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나 형 좋아하는것 같아요 "
"응,나도 너좋아해."
"그런거말고 진짜로 좋아한다니까? "
[피오/지코] 달달해서 죽을것 같다. 上
컥.. 피파게임에 정신이팔려서 표지훈이 포크로 찍어주는 빵을 먹다가 목에걸려 헛기침을 몇번했다.
눈물이 찔끔나올정도로 기침을 해대니까 표지훈이 태연한 표정으로 내어깨를 살살두드려줬다. 그런 놈을 올려다보니 야실스럽게 웃으며 그런다. 형은 나싫어요?
"술마셨냐.너? "
"아니, 나 지금 완전 정신말짱해요."
"내가 보기엔 너지금 제정신이 아닌것 같아. "
정색을 하고 손사레를 치니까, 그냥 씩웃고는 몇마디 더 하려는 내입술에 빨대를 꽂아준다. 씨발 저건 내가 앤줄아나.. 본능적으로 힘주어 빨았더니 상큼한 오렌지향이 입안에 퍼졌다. 머리가 띵할정도로 달아서 인상을 찌푸렸더니, 옆에있던 표지훈새끼의 큰손이 내미간을문질문질.
그게 또 싫어서 뿌리쳤더니 사람좋게 실실 쪼개는 모습이 마음에 안들었다. 이새끼가 이상한말을 하는 바람에 피파게임도 졌고,기분이 아주 싱숭셍숭하고 찝찝해서 일어섰더니 손목에 감겨오는 뜨끈한 무언가.
"형, 어디가요~ "
"집가지 어디가냐?"
"왜요,조금만 더있다가 가. 어차피 오늘 아줌마가 여기서 자고 가도 된댔잖아요. "
"됬어, 기분 잡쳤다. 걍 집에 갈래."
하고 시크하게 가려는데 손을 안놓는다. 이개놈이.얼굴은 코코몽처럼 생긴주제에 눈을말똥말똥뜨고는 놔줄생각을 않는다.
놔봐, 이새..끼야..내가 빠져나가려 할 수록 더 아프게 손을 옥죄어오는 놈에 머리통을 세게 갈겼다.
그제서야 손을탁 놔주는녀석에 욕을 몇번해줬다. 힘만 좋은 새끼. 이제 키좀 컸다고 형을 무시해? 생각할수록 괘씸하고 짜증이나서 걸음을 더빨리했다. 그러니까 뒤에서 들려오는 걸걸한목소리.
"미안해요형, 근데 나진짜 진심이야. "
진심이고 뭐고 끝이다 임마.여전히 씩씩대면서 표지훈방문을 열고 나가려는데 잡아오는 어깨.돌려진 몸. 방문에 기대고 표지훈이 하는양을 가만히지켜봤다. 키도 엇비슷한데 정면으로 딱 맞춰지는 눈이 나를 엄청 애절하게 쳐다봐서 침을 꿀꺽삼켰다. 나진짜 형한테 경이형보다더 잘해줄수 있어요.
거기서 박경새끼 얘기는왜나와. 절로 짜증이 치밀어서 어깨를 밀어내려는데 도무지 밀어지지가 않는다. 그대로 중도 포기.
눈을 무섭게 치켜 떴는데도 다정함이 뚝뚝털어지는 표지훈놈에 표정에 쎈척하는 방법도 포기.
볼안에 바람을모아서 후 하고 앞머리를세게 불었더니 흐트러진 머리도 사랑스럽게쳐다보면서 정리해주는 저 씨발놈에게 졌다. 그냥 완전히 K.O당했다.
날 어떻게 하질못해서 죽겠다는게 눈에 훤히 보여서 무심하게 툭툭 말했다. 생각은 해볼게..이것좀치워.
분명히 차가운도시남자처럼 말하려고 했는데 목소리는 점점 기어들어가고 눈도 못마주치겠다.
