"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 이사야 43장 1절
"와, 김여주 대박이네."
아니, 보스가 대박인건가. 아무말 없이 내쪽을 바라만 보고 있다 이내 혀를 내두르며 의자를 쭉 빼고 앉는 정재현을 향해 인상을 찌푸리며 녀석의 머리 옆에 대고 손가락을 빙빙 돌렸다. "아침에 더럽게 늦게 일어나더니, 아직 잠 덜 깬거 아니야?" 코웃음을 치며 대답하는 내 모습에 정재현은 그 특유의 능글맞은 웃음을 지으며 내 옆구리를 제 손가락으로 쿡쿡 찌른다. 그런 재현의 행동을 무시하고 잠이나 자볼까, 하는 마음으로 책상 위에 엎드리면 녀석은 점점 더 손에 힘을 실어 내 옆구리를 찔러온다. "한번만 더 찌르면 이태용한테 아침에 너때문에 도로에서 변사체로 발견될뻔한거 다 말할꺼야." 눈을 부라리며 말하는 내 모습에 정재현의 얼굴이 순식간에 사색이 된다. "야, 그건 너 지각할까봐 내가 속도를 내다가 그런거-" 삿대질을 해가며 항변하는 정재현의 손가락을 짜증스레 밀쳐내며 다시 책상 위로 엎어졌다. "아무튼, 나 잘꺼니까 괴롭히지마. 심심하면 아래층 내려가서 이민형이랑 놀던가." 내 말에 정재현은 몸서리를 친다. "야, 민형이새끼는 재미도 없어. 차라리 밖에 나가서 혼자 공이나 차고 노는게 더 재밌겠다." 그럼 그러던가, 심드렁한 내 대답에 정재현은 세상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내 목덜미에 칭칭 감긴 흰 목도리를 가리킨다. "너도 뭔가 켕기는게 있으니까 이렇게 목도리로 칭칭 동여맨거 아니야." 칭얼거리는 정재현의 목소리가 짜증이 나 녀석의 책상 위에 어울리지도 않게 놓여진 거울을 집어들어 목덜미를 살폈다. 아니나 다를까. 정재현이 아침부터 요란법석을 떠는 이유가 따로 있는게 아니었다. 분명 집에서 나올때까지는 얌전히 잘 매어져있던 목도리가 어느새 다 풀려버려 엉성한 모양새로 맨 목덜미를 여실하게 들어내고 있었다. 흘러내린 목도리의 틈 사이사이로, 목덜미에 낙인처럼 찍힌 검붉은 자국들이 적나라하게 비춰지고 있었다. "이런거 한두번 보냐." 애써 태연한 척 목도리를 다시 촘촘히 두르며 정재현에게 손을 흔들며 고개를 돌리라는 시늉을 해보였다. 내 말에 녀석은 다시 헤실헤실 웃음을 지으며 의자를 끌어 내 자리로 더 가까이 밀착해왔다.
"이번에는 사랑의 흔적이 평소보다 좀 더 진한데?"
눈썹을 치켜올리며 장난스레 묻는 재현의 질문이 퍽 날카롭다. 괜히 찔리는 마음에 애써 더 태연한 표정을 지으며 목도리를 칭칭 동여매며 눈을 감았다. 진짜 잘꺼야, 나 이제 건들지 마. 일전의 목소리와는 다르게 착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하는 내 모습에 그제서야 정재현도 더이상 내게 말을 걸어오지 않았다.
공기가 탁하다.
분명 아까 전까지만 해도 정재현과 투닥거리는 중이었는데.
