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번 찍어 안넘어가는 박우진 없다
; 춤밖에 모르는 개철벽남 박우진 꼬시기
w. 짹짹아참새해
EP. 8 나는 생각보다 화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님 특히 우진이한테는 더 화를 안내지 내가 좋아하니까 모르는 척 하고 싶었지만 그 당시에는 누가봐도 내가 을이고 우진이가 갑이었음 ㅠㅋ 근데 하루는 내가 정말 화가 난 적이 있었음 화? 라기보다도 좀 속상했던거 ㅇㅇ 내가 밥 다 먹고 우진이 교실에 갔는데 걔가 없는거임 원래 밥 엄청 빨리 먹어서 대부분 내가 가면 자리에 앉아서 폰 게임 하고 있거나 애들이랑 얘기하고 있거나 하는데 그 날 따라 늦게 먹었다보다 하고 급식실로 찾아갔음 우리 학교가 급식실 뒤쪽에 화단도 있고 학생들 쉬라고 만들어놓은 그런 공간이 있음 급식실로 가는 길에 그 쪽이 겁나 떠들석 한거야 그래서 뭐지 하고 봤는데 그 중심에 박우진이 있었던거 우진이 손에는 핑크색 편지 봉투가 하나 들려있고 애들 하는 말 대충 들어보니까 "와 요즘도 연애편지 쓰는 애가 있긴 있구나 이건 정성이다 진짜 박우진 인기 ㄷㄷ" "야 받아줄거임? 받을거지? 예쁘던데??" "뭘 생각해 설마 김여주 때문이라거나 그런건 아니길 바란다 야 어차피 네가 따라다녀달라고 한것도 아닌데 좋아하는 마음은 걔나 걔나 똑같아 그리고 솔까 편지 준 애가 더 예쁨" 뭐 이런 말들이었음 걔 친구들이 한 말도 울컥하는데 내가 진짜 너무 속상했던건
"몰라, 새끼야. 김여주랑 전혀 상관없는 일에 걔 이름 좀 꺼내지마. 호들갑은."
"너네 이거 김여주한테 말하기만해라." 전혀 상관없다 .. 일단 그 말이 나한텐 좀 그랬음 나랑 우진이가 전혀 상관이 없는 사이라는 그 사실아닌 사실이 우진이 입에서 나오니까 확 와닿는 느낌이었달까 그리고 나한테 말하지 말라고 당부하는 것도 굉장히 서운했음 먼저 까놓고 말하는 스타일은 아니긴 했어도 그래도 나한테 숨기지도 않았었는데 갑자기 숨기려고 하는게 좀 막 기분이 이상한거 .. 이게 왜 속상하고 어디서 화가 나는지 잘 이해가 안될 수도 있는데 그 때의 나는 그런거에 상처받고 슬퍼했으니까 ㅇㅇㅇ
"오래 기다렸냐. 가자, 아이스크림 사줄게." 아무렇지 않게 우진이 교실로 올라와서 우진이 기다리고 있는데 나한테 다가오더니 저러는거임 설렘보단 미움이 컸음 그래도 난 티 하나 낼 수 없었음 그럴 자격이 안됐으니까 따지고 보면 나도 걍 일개 박우진 짝사랑녀 중에 한 명일 뿐이잖슴 ㅋㅋ 나름 평소처럼 한다고 했는데 박우진이 눈치가 빠른건지 내가 연기를 못하는건지 아이스크림 딱 입에 물고 우진이 연습실 들어가라고 손짓하는데
"뭔 생각해 아까부터 계속. 뭐 무슨 걱정같은거 있는거 아니지?" 내 양 볼을 두 손으로 눌러잡으면서 말했음 나는 순간 너무 놀라고 두근거리고 해서 바로 빠져나와가지고 아무 일 없다고 빨리 들어가라고 했는데 진짜 우진이 들어가고도 렬로 한 한시간동안 진정이 안됐던거 같음 .. 얜 진짜 너무 확 치고 들어오는게 있음 사람 걱정이고 불안이고 다 까먹게 . 그리고는 일부러 생각 안하고 싶어서 잊어버린 척 했는데 그 일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날이 있었음 그건 다음에 말해주겠음 - 제가 너무 늦게 왔나욥 ㅠ.ㅠ 그 동안 여러가지 정리할게 많아서 늦어졌어요 .. 아마 9화에서는 엄청난 전개가 있지 암ㅎ을까 하고 스포아닌 스포를 던져봅니다 ,, ㅎ 아 그리고 차기작 소재는 아마 운동부 우진이가 될 것 같아요 살짝 잔잔하고 아련한 분위기가 주로 흘러갈 수도 있어서 조금 지루할까 걱정은 되는데 그래도 독자분들과 밤님들이 투표 해준 결과니까 마무리 지어서 올게요 곧 9화로 다시 만나요 ❣❣ + 아 참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1화 댓글이 60개가 넘은걸 봤어요 ,, 진짜 다들 너무너무 감사하고 사랑하는거 알죠? ㅠ.ㅠ 사랑합니당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