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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원/박우진] House of Cards - 행운의 기사 03 | 인스티즈

House of Cards


03. 고양이
















“우진 씨.”


“……”


“안 심심해요?”



우진은 이쪽은 쳐다보지도 않고 가만히 고개를 끄덕인다. 저거 저거, 대답하는 태도 좀 봐라. 벌써 몇 시간 째, 우진은 가만히 소파에 앉아서 움직이지 않고 있다. 멍을 때리는지, 아니면 깊은 생각을 하는 건지. 어느 쪽이든 걱정되는 건 마찬가지다. 지루할 텐데, 그의 표정은 한없이 진지하기만 하다. 

……솔직히 냥줍이라도 한 기분이다. 저기 말 안 듣는 고양이 한 마리가 앉아있다. 얌전히 앉아서, 털은 바짝 세우고, 그래도 반항은 안 하고. 내가 저걸 무슨 생각으로 데리고 있겠다고 한 거지? 다시 망부석으로 돌아간 그를 좀 더 지켜보다 자리에서 일어섰다. 우진 씨. 이번에도 답은 끄덕거림뿐이다.



“책 읽는 거 좋아해요?”


“……”


“네?”


“……네.”



오, 의외로 순순한 대답이다. 자리에서 일어나 가게 구석에 놓인 책장으로 다가갔다. 내 뒷모습을 쫓는 그의 시선이 느껴지자 미묘하게 뒷목이 찌릿찌릿했다. 낯선 시선이 오랜만이어서 그런가? 책꽂이에서 대충 책을 아무거나 몇 권 골라냈다. 사실…… 전부 다 소설책이긴 하지만. 그것도 내가 쓴.

다시 그에게 돌아가 테이블 위에 책 더미를 내려놓았다. 제법 묵직한 소리를 내며 떨어진 책들을 보는 우진의 머리에 꼭 물음표가 보일 것 같았다.



“자요.”


“……”


“그렇게 하루 종일 가만히 있으면 보는 사람이 더 걱정되니까, 책이라도 좀 읽으라고요.” 



그가 나와 책 더미를 번갈아 가며 쳐다보더니 이윽고 맨 위에 있던 책 한 권을 집어 든다. 또 순순히 읽긴 하네. 다시 그를 내버려두고 주방으로 와 커피를 내리기 시작했다. 원래 할 거 없을 땐 뭘 먹어줘야 해. 데운 우유를 홀짝이던 우진의 얼굴이 생각나며 조금은 웃겼다. 다 큰 남자가 그렇게까지 애기처럼 마실 일이야?

다 내린 커피에 스팀한 우유를 따르고 뚜껑을 덮었다. 커피 못 마시지는 않겠지? 완성된 라떼를 들고 다시 우진이 앉아있는 자리로 향하니 책의 첫 페이지,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속 커버를 열심히 읽고 있는 우진이 보였다. 저자 소개란, 거기엔 내 이름 ‘이름’ 과 내 나이, 내 책 목록, 그것뿐 별로 재미있는 내용은 없을 텐데. 척 보기에도 집중해있는 정수리가 동글동글하다.

한 발짝 더 다가가자 그제서야 내 기척을 느꼈는지 그가 화들짝 놀라 고개를 든다. 마셔요. 내 손에 들린 라떼를 그가 물끄러미 쳐다보다 두 손을 내민다. 컵을 건네 받는 손가락이 차갑다. 커피 좋아해요? 내 물음에 그가 고개를 숙인다.



[워너원/박우진] House of Cards - 행운의 기사 03 | 인스티즈

“……조금.”


“다행이네요. 라떼로 만들었는데.”


“……잘, 마실게요.”



그래요. 또 아이처럼 두 손으로 컵을 꼭 붙든 그를 흐뭇하게 쳐다보고 등을 돌렸다. 저기, 그의 작은 목소리가 날 불러 세운다. 네?



“……이거, 그쪽이 쓴 거에요?”


“네? 아, 네. 제 책이에요.”



