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편과는 무관합니다.)
If, 만약 오빠들과 연애를 한다면?
1. 윤지성♥김여주
"여주야, 이번에는 나랑 같이 사무실에 있자."
"오빠, 저번에도 사무실에 있었잖아요."
"그랬나? 기억이 안나네."
"저번에 마지막이라고 했으면서, 오늘은 가야돼요."
오늘도 사무실에서 같이 있자고 말을 하는 지성오빠에게 안된다고 단호하게 거절을 하였다. 검지손가락을 들어올리며 '오늘만'이라고 하는 지성오빠의 모습을 못본척하며 고개를 흔들었다. 쳇하는 오빠의 불만소리가 들렸으나, 요즘에 사건을 해결하러 나가지는 못하고 계속 사무실에만 있던 탓에 내 몫까지 일을 하느라 바빠진 진영이와 재환오빠에게 미안해서 '빨리 갔다올게요.'라고 말을 하며 오빠가 붙잡을새라 서둘러 사무실을 나왔다.
아, 잔소리 듣겠다. 일을 다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정신을 놓고 걷다가 튀어나온 보도블럭에 걸려 넘어졌고, 운이 나쁘게 손까지 잘못짚어서 손목이 살짝 부어올랐다. 무릎이 쓸려서 상처가 났지만 바지를 살짝 내리면 아슬하게 다친 무릎이 가려졌기에 이정도면 괜찮겠지라는 생각을 하며 사무실로 향하였다.
사무실문을 열고 들어가자 보이는 오빠에 반갑게 인사를 하며 들어갔지만 아침에 그냥 나가버려서 삐친건지 오빠는 나를 못본척하며 의자에 앉아 컴퓨터에 시선을 고정하였다.
"오빠, 나 왔다니까요."
"어, 왔어."
"치, 오빠 내 얼굴 안볼거에요?"
단단히 토라진 모양인지 지성오빠는 내 얼굴을 쳐다보지도않고 딱딱하게 인사를 했다. 치, 그래도 이럴때는 '오빠, 미안해요, 그래도 저도 제 할일은 해야죠. 멋지고 배려심많은 오빠가 이해해줘요, 네?네?' 라고 애교를 살짝 부리면 오빠는 금세 입꼬리를 올리며 풀어질걸 안다. 역시 예상대로 오빠는 입꼬리를 올려 웃으며 나와 시선을 맞추며 내게 가까이 오라는듯 손짓을 하였다.
"오늘은 우진이가 실수하는 바람에 귀신잡으러 동네를 뛰어다녀.."
"이게 뭐야."
"네?"
오빠와 눈을 맞추며 대화를 하는데 오빠가 갑자기 표정을 굳히며 말을 하였다. 그런 오빠에게 네?라고 물으니 오빠가 다쳐서 오면 혼난다고 했지라고 말을 하며 앉아으면서 바지가 올라가 다친 상처가 선명하게 보이는 내 무릎을 가리키며 짐짓 화가난 말투로 말을 했다. 그에 급하게 손으로 무릎을 가리다가 손목이 부은것까지 본 오빠의 표정은 더 굳어졌다.
"왜 매번 다치고 와, 속상하게."
"그래도 이번에는 일하다가 다친거 아니에요, 일끝내고 돌아오다가 넘어진거에요."
"에휴, 자랑이다."
능숙하게 구급키트를 꺼낸 오빠가 무릎에 살살 연고를 발라주다가 내 말에 약하게 코를 튕기며 한숨을 쉬었다. 그에 오빠의 눈치를 보며 '죄송해요.'라고 말을 하자 오빠가 다쳐서 오면 오빠가 혼낸다고 했지, 저기 가서 손들고 벌서고 있어.'라고 말을 했다. 아 진짜 손들고 벌서는 것만큼 싫은게 없는데. '아, 오빠 한번만 봐줘요, 네? 우리 멋있고 잘생긴 내 남친 지성오빠'라고 애교까지 부렸지만 오빠가 이번에는 안된다는듯 단호하게 고개를 흔들었다.
-쪽
"아 오빠, 한번만 봐줘요."
"이게 무슨.."
