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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 복구 [復舊] 2 | 인스티즈




 재환이 학교에 온 지 3일이 되었다. 3일 전이 떠올랐다. 학연에게 사진 한 장을 받았다. 네가 죽여. 재환은 사진을 보았다. 앳되게 생긴 남자였다. 많아봐야 갓 스물로 보였다. 재환은 이럴 때마다 자기 자신과 싸워야만 했다. 이건 네 일일 뿐이야. 이걸 못하면 네가 죽는데? 아니야 명백한 살인이야. 넌 살인자야, 이재환. 그래 난 살인자야. 재환은 항상 죄책감을 가지고 살았다. 적이 아닐 지도 모르는 그들을 죽이는 게 일이라니, 참으로 끔찍한 일거리였다. 이번에 받은 임무는 잠입을 한다고 들었다. 그것도 학교에서. 처음 들었을 땐 손이 떨렸다. 어째서 나를 학교에. 조직은 못하는 일이 없었다. 사람을 죽이는 건 일도 아니었고, 대기업 하나를 손도 쓰지 않고 게걸스럽게 먹어치웠다. 그 때문에 흘린 음식 부스러기가 재환에게 묻지 않을 리 없었다. 경찰조차 그들의 머리털 하나 제대로 만지지 못하였다. 완전히 미친 거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임무든 완벽히 해내야만 했다. 펄스트에 합류되기 전 어떤 임무든 척척 해내는 자신의 모습에 주위 사람들은 경악과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 그렇게 천재 킬러로 소문이 난 재환은 어렵지 않게 펄스트에 합류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재환은 이번 임무엔 어쩐지 자신이 없었다. 재환은 학교로 가기 바로 전 날엔 잠을 한 숨도 자지 못했다. 학교에 있는 아이들을 보고 있자면 자신이 이 곳에 온 이유를 전부 실토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재환은 한 숨을 쉬었다. 교복을 입었다. 넌 미친 거야. 재환은 꼴사나운 자신의 모습에 고개를 뒤로 젖혀가며 웃음을 터뜨렸다. 진짜 제대로 미친새끼.


 학교에 다닌 지 3일이 되었다. 아이들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 지도 모른 채로 말을 걸었다. 먼 훗날에 같이 여행을 가고 같이 찍은 사진에 웃는 낯짝을 남길 수 있는, 그런 친구 중 한 명일 거라고 생각하고 스스럼 없이 말을 걸었겠지. 순탄한 3일째를 보내고 있다. 계획에 영향을 끼칠 정도로 순탄하였다. 운이 좋게도 타겟을 손쉽게 발견하였다. 자신과 말을 섞고 있던 아이들에게 화장실에 다녀온단 말을 섞어준 후, 교실에서 나와 EC를 연결하였다. 재환은 EC를 두 번 두드렸다. 그리고 핸드폰을 꺼내 통화하는 상대가 있는 것 마냥 시끌벅적한 분위기 속에 녹아들어 말하였다. 요원 K 타겟 발견. 며칠 동안 행동패턴 관찰하겠습니다. 

 

 이 말은 핑계였다.


 재환은 발견하는 그 즉시 하루 안에 얼마든지 처리할 수 있었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 미련이라도 생겼었던 건가. 역시 넌 미친 새끼야, 이재환. 재환은 소년을 미행하였다.


 학교에 다닌 지 4일 째 자신이 미행하는 걸 알 지도 모른다고 느꼈다. 자신이라도 알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긴 했다. 맘만 먹으면 죽일 수 있을 만큼 쉬운 타겟이었다. 그러면 안 되는데 자신도 빈틈을 보였다.


 학교에 다닌 지 5일 째 새벽에 홍빈에게 급히 연락이 왔다. 위에서 타겟을 잘못 알려줬었다고. 재환은 침묵 속에서 입술만 문 채 마른 세수를 하였다. 마음이 착잡하였다. 하지만 자신의 어리광을 받아줄 곳은 없었다. 아니, 만들지 않았다. 이름은 구승현, 신상은 폰으로 보냈으니 확인 바람. 재환은 홍빈에게 수정된 임무를 보고 받았다. 그리고 몇 시간 후 등교하는 것이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인 지겨운 일상인 척 등교를 하였다. 학교는 매우 떠들썩했다. 평소보다 3배 정도 떠들썩했다. 아이들은 저마다 다른 감정을 말 속에 담아 말했다.


 "구승현 어제 자살해서 죽었대."


 "헐 진짜? 소름돋아 미친 나 어제 걔 봤는데."


