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씨, 영화 끝났어요"
어...? 내가 눈이 번쩍 떠졌다. 아니 나 분명히 영화보고있었는데 왜 눈이 떠져...? 내가 눈을 몇번 깜빡이다가 어딘가에 기대있다는걸 알고 화들짝 놀라서 고개를 들었다. 내가 기댔던 방향을 보자, 김남준이 나를 쳐다보고있었다. 미친 박여주 정신나갔냐? 아무리 피곤해도 그렇지...
"아..헐...미안해요..아 어떡해..무거웠죠.."
"별로? 많이 피곤했나봐요?"
"...아뇨...영화 끝난지 오래됐어요?"
"별로 안됐어요. 자 가요"
"아 맞다..이거 자켓 고마워요"
잠에서 깬 내가 허둥지둥 미안하다는 말을 내뱉자, 김남준이 괜찮다며 이제 일어날까요? 하고 말을 한다. 이미 엔딩크레딧이 올라간지 오래되었는지 안에 관객들도 없는 상태였다. 아 진짜 박여주....내가 김남준에게 자켓을 돌려주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벌써 12시가 조금 넘었네...시간 많이도 지났다. 내가 작게 하품을 하면서 영화관에서 나와 김남준과 나란히 걸었다. 진짜 30분?40분동안 잤네 나 미쳤나보다..무거웠겠다..어떡하지, 미안해서...
"아까 잘때 저 깨우지..안무거웠어요? 저 머리 엄청 무거운데"
"그냥 피곤해보여가지고 놔뒀어요. 많이 피곤했잖아요"
"그건 그렇지만...그래도..불편하지않았어요?"
"아뇨, 오히려 내가 미안한걸. 피곤한데 일부러 불러낸거같아서"
"절대 아니예요...완전 좋았는데.."
미안하다는 내말에 김남준이 고개를 살짝 내저었다. 오히려 피곤한데 불러서 미안하다는 말을 하는 김남준은 천사가 아닐까...? 차에 올라탄 내가 다시 무릎담요를 무릎에 덮었다. 나보다 김남준이 훨씬 더 피곤해보이는데.. 나때문에 제대로 영화 보지도 못하고 괜히 미안해진다. 많이 시무룩해진 내표정을 백미러로 본 김남준이 얕게 웃는 소리가 들려왔다.
"미안해서 그래요?"
"넹...."
"그러면 내일 만날래요?"
"어..? 내일요?"
"내일 점심 같이할래요? 내일 약속도 없고, 스케줄도 없어서."
"전 좋아요! 흐흫"
"ㅋㅋㅋㅋ아 다왔다. 들어가요 여주씨, 잘자고"
"네, 남준씨도 조심히 들어가요~"
집에 거의 다와가서, 나한테 내일 점심을 같이 하자는말에 내가 좋다며 웃자, 그러면 내일 1시까지 나올래요? 하고 말하길래 내가 고개를 끄덕거리고는 담요를 접어서 내려놓고, 갈께요 하고 말하면서 차에서 내렸다. 내일도 김남준을 만나다니 진짜 설렌다. 내가 집에 도착해. 화장을 지우고나서, 불을 끄고 침대에 누워 자려는 찰나, 전화가 왔는지 폰에 진동이 울렸다. 이시간에 누굴까...내가 잠이 덜깬목소리로 여보세요...하고 말하자, 휴대폰 너머로는 김남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보세요..."
"아,자고있었어요?"
"이제 잘려구요..남준씨는요?"
" 저는 작업 남은거 조금만 더하고 자려구요. 많이 피곤한거 같던데 일찍자요."
"...남준씨도 늦었는데 무리하지말고 자요. 아 너무 주제넘었나...?"
"ㅋㅋㅋ아니예요. 걱정해주는건데 뭘"
내가 졸려서 잠에 반쯤 취해서 웅얼거리듯이 말했다. 아까는 분명 잠이 안왔는데, 침대에 누우니까 졸음이 솔솔 밀려왔다. 전화 너머로 듣는 김남준의 목소리는 꽤나 듣기 좋았다. 뭐랄까 되게 낮고 조곤조곤해서 그런가. 더 잠이 잘오는거같기도 하고....
"죄송해요...제가 너무 졸려서..."
"ㅋㅋㅋㅋ목소리만들어도 졸린거같아요. 전화 끊고 얼른 자요."
"넹...잘께요. 잘자요"
"잘자요, 여주야"
2
"아 완전 맛있당..."
"여주씨, 입에 맞아요?"
"넹...존맛..."
내가 파스타를 먹고있는데, 김남준이 나한테 맛있냐며 물어왔고, 내가 너무 돼지같이 쳐먹었나 싶어서 몰래 먹는 속도를 줄이자, 귀신같이 알아채고는 그냥 먹으라면서 턱을 괴고 웃는 소리를 냈다. 아 존나 민망...돼지로 봤겠다...(돼지가 맞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냥 평소대로 먹어요. 이제와서 천천히 먹지말고, 음료도 마셔요. 체하겠다."
