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ON
written SOW.
자그마한 새가 소리쳤다. 그가 돌아왔노라고. 숲 전체에 울려퍼지고 나서야 새들은 바삐 움직였다. 잡히면, 죽는다.
잡히지 않아도, 죽을껄.
나뭇잎 한 장 마저도 불태워버린 악마는 아무것도 남지 않은 숲에서 아이를 발견했다. 수많은 희생을 낳고서야 낳아진 아이.
드디어, 내게로 와주었구나.
나의 아이야.
38. 인간은 모두 기회주의자이다.
윤기는 항상 침착한 편에 속했다. 어느 상황에서든지 항상 평정심을 유지했고 흔들리지 않을만한 멘탈을 지녔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아무리 윤기라도
평정심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평정심을 잃으면 이성보다 감성이 앞서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평소 자신의 모습이 아닌 다른 자아가 튀어나오기도 한다.
이리저리 늘어놓았지만 결론만 말하자면 이거다. 나는 지금 김여주를 방해할 존재가 없다는 것 자체에 평정심을 무너트리고 있었으며, 지금 자신의 욕심에
또 다른 자아가 튀어나올 것 같다는 것.
"아까 내가 말을 좀 날카롭게 한 건 미안해요."
"‥."
차가운 바닥, 쇠 냄새가 지독히도 나는 이 좁은 철창 안에서 자신들을 감시하고 있는 사람조차 없는 이 곳에서 만약 이성을 잃는다면 다신 김여주를 못 보겠지.
윤기는 여주의 말에도 눈을 감으며 곤히 자는 척을 했다. 이러면 말을 안 걸지 않을까 하는 심정으로. 그런데 그걸 잊고 있었다. 김여주는 언제나 제 상식을
뛰어넘는 사람이라는 것을.
"저기요, 이름이 민윤기라고 했죠? 나이도 비슷한 거 같은데 우리 말 놓을까요?"
"‥."
"자는척 하지 말고!"
정말 한 순간이었다. 저만치 있던 여주의 목소리가 윤기의 귓가에 닿은 것은. 눈을 번쩍 뜨며 구석으로 가버린 윤기가 제 귓가에 아직까지도 머물러있는
숨을 다시 들이쉬었다. 달디 단 숨결. 여주가 다녀간 흔적은 이미 제 귀의 색으로 보여지고 있었다.
"미안해요. 놀랐어요? 누가봐도 안 자는거 같길래."
"이름."
"아, 전 김여주!"
"아니, 이름 민윤기 맞고."
"에?"
"나이 너랑 똑같아."
"‥아."
"말, 놔."
윤기는 아직까지 남아있는 여주의 체향에 머리를 짚으며 겨우 한 글자씩 내뱉었다. 전엔 이렇게까지 힘들진 않았던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참기가 힘들지.
자꾸 만지고 싶고, 안고 싶고, 입을 맞추고만 싶었다. 무슨 약을 들이킨 것도 아니고 여주가 페로몬을 풍기는 것도 아닐텐데 윤기의 몸은 이미 달아올라있었다.
누군가 부채질을 하는 것도 아니고, 여주가 무방비하게 있는 것도 아닌데.
"그리고 다가오지마."
"아니, 윤기!"
"이,이름도 부르지마."
왜 이렇게 자제 하기가 힘든거지?
39. 악마의 심장을 찾아라.
겨우 이틀 째였다. 하지만 태형은 그와는 반비례하게 너무나도 초조해했다. 그 모습을 본 지민은 제 심장 언저리를 매만졌다. 이게 없는 악마는, 정말 처음이야.
애초에 심장이 없는데 살아갈리가 없었다. 악마를 불사의 존재로 만들어주는 것이 이 심장인데, 이 심장으로 제 반려를 만들다니. 대단하다고 해야할지, 미쳤다고 해야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으나 일단 지민은 여주를 찾는 것에 온 전력을 쏟기로 마음먹었다. 태형이 힘들어 한 시점이 여주가 떨어진 시점이었으니. 아마 심장과 멀어지면
통증을 느끼는 듯 했다. 아, 잠깐.
