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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의학과 민윤기
Part 08 : 고백 w. 이 숙 달
01
“ 윤기씨 ? ”
“ 아. 미안해요 … ”
자꾸 미아씨와 만나면 멍때리게 되더라. 그리고 지금은 미아씨와의 마지막 만남이겠지. 알아, 내가 아직 상대에게 마음이 없다는 걸. 그냥 석진형의 동생분은 착하시고, 예쁘시고, 누구처럼 덤벙거리지도않고 화가 나면 버럭하지도 않고, 또… 누구처럼 나를 밀어내지않고 좋아하는 데도 난 이상하게 다른 생각이 들곤했어. 그래서 말을 해야할 것 같더라고. 다음에 만나기는 힘들 것 같다고. 연인으로는 말이야.
“ … 미아씨. ”
“ 내가 먼저 선수쳐서 말해도 돼요? ”
“ 네 … ? ”
“ 윤기씨랑 그동안 만나보니까 알 것 같더라구요. 어떤 분이신지. 일에 집중하면 핸드폰도 안보시고, 수술때문에 약속이 늦춰 질 때도 있고, 가끔은 하루종일 연락이 안될 때도 있고. 사실 제가 집착이 좀 심하거든요. 그래서 의사인 남자가 별로라고 느껴졌어요. 다들 그러시잖아요, 같은 직종인 사람만나야 행복하게 산다고. 그 말이 괜한게 아닐 수도 있겠다 했어요. 그리고 전 졸업했으니까 유학도 또 다녀와야하고, 앞으로 바쁠 것 같거든요.
그리고 그동안은 고마웠습니다. 아 참. 친구로는 지낼 수 있겠죠 ? 이렇게 인사해버리면 간호사님이랑도 볼 일이 없잖아요. 저 그 간호사님이 좋거든요. 아, 물론 친구로 ! ”
02
“ 여보세요 ? ”
[ 잠깐 나올 수 있어 ? ]
간만에 월차라 집에서 푹 쉬고 있었는 데, 새벽 2시 즈음 민윤기한테서 전화가 왔어. 이 새벽에 무슨 일이있나 ? 라고 생각을 했는 데, 갑자기 집 앞이라면서 나오라는 거야. 후드를 머리에 눌러쓰고는 슬리퍼를 끌으며 나왔어. 봄이여서 일교차가 나는 지, 조금 쌀쌀하더라. 민윤기는 빈 바닥에 발을 툭툭- 굴리더니만 이내 나와 눈을 마추졌어.
“ 오늘도 미아씨 만났다던데 ? ”
“ 응, 근데 오늘까지만 만나기로했어. ”
“ 뭐야, 잘되어 간다면서. 무슨 일 때문에. ”
“ 내가 다른사람 좋아하는 데, 그 분을 어떻게 만나냐. ”
나와 윤기사이에 어색한 침묵이 돌았어. 윤기가 고개를 떨치더니 다시 들어올리곤 나를 내려다보더라. 민윤기의 표정은 장난기도 없고, 평소와 다른 진지함이 있었다고 해야하나? 이 어색함을 벗어나고 싶었어. 자꾸 빤히 쳐다보는 시선에 나는 고개를 돌렸어. 그런데 내 어깨를 잡고는 제 쪽으로 돌리더라, 내 고개를.
“ 더 밀어내지말고.
나 좀 좋아해주면 안돼 ? ”
(→)
“ 엄마 ! 아빠 오늘 늦으신데. 그런데 뭐 봐 ? ”
“ 엄마, 아빠 결혼사진. ”
“ 근데 엄마, 저번에 그랬잖아. 아빠랑 오랜친구여서 아빠 고백을 안받았다고. 그런데 결혼까지 한 계기가 뭐야 ? 아빠가 무슨 매력이 있었나 ? ”
“ 음 … ”
(←)
“ 야 … 너는 민윤기가 나한테 어떤 얘라고 생각하냐 … ? ”
“ 나는 민윤기 너한테 해주는 거 보면, 예전부터 참 잘해준다 싶어. 친구인데도 적당한 선 안넘고… 너도 알잖아, 가장 중요한게 너를 좋아한다는거. 초등학생때는 어려서 그랬다고 해도 삼십이 다 되어가는 나이인데도 너한테하는 거 보면, 그거 보통아닌얘다. ”
“ 너 기억나냐 … ? 내가 대학교때 민윤기 좋아한다고 술 엄청 퍼질러먹고 너한테 전화한거. 근데 그때는 남자만날 여유도 없고, 내 앞길생각만했는 데. 지금은 또 여유로워지니까 내가 그동안 밀어낸게 후회가 되더라고 … ”
“ 넌 그렇다고 왜 말을 안했는 데 ? 내가 너한테 말 했잖아. ‘ 내가 지금 남자만날 여유가 없다, 조금만 기다려주면 안되냐? ’ 라고 하라고 …. 너 후회 할 거라고. ”
“ 사실 민윤기가 다른 여자 소개받았을 때, 이 감정이 뭘까했어. 아니, 그때부터가아니라 나한테 고백 했던 그 몇 번의 시간마다 나 마음먹었다. 내가 지금 받으면 그 동안 밀어냈던게 다 뭐가될까 …. 만약 좋은 관계로 시작해서 끝까지 같이한다면 좋을 것 같은데, 만약 안좋게 된다면 오랜친구를 잃는 거니까 두렵기도했고. 그래서 계속 미뤄냈는 데, 민윤기는 안변하더라 …. 이번에 소개받았던 여자랑도 정리했데, 나 지금 사랑받는 건데 … 뭐이리 불안한지 몰라. ”
“ 민윤기, 뭐하냐. 자꾸 멍때리고 앉아있어.
빨리 한 잔해. ”
“ 어? 저기 이간호사아니야 ? 아까전부터 마시고있던데. 알고있었어 ? ”
“ 아, 선배 죄송해요. 먼저 들어가야할 것 같아서.
술은 다음번에 다시해요. ”
“ … 어휴 이탄소.
너가 술을 마신거야, 술이 널 들이킨거야.
빨리 집 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