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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비지엠은 원하는 것으로 틀어 읽어주세요!

***절대 제가 못 찾아서가 아닙니다.

 

 

음파의 증거

W. 청설

 

 

 

 

5-1

 

 

종은 누가 그걸 울리기 전에는

종이 아니다.

노래는 누가 그걸 부르기 전에는

노래가 아니다.

당신의 마음속애 있는 사람도

한쪽으로 치워 놓아선 안 된다.

사랑은 주기 전에는

사랑이 아니니까.

 

<사랑은>, 오스카 햄머스타인

 

 

 

 

5-2

 

 

 

 

며칠을 고민하다 도서관으로 향했다. 사서 선생님의 인사가 보이고 그에 맞춰 고개를 수그렸다. 긁적. 볼을 손톱으로 긁으며 컴퓨터 앞으로 향했다. 키보드 위로 손을 올렸다. 그 책 이름이 뭐더라. 입술을 깨물며 눈을 지그시 감았다 떴다. 아, 잘 기억이나질 않는다. 가물거리는데. 이마를 짚고 한참을 생각하다 눈을 번뜩이며 손을 움직였다. 책 이름이 같은 것들이 주르륵 목록을 만들어 보인다. 다 대출중이네. 남준과 약속한 날은 바로 다다음 날이었다. 게다가 후기를 보니 꽤 두꺼운 책이라 삼일은 꼬박 세워야 볼 두께였다. 아. 옆으로 흐르는 머리칼을 꾹 쥐었다. 어쩌지. 입술을 축였다. 아무래도 서점을 가야할 듯 싶었다. 예상치 못한 지출이었다.

 

 

툭툭. 누군가 컴퓨터를 쓰려는지 탄소의 어깨를 두들겼다. 죄송합니다. 허둥지둥 마우스를 움직여 창을 닫았다. 의자에서 일어나려 몸을 일으키자 불쑥, 책이 눈 앞을 가린다. 덜컥 겁이 나 눈만 질끈 감자 다시 어깨를 흔든다. 침을 삼키며 그 손의 주인을 향해 시선을 천천히 옮겼다. 이거 보려고? 얇지도 두껍지도 않은 입술이 움직인다. 머리에 물음표를 띄우며 쳐다보니 이마를 긁적이던 아이가 책을 제 얼굴 옆으로 올린다. 탄소가 찾던 책이 맞았다. 제목도, 저자도 같다. 어? 자리에서 일어나며 책을 가져왔다. 표지도 아까 인터넷에서 본 그것 그대로다. 가슴팍에 안으며 고개를 숙였다.

 

 

 

"고마워."

"마침 내가 오늘 반납일이라 얼른 왔는데, 다행이네."

"..."

"이리 줘. 내가 반납해서 너 다시 줄게."

 

 

 

[방탄소년단/김남준] 음파의 증거 05. 예상[豫想] | 인스티즈

 

 

 

마치 소중한 것이라도 되는 것처럼 표지를 쓸었다. 다행이다. 오늘부터 읽으면 약속 전까지 얼추 다 읽겠다. 읽는 속도가 빠른 것이 이렇게 도움될 줄은 몰랐는데. 안도의 한숨이 절로 나왔다. 미처 벗고 오지 못한 안경이 콧잔등을 타고 흘러 내린다. 손을 들어 안경을 올렸다. 사서 선생님에게 사람 좋은 얼굴을 하고서 말을 걸고 있는 아이가 또렷하게 보인다. 또래들 보다 키가 작은 탓에 명찰도 제대로 보지 못했으니 책을 반납해 다시 손에 들려주면 그때라도 이름을 물을 심산이었다. 한 5분 가량이 흘렀을까 책을 손에 든 채로 탄소의 앞에 선 아이가 들고 있던 책을 건넨다. 고마워, 시선을 가슴 중반으로 올려 명찰을 훑었다. 호석아. 제 뒷머리를 탈탈 털더니 어깨를 으쓱인다. 손목시계를 확인했다. 곧 수업종이 울릴 것 같았다. 탄소를 내려다보고 있는 아이의 시선을 피하려 걸음을 옮겼다.

 

읽던 책을 내려놓고 책 앞에 붙어있는 바코드를 찍은 여자가 책상 위에 올려진 반납일자가 적힌 플라스틱 달력을 긴 손톱으로 두들긴다. 다다음주까지. 네. 책을 건네 받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서둘러 그 옆의 문을 몸으로 밀며 도서실을 빠져나왔다. 복도가 조용하다. 옆 교실을 흘끗거리니 다 자리에 앉아 친구들과 깔깔거리고 있었다. 수업종이 울린 후인가보다. 다음 시간이 뭐더라, 찬찬히 생각하며 멀지 않아 금방 도착한 교실의 뒷문을 열었다.