아, 그래서 저걸 읽고 있었나? 내 이름 때문에?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그의 눈이 또 동그래진다.  이거, 이거…… 다요? 다라고 해 봤자 단편 소설집 세 권뿐인데. 네, 고개를 끄덕이자 그의 눈이 더 커진다. 그렇게 놀라면, 나 좀 부끄러운데. 멀리서 조용히 혼잣말하는 소리가 들린다.



[워너원/박우진] House of Cards - 행운의 기사 03 | 인스티즈

“……신기하네요……”



어제 냥줍한 고양이가 조금 귀엽다.
















겨울 해는 빨리 진다. 벌써 어둑어둑해진 밤하늘을 보며 노트북을 덮었다. 어제도 잠을 제대로 못 잤는데, 오늘은 빨리 들어가야지. 계속 숙이고 있느라 뻐근해진 목을 이리저리 돌리고 기지개를 켜는데 때마침 드르륵거리는 핸드폰 진동이 울렸다. 액정에 뜬 ‘종현 오빠’ 이름이 문득 기억을 되살려준다. 아, 아까 전화 다시 한다고 했었는데! 급하게 전화를 받아 대답했다. 여보세요, 오빠?



[어, 이름아.]


“오빠, 미안. 아까 전화한다 해놓고 완전 까먹고 있었어. 진짜 미안해.”


[아니야, 바빴다며. 아직도 바빠? 오빠랑 저녁 같이 먹을까?]


“오늘? 오늘 연 식당 없잖아.”


[오빠가 여기서 초밥 사갈게. 가게에서 먹을래?]


“어…… 오늘, 오늘 저녁……”



슬쩍 곁눈질을 하자 우진이 그 시선을 눈치채고는 고개를 돌린다. 멍한 것도 같고, 아니면 역으로 날카로운 것도 같고. 그와 눈이 마주치자 괜히 내가 더 움찔해버렸다. 이런, 종현 오빠랑 마주치면 큰일인데.



“……오늘 저녁은, 조금……”


[왜? 바빠?]


“아니, 나 그냥 좀 글 작업 좀 하려고. 오빠도 바쁜데 뭘 오긴 와.”


[아니야, 오늘 어차피 근무지 3동이야. 어차피 가게 있을 거면 사갈게. 뭐 먹고 싶어?]


“어? 아니, 안 와도 된다니까-“


[그냥 다양하게 사간다? 한 8시쯤 갈 거 같다. 딴 거 먹지 말고 딱 기다려라-.]


“아니, 오빠. 오빠! 오지 말라니까-!”



뚝, 그대로 끊겼다. 뭐야, 이 인간? 실화야? 갑자기 제멋대로 오겠다니, 아니 그건 둘째치고. 지금 몇 시지? 노트북 오른쪽 구석 시계가 6시 44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겨우 한 시간 남짓 남았어. 어떡하지? 대놓고 당황한 눈빛으로 우진을 돌아봤다.

본인도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는지 슬쩍 책을 덮고 일어선다. 무슨 일 있어요? 눈빛으로 말하는 그에게 육성으로 대답해줬다.



“……어떡하죠?”


“……무슨 일인데요.”



‘종현 오빠가 온데요.’ 라고 말하려다 급하게 입을 다물었다. 뭐라고 하지? 스페이드의 에이스가 온다고? 당신이랑 마주쳤다 들켜버리면 그 즉시 당신은 총살이라고? 뒤통수가 갑자기 차고 뜨거워진다. 아니, 애초에 이 사람한테 오빠가 에이스인 걸 들키는 것부터가 위험하잖아. 종현 오빠가 박우진을 죽이는 것도 문제지만,


그 반대는?



“겨, 경찰이, 저랑 친한 사람 중에 수트 경찰이 있는데, 잠깐 가게에 들린대요.”


“……”


“들키면, 안되겠죠?”