내말이 끝나자마자 날꽉껴안아오는 표지훈의 뒷머리칼을 부스럭거리듯 만지는 나도 이상하고, 내 이상한 성깔을 알고도 날좋아한다해주는 이 병신새끼도 이상하다.
" 형 뽀뽀해도 되요? "
" 미쳤냐? "
*
오랫만에 비는 집, 오늘은 미루고 미뤄서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무한도전을 경건한 마음으로 시청하기로 마음먹었다. 한창 들떠서 있는데컴퓨터를 키는 순간 들리는 초인종소리.
시망이다. 분명히 오늘은 올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짜증이 확올라서 똥씹은 표정으로 현관앞에 나가니, 얼굴이 안보이게 모자를 푹 눌러쓴 남자가 택뱁니다. 하는거다.
아오 씨발,엄마가 또 홈쇼핑으로 질렀나보네
이것도 하루이틀이 아니라서 뒷머리를 긁적거리다가 현관문을 열어줬다.
그게 사건의발단이자, 문제가 될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내가 바보병신이였다.
[피오/지코]달달해서 죽을 것 같다. 下
"형, 모닝 뽀뽀~ "
"뽀뽀는 무슨 얼어죽을. 좋은말할때 니집 가라? "
"너무해요, 우리사귄지가 벌써 2주가 넘었는데! "
"입은 삐뚤어져도 말은 바로 해, 사귀는걸 생각해본다 했던게 2주일이 넘었지 병신아. "
이래저래 귀찮게하는 새끼. 택밴줄 알고 무턱대고 열어줬던 내가 정말 한심하게 느껴졌다. 문을 열자마자 날 꽉 껴안아오는 표지훈에 아침부터 질식사로 운명을 다할뻔했다 이거다.꺼지라고 소리치니 사랑한다고 맞받아치는 새끼에게 두손두발다든건 엊그저께이야기.
한참 무한도전을 보고있는데 옆에서 날안고 부비적대는 녀석때문에 집중도 안되고, 짜증이나서 얼굴을 확밀어버렸는데 무슨 자석처럼 또 달라붙는다.
아무리 떼어봐도 뫼비우스의 띠처럼 반복되는 행동에 그냥그대로있었더니, 허리에 뱀이기어오르는듯한 느낌에 화들짝놀라서 벌떡 일어섰다. 이 미친놈이!!
"야! 어딜만져어! 미쳤나이게!! "
"형! 허리가 너무가는거 아니에요? 여자보다 더 가냘픈것 같아. 살좀찌워요."
감히 내 침대에 앉아 실실웃으며 능구렁이처럼 짓껄이는 입술에 필통을 쳐밖아 주고 싶었다.
아직도 허리에 감겨오는 이상한 느낌에 소름이 오소소 돋았고 그런 내 표정을 보고 낄낄 거리며 웃는데 정말 내가 지금 느끼고있는게 살인충동이구나 하고 생각했다.
"너씨발,진짜... 죽을라고... "
"이쁜아, 모닝 키쮸~ "
"쳐 돌았나."
진저리가 나서 옆에있던 베개, 인형 모조리 싹다 던졌다. 머리에맞건 어디에맞건 좋다고 웃는 녀석을 보고 분해서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내가무슨말을 하던 뿌앵뿌앵 애교부리는것 처럼 느껴지겠지.씨발 꿀같은 휴일을 니새끼 땜에 망쳤어.
바닥에 앉아서 징징대는 걸보고서 귀여워죽겠다는 표정을하고 날 일으키는 녀석. 힘없이 일어서는데 형, 삐졌어요? 응? 이놈에 주둥아리를 아주 그냥 콱.
무한도전도 이젠 그냥 포기. 이새끼랑있으면 포기해야할게 왜이렇게 많냐 이거다. 침대 맡에 앉아서 심드렁한표정으로 바나나우유를 한모금 마셨다.
으엑,진짜달다. 혀를 빼어 물고 입맛을 다셨더니 픽 하고 바람빠지는 소릴내는 표지훈. 왜.왜.뭐가. 불만있냐? 날 뚫어져라 쳐다보는 시선이 부담스러워서 일부러 더 심기불편한표정을 지었다. 맘에안들어진짜.
