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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원/박우진] House of Cards - 행운의 기사 07 | 인스티즈

House of Cards


07. 닮은 사람들
















아침의 소동을 뒤로하고, 어느새 늦은 오후가 되어 다시 가게는 조용해졌다. 나는 예와 같이 노트북을 들고 카운터에 자리잡았고, 우진은 여전히 소파에 앉아 내가 가져다 준 책에 얼굴을 파묻고 있었다. 꽤 마음에 드나 보다, 조용히 책만 읽게 되는 환경이.

……하기야 그의 말투에서부터 알 수 있었다. 공상과 망상이 가득한 단어라던가, 소설처럼 말을 하는 거라던가. 척 보기에도 소설을 좋아하고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어찌 보면 딱딱한 게 돌멩이 같기도 하고, 또 아까 같은 걸 보면 말랑말랑한 거 같기도 하고. 그렇게 멍하니 스스로의 생각에만 빠져 있어, 나는 내가 단 한 글자도 쓰지 못한 흰 화면만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도 잊은 지 오래였다.



[워너원/박우진] House of Cards - 행운의 기사 07 | 인스티즈

“……이름 씨.”

“네?”



갑자기 왼편에서 목소리가 들려서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괜히, 내가 그를 생각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다 탄로나버린 줄 알고, 제 풀에 놀라서…… 우진이 얌전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전화, 왔는데.”

“네? 아……”



내 핸드폰은 연신 노트북 옆에서 진동하고 있었음을 그제서야 알았다. 얼마나 잡생각을 깊게 했으면 이것도 눈치 못 챘지? 고마워요, 우진에게 그렇게 말하고 바로 액정에 뜬 이름으로 눈을 돌렸다. [종현 오빠] 아, 달갑지 않았다. 천천히 초록색 버튼을 누른 후 귀 옆에 갖다 대었다. 여보세요.



- 어, 어. 이름아…… 잘 잤어?

“……응.”



조심스러운 목소리. 다행이네. 입술을 꽉 깨물었다. 아니, 라고 인정하기가 어려워서.



- 많이 추운데, 오늘도 카페 나갔어?

“응.”

- 밥은 먹었고?

“응.”

- 그래…… 아, 저녁 같이 먹을까? 어제 우리 제대로 못 먹었잖아.

“아니.”

-……

“……오늘 오지마.”



단호하게, 대신 최대한 담담하게. 오늘은 오빠랑 얼굴 맞대고 싶지 않아- 라고 말하면 상처받을 거야. 아니, 이미 상처는 충분히 준건가? 그래서 입을 다물었다. 그래. 부자연스러웠던 몇 초의 정적 이후 그가 최선을 다해 받아 친다. 그럼 다음 번에 보자.



“응.”

-……일 열심히 하고.

“응.”

-……그래. 다음에 보자.



뚝. 전화는 끊겼다. 아니, 정확히는 내가 끊었다. 불쾌한 잔여물을 남긴 채. 목구멍까지 물이 가득 차 안에서 요동치고 있는 느낌이었다. 머릿속 구석구석 때처럼 껴있는 지저분한 생각의 찌꺼기들과, 혀뿌리까지 치고 올라온 악담들. 뱉기 전까진 청소되지 않을 더러운 마음가짐. 임금님은 당나귀 귀, 라고 말하지 않으면 미칠 것 같았던 재단사의 기분.

그래, 기분이 안 좋을 땐 맛있는 걸 먹는 게 최고다. 달고 맵고 짜고. 평소처럼 핸드폰으로 주문을 하려다 문득 돌멩이 하나가 목구멍에 턱 걸린다. 지금은 딸린 식구…… 먹여야 할 입이 하나 더 있지? 옆을 돌아보면 곧바로 고개를 푹 숙이고 책에 시선을 파묻은 동그란 정수리가 보인다.



“우진 씨.”

“……네?”

“치킨 먹을래요?”















“나 기분이 별로니까 어울려줘요.”



겨울 저녁의 차가운 공기를 헤치고 도착한 따끈따끈한 치킨. 그리고 혼자서 하나씩 홀짝이던, 가게 안에 쌓아둔 맥주 캔을 잔뜩 꺼냈다. 모든 조명을 다 꺼버린 



“맥주 먹을래요?”

“……”

“술 안 좋아하면 말고.”

“……주세요.”



한 캔만. 우물쭈물 고개를 끄덕이는 그의 손에 캔을 쥐어주었다. 좋은 자세야, 역시 치킨엔 맥주지. 어쩐지 나보다 어린 남자애한테 술 먹이는 느낌이 들어서 찝찝하지만.



“잘 먹어요, 술?”

“……그냥.”