 재환은 정신이 바짝 들었다. 누군가 뒷통수를 세게 갈긴 것만 같았다. 재환은 혼란스러웠다. 우연일까. 쥐새끼 한 마리가 고개를 내밀고 냄새를 맡는 것인가. 무턱대고 가서 물어보면 오히려 자신의 냄새를 쥐새끼한테 풍기는 우스운 꼴이 된다. 쓸데없는 일은 만들지 않는 편이 좋았다. 재환은 자리에 앉아 침착하게 생각을 하였다. 왜지. 도대체 왜. 아무리 생각해도 앞뒤가 맞지 않는 상황이다. 누군가에는 앞뒤가 딱 맞는 상황일 지도 모른다. 진짜로 구승현이라는 아이가 자살을 한 게 맞다면 앞뒤가 딱 맞는, 머리 아플 일 없는 상황이지만 그럴 가능성은 매우 적다. 누굴까, 누가 그랬을까. 자신은 요원 K로 돌아가야 했다. 자신의 임무가 자신의 의지완 다르게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종료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돌아갈 수 없었다. 돌아가지 못할 것 같았다. 이건 내 의지다.


 "요원 K 임무 보고를 목적으로 연결합니다. 타겟의 자살로 타겟 처리 되었습니다. 자세한 건 본부에서 얘기하죠."


 재환은 EC에 손가락을 대고 말하였다.


 "그리고 재환 씨 못 썼던 휴가 데려와서 좀 씁시다. 재밌는 곳이네요, 학교. 5일만 더 있다 가겠습니다."

 

 조사할 것도 생겼고, 그리고... 재환은 EC에서 손가락을 떼었다.





 이름은 찬 바람을 맞으며 멍하니 있다 곧 상황 파악을 하곤 재환을 눈에 힘을 주어 노려보았다.


 "나와."


 이름은 한 마디로 자신의 기분을 표현하였다. 그리고 불쾌한 표정과 발걸음으로 교실 문을 열고 나갔다. 마냥 좋아보이는 재환은 여전히 웃는 얼굴로 따라 나섰다. 교실에 있는 아이들은 아직도 얼음장 속이었다. 이름은 강당으로 연결 되는 구름 다리로 향했다. 얼음장에서 빠져나온 이름과 재환은 서로를 마주보았다.


 "너도 실수냐?"


 이름은 감정을 담아 말을 던지 듯이 말하였다.


 "글쎄."


 재환은 진짜 모르겠다는 듯이 대답하였다. 이름은 그런 재환을 이해할 수 없었다. 속에서 뭔가 부글부글 끓는 느낌이었다. 소리를 지르면 좀 나아질까.


 "너 나한... 아...!"

 

 이름이가 소리를 지르며 욕을 할까, 조곤조곤 따지며 욕을 할까. 혼자 속으로 고민하며 말하고 있는 중에 외마디 신음을 뱉으며, 한 손으로 이마를 짚고 남은 손으론 재환의 팔목을 잡아 지탱하였다. 머리가 깨질 것 같았다. 세상이 뒤집히는 것 같았다. 똑바로 서 있을 수가 없다. 재환의 웃음기가 빠르게 식기 시작했다.


 '이...다 괜...아... 올 거...'


 이름은 눈을 질끈 감았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머릿 속에 들리는 목소리에 머리가 터질 것만 같았다. 머리가 너무 아프다. 아프다 못해 머리 말곤 다른 곳에 감각이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까 ...지... 마'


 머릿 속에 들리는 목소리에 이름은 왜인지 눈물이 고였다. 두통은 여전히 지속됐다. 시간이 갈 수록 심해졌다. 중간에 재환이 무슨 말을 한 것 같지만, 그거에 신경 쓸 여유는 없었다. 이마를 짚은 손과 재환의 팔목은 잡은 손이 차가워지는 것 같았다. 이름은 그대로 정신을 잃곤 앞으로 쓰러졌다. 이름과 마주하고 있던 재환은 쓰러진 이름을 받았다. 그리고 이름을 안은 채로 주저 앉았다. 이름은 정신을 잃은 채로 재환의 품에 들어가 있었다. 재환은 이름이에게서 손을 떼곤 천장을 보며 두 손으로 머리를 털었다. 나도 머리 아픈데, 확 쓰러져 버려?


 "왜 이러냐, 갑자기. 아- 재환 씨 골이 울려요."


