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씨, 집에 잘 들어갔어요?"
"지금 가는중이예요, 남준씨는요?"
"아까는 오빠라고 잘만 하더니..."
"그때랑 지금은 다르죠 ㅋㅋㅋ"
꽤나 늦은시간에 한 팬싸가 끝이나, 집에 돌아오는길에 김남준에게서 전화가 왔다. 내가 전화를 받자, 집에는 잘 들어갔냐는말에 내가 집에 가고있다고 말하자, 살짝 아쉬운 목소리로 아까는 오빠라고 했었지않냐며 툴툴거렸다. 내가 살짝 웃는소리를 내며 그때랑 지금은 다르다고 말하자, 뭐가 다르냐며 살짝 아쉬워하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사이 집에 도착한 내가 신발을 벗으며 집안으로 들어갔다. 으아...피곤해...
" 아까랑 지금이 뭐가 달라요. 똑같은데"
"달라요 ㅋㅋㅋㅋㅋㅋ"
"지금은 집 들어왔죠?"
"네, 들어왔어요"
"아까 보니까 신발 굽 높던데, 발목은 어때요?"
"어? 어떻게 봤어요...?"
오늘 평소보다 조금 높은 신발을 신었는데 그걸 어떻게 또 알고. 새삼 김남준의 눈썰미에 감탄했다. 그 짧은 순간에 어떻게 봤지...? 내가 살짝 아파오는 발목에 조금 아픈거같기도 하고..하고 말하자, 전화너머로 김남준의 한숨쉬는 소리가 들려왔다.
"발목 찜질 하고자요. 그러다가 발목 붓거나 하면 어떡해요. 안그래도 직업상 구두 높은거 신는데"
"알겠어요!"
"아... 보고싶다. 여주씨"
"에...?"
"ㅋㅋㅋㅋㅋ여주씨는 나 안보고싶어요?"
보고싶다며 갑자기 훅 들어오는 김남준에 내가 당황해서 어버버거리자, 김남준이 웃음을 터뜨리며 자신이 보고싶지 않냐며 물어왔다. 내가 전화임에도 불구하고 얼굴이 붉어져서 손부채질을 하면서 대답했다. 부끄러우면서도 기분이 좋았다. 설레기도 하고.
"아까 봤으면서..."
"아까 일분정도밖에 못봤잖아요. 그게 무슨 본거야."
"그래도, 보긴 봤잖아요"
"그래도 또 보고싶은데, 잠깐 만날래요?"
"지금이요?"
"네 지금. 사실 가고있어요.ㅋㅋㅋ 나중에 전화하면 내려와요"
아니 진짜 갑작스럽다...당황스럽네 진짜로...내가 전화를 끊고나서, 지우고있던 화장을 재빨리 지워내고, 다시 위에 비비를 덧발랐다. 눈썹이랑 입술만 고치고나서, 허겁지겁 옷을 갈아입는데, 김남준에게서 전화가 왔다 벌써 왔나...? 후드티에 청바지를 낑겨입고나서 전화를 받자, 지금 나오라는 말에 내가 알겠다고 하곤 바로 지갑과 휴대폰만 챙겨 후드 앞주머니에 집어넣고, 밖으로 뛰어나왔다. 아파트 공동현관 입구에서 보이는 김남준의 차에 내가 창문을 톡톡 두드리자, 살짝 창문이 내려가더니 김남준이 안에서 타라는 손짓을 했다. 차에 타서 안전벨트까지 하고나서야 김남준이 차를 출발했다.
"아 화장 다 지웠는데..."
"안해도 예뻐요. 오랜만이다 그쵸"
"아까 만났었잖아요. ㅋㅋㅋㅋ"
"아 그랬었죠, 그때 나랑 손도 잡고. 그치?"
운전을 하면서 핸들을 잡고있는 왼손의 반대쪽인 오른손으로 내 무릎에 있던 손을 감싸잡은뒤 살짝 흔드는 김남준이였다. 내가 김남준의 행동에 놀라 파닥거리면서 얼굴이 확 붉어지자, 나를 흘깃 쳐다봤다. 웃음을 지은 김남준이 귀여워 하고 혼잣말 하듯 내뱉으며 내 손을 놓아줬다. 아 놀래라 진짜....내가 속으로 심장을 쓸어내리고있는데, 운전을 계속
"지금 활동끝난지 얼마 안되어서 나가지는 못하고, 드라이브만 하고 들어가야될꺼같은데..."
"저는 좋아요! 아 그런데, 남준씨 피곤할텐데..."
"괜찮아요, 어차피 활동도 끝났는데 뭐"
"이번에 활동기간이 되게 짧은거같아요..."
"그쵸, 좀 빨리 끝내긴 했어요. 그래서 좀 아쉽기도 하고. 아, 맞다 오늘 팬싸는 어땠어요?"
"저는 완전 좋았죠..사실 당첨될지는 몰랐는데"
김남준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나서, 한강 근처에 갓길에 주차를 했다. 내가 카페에 들어가 아메리카노와 허브티를 한강근처를 걸었다. 꽤나 늦은 밤이라그런지 사람들도 없어 한적하니 좋은거같기도 하고. 김남준은 아메리카노, 나는 허브티를 마시며 걷다가 근처에 있는 벤치에 둘다 앉았다. 항상 영화를 보러가거나, 밥만 먹으러 갔었는데 이런거도 나쁘지않네. 내가 허브티를 마시고있는데, 아직 꽃샘추위가 있어서 그런지 조금 추운느낌이 들었다.