"야, 김태형."
"뭐."
"네가 이렇게 힘들어하는게, 혹시 여주랑 떨어져서 이러는 거라면."
"‥."
"여주도 마찬가지인거 아니야?"
태형의 낯빛에 어둠이 내려앉았다. 순식간에 주위에 미풍이 불면서 초가 꺼졌다. 태형의 얼굴 뿐만 아니라 지민의 얼굴에도 어둠이 가라앉았다.
지민은 태형을 위로하려 손을 뻗었다. 하지만 도통 태형이 잡히지 않았다. 실존인물을 만나지 않는 것 같았다. 차라리 귀신을 만지는 것이 더 현실적일거라는
망상과 함께 지민은 손을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았다. 어두운 복도를 비춘건, 정국의 램프였다.
"오셨어요."
정국의 램프가 비춘 환한 빛과 함께, 태형과 지민의 얼굴에도 환한 빛이 내려앉았다. 드디어, 이 개같은 상황에서 이들을 꺼내줄 구세주가 온 것이었다.
* * *
"이것봐, 내가 없으면 아무것도 진행이 안된다니까."
석진이 여유롭게 다리를 꼬고 앉아 이죽거리자 태형이 석진의 정강이를 툭툭 건드리며 말했다. 그래서, 준비한 건?
"당연히 모시고 왔지. 나는 대천사가 인간계에서 살림차린 줄 몰랐잖아."
"뭐? 걔가 뭐가 부족해서 인간계에 살아."
"내가 더 충격적인걸 알려줄까?"
"안 충격적이기만 해봐. 지금 이 시간에도 아가는 피말라가고 있을텐데, 씨발."
"이걸 알아야 해. 나도 아가가 다치는 건 보고 싶지 않아. 되도록 빨리 이 좆같은 상황을 처리하고 싶다고."
"말해봐."
"민윤기의 생모가, 민윤기를 거두었어."
"무슨 소리야."
"일단 그 여자를 데리고 빨리 마왕의 성으로 가자. 잡종 표정 볼만 하겠다. 아, 마왕 표정은 더 볼만 할테고."
석진의 알 수 없는 말에 태형과 지민이 동시에 인상을 찌푸렸으나 곧 석진의 손짓에 홀린듯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곧 태형의 말에 '콜카타'의 전 병력이
움직였다.
"제군들. 나는 패배할 지언정, 파멸하지 않는다. 그것은 내가 살아간다면 그대들도 마찬가지일 터."
-내게, 힘을 보태다오.
40. 기회주의자는 없다.
윤기의 차가운 말에 평소답지 않게 풀이 죽은 여주를 잠자코 바라보던 윤기는 제 목 언저리에 있는 문신과도 같은 자국을 어루만졌다.
이 곳으로 온 뒤로부터 자꾸 목 언저리가 따끔하고 뜨거운 것이 이 곳만 열병을 앓는 듯 했다. 애매한 것을 제일 싫어하는 윤기에게 이런 애매한 고통은 고역이었다.
윤기가 자꾸 인상을 찌푸리며 뒤척이자 이상함을 감지한 여주가 윤기에게 다가갔다. 어디, 아파?
"아무것도 아니야."
"아무것도 아닌게 아닌데! 너 여기 피 나!"
피? 그러고 보니 윤기는 제 피를 본 적이 없다. 종이에 베여본 적도, 넘어져서 무릎이 쓸려 피가 난 적도 없었다. 그 덕에 윤기의 상처는 목에 있는 자국이 다였다.
상처인지, 문신인지는 모르겠지만 윤기의 기억에 제가 문신을 한 적이 없으니 대충 상처라고 둘러대며 다녔었는데. 20년 가까이 생활하면서 제 피는 단 한번도 보지
못한 자신인데. 피가 난다니.
"너, 인간 맞아?"