그걸 말이라고 하냐, 그런 눈빛으로 그가 날 쳐다본다. 이 남자를 어떡하지? 숨겨? 어디다? 종현 오빠가 얼마나 오래 있을 줄 알고? 그럼, 거짓말로 둘러대? 뭐라고? 에이스가 괜히 에이스인 줄 아나, 김종현은 눈치가 빠르다. 어설프게 속였다가는 오히려 들킬 게 뻔하다. 

뭐라고 하지. 친구? 아니야, 그 오빤 나 친구도 없고 인맥도 하나도 없는 걸 너무 잘 알고 있어.  내가 아는 사람이라곤 종현 오빠, 그리고 일 년에 두어 번 볼까 말까 한 출판사 편집장 정도.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이다. 그럼 대체 뭐라고 하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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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숨죠?”


“……네?”


“창고……같은 데.”


“……”


“없어요?”



그가 무덤덤하게 뭐, 뭘 봐. 눈빛으로 말한다. 말이 없는 것치고는 눈빛으로 너무 솔직하게 말한단 말이야.



“괜찮겠어요?”


“……별로, 안 들키기만 하면……”


“어, 얼마나 오래 걸릴 지 모르는데……”


“……그래서, 어디 숨죠?”



화장실? 아냐, 그건 너무 불편하고 또 들킬 위험이 크다. 사실 종현 오빠가 가게 안을 막 돌아다니는 성격은 아니긴 한데, 원래 이런 건 설마가 사람을 잡는 거니까. 곰곰이 생각해보다 문득 그를 쳐다보았다. 하긴, 이 사람도 절대 시끄럽거나 허튼 짓을 할 사람은 아니지……



“직원 휴게실 겸 창고가 있긴 한데, 거기 들어가 있을래요?”


“어디든.”


“그냥, 들어가서 가만히 계시면 안 들킬 거에요. 안에 불도 켜지고. 히터가 안 나와서 좀 춥긴 하겠지만……”


“괜찮아.”


“……”


“……요.”



평소대로 반말을 하다가 나와 눈이 마주치자 금세 ‘요’ 자를 붙이고 눈을 피한다. 그래, 노력이 기특하다. 그래도 안에 추울 거에요. 앞장서서 창고로 향하자 그가 발소리를 죽이고 내 뒤를 졸졸 따른다. 여기에요. 창고 문을 열자 살짝 희뿌연 먼지가 쌓인 박스 더미들이 보인다. 먼지가 좀 많네요, 잘 안 써서. 괜히 미안해져서 딴소리를 좀 해봤지만 그는 무반응이다.



“여기, 이 박스 안에 죄다 앞치마에요. 추우시면 여러 개 덮고, 깔고 앉으셔도 되고.”


“……”


“좀 지루하시겠지만, 저도 안 들키게 노력할 테니까……”


“괜찮아.”


“……”


“고마워.”



그가 무덤덤하게 툭 내뱉는다.



“또, 반말.”


“……”


“……”


“……고마워요.”



정말, 간신히 들릴 정도로 속삭인 그가 그대로 나를 지나쳐 창고 안으로 들어간다. 주섬주섬 박스더미에서 앞치마를 꺼내 바닥에 자리를 까는 그의 귓바퀴가 그의 머리카락만큼이나 붉다. 부끄러워하는 건가? 고개를 갸웃하던 줌 그가 갑자기 휙 고개를 돌린다. 



“책, 갖고 들어가도 되죠?”


“네? 네, 네. 그럼요..”



그가 알았다는 의미로 고개를 살짝 끄덕인다. 굳이 안 물어보시고 가게 안에 있는 건 다 맘대로 읽으셔도 돼요, 심심하잖아요. 그렇게 대꾸하자 그가 우뚝, 멈춰 선다. 진지한 표정으로 가만히 눈을 맞춘 그가 조용히 우물거린다.



[워너원/박우진] House of Cards - 행운의 기사 03 | 인스티즈

“……자기 책에 먼지가 묻으면, 속상하니까……”



조금 전, 저자 소개란을 유심히 읽던 그의 빨간 정수리가 떠올랐다.

정말 어린애 같아. 이번엔 그의 귀 뿐만 아니라 볼까지 같이 붉어진다.
