아직 알딸딸한 정신을 부여잡고 주변을 살폈다. 고개를 돌리자마자 매캐한 담배연기가 눈가에 눈물을 맺히게끔 한다. 자꾸만 고여오는 눈물 탓에 희뿌얘진 시야 사이로, 정말 마주하고 싶지 않았던 '그'의 모습과 대면한다. 흑단같이 검은 머리에 자주 입곤 하던 적보랏빛 실크 블라우스를 입은 그가 두꺼운 시가를 입에 문 채 힘없이 바닥에 주저앉은 내 모습을 내려다본다. 마치 더러운 쓰레기더미를 보듯, 날이 선 눈으로 그렇게 날 응시한다. 여전히 뱀과 같은 모습을 한 그가 담배를 길게 빨고선 희뿌연 담배연기를 주욱 내뱉는다. 투박한 모양의 시가를 제 길쭉한 손가락에 느슨하게 끼워넣은 모습이 퍽 예전의 그 공포심을 불러일으킨다. 그 때도 지금과 같이 한손에 시가를 위태롭게 들고 있는 모습이었는데. 검은 가죽의자에 앉아있던 그가 아, 하는 탄성을 내지르며 나른한 발걸음으로 두려움섞인 회상 속에 빠져 멍한 표정을 짓고있는 내게 다가온다. 마침내 내 앞에 선 그는, 처량한 모습으로 저와 마주하고있는 날 보며 조소를 지어보인다. 그런 그의 비웃음어린 표정을 보며 머릿속으로 생각한다.
아직도 내가 우스워?
아직도 내가, 당신의 손에 놀아날 것만 같아?
한참을 내 앞에 서있던 그가 거친 생각 속에 아무말 없이 고개를 숙인 내 턱을 제 집게손가락으로 들어올리며 다리를 굽힌다. "꿈속에서마저 이러는걸 보면, 내가 많이 무섭긴 한가봐." 내 눈동자 깊숙이 찔러오는 그의 시선이 검다. 칠흙같이 검은 그 냉기로 내 작은 치부까지 날카롭게 찔러오는 그 모습에 나는 끝내 할 말을 잃어버리고 만다.
"이것봐, 지금도 멍청이마냥 고개를 바들바들 떨고 있잖아."
그는 마치 놀이터에서 흥미로운 놀거리를 발견한 어린아이와 같은 표정을 지으며 내 볼을 톡톡 건드린다. "아직도 날 똑바로 보는게 이렇게나 겁이나서 어떡하려나."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며 그가 내 머리칼을 두어번 쓸어내린다. 한참을 그렇게 내 숨통을 조이던 그가 마침내 바닥에 톡, 톡 소리를 내며 두드리던 손가락을 거두며 일어선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다시 제 의자에 비스듬히 다리를 꼬아 앉은 그가 반쯤 타들어간 시가를 입에 물며 말한다. "자, 이제 꿈에서 깰 시간이야." 그의 말에 어리둥절해 주변을 살피는 내 모습을 보며 입가에 게으른 미소를 걸친 그가 느릿하게 말한다. "잘 생각해보라고. 누가 널 이 지독한 악몽에서 '구원'해주고 있는지." 말끝을 씹으며 시가를 깊게 빨아들인 그가 이내 후, 하고 길게 숨을 내뱉은 후 입을 연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해답이 나오지 않는다면,
"넌 다시 '플뢰르의 텐' 의 품으로 돌아오는거야."
"김여주!!" 내 양 어깨를 요란스레 흔들어 깨우는 정재현의 손길에 부스스한 몰골을 하고 일어나면 교실 안은 단 한명의 학생조차 없이 휑한 모습을 하고 있다. "뭐야, 왜 아무도 없어." 방금 일어난 탓에 어눌한 어투로 묻는 내 물음에 답할 생각도 않고 정재현은 무작정 내 얼굴부터 부여잡는다. "너야말로 뭐야. 왜 울었어." 내가? 얼빠진 표정으로 되묻는 내게 정재현은 고개를 끄덕거리며 내 눈가를 지분거렸다. "여기, 눈물자국 그대로 남아있는데." 퍽 진지해진 눈빛으로 말하는 녀석에게 괜찮다며 손사래를 쳐보였다. "잠깐 자다가 꿈을 꿨는데 그냥," 그 꿈이 너무 현실같아서. 말끝을 흐리는 내 모습에 정재현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고개를 저었다. "정말 여자들은, 알다가도 모르겠다니까." 악몽 하나 꾼게 뭐 대수라고. 별것도 아니라는 양 말하는 정재현의 뒷통수를 손바닥으로 갈기며 다시 책상 위로 엎어졌다. "하필 꿈을 꿔도..." 밀려오는 옛 기억들에 눈을 감고 다른 생각을 하려 안간힘을 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머릿속을 떠다니는 목소리.