“취하지 말아요, 나도 술 잘 못하니까.”



주정뱅이가 둘이면 일 커져요. 내 말에 소리 죽여 웃는 그의 진동이 느껴졌다. ‘이제 웃을 줄도 알고 많이 컸네요.’라고 놀려주고 싶었으나…… 그렇게 놀리고 나면 진짜로 안 웃을 것 같은 사람이란 말이지. 



“짠 해요.”

“……”

“짠 하자니까?”



자, 짠-. 눈 앞에서 흔드는 잔에 어물쩍 캔을 갖다 댄다. 그래, 맞닿긴 닿았으니 이것도 건배는 건배지. 입술에 차가운 알루미늄이 닿고, 이윽고 가벼운 탄산이 흘러나온다. 씁쓸한 술 향과 비릿한 보리맛, 미약한 단맛까지. 솔직히 맛있다고는 말 못하는 게 술 맛이지. 힐끔 그를 쳐다보았다. 입 한 번 안 떼고 고개를 꺾어가며 마시던 그가 캔을 내려놓자 텅 빈 소리가 났다.



“원샷하는 거에요, 지금?”

“아니, 그냥……”

“승부욕 붙이네? 좋아요, 나도 빨리 마실래.”

“……”

“안 그래도 술을 때려 붓고 싶은 기분이니까.”



그리고 곧바로 내 캔에 남아있던 걸 비워버렸다. 웩, 맛없어. 저절로 찌푸려지는 인상을 막을 수 없었다. 눈을 동그랗게 뜬 그의 시선이 느껴졌다. 그가 날 빤히 쳐다보더니 새로이 캔을 딴다. 한 캔만 달라더니? 그가 시선을 내리깐다.



[워너원/박우진] House of Cards - 행운의 기사 07 | 인스티즈

“……어울려달라고 했으니까”

“……”

“술은 속도 맞춰가면서 먹어야죠.”



그가 내게 새로 맥주를 건네주고는 제 걸 새로 집는다. ……취하지 말라는 말은 취소할게요. 그가 조용히 미소 지었다.















어느새 탁자를 비롯한 바닥에 빈 깡통들이 즐비하다. 금세 어질어질해진 정신과, 묘하게 들뜨는 기분의 괴리감에 턱을 괴었다. 반대편 소파에 앉은 그도 연신 제 관자놀이를 누른다. 둘 다 취기가 잔뜩 올랐지만, 누구도 입을 열지 않았다. 뱃속이 잔뜩 먹은 안주와 술로 들어차서 불편한 기색을 감출 수 없어도.



[워너원/박우진] House of Cards - 행운의 기사 07 | 인스티즈

“……생각보다 잘 마시네요.”



그가 몽롱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맥주는요. 소주는 진짜 못해요.”

“……많이 마시지 말자더니.”

“갑자기 원샷한 건 그쪽이에요.”



맞네. 조용히 스스로에게 속삭인 그가 아빠다리로 자세를 고쳐 앉았다. 척 보기에도 경계가 잔뜩 허물어져 흐느적거리는 그는 어쩐지 훨씬 어수룩해 보였다. 아직 어린 나이긴 하지만, 그걸 감안하고도. 어물어물 그가 다시 말을 꺼내려 한다. 취하면 수다쟁이가 되는 사람인 걸까.



“이름 씨는…… 날 왜 도와줘요?”

“……또 물어보는 거에요?”

“이상하잖아.”

“……이 얘기 단순반복인 거 알죠?”

“……”

“……나랑 같이 술 먹고 주정부릴 사람이 필요했거든요. 됐죠? 이제 그 질문 금지.”



으음, 알았어요. 그는 여전히 말랑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많이 취한 건가? 그런 거 치고는 발음은 묘하게 똑발랐다. 오물오물, 그는 하고 싶은 말이 많아 보였다. 열심히 제 입 안 여린 살을 씹으며 눈을 깜박이는 모양이 영락없는 어린 애였다.



[워너원/박우진] House of Cards - 행운의 기사 07 | 인스티즈

“……부럽네요.”

“뭐가요?”

“그냥, 달라서.”

“……”

“나랑.”



으음, 달라. 많이. 자꾸만 단어들을 먹는 그가 다시 한 번 자세를 고쳐 앉는다. 그래서 부러워.



“그래요?”

“……”

“난 우리가 좀 닮은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우리는 책을 좋아하고, 입에서 소설을 뱉고, 자기연민에 빠져서 스스로를 동정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고, 거지 같은 꿈을 반평생 꿔왔죠. 술기운 덕에 눈가가 뜨겁고 흐릿해 그의 표정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술 못 먹는 것도 닮았고.”

