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벚꽃만개 입니다.
참 오랜만에 인사를 드림에도 불구하고 반가운 마음보다는 죄송한 마음이 더 크게 들어서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그동안의 부재에 대해 변명을 하자면,
인스티즈에서 아주 오랜 기간 징계를 받기도 하였고 그동안 현생에 치이기도 하고 생각지도 못한 조부모님과의 이별에 오랜 시간 마음 아파하기도 했습니다.
여러가지의 감정들을 떠안고 앞만 보고 달리다 멈춘 곳에는 여러분과의 추억이 있었고, 한 때 제가 부푼 마음으로 쓰기 시작했던 글이 남아있었습니다.
한동안 제가 그동안 써놓은 글을 돌아보며 여러분들의 댓글도 다시 정독하고, 내가 무슨 글을 썼었나, 하고 꼼꼼히 읽어보기도 하고. 그렇게 저는 나름의 회상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럴수록 글을 다시 쓰고 싶다는 제 생각은 확고하게 마음에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본론으로 넘어가 제가 제목대로 무기한 휴재를 결정한 이유는, 제가 여러분에게 실망을 주지 않을 때를 기다리기 위해서입니다.
현재 저는 대학 입시생의 신분으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연재주기도 평상시보다 더 들쑥날쑥하리라 생각하고, 또 글을 쓸 시간이 그렇게 충분치 못하다보니 완성도가 더 떨어지는 작품으로 여러분께 떳떳하지 못하게 다가가게 될까 두렵습니다.
사실 이 글을 작성하는 이 순간도 너무 두렵고 속상하기도 해요.
처음도 아니고 두번이나 휴재를 하다니, 어쩌면 제 능력에 있어서 부족한 점이 있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그 누구보다, 그리고 인생의 그 어떤 때보다 글을 쓸 때 가장 행복했고, 지금도 그 때보다 더 행복한 순간은 없었다 확신합니다.
세븐틴이라는 가수를 제가 만든 가상 세계의 주인공으로 삼아 글을 쓸 수 있어서 행복했고,
여러분에게 실망 없이 다가갈 수 있을 때에 더 성장한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글을 쓰고,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 정말 그 누구보다 든든한 지원군을 만났다 생각합니다.
항상 꽃님들에게 좋은일, 행복한일들만 가득하도록 뒤에서 기도하고 있을께요.
가끔씩 기다리겠다는 댓글을 볼 때마다 느낀 감정은,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벅찼다고.
그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벚꽃이 만개한 어느날,
다시 벚꽃이 필 때 봐요.
벚꽃만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