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리 둘이 연애를 한지도 1주년!
오빠가 오늘은 꼭 만나야겠다며 집 앞까지 가겠다며 내가 그냥 괜찮다고 해도 오겠다는 말에 예쁘게 꾸미고 오빠를 만나러 간다.
오빠 역시 예쁘게 차려입고는 나를 보며 웃는다.
그리곤 내게 묻는다.
" 뭐 갖고 싶은거 있어?"
1. 윤석영
괜찮다는 내 대답에도 계속 뭐 갖고 싶은거 있냐며 묻는 오빠.
"아냐 진짜 괜찮아 진짜!"
"진짜로? 빨리 말해봐"
"괜찮다니까"
오늘 왜이리 보채는지. 자꾸 괜찮다는 내 대답에 아랑곳 하지 않고 이건 어때? 저건 어때? 하며 꼭 뭘 사주겠다는 남자친구.
잠시 벤치에 앉아 쉬고있는데 뭔가 생각난듯 내 손을 덥썩 잡더니 눈을 감으라는 오빠.
"진짜 뜨지마! 뜨라고 할때까지 뜨면 안돼!"
"알았어…"
"눈 뜬거 아냐? 실눈뜨지마 다보여!"
"알았다니까…!"
그리고는 내 손가락을 잡고 꼼지락 꼼지락 하더니 다 됐다며 눈을 뜨라는 그.
내가 눈을 뜨자 내 손가락에 예쁘게 묶여있는 토끼풀로 만든 꽃반지.
날보며 흐흐 하고 웃는 오빠.
" 아 예쁘다."
"선물이야?"
"응 맘에 들어?"
나를 보며 마음에 드냐는 오빠.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씩 웃으며 내 어깨에 손을 올린다.
내가 어깨에 기대자 진지하게 뭔가 망설이다가 입을 여는 남자친구.
"저…"
"응? 왜?"
"…다음에…다음에는 꽃 말고 다이아로 끼워줄게."
그리곤 얼굴을 붉히는 오빠.
내가 볼에 뽀뽀를 쪽 하자 헤벌레 웃는 윤석영.
2. 이범영
우리집에 축 쳐져 있는 나.
"어디 아파?"
그리고는 내 이마를 짚어본다.
"열은 없는데……."
"아니 그냥… 그냥 아픈건 아냐 기분이 꿀꿀해서."
"기분이?"
"응…"
내 옆에 앉아 나를 빤히 쳐다보며 뭔가 고민하는듯 하더니 잠시만 기다려봐!
하곤 내게 이불을 덮어주고 나가서 뭔가 준비하는 남자친구.
뭘 하려는건지 꽤 오래 걸리네….
"됐다! 일어나 앉아봐 빨리!"
내가 일어나 앉자 휴지를 북북북북북북 찢는 오빠.
잘 보라며 긴장한 표정으로 뭔가를 하려는데 오빠의 옷 소매에서 떨어진 장미꽃 한송이.
"…"
"…"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는 오빠.
나도 황당해 쳐다보자 그제서야 생각났다.
저번에 오빠와 텔레비전을 보다가 우연히 마술을 하는걸 보게 되었다.
거기서 북북 찢은 휴지속에서 나오던 장미꽃 한송이가 너무 예뻐서 저거 진짜 멋있다고 했던것.
오빠는 그걸 기억하고 있었나 보다.
아직도 멍하니 날 쳐다보는 오빠. 그 큰 덩치로 나를 그렇게 쳐다보는데 귀여워서 내가 킥킥 웃자 민망했는지 내게 장미를 빨리 주워 건네려는 오빠.
"고마워 예쁘다"
"니가 더 예뻐"
다시 옆에 앉아 나 잘했지? 잘했지? 하는 오빠.
…다 떨어뜨려 놓고 잘했다고 물으면 뭐라고 해야돼.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오빠가 웃으며 입술을 쭉 내민다.
"…뭐…뭐"
"뽀뽀"
그리곤 다시 입술을 쭉 내미는 오빠에게 뽀뽀를 하자 내 허리를 잡고 키스로 이어가는 이범영.
3. 지동원
나를 끌고 이곳저곳 백화점을 돌아다니는 오빠.
내가 선물같은거 안줘도 된다고 자꾸 안그래도 된다고 얘기하자 왜 그러냐며 골라보라며 온 작은 악세사리 가게.
그리고 우연히 본 작은 반지.
그게 너무 예뻐 쳐다보는데 나를 보며 이게 맘에 들어? 한다.
가격대가 꽤 있었기에 부담주는게 싫어서 별로…. 하곤 밥먹으러 가자고 간신히 백화점을 나와 밥을 먹는다.
데이트가 끝나고 집으로 데려다 주는 오빠.
내가 차에서 내리려 하자 내 손을 잡아 놀라서 뒤를 돌아보자 날 빤히 쳐다보는 남자친구.
"다시 앉아봐."
내가 다시 앉자 흠흠. 헛기침을 두번하더니 귀까지 얼굴이 빨개져서는 내 목에 걸어주는 목걸이.
"…이게 뭐야?"
"그 반지 옆에 있던거."
"…"
언제 사왔는지 반지 옆에 있던 목걸이를 내게 걸어주며 말하는 오빠.
"그 반지는 내가 너한테 떳떳해졌을때 끼워줄게."
"…"
"…………사랑해."
"…나도"
요즘 많이 힘들었었는데 다시 극복했으니 다시 내 앞에 떳떳해 지겠다고 다짐하며 말하는 남자친구.
그리고 부끄러운지 작은 목소리로 사랑한다 말하는 그.
그리고는 다가오는 오빠. 가까워진 우리 둘의 얼굴. 그리고 나를 끌어안고 키스하는 지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