 

 

 

 

 

 

05. 예상[豫想]

어떤 일을 직접 당하기 전에 생각하여 둠. 또는 그런 내용.

 

 

 

 

 

 

5-3

 

 

 

 

의자 위로 앉으며 책을 펼쳤다. 다행스럽게도 칠판 앞에는 크게 '자습'이라 적혀있었다. 아마 결혼 준비로 바쁘다는 여자 선생이 수업을 자습으로 돌린 모양이었다. 집으로 돌아가던 길, 예비 신랑으로 보이는 남자와 손을 잡고 걸어가던 모습을 떠올렸다. 그렇게 좋을까. 입술을 비죽이며 빼곡한 글자를 읽어 내려갔다. 처녀작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깔끔한 문체다. 남준이 좋아할만하다.

 

"탄소야."

 

책상을 약하게 두들긴 태형쪽으로 얼굴을 돌렸다. 책상이 달달 떨리는 그의 다리의 진동을 고스란히 받아내었다. 정신 사나워. 작게 웅얼거리며 그의 다리를 툭, 때렸다. 아프다며 엄살을 핀 그가 주변을 둘러보다 자신의 공책을 주욱 찢어 샤프를 꺼내든다. 이 장면 어디서 많이 봤는데. 널찍한 태형의 등을 빤히 바라보았다. 그런 탄소의 시선이 느껴졌는지 뒤를 돌아 능글맞게 윙크를 한 태형은 금방 종이를 내밀었다. 책과 다르게 큼지막한 그의 필체는 전보다 읽기 수월했다. 글자 연습을 다시 하고 있다던 그의 말이 장난이 아니었다 보다.

 

'남준이랑 둘이 영화 보러 간다며?'

 

대답 없이 그를 올려봤다. 흔들리는 눈동자에 어깨를 축 내려뜨린 태형은 이내 입술을 비죽이며 실망이란다. 태형의 손에 들린 샤프를 뺏어들었다. 앞에 앉은 남준은 이어폰을 꽂은 채로 책을 넘기고 있었다. 태형도 그런 남준을 휙 돌아보더니 입술을 더욱 크게 비죽이다, 이내 혀를 내민다. 아마 남준이 봤더라면 남준은 큰 손을 이용해 태형의 이마를 때렸을 것이다.

 

'어떻게 알았어?'

'남준이가 자랑했거든 나도 데려가달라니까 눈치 없이 끼지 말래. 새끼가.'

 

 

[방탄소년단/김남준] 음파의 증거 05. 예상[豫想] | 인스티즈

 

'나도 좀 가면 덧나?'

 

어리광처럼 느껴지는 태형에 피식, 웃었다. 웃지 말라는 듯 탄소의 팔을 아프지 않게 때린다. 아파. 나직히 말하니 또 표정을 바꾸며 자신이 때린 곳을 큰 손으로 쓸어준다. 다시 남준을 살폈다. 이어폰을 꽂은 탓인지 탄소와 태형이 앉은 자리엔 관심도 없는 것 같았다. 내심 서운했으나 요즘들어 묘하게 태형을 경계하는 남준이 생각나 서운함을 지웠다. 태형의 말로는, 남준의 표정이 재밌어 더욱 탄소와 붙는 거란다. 참으로 둘은 덩치만 큰 어린애다. 턱을 괴고서 책을 한 장 넘겼다. 술술 읽히는 것이 예상보다 훨씬 더 빠르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기분 좋은 허밍이 나왔다. 들을 수는 없었으나, 내 기분이 좋으니 아마 허밍도 기분이 좋았을거라 예상한다.

 

'너 근데'

'영화 볼 수 있어? 자막 없는 영환데'

 

입술을 깨물었다. 주위에 관심 없는 탄소와 남준과 달리 소문에도 예민한 태형은 금방 눈치를 챘다. 예상은 했다. 미술 시간에도 대신 선생의 소리를 읽어준 것도 다름아닌 태형이었으니. 다만 놀랐던 것은 심부름을 간 남준의 빈자리를 이용해 물어왔던 질문이었다. 나한테 뭐 할 말 없어? 태형의 순둥한 눈망울이 탄소를 쳐다보았을 때, 남준에게 느꼈던 감정과 다른 숨멎음을 느꼈다. 거짓말을 하면 필시 울어버릴 듯한. 결국 모든 것을 털었을 때 태형은 아무 말 없이 등을 토닥여 주고는 자신이 먹던 마이쮸를 몇 개 손에 쥐어줄 뿐이었다. 남준에게 말할 거라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태형은 입을 다물었다. 생각만큼 가벼운 아이는 아니라고 느꼈다. 턱을 괴었던 손을 밑으로 내렸다. 책이 힘없이 덮어졌다. 갑자기 힘이 빠진다. 한숨을 삼키니 태형은 큰 눈을 더욱 크게 뜨며 손을 내젓기 시작한다.