보안실 내부에는 적막이 감돌았다. ‘회의 중’임을 암시하는 등이 시뻘겋게 빛나고 있었다. 필시 내부를 채운 건 적막뿐만 아니라 극도의 긴장감이었다. 종현이 그 안에 앉아있었다. 다리를 꼬고, 오른손에 만년필을 끼운 채 돌리고, 산만한 모습인가? 오히려 그 반대였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종현의 집중된 시선이 모두에게 불편했다. 그 앞에 서있는 경직된 표정의 남자가 입을 열었다.



“주변 감시카메라에는 아무 것도 잡힌 게……”



문장을 끝마치지 못하고 입을 다문다. 종현의 손에서 돌아가던 만년필도 그 움직임을 멈췄다. 귀신이야? 종현이 입을 열자 사무실 안 전원이 움찔한다. 7층에서 그대로 떨어져서 도망갔는데, 주변에 아무런 흔적이 없다고? 그 놈이 귀신이야? 



“죄송합니다. 다시 한 번 더 살펴보겠-”


“한 번 더 보면 없던 게 짠 튀어나오기라도 한대?”


“……”


“생각들을 좀 해봐, 노력들을 좀 해보라고!”



기어코 종현의 손에 들려있던 만년필이 날아가 반대편 벽에 맞는다. 죄, 죄송합니다. 고개 숙인 머리들로부터 떨리는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마지막으로 흔적이 남은 건 3번 관제탑 근처였습니다.”



어느 용감한 목소리가 웅얼거렸다. 3번 관제탑? 종현의 눈이 빛났다.



“자세히 보고해 봐”


“어, 어제 밤 9시에서 10시 사이에 가로수 뒤편에 지나가는 사람이 찍히긴 했습니다만……”


“했습니다만? 농담해?”


“화, 확인했습니다.”



종현의 눈빛에 보안 팀장의 목소리는 점점 작아진다. 기가 잔뜩 죽은 직원들을 보고 쯧, 혀를 찬 종현이 턱짓을 한다. 뭐해? 영상 틀어. 허겁지겁 키보드를 두들기는 소리가 나고 곧 큰 스크린에 영상이 뜬다.

겨우 30초 남짓한 영상. 쥐 죽은 듯이 조용한 거리. 지나가는 자동차도 사람도 없는 일방통행 골목길을 보여주는 영상은 아마 조금이라도 집중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봤다면 그 위화감을 알아채지 못했을 것이다. 영상이 금방 재생 완료되고, 조용한 보안실 내부에 종현의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18초로 돌려봐. 느리게.”



영상은 18초 부근으로 돌아가고, 화면은 느려진다. 그렇게 느려진 3초간, 영상의 오른쪽 테두리에 빠르게 지나가는 형체가 천천히 잡힌다. 거기, 종현의 한마디에 영상이 멈춘다. 확대해.

조명 하나도 없이 시꺼먼 영상의 끄트머리에 미묘하게 사람의 형체가 보인다. 얼굴은커녕 몸 전신이 제대로 찍히지도 못한 그 까만 노이즈 같은 물체가 증명해주는 것은 오직 어둠 속에서도 미세하게 붉은빛을 띄는 머리칼. 종현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키 175 남짓, 덩치는 일반 남성만하고, 얼굴은 불명, 붉은 머리칼, 중앙 관리국 7층에서 낙하해 그대로 제 3동으로 도주, 3번 관제탑 감시카메라에 포착. 



[워너원/박우진] House of Cards - 행운의 기사 03 | 인스티즈

“이걸 이제서야 보고하는 이유는 뭐지?”


“그게, 확실한 증거가 아니라……”


“그럼 지금은 확실해서 보고를 했나?”



