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번 찍어 안넘어가는 박우진 없다
; 춤밖에 모르는 개철벽남 박우진 꼬시기
w. 짹짹아참새해
EP. 4 그 날은 고등학교 입학하고 첫 축제였음 축제의 꽃은 단연 댄스부고 우진이는 댄스부니까 당연히 난 엄청 들떠있었음 걘 축제 준비하느라 바쁘고 해서 친구들이랑 따로 돌아다니면서 일일 상점도 가보고 일일 카페도 가보고 뭐 그러면서 시간 보냈음 그러다가 공연 시간 다 돼서 떡볶이 한 컵이나 사서 가야겠다 싶어서 일일 분식으로 갔음 박우진 친구 중에 안형섭이라고 있는데 걔가 하고 있는거야 머리에 두건쓰고 앞치마 두르고 있는거보다가 귀여워서 ㄹㅇ 빵터졌음 ㅋㅋㅋㅋ 안형섭 걔가 성격이 되게 활달하고 귀여운 그런 애라서 우진이 여자친구다 이러면서 생글생글 웃더라고 박우진 모르는 애가 거의 없으니까 주위 애들 다 쳐다보는데 사귀는 걱도 아니고 하니까 난 진짜 너무 민망해서 하하 .. 웃어주는게 최선이었음 ㅋㅋ 우진이 여자친구라 떡볶이 더 많이 준다면서 건네는데 웃는 낯에 침 못뱉는다고 그 말 하나도 틀린거 없더라 ^^ 튼 컵 받아들고 이쑤시개 꺼낼려고 손 뻗는데 떡볶이 끓이고 있는 후라이팬? 거기에 팔을 데인거야 ㅋㅋㅋㅋㅋ 진짜 순간 너무 뜨거웠는데 그래도 와중에 떡볶이는 잘 잡고 있었음 형섭이가 놀라서 팔 덥썩 잡고 보는데 그새 빨개진거임 옆에 있던 친구도 놀라가지고 보건실 가자고 하는데 난 공연을 놓칠 수 없었음 ㅇㅇ (뭐 이런거가지고 보건실을 가. 괜찮으니까 박우진 보러가자 빨리.) 친그 팔 끌고 안형섭한테도 괜찬ㅍ다고 대충 손짓해주고는 빠져나왔음 시선 쏠리는거 별로 안즐기는 편이라 너무 불편했음 .. 나름 일찍 갔는데도 사람들이 이미 몰려있어서 민폐지만 힘들게 뚫고 꽤 앞쪽으로 갔음 우진이 얼굴이 보일 정도로 가까이 왔으면 됐으니까 한 다섯번째 줄 쯤 있었던거 같음 각 반 별로 준비한 춤들 몇 개 하고 보컬부, 밴드부 다 지나고 나서야 마지막으로 댄스부였음 그만큼 댄스부 인기는 진짜 특히 엄청났거든 그 당시에 ㅇㅇ 불 꺼지고 댄스부 애들 나와서 자리 잡는데 너무 두근두근 거려서 나 렬로 청심환이라도 먹어여되나 했었음 ㅋㅋㅋ 걔 첫무댄데 내가 더 떨렸던거 같음 불 딱 켜지는데 진짜 감동받았던게 뭐냐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