플뢰르의 텐.
플뢰르의 텐의 품으로 돌아오는거야.
"아까부터 어울리지도 않게 왜그런 표정이야." 어두운 상념으로부터 날 다시금 끌어올린건 정재현이었다. "누가 보면 세상이 무너지기라도 한줄 알겠네." 툴툴거리는 녀석의 장난스러운 눈빛 이면에는 어우러지지 않는 진지함이 비스듬하게 담겨 있었다. 한참동안을 가만히 내 머리 위에 손을 올리고 있던 정재현이 일순간 깊게 숨을 들이쉬더니 제 교복 바지 뒷주머니를 뒤져 얇은 밴드를 한뭉텅이나 꺼냈다. "뭐야, 갑자기?" 의아한 눈빛으로 저를 올려다보는 내 모습에 정재현은 픽 웃어보였다. "우리 김여주가 자주 다치지만 않으면 내가 이런걸 들고다닐 일도 없다." 내 머리를 성글게 쓸어내린 정재현이 이윽고 고개를 가볍게 저어보이며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작게 중얼거렸다. 살다살다 내가 이런것까지 다 챙겨주네. 여전히 입가에 옅게 미소를 띈 재현이 손가락으로 볼을 아프지 않게 튕기더니 목도리를 퍽 과감한 손짓으로 내렸다. 꽤나 창백한 목의 살갗 겉으로 비치는 검붉은 자국들이 재현의 앞에 속절없이 드러나 마치 벌거벗은 듯한 느낌을 주는 바람에 얼굴이 뜨뜻하게 달아올랐다. 목을 어색한 몸짓으로 빳빳이 세우곤 눈을 내리깔아 정재현을 가만히 눈에 담았다. 녀석은 밴드 하나를 붙이는 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지 느린 숨을 뱉으며 목을 톡톡 건드리고 있었다.
이따금씩 눈을 깜박일 때마다 보이는 정재현의 속눈썹이 참 길다. 느리게 움직이는 정재현의 손도, 서투른 이면을 드러내어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밴드가 필요한건 내가 아닌, 수없이 긁히고 베인 정재현의 손가락인 것 같았다.
"됐다." 뿌듯한 미소를 지으며 내 목덜미를 손바닥으로 두어번 톡톡 치는 정재현의 모습이 아이같다. 그런 재현의 모습에 옅은 미소로 대꾸하는 와중에도 내 시선은 줄곧 그 상처 투성이이던 손가락에 가 있었다. 내 시선이 향한 곳을 눈치챘는지 정재현이 별일 아니라는 듯 손사래를 치며 괜히 더 크게 웃어보였다. "아, 이거 별거아닌데." 녀석의 말에 눈살을 찌푸리며 대꾸했다. "별거 아니긴 무슨, 되게 아파보이는데." 내 말에 아프긴 아프지, 하며 고개를 끄덕이던 재현이 아쉬운 표정을 하며 말했다.
"나 손 하나는 진짜 예뻤었는데. 원래 소문난 피아노 유망주였다니까?"