종현의 날 선 말투에 팀장은 입을 다문다. 최고의 군사와 보안을 자랑하는 스페이드, 개미 새끼 한 마리도 그냥 들어올 수 없다는 중앙 구, 바로 코 밑에서 나뒹구는 쥐새끼. 이 놈이고 저 놈이고 하나도 마음에 드는 게 없어. 종현은 평소에는 평범한 상사였지만 한 번 심기가 뒤틀리면 죄다 뒤엎어버릴 정도로 일을 하는 데 있어서는 매서웠다. 가는 한숨을 내쉰 종현이 입을 열었다. 지금 몇 시지?



“오후 4시 7분, 사건 발생한 지 19시간 46분 경과했습니다.”


“24시간 지나는 즉시 3동 폐쇄하고 잉여 보안 병력은 그리로 집중시켜. 제 4, 5동 보안은 그대로 유지하고, 구내 진입 보더라인 경계 집중 강화한다.”


“예? 폐쇄요?”



순식간에 보안실 전원이 술렁인다. 한 동네 전체를 폐쇄시키라니, 보안 팀장이 흥분해 종현을 가로막는다.



“하지만 놈이 3동을 이미 빠져나갔다면……!”


“빠져나가지 않았다면?”


“하, 한 동을 전체 폐쇄시키는 건 무리입니다.”


“그럼 무리를 해.”



종현이 내뱉는 말은 얼음처럼 차가워 보안실 공기를 전부 얼려버린다. 



“고작 한 놈을 잡자고 벌이기에는-“


“고작? 고작이라고 했나?”


“……”


“그래, 고작 한 놈. 고작 한 놈을 못 잡아서 지금 이 지랄 사단이 났는데 아직도 그딴 헛소리나 지껄이고 앉아있어?”


“……”


“에이스, 클럽의 에이스, 그걸 보고 고작 한 놈이라는 소리가 나와? 다 정신을 어따 처박아놓고 다녀!”



결국 폭발한 종현이 책상을 내리친다. 반발을 표출하던 직원들이 이내 입을 일 자로 꾹 다물고 고개를 떨군다. 아, 또 시작이구나.



“큰소리를 칠 거면 잡아오던가. 아니, 애초에 놓치지나 말던가.”


“……”


“전쟁이 겨우 한 달 남짓 남았어. 이 따위 정신머리로 대체, 뭘 어떻게 이기겠다는 거야! 전쟁이 장난 같나? 사람 목숨이 같잖아?”


“……”


“에이스, 클럽의 에이스. 클럽 인구 수백만 중에서 딱 한 놈이야. 그것도 제일 날고 긴다는 놈!”



더 이상 말하면 자기 입만 아프다는 걸 안 종현이 고개를 숙인다. 화로 부르르 떨리는 그의 손끝이 잔뜩 힘을 주어 새하얗다. 정말 맘에 드는 게 하나도 없군, 제대로 된 놈이 하나도 없어. 다시 고개를 들고 치켜 뜬 종현의 눈빛이 매섭다.



“보안 팀장, 내가 한 결정이 맘에 들지 않아?”


“……”


[워너원/박우진] House of Cards - 행운의 기사 03 | 인스티즈

“그럼 네가 에이스를 해, 씨발.”



머리를 거칠게 쓸어 올린 종현이 이를 간다. 평소에 쓰지도 않던 욕설까지 쓰는 그를 보며 다른 직원들은 눈을 감는다. 오늘의 희생자는 보안 팀장이다. 평소 같았으면 종현은 지금 이 방 안에 있는 모든 직원들을 자르고도 남았을 것이다. 그가 참는 것은 단 하나의 이유, 바로 ‘전쟁’ 이 코앞이기 때문에.



“명령 번복은 없어.”


“……”


“만일 이행되지 않을 시, 불복종은 배신으로 간주하고 처벌한다.”


“……”


“배신의 처벌은 사형. 그럼.”



폭풍처럼 종현이 보안실을 박차고 나간다. 거지같군. 종현이 입 안에서 부득부득 이를 간다. 대체 이 거지 같은 느낌은 뭐냔 말이야. 중앙 구, 제 3동, 3번 관제탑. 종현은 거의 매일 그곳을 지나칠 수 밖에 없는 사람이었다. 하필 그 근처라고. 알 수 없는 불안과 뒤끝이 종현의 뒷목을 타고 올라왔다. 보호자로서의 괜한 걱정인가? 아니면…… 끔찍하게 정확한 내 ‘감’인가?