"너무 돼지같이 먹었죠..?"
"아뇨, 진형 생각나고 좋네요"
"...? 칭찬인가?"
"당연하죠"
칭찬맞겠지? 내가 찜찜한 표정으로 김남준을 쳐다보자, 보조개가 보이게 웃음을 지은 김남준이 빨리 먹으라는 턱짓을 했다. 남은 파스타를 다 먹고나서, 냅킨으로 입가를 닦았다. 김남준은 이제 절반정도 먹었는데...이정도면 박여주 돼지보스...좀 천천히 먹을껄..그러면 다먹은김에 김남준 밥먹는거 구경해야지~ 내가 턱을 괴고서 김남준을 보고있는데, 김남준이 뭘 그렇게 보냐며 냅킨으로 입가를 닦으며 물었다.
"남준씨 먹는거 보는데요?"
"내가 먹는걸 왜봐요 ㅋㅋㅋ"
"왜애, 볼수도 있지~"
"보지마요~"
"아 알겠어요. 안볼께요. 안볼께, 치사해"
내가 좀 볼수도 있지 하면서 말하자,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김남준이 보지마라고 하는말에 내가 약간 삐진 말투로 안보겠다고 말하자, 크게 웃음소리를 내며 웃던 김남준이 봐도된다며 말했지만, 내가 안봐요 하면서 휴대폰을 꺼내들었다. 어? 트위터 알람떴다. 헐 세상에 민윤기...
"헐 민윤기..."
"....?"
"아 완전 잘생겼다...헐..."
"윤기형은 갑자기 왜요?"
"윤기오빠 트위터올라왔는데 완전 잘생겼어..."
내가 사진을 저장하면서 말하자, 옆에서 그걸 보던 김남준이 내 휴대폰을 뺐어들었다. 내가 놀라서 달라고 손을 뻗어도 나보다 키가 큰 김남준에 쉽게 내 손에 닿지않았다. 내가 결국에 빨리 달라고 손만 내밀고있는데, 가만히 있어보라고 하던 김남준이 카메라를 켜더니, 찰칵거리며 셀카를 몇장 찍었다. 내가 놀라서 남준씨 뭐해요 하고 말하자, 다시 휴대폰을 내손에 넘겨주면서 말했다.
"봐봐, 윤기형보다 내가더 잘생겼죠?"
"아 뭐야 ㅋㅋㅋㅋㅋㅋ"
"아 잘생겼어? 안잘생겼어? 빨리 말해봐요"
"ㅋㅋㅋㅋ남준씨 지금 질투하죠"
"아 그런거 안한다니까, 누가 잘생겼냐니까요"
"남준씨요 ㅋㅋㅋㅋㅋㅋ"
귀엽다 귀여워. 김남준 ㅋㅋㅋ생각보다 유치한구석이 있네. 내가 셀카를 넘겨보면서 생각했다. 그와중에 진짜 잘생기게 잘 나왔다. 김남준이 장난스레 누가 잘생겼다고? 하고 말하길래 건성으로 김남준씨요 하고 대답하자, 김남준이 다시 휴대폰을 뺐고는 누가 잘생겼다고? 하면서 묻길래 내가 남준씨요 하고 대답했다.
"윤기오빠도 잘생겼는데, 남준씨도 진짜 잘생겼어요"
"윤기오빠...?"
"저보다 일곱살이나 많은데 당연히 오빠 맞죠"
"그러면 나도 여주씨한테 오빠 맞죠?"
"음..그렇죠?"
민윤기가 나보다 7살이나 많고, 김남준도 따지고 보면 나보다 6살이나 많은데 당연히 오빠 맞지, 내가 고개를 끄덕거리며 말하자, 김남준이 살짝 귀끝이 붉어져서는 뒷목을 긁으며 살짝 웃음을 지으며 나한테 말했다.
"그러면 나도 오빠라고 불러주면 안돼요?"
사담 |
오빠!!!김남준오빠!!!! 남준아 ㅠㅠㅠㅠㅠㅠ우리 준이 ㅠㅠㅠㅠㅠ준이는 스윗해요. 걍 이유없음 걍 김스윗임...ㄹㅇ.. 질투하는 준이는 사랑스러워.....오늘 그냥 한편 더 데려왔어용..ㅎㅎㅎㅎㅎ 주말에 뵐께요 우리 예쁜이덜~~암호닉은 제일 최근화에 넣어주세요! 안그러면 확인이 안되어서 누락될수있어요 ㅠㅠㅠㅠ |
내사랑들 |
마시멜로 하설 두부 윤맞봄 @불가사리@ 5239 (민윤기) 비행포도알 정국오빠애인 하니 호비호비뀨 뾰로롱 베베르망개드모찌스3세 김데일리 메타몽; 정국어 입술까지떨려온다면 태태 쫑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