“……”

“그래도 부정하고 싶다면야……”

“……그런 거로 하죠.”

“……”

“나한테야 칭찬이지.”



아, 이번엔 확실하게 웃었다. 술을 빌려 등장한 여유로운 웃음. 눈썹을 들썩이며 웃는 그에게서 어린 아이의 모습을 보았다. 술 먹여놓고 취한 모습에서 어린 아이를 찾는다니, 조금 소름 끼칠지도.



“……아니야, 그래도……”

“……”

“그래도 ‘우리가 닮았다’고는 하지마. 내가 일방적으로 당신을 닮은 거라고 해.”

“……왜요?”



그는 조용히 미소 지으며 고개를 떨궜다. 왜냐고? 술기운이 가득 서린 말투로 그가 되물었다. 웅얼거림 덕분에 잘못 들었다면 울고 있었다고 오해할 수 있을 만큼 취한 목소리였다. 아니, 사실은 울고 있는 게 아닐까? 존대를 쓰는 것조차 잊어버릴 정도로 취해서, 술처럼 쓰게 울고 있는 걸까?



“날 닮아서 뭐하게.”

“……”

“……이름 씨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잖아요.”

 “……꼭 알아야 돼요?”



그가 고개를 슬쩍 든다. 그의 눈이 누런 전구 불빛을 반사해 금색으로 반짝인다. 언제 눈에 별이 떴지? 빨간색 머리카락이 금세 흘러내려 별빛을 덮는다. 내가 당신을 제대로 알고 있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적어도 당신에 대해 내가 보고 들은 건 확실히 알아요.



“어차피 인간은 절대 서로를 완전히 알 수 없다고…… 당연하지. 눈에 보이지도 않고, 누가 알려주지도 않는데 어떻게 알아?”

“……”

“그래서 난 내가 확실한 것만 믿어.”

“……”

“난 확실하게 우리의 닮은 점을 말할 수 있는걸요.”



다 식어가는 닭이 한 마리. 비참한 영혼이 둘. 비워버린 맥주 캔이 다섯. 하늘엔 별이 여럿. 나나 당신, 둘 중 아무도 입을 열지 않으면 침묵뿐인 이 밤. 텁텁한 보리 맛과 알코올 향이 감도는 혀 끝이 방황한다. 

무슨 생각해요? 감색으로 젖어가는 이 밤에, 칙칙한 노란 조명 하나에 의지해서 날 바라보고. 나는 술에 취해 내 눈을 믿을 수 없고, 너는 술에 취해 네 입을 멈출 수 없어. 비슷한 고통을 맛봤으니 비슷한 생각을 해보자. 이런 사설 말고, 이런 감성 말고…… 이런 간지러운 담화는 이상해.



“아니.”

“……”

“당신은 거짓을 본 거야.”

“……”

“내가 거짓말을 했으니까.”

“……”

“내 꿈에 나오는 건 죽은 사람들이 아냐.”



그의 웃음소리는 마치 얼기설기 엮인 얇은 천 여러 장을 비비는 것 같았다. 작게 스쳐 지나가는 바스락거림과 함께 손 끝에 느껴지는 까슬까슬함. 있지, 나는…… 말을 끝마치지 못하는 그 목소리의 여운이 건조했다. 

나는 그 여운을 알아. ‘있지……’ 하고 입은 뗐지만, 정작 중요한 말은 못하고 고개를 돌려버리는 사람의 얼굴을 알아. 그건 내 악몽이거든. 10년 전에도 내게 말 한 마디를 못하고 등을 보인 사람이 있었어. 내게 악담을 하면서, 그러면서도 중간중간 목이 막혀 제대로 들리지 않았던 문장의 이음새들. 붕어처럼 입만 뻐끔거리며 제대로 된 말을 하지 못하던 사람들을. 나는 그 냄새를 알아. 



[워너원/박우진] House of Cards - 행운의 기사 07 | 인스티즈

“내가 죽인 사람들이지.”



그건 죽음의 냄새였어.















우진이 눈을 뜬 건 겨울 아침이 어슴푸레 밝아오는 늦은 새벽이었다. 

아찔하게 띵한 머리와 빙글빙글 돌아가는 시야 덕에 우진은 제가 눈을 떴다는 사실조차 제대로 가늠할 수 없었다. 뜨겁고 건조한 히터 바람과 바닥에서 올라오는 차가운 공기가 애매하게 적절한 온도를 만들어주고 있었다. 



“돌겠군.”



