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NEW YEAR,
연애대행서비스
( ;대행 남친 권순영 x 모태솔로 너봉 )
[ EPISODE. 05 ]
" 저기, "
" 응? "
" 집에 안가요? "
내 물음에 너는 어깨를 으쓱하며 제가 왜 가냐는 식으로 웃어보인다.
여기는 제 집입니다만.
" 졸업앨범이네 "
" 아, 헐. 안돼요 그거. "
" 왜ㅡ. "
너는 벽에 착 붙어서는 제 등 뒤로 앨범을 숨겼다.
내가 앨범을 뺏으려 오른손을 네 등 뒤로 뻗으면 너는 앨범을 왼쪽으로 빼고, 내가 왼손을 뻗으면 오른쪽으로 뺐다.
" 아, 진짜. "
네 앞에 서서 너를 올려다보고있다가 네가 내 눈을 보며 방심한 틈에 양 손을 뻗어 네 등 뒤로 손을 넣었다.
툭, 그와 동시에 앨범이 그의 손에서 떨어지더니 네 팔이 내 허리를 감싸안았다.
" 와, 노렸다. "
" 뭐가, 니가 먼저 안은건데? "
얼굴이 새빨개지는게 느껴지면서도 네게 너무나도 세게 안겨있는 탓에 식히지도 못하고 네 품에 고개만 박고있었다.
놔주시면 안ㄷ..
뽀뽀.
네?
뽀뽀해주면.
놀라서 너를 올려다보자 너는 생긋 웃으며 고개를 돌려 뺨을 내 쪽으로 보였다.
그런 네가 괘씸해서 네 발을 밟자 너는 아, 하면서 더더 강하게 나를 감았다.
" 진짜 얄미워. "
" 니가 안하면 내가 하면 되지. "
너는 그 말을 뱉자마자 손을 풀어 살짝 뒤로 나를 보내더니 고개를 숙여 볼에 입을 맞추고서는 자세를 바꿔 나를 벽으로 몰았다.
" 이번에는 해줘, 응? "
솔직히 볼이면 설레는 김에 해줄려고했는데 이 사람이 눈을 감으면서 입술을 내미는거있지.
손으로 그 입을 톡, 때릴까하다가 또 그게 너무 귀엽고 잘생겨서 나도 모르게 그의 목에 팔을 두르고서는 입에 꽤나 오래 입을 맞대고있기만 하다가 팔을 풀고 민망함에 쇼파에 주저앉았다.
" 미친다. "
" 뭐가요, 뭐가. "
" 진짜.
아, 존나 예쁘다 "
▼
너와 함께하는 겨울날의 매일매일도 무엇보다도 좋고 벅차지만, 가끔 너랑 같이 보내는 봄날은 얼마나 찬란할까 하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아직 꽃이 필 때까지는 2달이나 남았지만.
" 봄.., 봄 되면 좋겠다. "
" 웬 봄. "
" 지금 커플이라고 봄타령하냐. 나가. "
" 아 맞다, 이석민 너 어떻게 된거야.
연락하는 사람 그거. "
" 일종의 거래지. "
이석민은 핸드폰에 빨려들 것 처럼 고개를 쳐박고 실실 웃으며 누군가와 카톡을 주고받고있었다.
무슨 거래. 하고 묻는 내 물음에 천천히 고개를 저으며 나중에 다 알게 될거야ㅡ. 란다.
" 쟤 뭐라니. "
" 너도 커플이면서 나랑 편들려고 하지마.
동정이냐. "
" 얘는 또 왜이래. "
부승관 솔로 컴플렉스 언제 끝나죠?
부승관 여친 구함. (0/1)
▼
" 여보세요. "
자다가 일어났어?
묻는 네 목소리에 괜히 아닌척 크게 아니요? 하고 대답했고 그 후로 들려오는 작은 웃음에 네 얼굴이 그려지면서 또 마음이 간질거렸다.
' 아니, 나 지금 너희 집 근처 지나는 중이거든. '
" 아.. "
' 잠깐 들러도 되는거지? '
" 네? "
급히 손을 더듬어 책상위의 거울을 들고서는 얼굴을 확인했다. 잔뜩 기름져있는 머리카락과 얼굴, 부어있는 눈, 파자마 차림까지.
준비시간 최소 40분이다.
' 응? '
" 안돼요. "
' 그럼 뭐, 할 수 없지. '
뭐야, 포기가 좀 빠르다?
내가 거절해놓고 괜히 뚱해지는 마음은 네 말에 풀려버렸다.
갑자기 보고싶어져서 그랬지.