"아 추워..."
"여주씨 추워요? 들어갈까?"
"그냥 얇게입고나와서 그런가, 좀 춥네요 ㅎㅎ"
"들어가요. 감기걸리겠다. 일단 이거입고"
자신이 입고왔던 청자켓을 벗어 나한테 입혀주고나서, 다시 주차장쪽으로 걸었다. 따로 별 이야기를 하지않아도 어색하지 않았다. 처음에 만났을때는 이야기를 했어도 많이 어색했었는데..벌써 처음 김남준과 만났었던날으로부터 한달이 넘게 지났네. 내가 혼자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걷다보니 걸음이 느려졌다. 내가 옆에 같이 가다가, 허전했는지 걸음을 멈췄고, 그러다가 김남준의 등에 내가 부딫혔다.
"아야..."
"무슨생각을 그렇게 하고있었어요?"
"아 그냥 이것저것..."
"춥다면서, 빨리 가요. 그러다가 감기걸리겠다"
얼른 가자며 내 손을 다시한번 잡아오는 김남준이였다. 키에 비해 손이 조금 작은편인 내 손을 한번에 감싸 잡는 김남준의 손이 새삼 크구나를 느꼈다. 진짜 손 크다.. 오늘 두번이나 손을 잡았어서 그런지 아까보다는 놀라지 않고, 나도 김남준의 손을 맞잡았다. 되게 손 따뜻하다. 나한테 옷 벗어줘서 추울텐데...어느새 도착한 차에 나와 김남준이 차에 올라탔다. 내가 안전벨트를 매려는데
"여주씨, 잠깐만 있어봐요"
"네?"
"내가 매줄께요. 기다려봐요"
나한테 확 가까이 오더니, 안전벨트를 매주는 김남준이였다. 쑥스럽게 웃으며 이런거 한번 해보고싶었다고 말하며 차에 시동을 걸었다. 그러고는 내 얼굴을 쳐다보더니, 또 얼굴 빨개졌다 하고 말하며 내 볼을 손으로 톡 하고 치는 김남준이였다. 아 진짜 항상 부끄러울때마다 얼굴이 빨개져...나 부끄러워요 하고 광고하는거도 아니고. 내가 투덜거리며 양 손으로 볼을 감쌌다.
"맨날 얼굴 빨개져..."
"왜요, 귀엽기만 한데"
"막, 나 부끄럽다고 광고하는거같잖아요..."
"ㅋㅋㅋㅋㅋ나 만날때마다 부끄러웠구나?"
"아 몰라요..."
나한테 놀리듯 부끄러웠냐고 묻는 김남준에 내가 고개를 확 돌렸다. 아 민망해 진짜...김남준이 고개를 돌린 나에 피식거리는 웃음을 내뱉으며 귀여워..하고 혼잣말을 하며 오른손으로 내 왼손을 잡았다. 한손으로 운전하는게 위험하다고 말했지만, 괜찮다며 내 손을 잡고 만지작 거렸다. 내가 휴대폰을 켜서 시간을 보는데 벌써 2시가 다 되어갔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나...내일 스케줄이 없는게 다행이다 진짜..피곤했을텐데, 내일은 늦잠좀 자야지..
"아 맞다, 여주씨 내일 혹시 비행 나가요?"
"아뇨, 내일은 쉬어요! 그래서 내일 늦잠자려구요...근데 왜요?"
"아, 아는형이 뮤지컬 티켓을 줘서, 같이 보러가고싶어서요. 시간 괜찮죠?"
"당연히 좋죠 ㅎㅎㅎ"
"그럼 나중에 데리러 갈께요. 얼른 집 들어가요"
"네, 들어갈께요. 남준씨도 조심히 가요"
내가 안전벨트도 풀고, 휴대폰까지 챙기자, 아쉬운표정으로 계속해서 잡고있던 내 손을 놓아주며 보조개가 예쁘게 패이도록 웃었다.
"잘자고, 나중에 봐요. 여주씨"
사담 |
ㄹㅇ 노설렘 노잼... 너무 썸을 질질 끌었나여? 근데 썸타는게 좋은걸 ㅠㅠㅠㅠㅠㅠ막 손도 잡꾸...사귀는듯 아닌듯 한거 저런게 좋자나여...ㅠㅠㅠㅠ큐ㅠㅠㅠ준이 개스윗 보스...손 갑자기 잡는거 되게 설레지않나여? 나만 그론건가...반존대도 넘나리 설레는것... |
내사랑들 |
하설 두부 윤맞봄 @불가사리@ 5239 (민윤기) 비행포도알 정국오빠애인 하니 호비호비뀨 뾰로롱 베베르망개드모찌스3세 김데일리 메타몽; 정국어 입술까지떨려온다면 태태 쫑냥 땅위 경화수월 1472 흥슙 나뱅 설탕모찌 쿠쿠 꾸꾸 프잉 아듀 윰욤윰욤 붕어 9197 꾹코리타 천남 오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