어느 새 흥건해진 바닥을 보며 여주가 떨리는 목소리로 윤기에게 물었다. 윤기는 제 피의 색을 확인하기가 두려워졌다. 피 공포증 같은게 있는 것도 아닌데.
"네 피. 악마의 피와 같은 색이야."
"네가 아는 사실을, 내가 또 말하기 싫었어."
"윤기야?"
"넌 내 존재를 알고서, 나를 두려운 눈빛으로 바라봤었어."
"무슨 소리야, 내가 뭘 안다는건데!"
"넌 내가 ‥ 잡종이라는 걸 알았어."
"네가, 잡종이라고?"
"그리고, 넌 나를 알았지. 잘 생각해봐. 민윤기라는 이름을."
여주의 목에, 여주의 입술에, 여주의 눈에. 당혹감이 서렸다. 윤기는 그를 초조하게 바라봤다. 누가 뒤에서 닥달하는 것이 아닌데도 자꾸 조급해졌다.
그 때 였다.
"악!"
철창이 일그러지며 천천히 열렸다. 무언가 제대로 폭발한 것인지 마계의 독기와 함께 섞여 최악의 냄새를 풍겼다. 여주는 시끄러운 굉음에 작지도, 크지도 않은
비명을 지르며 주저앉았고 윤기도 작게 고개를 숙이다 제 앞에 서 있는 남자를 바라보았다. 아, 만나고야 말았다. 여주와 그가.
"아, 씨발. 왜 마왕 그 좆같은 새끼는 우리 아가랑 잡종을 같이 넣고 지랄이야."
"태형!"
나는, 기회주의자가 아니었다. 애초에 내게는 기회조차도 없었다. 견고한 그들만에 틀에 작은 흠이 생겼다고 좋아라하던 제가 너무 부끄러워
윤기는 푹 고개를 숙였다. 차라리, 방금의 폭발과 함께 내가 날아가버리면 좋았을 것을.
"미안, 늦게 와서."
"태형! 얘는 윤기구요. 나랑 같이 있었!"
"알아. 그리고 넌 우리 좀 따라와야겠다. 엄마 보고 싶지?"
"하, 어떤 엄마요. 내 친엄마? 마왕이라는 사람도 그 사람 얘길 하던데. 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네가 아주 잘 아는 사람이야."
태형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엄청난 토기가 밀려왔다. 어느 고풍스러운 방에 도착했을 때 윤기는 헛구역질을 거듭했다. 방금 태형이 한 말 따위 토기에 잊혀진지 오래였다.
하지만 제 이름을 부르는 낯선 목소리에 윤기가 고개를 번쩍 들었다.
"‥엄마?"
41. 패배인가, 파멸인가.
마왕은 제 성 안에 있는 병사들이 한 명씩 죽어갈 때마다 짙게 호흡을 했다. 좆같게도 태형의 병력이 우세하는 바람에 마왕은 나갈 틈새를 찾을 생각도 하지 않고 있었다.
어차피 자신이 원하는 건 단 하나였다. 자신이 유일하게 사랑했던 그 여자.
"아, 마왕이라는 새끼가 정보통이 김석진보다 늦어서야 되겠냐?"
"‥네가 왜."
"네 첫사랑. 애 보내고 천상계에서 잘 사시는 줄 알았는데 인간계로 같이 넘어가셔서 애새끼랑 잘 살고 계시더라. 그쵸 전 대천사님?"
"‥ 왜, 왜 그랬어. 나 어차피 네가 윤기를 데려가도 못 왔어. 나 인간이거든 이제."
"씨발!"
마왕의 욕과 함께 왼쪽 기둥 3개가 무너졌다. 하지만 태형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여주를 품에 안은 손에 힘을 주며 고고히 글자를 내뱉었다.
"네 더러운 욕심에 우리 아가 피가 쓰였다는 건 둘째치고."
"‥김태형."