-쪽
"아아, 오빠아"
오빠의 입술에 쪽하고 뽀뽀를 하고 떨어지니 오빠가 눈이 동그래지며 말을 더듬었다. 사귀고 나서 처음하는 뽀뽀라서 떨렸는데 오빠의 반응이 귀여워서 한번더 입을 맞췄다. 오빠의 볼이 빨개지더니 '여주.. 너라며 귀까지 빨개졌다. '아, 오빠 왜 이렇게 귀여워요.'라고 말을 하며 한번 더 입을 맞추었다. 잔뜩 붉어진 얼굴을 두손으로 감추며 웃음을 흘리는 오빠의 모습에 오늘은 벌을 서지 않아도 될것같다는 생각을 하며 오빠의 손에 한번 더 입을 맞추었다.
2. 하성운♥김여주
성운오빠와 사귀기전에도 가끔 동생같다는 생각을 하긴 했는데, 사귀고 나서는 진짜 동생을 돌보는 것인지 남친을 사귀는 것인지 헷갈리기 시작했다.
"여주 너 오빠야? 아니면 민현이야"
"당연히 오빠지!"
"그럼 왜 민현이한테 먼저 인사했어"
"그거야 민현오빠가 먼저 보였으니까 그렇지."
오빠가 나를 보며 볼을 부풀리고있는 이유는 점심을 같이 먹기 위해서 오빠가 일하는 서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오빠보다 먼저 나온 민현오빠에게 인사를 먼저했기때문이었다. 사귀고나서부터는 더 유치해지는 오빠의 행동에 한숨이 나오다가도 삐친모습이 귀여워서 웃음이 나왔다.
"나 지금 화난건데, 웃음이 나와?"
"다음부터는 꼭 오빠한테 먼저 인사할게, 약속!"
"..."
"내가 오빠한테만 줄려고 도시락도 싸왔는데, 이건 오빠만 주는거야"
내가 손가락을 내밀때부터 성운오빠의 입꼬리는 올라가는게 보였다. 오빠는 계속 삐친적하기위해서 억지로 입꼬리를 내리려고 했으나 이미 난 봤지만, 모르는척하며 가지고온 도시락을 꺼내며 오빠에게 내밀었다. 그러자 오빠가 아이처럼 해맑게 웃으며 '와, 이거 진짜 나 줄려고 만든거야?'라고 물었고 '응, 오빠 줄려고 아침부터 일어나서 만들었지.'라고 말을 하자 오빠가 감동받았다는 얼굴을 하며 나를 쳐다봤다. 그리고는 내 볼이며, 이마며 코에 입술을 맞춰오며 '아, 진짜 여주야 너 왜 이렇게 사랑스러워.'라고 말을 하며 계속해서 입을 맞췄다.
'오빠, 뽀뽀 그만하고 밥 좀 먹어, 내가 만든거 안먹을거야?' 이대로가다가는 뽀뽀만하다가 헤어질것같아서 오빠에게 도시락을 먹으라고 말을 하자, 오빠가 재빨리 젓가락을 들며 '먹을거야, 누가 만들어준건데'라며 고기를 집어서 크게 한점 입으로 넣었다. '어때? 맛있어?' 맛은 봤지만, 오빠가 막상 입으로 넣으니 걱정되는 마음에 서둘러 물으니 오빠가 오물오물 고기를 씹으며 말을 하였다.
"완전 맛있어."
"여주 너가 만들어줘서 그런지 엄청 맛있어."
"아 진짜 여주 너를 어떡하지."
그 후로 오빠는 젓가락질을 한번 하고 내 얼굴을 보며 웃고, 또 젓가락질을 한번하고 뽀뽀를 하기를 반복하였고, 20분이면 끝났을 식사가 1시간동안이나 끝나지않았다.
"여주야."
"이제 다 먹었어?"
"어떡하지."
"왜? 늦었지? 그러니까 빨리 좀 먹으라니까."
"우리 결혼하자. 그럼 나 매일 여주가 해주는 밥 먹을 수 있잖아."
갑자기 다급한 표정을 짓길래 늦을 줄 알고 빨리 정리를 하며 오빠를 보내려고 하자, 뜬금없이 결혼을 하자고 하는 성운오빠였다. '아 진짜 프로포즈를 밥먹으면서 하는 사람이 어디있어!' 여전히 입에서 밥을 오물거리고 있는 오빠를 째려보며 말을 해도 뭐가 그렇게 좋은지 계속 내 손을 잡고 '결혼하자, 오빠랑'이라는 말만 반복할뿐이었다.