얼굴에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말하는 정재현의 모습이 억지스러웠다. 애써 미소를 지으려고 노력하느라 재현의 얼굴은 오히려 더 울상이 되어버렸다. 너의 손은 왜 건반 위를 미끄러지지 못한 채 거친 총구를 매만지고 있을까. 작은 목소리로 재현의 팔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리고 네 손목도 원래는 흉터 하나 없이 깨끗했겠지." 내 한마디에 재현의 얼굴은 형용할 수 없는 그 어떤 표정을 지은 채 멈췄다. 버벅거리는 몸짓으로 팔을 뒤로 감추는 재현의 얼굴은, 별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밤하늘의 그것이었다.
어색하리만치 경직된 우리가 만들어낸 적막을 깨트린건 언제부터 열려있었는지 모를 뒷문에 기대어 선 그애였다.
"너희들 생물실로 얼른 안내려오면 벌점이래."
"있지, 나 다- 봤다?" 동영은 입을 동그란 모양으로 크게 벌리며 다-, 하고 발음했다. 그런 동영의 모습을 거들떠본체도 안하기란 꽤나 고역이었다. 흡사 마시멜로를 눈 앞에 둔 아이의 심정으로 김동영의 반대쪽에 시선을 두고 평소에는 관심도 없던 학습지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의미없는 낙서를 끄적였다. 그런 내 반응이 제 마음에 들지 않는지 이번에는 아까와는 다르게 심통이 잔뜩 난 표정으로 내게 더 가까이 몸을 붙이고선 말한다
"나 진짜, 진짜루 다- 봤다니깐?"
전보다 입을 더 크게 벌리고 말하는 동영의 모습에 기어코 터져나오려는 웃음을 꾹 내리누르고 마음에도 없는 성가시다는 표정으로 제 책상 너머 내 쪽으로 마중나온 김동영을 밀어낸다. 눈을 크게 떠 더욱 토끼같은 모양새를 한 동영의 얼굴에 넘어가 대답하고싶다 아우성치는 내 이성을 되찾게 한건,
"공주님이 앞으로 그러지만 않으면 돼."
내 약점을 날카롭게 파고들던 이태용의 굳은 얼굴이었다.
핏, 하고 볼멘소리와 함께 김동영은 온몸에 힘을 쭉 뺀 채 연신 한숨을 푹 푹 내쉬다가 이내 제 얼굴을 내 얼굴 가까이에 들이밀고선 심통이 가득 차 단단히 삐치다 못해 풀이 죽은 어린아이의 물기어린 얼굴을 한다.
"여주야..., 무슨일 있어?"
끝말을 길게 늘어뜨리는 녀석의 표정이 퍽 귀엽다.
아이같이 무고한 얼굴에 곱게 씌워진 그 동그란 안경까지도.
대답없는 내 모습을 한참동안이나 말없이 바라보고만 있는 동영이 시야 한구석에 걸린 채 자꾸만 질척거렸다. 눈에 보이지 않으면 상대하지 않는게 더 쉬워질까, 하는 생각에 고개를 픽, 떨구곤 책상 위에 엎어지다 이내 자꾸만 어딘가에서부터 느껴지는 시큰거리는 감각에 결국 학습지를 동그란 뭉텅이로 구겨버리곤 고개를 바닥에 떨군 채 뒷문을 거세게 열어제껴 교실 밖으로 나왔다.
그렇게나 거칠게 교실 밖으로 나와 아무도 없는 체육창고로 향할 때까지 내내 머릿속을 어지럽혔던건
어디가냐는 선생님의 다그침도, 짜증섞인 눈물을 애써 삼키던 내 팔목을 잡던 정재현의 다급한 손길도 아닌.
그 자리에 가만히 앉아 나보다 더 우울한 얼굴을 하고있는 김동영이었다.
"혼자서 잘 기다리고 있었네, 우리 공주님."
기특해.
해사한 얼굴을 한 채 웃는 태용의 몸에서
피비린내가 났다.