"내가 아까 김석진한테 돈으로 정보를 샀거든. 씨발 그 새끼는 우리 아가 구하는 일에 목숨 걸 것처럼 굴더니 돈 내뱉으란다. 어이없지 아가?"
"아니, 태형 ‥ 분위기 파악 좀."
여주가 안절부절하는 모습을 마냥 귀엽게 바라보던 태형은 손을 앞으로 내밀어 알 수 없는 문자들을 내뱉었다. 그리고 그 문자들이 순식간에 마왕의 몸을 둘러싸곤
마왕의 몸을 조여왔다. 마왕은 자신이 그리 기다리고 기다렸던 여자가 인간계에 있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는지 저항할 힘도 없어보였다.
"야, 김태형. 그만해!"
윤기의 어머니, 마왕의 첫사랑. 그녀를 정의할 수 있는 단어들은 많았으나 태형과 지민이 있던 아카데미에선 대천사인 그녀를 이렇게 칭하곤 했다.
미카엘. 대천사도 그런 대천사가 없었다. 지금 이 상항에 그만해라는 단어를 꺼내는 건 그녀가 유일했다. 여주마저도 고통에 바스라져가는 마왕을 보며
덤덤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역시, 내가 애 하나는 정말 잘 키웠다니까.
"미안한데, 난 우리 아가 건드린 새끼 살려서 보낸 적 ‥ 이 잡종새끼 빼곤 없어."
콰득. 여주의 눈을 가림과 동시에 태형이 주먹을 쥐었다. 언령박에 바스라진 마왕의 사체는 보기 역겨울 정도로 뒤틀려있었다. 밖의 상황도 지민의 웃음으로 봐선
승기를 잡은 듯 했고. 문제는 이 母子 모자였다.
"야, 미카엘. 너넨 어쩔래."
"당연히 인간계로 돌아가야지."
"아, 오랜만에 동창봐서 되게 반가웠는데."
"마음에도 없는 소리하지마."
"역시 미카엘이라니까. 어떻게 대천사직을 버리고 인간으로 환생할 생각을 했지? 그 만큼 이 애새끼가 중요해?"
"중요한게 아니라. 소중한거야."
가만히 서 있던 윤기는 조용히 여주의 눈을 응시했다. 여주는 그의 눈빛을 고스란히 받는 것조차 버거웠다. 그의 감정이 제겐 너무 버거웠다.
윤기의 감정이 짙어서 잠식할 것 같다면, 태형의 감정은 마치 중력과도 같았다. 평소에 느껴지는 그런 압박감. 하지만 그 압박이 제겐 너무나도 당연하게 느껴지는.
"윤기, 잘가."
"어."
"다신 오지마, 이제 너 상대하기도 귀찮아. 지금 이 상황도 따지고 보면 네 새끼 때문에 이런거잖아? 안되겠다, 너도 이리와봐."
"태형, 우리 이제 빨리 집에 가요. 나 배고파."
"어? 어. 알겠어. 아가 배고파?"
태형은 여주를 사랑스럽다는 듯이 쳐다보며 여주를 안지 않은 왼손으로 마법진을 그려냈다. 그리고 그 곳을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들어가라는 식의 제스쳐를 취했다.
결국, 나는 너에게 작별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구나. 윤기는 저를 끌어당기는 제 엄마의 손을 잡으려다가도 여주를 끌어당겨 안았다. 그게 태형이 인지하기도 전에
일어난 상황이라 태형이 말을 꺼내기도 전에 윤기와 윤기의 어머니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태형이 별 욕을 하며 다시 여주를 쳐다봤을 땐, 여주는 눈에 눈물을 담곤 하염없이 흘리고 있었다.
"나, 기억났어요 태형."
"‥."
"지민이 내 기억 지웠잖아요. 다 알아요."
"‥그래서, 너 지금 민윤기가 좋아졌다는거야?"
"네? 태형 무슨 말을!"
"그럼 왜 우는데."
