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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전원우] PUNCH SHOOT ! - 09 | 인스티즈


PUNCH SHOOT !
EPISODE. 09












" 아, 이번에 위에서 내려온거 봤어 다들? "


" 왜요? "


" 해외지사파견 공지 나왔더라고. "









탕비실에서 타온 커피를 저으면서 나오다가 '해외지사' 얘기에 먼저 네 눈치를 살폈다.


[세븐틴/전원우] PUNCH SHOOT ! - 09 | 인스티즈

역시나, 나 관심있어요ㅡ, 하는 표정으로 윤팀장님의 말을 듣고있었지.









" 몇개월짜리에요? "


" 에이, 몇개월이 아니던데?

4년이었나, 아예 거기서 장기프로젝트 하나 맡는 것 같더라. "









순간 심장이 덜컥, 내려 앉았다.


4개월도 아니고 4년이 뭐야, 하면서 네 눈치를 보는데 너도 그 말에 멈칫한채로 내 눈치를 보고있었는지 나와 눈이 정면으로 마주쳐버렸다.


둘다 헛기침을 하면서 다시 고개를 돌렸지만.











너는 하루종일 생각이 많았다.


분명 해외지사를 갈까말까 그 생각이었겠지,

한 팀에서 2명이가는건 당연히 안될테니 나랑 같이 가는 것도 안되는거고.









" 점심 먹으러 안가요? "


" 아, 네. 가요! "









석민씨의 말에 자리에서 일어나 급히 겉옷을 챙겨 일어나는데 잠깐만, 하며 네가 나를 불러세웠다.










" 왜? "


" 점심 둘이 먹자고. "









너는 안경을 벗어 제 자리에 내려놓고서는 내 쪽으로 와 내 손에 들린 코트를 손수 입혀주고서는 가볍게 손을 잡았다.





손을,



손을?









" 야, 왜이래. "


" 너 겨울되면 손 차가워지니까. "









하더니 너는 내 다른 쪽 손도 끌어당겨 제 손 안에 담았다.


그덕에 나는 수갑을 찬 사람마냥 네가 가는대로 끌려가야했고.


너와 나는 그 상태로 말 없이 회사 앞 횡단보도까지 나왔다.









" 뭐 먹을래. "


" 따뜻한거. "


" 따뜻한거? "


" 응. "







그래.


너는 초록불이 켜지자 붙잡고있던 양쪽 손을 놓고서는 한쪽 손을 잡아 제 주머니에 넣고 걸었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그 짧은 시간에 너는 이미 내 손에 깍지를 끼고있었고,

그 손가락이 자꾸만 내 손등을 간질이기에 깍지를 풀려고 손을 꿈틀거리자 너는 손을 더 세게잡으며 나한테만 들리게 작은 목소리로 왜ㅡ, 란다.


그것도 말꼬리 늘려서.


눈물줄줄.











불금을 지나 오지않을 것 같던 휴일이 찾아왔다.


출근 걱정 없는 아침은 늘 새로워, 짜릿해.



기분좋게 기지개를 펴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어기적어기적 쇼파로 나와 다시 누웠다.


나른하게 창문 새로 들어오는 햇살이 거실 전체를 감싸고, 그 따스함에 취해있을 때 핸드폰이 한 번 짧게 울렸다.




[ 오늘 계획있어? ] 오전 11:43




백수한테 계획은 무슨, 그런거 없습니다요.


반가운 마음에 너에게 바로 전화를 걸려고 네 번호까지 눌렀다가 그러면 내가 더 좋아하는 것 같아서 메세지로 그냥 없지. 라고 보냈다.

어차피 그래봤자 칼답이었지만.


보내고서는 채팅방을 나가지도 않은 채 쇼파에서 기립한 상태로 네 답을 기다리며 오! 사! 삼! 이! 일! 만 다섯번 외쳤나,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3을 외치자 둥실 네 문자가 떠올랐다.




[ 1시에 집 앞에 나와있어 ] ㅓㅓㅓ ㄹ ㅓㅓ

[ 너 좋아하는거 먹으러 가자 ] 오전 11 : 45




나도 모르게 허헝, 웃으며 너에게 알겠다는 답을 보내고 천천히 방으로 들어가 옷장의 문을 열었다.


아니 매일 제사 지냈냐, 옷들이 뭐가 이렇게 다 까매.

저승사자야?


무채색의 향연에 이마를 짚으며 그 중에서라도 가장 예쁜 옷을 찾으려 한참을 뒤적거리는데 왜 다 디자인도 똑같냐고.


아무 바지나 찾아서 침대위에 던져놓고서는 침대에 주저앉았다.


진짜 뭐입냐고.











종종걸음으로 집 밖까지 나와 네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


날이 지날수록 차가워지는 바람이 옷깃 사이를 지나고 춥다고 소리를 지르려다가 말았다.