침대 위에 아무말 않고 앉아있는 내게서 한시도 눈을 떼지 않은 채 태용이 단 하나의 흐트러짐도 없이 말끔히 묶여진 넥타이를 느릿한 몸짓으로 풀어헤쳤다. 흰 빛깔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태용의 와이셔츠가 그가 들어오기 시작한 후부터 방안에 기분나쁘게 퍼지는 피비린내와 확연히 대조되어 이질감을 불러일으켰다. 이내 맥없이 늘어진 검은 넥타이를 바닥에 가볍게 떨어트린 태용이 목까지 꽉 잠긴 와이셔츠의 단추들을 하나씩 툭, 툭 소리가 나게 푸르며 침대 헤드를 잡은 채 내게 밀착해왔다. 어느새 닿아있는 그와 나의 이마가, 뜨겁다 못해 열이 나는 듯한 착각에 들게 한다. 제 날카로운 눈으로 한참동안이나 그렇게 아무말없이 날 들여다보던 태용이 갑작스레 고개를 틀어 제 얼굴을 내 목덜미에 파묻었다. 그 행동이 마치 먹잇감의 숨통을 끊어버리는 맹수의 모습과도 같아서, 나는 숨을 크게 헐떡일 수 밖에 없었다. 허나 여린 나의 목덜미를 파고드는건 맹수의 날카로운 송곳니 대신 태용의 부드러운 입술이었다. 그의 입술이 선사하는 간지러움에 몸을 제대로 가누질 못하며 그의 머릿칼을 헤집었다. 내 잇새를 비집고 나오려는 소리를 들은건지 입가에 얇은 미소를 띄운 태용이 만족스럽다는 듯 숨을 깊게 들이쉬고선 웅얼거렸다.
"오늘은, 우리 공주님한테서 내 향만 나네."
내 몸에서 나는 제 향을 다시금 들이키기라도 하듯, 내 손목에 대고 입을 맞추는 태용을 내려다보며 생각했다.
내 몸에서 난다는 제 향은, 피비린내를 일컫는걸까.
손목을 어루만지다 이내 자리를 옮기며 입술로 낙인을 찍어내려가는 태용의 모습이 일전에 교실에서 내게 제 얼굴을 들이밀고선 그 작은 입술을 오물거리던 동영의 모습에 묻혀 생전 느껴보지 못한 기묘한 감각을 자아냈다. 저를 내려다보는 내 모습을 한참동안이나 눈에 쓸어담듯 응시하다 이내 발목에 힘을 실어 깨문 태용이 만족스럽다는 미소를 지어보이고선 침대 한켠에 걸터앉아 내 무릎을 손으로 살살 쓸었다. 힘없이 누워 그를 바라보기만하는 내 위에 마치 군림하듯 자리한 태용의 모습이 강압적으로 다가와 결국엔 눈을 감았다. 눈을 감는 내 행위가 피곤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한건지, 태용이 감은 내 눈꺼풀 위에 제 손을 올려놓은 채 귓볼에 느리게 입을 맞추었다. 자는 척 눈을 감고 있다 이내 들려오는 멀어져가는 태용의 발자국 소리에 눈을 떠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속으로 물었다.
지금, 이순간 보고싶은 사람이 네가 아니라면.
눈 앞에 아른거리는 사람이 네가 아니라면.
날 죽여버릴꺼야?
진득한 상상과 함께 목 뒷편에서 느껴지는 묵직한 열기에 앓는 소리를 내며 떠오른건,
김동영의 몸에서 흩날리던 바닐라 향.
+ |
징계... 징계... 드디어 풀려쏘요... 엉엉 ㅌㅅㅌ 뒷내용이 궁금하셨을 독자님들 죄송함니다....
잍에용,,, 살앙헹,,,, ㅎ |
암호닉 |
ㅇㅅㅇ/ 보름달/ 윙윙/ 우유/ 고기로케/ 도랑/ 돈코츠/ 다시다/ 0128/ 제이/ 꼬북몬/ 빵자/ 리뮬/ 재현아 윤오해/ 뀨꺄/ 탈색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