 

 

 

[방탄소년단/김남준] 음파의 증거 05. 예상[豫想] | 인스티즈

"탄소야, 미안. 내가 너무 정곡을 찔렀어? 미안. 포카리 사올까?"

 

 

 

괜찮아. 종이에 끄적이고서 태형 쪽으로 드밀었다. 책을 다시 손에 쥐었다. 태형은 안절부절 못하더니 안 되겠다며 자신의 지갑을 들고 교실을 빠져나간다. 뒷문을 마저 닫지 않은 채 계단을 내려가는 그를 주시하다 머리를 긁적이며 책을 넘겼다. 어디까지 읽었지. 손가락으로 글자를 몇 줄 읽다 건너뛰길 반복했다. 그러다 몇 장을 크게 넘기면 내용은 달라져 있어 앞장으로 넘어왔다. 도대체 어디까지 읽은거야. 미간을 좁혔다. 안경을 올려쓰고 글자를 살폈다. 차라리 앞에서부터 다시 읽는 것이 빠르지 않을까, 거기까지 도달한 생각을 실천하려 맨 처음으로 책장을 넘겼다.

 

 

 

 

5-4

 

 

 

 

손목에 찬 시계바늘이 빠르게 원을 그리며 돌고있다. 애써 외면하려 더욱 책에 파묻혀 글자를 뒤적이다 마지못해 고개를 들었다. 고개를 들자마자 옭아매어지는 시선에 심장이 쿵, 내려앉는 것 같았다.

 

 

 

[방탄소년단/김남준] 음파의 증거 05. 예상[豫想] | 인스티즈

"..."

 

 

 

요즘들어 유순하다 느꼈던 긴 눈이 다시 뱀같이 늘어졌다. 멎었던 숨을 천천히 들이쉬고, 내쉬었다. 아직까지 탄소를 돌아보고 있는 남준을 피할 생각조차 들지 않았다. 탄소와 빈 태형의 자리를 몇 번이고 번갈아 보더니 이어폰을 빼낸다. 읽고있던 책이 덮히고 그 표지를 쥔 남준이 자리에서 일어난다. 소리가 듣기 싫을 만큼 크고 소름 끼쳤는지 남준 뒤에 앉아있던 여자아이가 뭐라뭐라 빨갛게 칠한 입술을 달싹인다. 그에 미안하다며 손을 들어보이곤 탄소의 옆에 앉아버린다. 한 번도 매어져 있던 시선을 피하지 않던 탄소가 눈을 크게 떠 동태를 이해하려 머리를 굴렸다. 왜 왔을까. 도저히 의도를 모르겠다.

 

남준의 셔츠를 잡아쥐었다.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자리에 앉아 읽던 책을 다시 펼치던 남준이 행동을 멈추고 탄소를 쳐다봤다. 마른 침을 삼켰다. 웅, 기분 나쁜 소리가 귓전을 웃돌았다. 귓볼을 매만졌다. 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었다. 남준을 바라보던 시선을 잠시 떼어냈다가, 다시 남준에게 돌린다. 그 잠깐 사이에도 남준은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숨이 짧게 멈춘다.

 

 

"태형이 자린데, 여기."

"자꾸 너희 둘만 얘기하잖아."

 

 

[방탄소년단/김남준] 음파의 증거 05. 예상[豫想] | 인스티즈

"질투나게."

 

 

화륵, 얼굴이 달아올랐다. 아, 그래. 셔츠를 쥐었던 손에서 힘을 풀었다. 오늘따라 예상치 못한 일들이 계속 일어난다. 계속. 도서실에서는 예상치 못한 지출이 생길 뻔하다가, 정호석이라는 아이의 등장으로 그 지출은 굳었다. 얼마 전 태형의 질문 또한 예상치 못한 일이었고, 더구나 지금 제일 당황스러운 것은.

 

"응? 탄소야."