그 순간에 클락센 소리가 들리고 네 차가 내 앞에 멈춰섰다.


네가 켜놓은 라디오에서는 이름모를 팝송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가사도 모르는 노래를 흥얼거리며 바깥을 보고있는데 생각해보니 워크샵 다녀온지도 거의 1달이지.


너와 이런저런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다가 어느새 도착한 곳에 내렸다.









" 뭔데? "


" 디저트,

너 저번에 치즈케이크 먹고싶다고 그랬었잖아. "


" 뭐야, 내가 기억 못하는걸 니가 기억해?

감동. "


" 니가 계속 말했잖아. "









너는 손가락으로 내 볼을 톡, 치고서는 먼저 카페로 들어갔다.


쇼케이스에 진열된 수많은 종류에 케이크들, 초콜릿들이 서로 먼저 먹어달라며 아우성쳤다.


기다려,

언니가 차례로 다 먹어줄게.


마음만 같아서는 여기부터 저기까지 다 주세요! 하고싶었지만,

사람이 최소한의 내숭이라는게 있지.









" 별로 배 안고프네, 세개만 먹어야겠다. "


" 진짜야?

너 그러면 추가로 먹고싶다고 할 때 안시켜준다. "


" 아니요. 여기서부터 저기까지 다 주세요. "









케이크를 받아들고 자리에 앉아 포크를 든 채로 뭐부터 먹을지 고민했다.


미리 순서를 정해놓고 먹어야지 먹는 도중에 순서 고르면 그거 흐름 끊겨서 안된다구.


한참을 고민하다가 시계방향으로 돌아가면서 먹기로 결심했다.


시작은 당연히 초콜릿 아닙니까?









" 잘 먹겠습니다ㅡ. "









하면서 포크질을 하는데 나는 별로 먹지도 않은 것 같은데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거 팩트냐. 양이 개미 간만큼도 안되네. (남탓)

하면서 이번에는 티라미수에 손을 뻗는데 네가 갑자기 앞으로 천천히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이거 뭐야, 공개적인 장소에서의 뽀뽀야? 이거 뭐야.


그 짧은 순간 동안 뭘 어떻게 해야겠다는 생각도 안 들고 정말 진짜 당황해서 가만히 있다가 결국 눈을 꾹 감아버렸는데,

너는 내 표정을 보고서 한 번 웃고서는 손을 뻗어 입가에 묻은 흔적을 지워냈다.



[세븐틴/전원우] PUNCH SHOOT ! - 09 | 인스티즈

" 됐다. "









진짜 그 순간 내가 한마리의 짐승이 된 것 같고 그래서 계속 내 얼굴을 들여다보는 너를 무시하고 고개만 박고 케이크를 입 안에 밀어넣었다.


숨막히는 정적 속에서 저 좀 구해주세요.











카페에서 나와 허허, 웃기만 하면서 네 차문에 머리를 박고 빨리 열어달라는 무언의 시위를 하다가 삑, 하며 열리는 소리에 빛의 속도로 들어가서 자리에 앉았다.


쟤가 아무렇지도 않은데 나만 왜이러냐고?

나는 솔직히 해줬으면, 하고 있었는데 실패해서 그런거임^^


어쨌든 자리에 앉아 라디오나 틀려고 버튼들을 요리조리 살펴보는데 네가 뻗은 내 손가락을 붙잡더니 슬쩍 웃었다.


왜, 하고 묻기도 전에, 그러니까 그 말이 목구멍에 걸려있는데 너는 시트에 한 쪽 손을 지탱하고서는 쪽, 하는 민망한 소리가 나게 내게 입을 맞췄다.









" ..야. 너는 이렇게 갑자기. "


" 갑자기는 아니지,

너 아까 눈 감았을 때부터 할까말까 생각했거든.

귀여워. "











사담

네, 급전개에 급 마무리 파티네요. 희희.

이런데도 여러분들이 늘 보러와주시니 미천한 저는 정말 감사드릴 뿐입니다.

오늘도 보러와주신 분들 감사드리고 사랑해요♥ 하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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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쑤하진/어머나 어흐! 뽀뽀 안해주고 끝났으면 제가 다 아쉬웠을거에요(므흣) 달달한 모습 많이 보여주세여♥ 오늘도 잘 읽었습니당
7년 전
플오당합
쑤하진님 반가워요!!
달달한 모습 더더 많이 보여드리도록 할게요 쥐어짜겠습니다❤

7년 전
독자2
흫 ... 귀여워. 이한마디가 왜이렇게 설레죠ㅠㅠㅠㅠ 잘읽고가료!
7년 전
플오당합
네❤
7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7년 전
플오당합
보나님 반가워요 :)
오늘도 찾아와주셔서 감사해요❤

7년 전
독자4
늘보워누에요!!크...오늘꺼너무달달하네요ㅜㅜㅜㅜ저너누너무설렙니당❤❤❤
7년 전
플오당합
늘보워누님 반가워요 :)
오늘도 감사합니다 ❤