" 자던 잠 마저자고. "
' 안잤다니까요ㅡ. '
" 그래그래, 잘자. "
전화가 끊기고 전화기만 멍하니 보고있다가 헤, 웃었다.
이게 연애구나.
몸 전체를 울리는 이상한 기분에 이불을 발로 차면서 베개를 꼭 끌어안았다.
▼
이왕 일어난 김에 세봉틴이나 봐야지, 하고 티비를 틀고서는 과자봉지를 뜯어 한참 웃고있는데 카톡, 하고 알림이 온다.
권순영님이 메세지를 보냈습니다.
확인 닫기
메세지창의 권 자가 보이자마자 잠금을 풀어 네 톡을 확인했다.
[일어나면 현관 문 앞에 봐봐]
너의 의미심장한 메세지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 일단 문을 열기전에 문에 귀를 가져다대었다.
이꼴로 마주쳤다가 나한테 정떨어지면 어떡해. 하면서 문을 조금 열고 아무도 없는걸 확인한 후 문을 활짝 열었다.
" 어? "
문 앞에 놓여있는 작은 흰 물체에 자리에 주저앉아 집어들어 확인하자 그 정체는 다름아닌 눈사람이었다.
그걸 또 조물거리며 만들고 손시려서 손에 입김을 불 생각을 하니 그게 또 그렇게 귀여울 수가 없었다.
나 이쯤되면 덕질 수준이라니까.
손바닥에 눈사람을 올려서 가져와 식탁 위의 빈 접시 위에 올려놓았다.
만든 주인을 닮아 위로 째진 나뭇가지 눈이 귀여워서 손가락으로 쓰다듬다가 문득 고맙다고라도 해야겠다 싶어서 핸드폰을 들어 사진을 찍은 후 냉동실에 고이 넣어두었다.
녹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
거실이 그야말로 난장판이었다.
컵은 언제 엎어진건지 줄줄 흘러다온 액체는 이미 내 새우깡을 다 적시고있었고 이석민은 이미 소주병에 숟가락을 꽂아 이승철의 인연을 열창하고있었다.
부승관은 또 그 옆에서
" 그 노래 부르지 마라고ㅡ, 하. 씨. "
하면서 무릎을 끌어안고 울고있었고.
치우는건 왜 항상 제 몫인거죠.
아니 그러니까 얘네가 우리집에서 왜 이러고있냐면,
[야]
[야]
[이석민]
[?]
[왜]
[나 오늘]
[술마실건데]
[너도 ㄱ?]
[ㄴㄴ]
[?]
[와]
[배신]
[지금 솔로 버리냐]
[ㅋㅋㅋㅋㅋㅋㅋ갈게]
뭐 대충 이런 대화였는데 그냥 나도 끼고싶잖아.
아, 저는 물론 술을 좋아하는 건 아니고 그 분위기를 좋아합니다. (뻔뻔)
그래서 내가 어디서 마실건데? 하니까,
[너네집]
[너도 참여하려면 하고]
란다.
그래서 얘네가 우리집에 있.. (이마짚)
" 한번만 더 컵 엎어봐! 니네 인생을 엎어버릴라니까! "
" 이미 엎어진 인생, 한 번 더 엎으면 원래대로 돌아가는건가요ㅡ. "
" ... "
저새끼가.
둘이 만담을 펼치고 있는 동안 영화를 보다가 우연히 옆을 돌아봤을 때 그 둘다 바닥에 누워 곯아떨어져있길래 어질러진 거실을 치우기 시작했다.
나정도면 보살이지, 마음같아서는 쟤네도 쓰레기통행이었어.
잔뜩 퍼먹은 얼음을 냉동실에 넣으려고 냉동실 문을 열었는데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았던건지 곳곳에 물방을들이 맺혀있었다.
헐, 눈사람. 하고 구석의 눈사람을 확인하는데 배부분이 조금 녹아 팔 한쪽이 저쪽 밑에 겨우 매달려있었다.
" 아, 어떡해. "
하며 흘러내린 팔을 다시 만들어주려 눈사람을 옆으로 돌려보는데 웬 비닐봉지가 끼여있었다.
궁금한 마음에 빼내는데 예상과 다르게 쏙 뽑히기에 냉장고문을 닫고 작은 비닐을 열어보는데 그 안에 이유모를 쪽지하나가 들어있다.
머리 위로 잔뜩 띄워진 물음표들을 정리하며 천천히 쪽지를 펴자 네가 천천히 눌러 쓴듯한 글씨가 눈에 들어온다.
눈 보니까 니 생각난다
좋아해
미친다. 그 밑에 몇번을 지우고 그리고를 반복한 하트까지.
이 사람 어떡하지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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