 재환은 시선을 내려 자신의 가슴팍에 쓰러져 기대어 있는 이름을 보았다. 아 나 진짜 미치게 하네. 재환은 이름을 주시하였다. 재환이 짓고 있는 표정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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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쟌이 몽쉘 츄어 애깅 달 구름 은하수 잘가요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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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 지적, 질문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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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 복구 [復舊] 2 | 인스티즈


 여러분 오랜만이에요 그죠 ㅋㅋ ㅠ 현생에 치이다보니 정말 끝도 없더군요... 역시 자퇴가 답인가 봅니다 여러분 내일도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 지금 후다닥 써서 급히 올립니다 여러분 기다리실까봐 빨리 왔어요 안 기다리셨나요? 쭈굴 후에 수정할 지도 몰라요 수정되면 알림 보내드릴게요 ㅋㅋㅋㅋㅋ 그럴 일 없길 다같이 바라고 계시져??? 같이 빌어봅시다... ㅎㅎ 정말 글 쓰는 건 어려운 일이었어요 그래도 열심히 하고자 합니다! 그럼 여러분 좋은 밤 보내세요 저는 막 눈이 감기네요! 안녕히 주무세요 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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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츄어에요! 오늘도 잘 보고 가요 ㅜㅜㅜ 이제 몇개만 더보면 진짜 이해가 될 거 같은 느낌... 기대할게요 작가님!! ❤❤
7년 전
히라히라
츄어님!! 고마워요 항상 ♡♡
7년 전
독자2
조심스럽게 사랑합니다 진짜 너무 좋아요 ㅠㅠㅠㅠㅠ 빨리 다 보고 싶으면서도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기대할게요 작가님...!!
7년 전
히라히라
끝은 아직 멀었으니까 걱정 마세요!! 고마워요♡♡
7년 전
독자8
암호닉도 조심스럽게 빅둘로 신청 가능할까요 첨 해봐서 ㅎㅅㅎ...
7년 전
히라히라
알겠습니당 빅둘님♡"♡
7년 전
독자3
몽쉘입니다♡ 세상에ㅠㅠㅠㅠ 너무좋아여ㅠㅠㅠㅠㅠ 개강에 치어 넘나 힘들었는데 감사합니다♡ 사랑해여 작가님♡ 우리 오래봐요♡♡
7년 전
히라히라
몽쉘님 ㅠㅠ 항상 고마워요 ♡♡ 그래요 오래 많이 봐요!!!♡
7년 전
독자4
달이에요❤ 알림 뜬 거 보구 후다닥 ㅠㅠ 지친 현생 속 글 너무 오아시스예요 ...... 자퇴해야지..(안됨) 학교를 혼란스러워하면서도 즐기는 재환 너무... 요원K 너무...하...^^♡♡♡ 최고됩니다 오늘두 잘 봤습니당 ㅠㅠ 파이팅❤❤❤❤
7년 전
히라히라
저도 지친 현생 속 여러분들 댓글 보는 게 오아시스 보다 힘이 된답니다 ♡♡ 고마워요 달님♡
7년 전
독자5
구름이욥ㅠㅠㅠ이제서야 읽었네욥!!!뒷내용 너무 궁그매 쥬글거같네여!!!좋아욥!!!!
7년 전
히라히라
저도 구름님 저아욥!! 고마워요♡♡
7년 전
독자6
와ㅠㅠㅠ진짜 다음내용이 너무기대되여!! 작가님 제가정말 사랑합니다ㅠ❤
7년 전
히라히라
저도 정말 사랑합니다 기대 많이 해 주세요 고마워요♡♡
7년 전
독자7
들어왔는데 신알신있어서 설렘설렘하면서 들어왔는데ㅠㅠㅠㅜㅜㅜㅠㅠㅠㅠㅠ뒷 내용이 넘나 기대되요!!
7년 전
히라히라
고마워요 기대해도 조아요!! 고마워요♡♡
7년 전
독자9
힝 이제야 읽네요 저 은하수예요 작가님! 갑자기 이게 무슨 일일까요... 기대하면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자퇴는 안 돼요 저희 같이 힘내봐요ㅠㅠ
7년 전
히라히라
힝 ㅠㅜ 너무 힘들어요 그쳐 ㅠㅠ 그래욥 같이 힘내봐요 고마워요 은하수님♡
7년 전
독자10
헉헉 쟌이입니다!!!! 다음화가 너무 기대되고 그러네여ㅠㅠㅠㅠㅠ 자까님 저두 같이 겨드랑이에 양파를,,,,^^....,ㅠㅠㅠㅠㅠㅠ 다음화도 기대할게욧 좋은 글 감사해요ㅠㅠㅠㅠㅠ!!! ♥
7년 전
히라히라
그럴까여? 같이 끼워요 양파,,, ^^ ㅎㅎ 고마워요 쟌이님♡
7년 전
독자11
재미있어요 작가님ㅠㅠ3인칭 재환이라니 치명적입니다ㅠ♡
6년 전
히라히라
감사합이다 ㅠㅠㅠ
6년 전
독자12
정주행하러왔습니다!ㅜㅠㅠ너무좋아요
6년 전
히라히라
♡♡ 지금 3화 브금 수정 중입니다 3화는 5분 뒤에 봐주세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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