"그냥, 미안해서요. 윤기는 나 기억하고 있었을텐데 나는 윤기한테 못된말만 하고."
"잘했네."
"흐, 태형."
"응."
"나 ‥ 배고파요."
42. postwar , 전쟁 후의
콜카타는 전보다 더 활기 넘치게 바뀌었다. 살생을 잔뜩 한 탓인지 악마들은 한동안 조용했다. 욕구를 많이 채운 탓에 그들은 아마 향후 2년간은 살생을 저지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태형은 달랐다. 여기저기서 오는 마왕제의에 거절하는 것도 한계가 있었다. 마왕의 자리는 필시 대악마가 맡아야하는데, 미혼인 대악마는
적었고, 게다가 태형만큼 능력있는 대악마는 더더욱 없었기 때문이다.
"씨발, 괜히 요란하게 했어. 그냥 마왕새끼만 족치고 올걸."
"태형, 입 좀 험하게 하지 말아요. 태형은 내가 마구 욕했으면 좋겠어요?"
"오, 그건 그거 나름대로 좋을지도."
"‥변태."
한고비를 넘긴 탓인지 태형과 여주의 관계는 더더욱 애틋해져 있었다. 이들의 달달한 시간을 깨버린 건 바로 요란함에 한 획을 그으신 석진이었다.
야, 너 큰일 났다.
"?"
"어, 석진님 안녕하세여."
"어, 우리 아가 안녕."
"누가 니네 아가야. 뒤질래?"
"너 말이야."
"‥."
답지 않게 무게를 잡아오는 석진에 태형이 무릎 위에 앉히고 있던 여주의 등에 얼굴을 파묻으며 중얼거렸다. 아, 새끼 말할 거면 빨리 말하지.
"이성경이 너 찍었대."
"‥뭐?"
"너, 찍혔대."
"아니 그게 무슨 개소리야."
"이성경? 그게 누구에요?"
"있어, 야망 진짜 큰 여자."
"아니, 야. 무슨 소리냐고."
"너랑 결혼해서, 마왕 부인자리를 꿰차시겠단다."
"응, 꿈도 꾸지 말라고 전해줘. 난 우리 아가 성인만 되면 잡아먹을 예정이라서."
"‥ 태형, 그게 무슨 말이에요?"
"못 들었으면 됐어, 우리 아가. 오랜만에 같이 잘까?"
"닥쳐요."
제 등에 기대고 있던 태형을 퍽 밀친 후 제 방으로 달려가는 여주를 마냥 귀엽게 쳐다보던 태형은 아까와는 다른 절망적인 표정을 지었다.
아, 이성경이라니. 윤기의 어머니가 미카엘이라면 성경은 거의 루시퍼였다. 타락천사는 아니지만 그만큼 독하다는 사실. 아카데미 시절부터 야망이 큰 건 아주 잘 알고 있었지만,
아주 발칙한 생각이었다. 감히 날?
"조만간 이성경측에서 초대장을 보내올거야. 파티를 연다던데."
"어."
"그곳에, 누가 초대받을 것 같아?"
여주. 아마 아가를 초대할 것이다. 그리고 아가는 ‥ 아마 가고 싶어하겠지.
"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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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갈등이 끝나면 새로운 갈등ㅇ ㅣ찾아오는 법 ^^ 아 저번에 제가 오늘 엄청난 떡밥이 있는데!!! 아무도 모르시겠지!!!!!!! 했던게 여기 나왔어여
뭔지 알아여? 태형이가 여주랑 축제 갔다오는 길에 왜 넌 내 최면이 안 걸리냐고 했던거에요. 능력이 안 통하는데 여주의 기억을 지웠을리 없죠.
여주의 기억을 지운 사람은 지민입니당! 희희 넘나 재밌는 것. 암호닉 신청해주신 분들이 많아서 넘나 놀랐으여! 근데 암호닉만 신청하고 안 오시면 슬프니까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씩 들러주세여! 항상 감사합니당당. 아 내일 개학 ㅅ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