"왤케 귀여워요, 진짜. 볼한번 꼬집어 보고 싶어. "
"넌 그 나불거리는 입좀 다물면 안되냐?"
"맨날 안된데, 그럼 맛있는거 줄까요?"
"단거야? "
"아니 , 엄청 안 단데 진짜로 맛있는거. "
허기도 지고 점심먹을 시간인데 뭐만들기는 귀찮다.맛있는거라니..
잠깐 혹해서 빨대를 물고있던 고개를 들었더니 싱글벙글웃으면서 주머니를 뒤적인다. 눈을 감아보라는 표지훈의 목소리에 맛없으면 뒤질줄알어. 단단히 엄포를 놓고 눈을 살짝감았다.
그순간 내입술에 닿아오는 말랑말랑하고 촉촉한무언가.. 미간을 좁혔다. 빠져나갈려고 낑낑대는 내 목덜미를한손으로 잡아채고 더 깊게 입을 맞춰오는 표지훈 짐승새끼는 정신이 없어보였다. 미쳤나봐. 당황해서 숨도 잘 안쉬어지는데 아랫입술을 물고 살살 빨아당기면서 그속에 밀려들어오는 젤리같은 혀.
피하려고 해도 끈질기게 혀를 감싸오는 녀석때문에 흐응.. 갸르릉대는 소리가 목울대를 통해 올라온다.
거기에 핀트가 나갔는지 침대에 날넘어뜨리고는 한손은 머리통에 한손은 허리께에 머물러 느끼는 부분만 콕 찝어서 쓰다듬는다. 발끝서부터 정수리까지 오소소 돋아오는 소름에 있는 힘을 다해서 표지훈의 어깨를 밀었다.
"하아...제대로 미쳤냐 진짜? "
"응, 나진짜 형 때문에 미친것같아. "
내위에 올라타서는 답지않게 머리칼을 살살 쓰다듬어주고 있는 놈때문에 하마터면 나른하게 눈을 감아버릴 뻔했다. 저 가증스러운 자식. 내 두손목을 잡고 다시 입술을 문대려는 표지훈에 식겁해서 잠깐만!! 하고외쳤다.
"그만해애..진짜. 응? "
"그만하면 뭐해줄껀데요. "
뭐?..뭘해줘야 되냐? 귀여운거엔 뻑가는 표지훈을 위해 일부러 애교까지 선사해줬더니만 이새끼는 아주 감사한줄 모르고 더 기어오른다.
아오 시발. 절로 나오는 육두문자에 인상을 구겼더니 내입술에 쪽하고 입술을 댔다가 떨어졌다. 형은 다좋은데 입이 너무 걸레야.
나오는 말과는 다르게 다정하게 흘러나오는 낮은목소리에 새침하게 눈을 한번 깜빡이니 욕을해도 좋으니 어떻하냐며 얼굴 곳곳에 쪽쪽거린다.
심통이나서 입술을 쭉내미니까 귀엽다는말을 연발하며 내어깨에 부비작대는 녀석. 그 작은 머리통을 두손으로 잡으니까 정면으로 보여지는 잘생긴 얼굴이 좀부담스럽다. 근데 말해야할건 해야되겠어.이 이기적인 새끼야.
"야, 표지훈. "
"왜요? "
"안달고 맛있다며, 근데 왜이렇게 달아. 맛도없고. "
"한번만 더해보면 맛있게 할 수 있을 것같는데요,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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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글 죄송합니닼ㅋㅋㅋ 열어주세연 |
우와 진짜 죄송해요... 안녕 볍신아를 기대하셨겠지만..도저히 픽이 안써져서 전에 썼던 똥망글을 ㅋㅋㅋ 내일 쯤이면 나올것 같네요 ㅎㅎ 기다려 주신 여러분들에게 실망만 안겨 드려서 죄송합니다ㅠ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