짓궂게 웃으며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는 남준의 말이었다. 질투. 왤까. 그저 친구 둘이 저만 빼놓고 얘기를 하는게 왜 질투가 날만한 일이지. 모든 것이 처음인 탄소에게는 역시 남준의 입에서 나온 '질투'라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감정이었다. 간질거림이 손 끝에서부터 퍼져온다. 남준의 손이 움찔거리는 탄소의 손을 감싸쥐어온다. 손가락 사이사이의 빈 공간으로 자신의 손가락을 끼워 맞춘다. 그 겹쳐진 두 손을 멍하니 보다 급히 주변을 살폈다. 다들 핸드폰에 빠져있거나 잠을 자고 있었다. 뒷문도 살폈다. 태형은, 가만히 그 문을 열지 않은 채로 의미심장한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황급히 손을 빼려하자 남준은 손에 힘을 주어 그 행동을 제지시킨다. 숨이 달뜨는 것만 같았다. 태형은 고개를 끄덕이며 문을 열더니,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남준의 자리에 앉는다.

태형의 등을 쳐다보는 탄소의 턱을 잡아 자신에게 끌어온 남준이 물어온다.

 

 

"어떻게 생각해. 나 지금도 질투나는데."

 

 

얼굴이 다시 달아오른다. 시선은 어디다 두어야 할지 몰라 자꾸만 뒷문을 향했다가, 잠을 자고 있는 아이들에게로 옮겨지기를 반복했다. 아, 귓가도 빨갛게 물드는 것 같아 남은 손을 올려 귀를 감쌌다. 그런 탄소가 재밌는지 내려다보던 남준은 겹친 손을 책상 아래로 내렸다. 부산스럽던 눈길이 남준을 향했다. 남은 손으로 귀를 잡은 나와 다르게, 남준은 평화로운 표정으로 책을 읽는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

사담입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많이 늦었죠. 하하.

계속 써야지 써야지 했는데 현생이 너무 바빠서 컴퓨터 앞에 앉을 시간이 없었어요.

죄송합니다.

글도 너무 두서없이 썼네요.

사실 오늘 남준이랑 여주가 영화보는 것을 쓰려 했는데

도저히 생각해놨던 제목이랑도 안 맞아서...그냥...예.,.

그래서 제가 보고싶은 남준이를 썼습니다

마음에 드실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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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코로먹는코로로 예요!!!
태형이가 굉장히 배려 깊은 친구네요ㅠㅠㅠ 감동이여유오ㅠ우옹

6년 전
독자2
새우버거입니다
태형이 아주 멋지고 좋은 아이군요?
오늘 등장한 호석이!!! 생각지도 못하느인물이라 깜짝 놀랏어요!! 질투난다는 남준이는 너무 숨막히게 멋집니다 ㅜㅜ 오늘도 잘 읽고 가요 작가님!!!!

6년 전
비회원196.74
땅위입니다!!! 호석이가 등장했는데 호석이는이야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나요??그리고 남준이와 여주의 영화관 데이트가 기대되네여
6년 전
독자3
무네큥
오... 태형이.... 생각도 깊고 역시 명석한 태형이^^... 다 알면서도 굳이 불편하지 않게 티 안내줘서 고맙네요 그나저나 남준이는 아직 모르는 것 같은데 나중에 어떤 반응이 나올지.... 걱정스러우면서도 궁금하네여

6년 전
독자4
[김남준]
후에에엥 김남준 질투,, the love..♥ 김태형 이런 속깊은 자식,,, 진짜 1등 친구감이다,, 알겟지 태횽아 1등 친.구.감. 그래도 태형이라면,, 안돼 주인공은 남준이니까ㅠㅠㅡㅠ

6년 전
독자5
김말이야
ㅠㅠㅠ너무 좋아요 작가님ㅠㅠㅠ 오늘 호석이의 등장도 마음에 들고 남준이가 질투하는 것도 너무 귀엽고 저를 위해 만들어진 글 같군여 하하하하 행복합니다 잉잉 다음화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6년 전
독자6
호석이가 일회성으로 등장하는건 아닌거같구....또 나올려나?????남주니 이번편 대박입니다ㅠㅠㅠㅠ질투난대ㅠㅠㅠ헝ㅠㅠ
6년 전
청설
아녀...호석이는 잘 모르겠슴니다...태형이도 사실 일회성이었는ㄴ데 나오기느하거든요 하지만 호석인 정말...나중에 나오거나 아님 안 나오거나 할 것 같슴다
6년 전
독자7
몬모니
아..준아...질투가 나는구나 ㅠㅠ세상에 너무 섹시하잖아 ㅠㅠㅠ으어ㅠ 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8
호석아ㅠㅠㅠㅠㅠㅠ 설레라
6년 전
독자9
와 태형이 배려에 한번 남준이 손잡는거에한번 놀랍니ㅏ다ㅜㅜㅜ
6년 전
독자10
와 나 왜 이거 이제 읽었어 남주 남준이라니 와 ㅏㄹ렸다 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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