7년 전
독자5
은블리입니다, 영화광고가 길어서ㅎㅎ후딱보고 답니당 :)
너무 달달한거 아닌가요?ㅠㅠㅠ 녹아버릴것같아요...전원우는 사랑입니다ㅜㅜㅜ 작가님, 오늘도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7년 전
플오당합
은블리님 반가워요 !
설렌다고 해주셔서 다행이에요❤

7년 전
독자6
핫초코입니다... 저도 여주처럼 눈물줄줄ㅠㅜㅠㅠㅠㅠ 아 원우 너무 스윗해요ㅠㅠㅠㅠ 한번 더읽어야겠어요 이번화...
7년 전
플오당합
핫초코님 반가워요 :)
한번 더 읽고! 두번 더 읽으세요!!! ❤

7년 전
독자7
아..쿠조에용 아 ㅠㅠㅠㅠㅠ뭐야ㅠㅠㅠ저너누ㅠㅠㅠㅠㅠㅠㅠ사람 설레게ㅠㅠ에에데규ㅠㅠㅠㅠㅠㅠㅜ(아파트 철거중) 아악 넘 조아요ㅠㅠㅠㅠ
7년 전
플오당합
쿠조님 반가워요 !
같이 아파트 부시러 갑시다❤

7년 전
독자8
ㅠㅠㅡ류ㅜㅠㅠㅡ달달해 브금도 달달해ㅠㅜㅠㅠㅠ근데 저 해외지사파견...어찌 되는 건가요 이렇게 설레는데 저것 때문에 갈라놓을 순 없어요ㅠㅠㅠ
7년 전
플오당합
해외지사파견.. 어떻게될까요
7년 전
독자9
하ㅠㅠㅠㅠ제심자유ㅠㅠㅠㅠㅠㅠ너무설레요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10
이지훈오빠
아니 작가님 저 어레스트!!!!! 어레스트!!!!!!! 설렘사 당해씀니다.. 뽀뽀라니여.. ㅠ.ㅠ 원우 정말 스윗해서 저는 다 녹아내려버렸습니닷 오늘도 좋을 글 감사해요❤

7년 전
독자11
연전복이에요ㅠㅠㅠㅠㅠ작가님 진짜 워누 너무 달달한거 아닙니까 이렇게 사랑이 넘치는데 해외지사 파견 그러지마라..강제 장거리 연애 그러는거 아니야....오늘도 잘보고 갑니다 ! ♡̷̷
7년 전
독자12
햄찌의시선입니당 으어... 저너누.. 제심장에 펀치날리고 가는분이 전원우입니다...ㅠㅠㅠㅠ이렇게 스윗한데 해외라니....!!!!멀어지지마ㅜㅠㅠ
7년 전
독자13
느림의 미학입니다! 뽀뽀라니.... 너무 달달하네요ㅠㅠㅠㅠ 오늘도 잘 보고갑니다!!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14
아...달달함에 녹아내릴거같다ㅠㅠㅠㅠㅠㅠ뽀뽀안했으면 서운할뻔ㅎㅎㅎ
7년 전
독자15
호루입니당ㅎㅎ
킄ㅋㅋ킄ㅋ 쪽쪽 아주좋네요...설렘..ㅎㅎ앞으로도 달달한 모습많이 보길!!

7년 전
독자16
다라미
뭡ㅂ니까 작가님 네? 둘 사이 뭐냐구여!!!!@@ 둥이 언제부터 사귀기 시작한거져???? 뽀뽀라니....... 정말 이 새벽에 잠 못자게하시네요ㅠㅠㅠㅠ

7년 전
독자17
아날로그/원우 뽑호 안하고 끝났으면 아쉬울뻔 해썹( ͡° ͜ʖ ͡°)
하... 그와중에 원우 너무 넘나 설레는것❤

7년 전
독자18
정주행을 했는데요............. 너무 설레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아아아악 전원우!!!!!!!!!!!!!!!!!!!!!!!!!!!!!!!!!!!!!!!!!!! 아아아악!!!!!!!!!!!!!!!!!!!!!!!!!!!!!!!!!!!!!!!!!!!!!!!!!!!!!!!!!!!!!!!!!!!!!!!!!!!!!!!!!1
7년 전
독자19
꼬꼬호시 암호닉 신청해요!
7년 전
독자20
호시탐탐.....입니다...여기서는 원우가 제 기를 다 빨아가네요..심장이 탈탈탈 털리는 기분을 작가님은 아시나요?ㅠㅠㅜㅠㅜㅜ심장아 나대지 말라구..저 증말 주글거가타여(ू˃̣̣̣̣̣̣︿˂̣̣̣̣̣̣ ू)
7년 전
독자21
우엥...... 드디어 뽀뽀를 해버러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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