뱃속이 엉망이었다. 작은 돌멩이가 식도 중간을 턱 막은 것만 같았다. 한숨을 내쉴 때마다 함께 올라오는 지난 밤의 술 냄새가 역겨움을 배가시켰다. 앉아서 한참을 잔 터라 부서질 것 같은 허리를 부여잡고 일어나려는 우진의 손 끝에 물컹한 살점이 닿았다. 우진이 작게 숨을 들이켰다.



“……이름 씨.”

“……”

“이름 씨.”



불러도 깨지 않았다. 우진이 일어나려는 동작을 멈추고 그대로 다시 자리에 쪼그려 앉았다. 언제 잠들었지? 밤새도록 켜져 있었을 것이 분명한 조명 아래 벽에 기대 앉은 채 잠들어버린 그녀의 형체가 도드라졌다. 아, 언제 잠들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데 하물며 어제 나눴던 얘기가 제대로 기억날 리 없었다. 우진이 머리를 괴었다.

그는 다리를 반쯤 세우고 고개를 떨군 그녀를 바라보았다. 취하지 말라고 했는데. 그리고, 그리고 또…… 뭐라고 했더라? 내가 당신을 닮았다고?



[워너원/박우진] House of Cards - 행운의 기사 07 | 인스티즈

“……글쎄.”



그래, 아직 취기가 남아있는 모양이다. 이건 술기운 때문이다. 어지러워서, 머리를 제대로 가눌 수가 없어서. 스스로에게 최면을 거는 꼴과 달리 몸짓은 한없이 조심스럽고, 거북이처럼 느리게 다가가는 우진이 숨소리를 죽인다.

왜 그녀가 자신의 이름을 부를 때면 언제나 펄쩍 뛰며 놀랄 수밖에 없었는지. 왜 홀린 듯이 이 여자의 어깨에 이마를 갖다 댔는지. 우진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는 가만히 있었다. 뜨거운 숨을 조금씩 내뱉으며, 근처에만 가도 따뜻해지는 사람의 체온을 느끼며. 

있지, 나는 이 간지러움에 대해 궁금해하지 않을 수 없어. 덥지도 춥지도 않은 이 밤에, 얌전히 쌕쌕대는 당신의 숨소리와 그에 맞춰 미세하게 흔들리는 머리칼. 서로의 체취에 묻어 나오는 간밤의 술 냄새. 미안, 나를 정정하고 싶어, 우리는 꽤 닮았어. 적어도 오늘 밤만큼은, 서로가 서로를 닮았다고. 당신의 의견에 입맞추고 싶어. 우리는 같은 걸 먹고, 같은 걸 말하고, 같은 냄새를 풍겨. 

잘 자, 오늘은 같은 악몽을 꾸지 않았으면 좋겠어. 당신도, 나도.









*



ㅠㅠ엉엉 시작부터 죄송합니다ㅠㅠ
최대한 일찍 오려고 했는데... 일주일이나 지나버렸네요ㅠㅠ

워드로 글을 쓰는데 노트북에 워드가 고장나버려서 파일을 다 잃어버렸어요 광광...
결국 이번화인 7화 + 8화를 다시 다 쓰고......분량 조절 실패해서 다시 다 나누고....
하느라 늦어버렸습니다 광광 우럭우럭
하ㅋ....빠른 전개 한다고 약속드렸는데...쒸익...
내용도 다 갈아엎고....쒹....맘에 드는게,,,, 한 개도 없어버려~!~~~~!!

대신 다음화는 거의 완성되었기 때문에 빠른 업뎃 약속드립니다ㅠㅠ
ㅠㅠ항상 감사합니다ㅠㅠ
오늘도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ㅠㅠ엉엉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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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앗 작가님!
처음부터 정주행하고왔습니다!
최애인 우진이가 주인공인글은 별로없었는데ㅜㅜ
써주셔서 후다닥 읽었어요!!!!
처음엔 어려웠는데 읽다보니까 빠져드는 이느낌은 뭐죠?..너무좋습니다ㅠ앞으로 어떻게될지 각 수트마다 얽힌 일이 뭔지!!우진이와여주는 이어져야하는데하는 초조함도 벌써느끼고 있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꼭 다음편도 얼른 써주세여ㅜㅜㅜ제가기다리고있을게여ㅠㅠㅠ
혹시 암호닉도 받나요?..일단은 [박참새짹]으로 신청해도될까여...안된다면 다음에 신청할때 꼭 하겠습니다ㅠㅠㅠ엉엉 작가님 제 사랑받으시고 얼른 돌아와주세여ㅠㅠ❤️

6년 전
독자2
oh oh 작가님 등장 oh oh 기다렸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뿌엥 ㅠㅠㅠㅠㅠ작가님 현기증 날 것 같아요..다음편...ㅠㅠㅠㅠㅠㅠㅠㅠ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ㅠㅠ

6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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