……우리 이름이 주변에 미친 떨거지 하나가 돌아다니게 놔둘 수는 없지. 종현이 재킷 안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어 익숙한 번호를 찍었다. 조금 전 불같이 화를 내던 모습은 어디 가고 다시금 편안한 표정으로. 이 빌어먹을 찜찜한 느낌이 불쾌해. 주변이 전부 거지같아. 쉬어야겠어.



“……어, 이름아. 아니야, 바빴다며. 아직도 바빠? 오빠랑 저녁 같이 먹을까?”



휴식이 필요했다. 편해질 공간이, 좋은 상대가.










-


맨날 오후 한시에 일어나다 울애덜 브로마이드 받겠다고 8시에 일어난 거 실화.....?

안녕하세요 부기옹앤옹입니다 야호!

너무나 피곤에 쩌들어.... 지금 제가 무슨 소리를 지껄이는지 모르겠군요...

본문에서 나오는 스페이드 도시는 뭐고 중앙 구는 뭐고 3번 관제탑은 또 뭐냐!!

하시는 열정적인 분들께 드리는 추가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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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서 나오는 지역의 대략적인 평면도(? 라고 보시면 될거같습니다

아직까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 조금 더 자세하게 드러날거같아요!

급하게 그린 초기 평면도라 정보가 부족하네요. 핸드폰으로 보시면 잘 안 보이시려나? 웅앵ㅠㅠ

아 그리고 김부기 카리스마있는 짤 왤케 없죠? 너무나 미소천사인것? 너무나 귀여운것?

오타 / 오류 지적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그럼 오늘도 내일도 매일 좋은 하루 보내세요! 모두들 굿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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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암호닉 안받으세요작간미?ㅠㅠㅠㅠㅠㅠㅠ우진너무 귀여워서 사해버릴것만같아여.. 우진최고야 늘짜릿해 언제나새로워! 나도 라때 잘만들어우진아 나랑살자..
6년 전
독자2
꺄아 종현이의반전모습이 워...진짜많이무섭네요ㅜ.ㅜ 그것도그렇지만 우진이 생김새를 대충파악한이상 잘못해서 마딱뜨리게된다면...(불안)ㅠㅠ부디 별일없기를바래요ㅜ
6년 전
독자3
아진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우진이는너무귀엽고종현이는겁나화내는거박력터저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둘다날가져요엉엉ㅜㅜㅜㅜㅜㅜㅜ둘이신경전하는거보는날에는저죽을거같은데어쩌죠?
6년 전
독자4
화난 종현이 무섭지만 멋있어요bb 여주가 우진이 돌보고 숨기고 있다는거 들키면 안될텐데 걱정이 되네요
6년 전
독자5
와 대박 세계관도 마음에 들고 인물들도 좋아서 인트로부터 바로 자리에앉아서 다읽었어요ㅜㅠㅜㅜㅠㅜㅜㅜㅜㅜㅜㅜ다음펴누너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빨리보고싶어요ㅠㅠㅠㅠ신알신하고가요!
6년 전
독자6
아.... 강아지같은 우진이 너무 귀엽구요흑흑ㅠㅠㅠㅠㅠ 일하는 종현이도 멋있고ㅠㅠㅠㅜㅠ
6년 전
독자7
와 작가님 세계관 대박 ,,,,,,
저 이런물 처음보는데 이해하기가 쪼끔 힘들었지만 진짜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
종현이는 너무 멋있기도 하고 때론 무섭기도 하고 ,,,
우진이는 너무 귀여워요 (๑˃̵ᴗ˂̵)
다음편도 빨리 보고싶어요 ㅠㅠㅠㅠㅠ
작가님 혹시 암호닉 받으시나요 !!
받으신다면 [조준]으로 신청할게요 ❤️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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