3. 황민현♥김여주
영화시간이 다가오는데 아직도 나타나지않는 오빠의 모습에 초조해졌다. 이러다가 영화못보겠네, 보고싶었던 영화였는데..결국 상영시간이 30분이 지나도록 오지않는 오빠에 입장도 하지못하고 의자에 앉아서 오빠를 기다렸다. 전화를 계속 걸었지만 받지 않는 오빠에 화가나서 가방을 챙기며 일어나는데 저멀리서 다급하게 달려오는 오빠의 모습이 보였다.
"미안, 여주야 많이 기다렸지."
"그냥 오지말지, 왜 왔어. 어차피 영화 못보는데."
"미안해 일찍 올려고 했는데 일이 생겨서.."
정말 달려온듯 앞머리가 땀에 젖어 축축해진 오빠의 모습에 화가 풀리려고 했으나, 정말 보고 싶던 영화였는데 보지도 못하고, 전화도 받지않은게 미워서 '오늘은 그냥 집에 갈래.'라고 말을 하고 돌아섰다.
붙잡지도 않고 진짜 너무해. 오랜만에하는 데이트에 신은 힐에 다리도 아파서 더 짜증이났다. 그때 울리는 전화에 지금 전화해서 뭐하려고라는 생각을 하며 확인을 하는데 전화를 건 사람은 민현오빠가 아니라 성운오빠였다. 참, 어쩐지 기운이 빠지는 느낌에 느리게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어, 여주야 너 지금 민현이랑 같이 있지? 얘 아까 현장 나갔다가 칼에 찔렸는데 너랑 데이트약속있다고 치료받다말고 뛰어나가버려서, 제법 다쳤으니까 여주 너가 말 좀 해서 병원 좀 데려가' 성운오빠의 전화를 끊으며 뒤돌아서 다시 영화관으로 들어갔다. 다리가 아프던것도 잊고 달려서 되돌아가니, 빈 의자에 앉아서 숨을 고르고 있는 오빠가 보였다.
"오빠 여기서 뭐해요."
"여주야, 늦어서 미안, 다음타임 영화라도 볼래?"
"다쳤으면 치료를 받아야지 왜 여길와요. 아, 진짜 나만 나쁜사람 만들고."
갑자기 울음을 터트린 나를 보며 민현오빠는 안절부절못하며 '내가 미안해, 다 미안해 그러니까 울지마 여주야.'라고 계속 사과를 하였고, 오빠의 품에서 미안하고 속상해서 한참을 울었다.
생명이 위험할정도로 큰 상처는 아니었지만, 며칠동안 병원을 다니며 치료를 받아야 했다. 소독을 끝내고 붕대를 감고서 옷을 입는 오빠를 보는데 다시 눈물이 나올것같았다. '아, 진짜 오빠 다음에는 무조건 병원먼저가요, 나랑 약속 안지켜도 되니까, 아니다 그냥 다치지마요 다치기만 해봐요.' 무작정 말을 쏟아내는 나를 그저 웃으며 쳐다보던 오빠는 '아까 여주 너가 등돌리고 갈때는 진짜 머리가 하얘졌는데, 지금 내 앞에 이렇게 있으니까 좋다, 내가 다 잘못했으니까 앞으로는 등돌리면 안돼.'라고 말하며 나를 꼭 안아왔다.
4. 옹성우♥김여주
무덥던 여름도 그 기세가 꺾이면서 밤이되면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 제법 시원해졌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성우오빠와의 데이트코스 마지막은 집앞에 있는 작은 공원을 도는 것으로 마무리가 되었다.
상쾌한 공기를 맡으며 오빠와 발을 맞추어 걷는데 공원구석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사람들이 보였다. 어휴, 공원에서 담배라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다가 갑자기 든 생각에 오빠에게 바짝 붙어서 고개를 숙이고 킁킁거렸다.
"니가 개냐, 갑자기 왜 냄새를 맡아."
"어? 오빠 담배냄새가 안나네요. 그러고보니 요즘들어서 오빠 몸에서 담배냄새가 안난것같은데.."
몸을 더 가까이 붙이고 냄새를 맡는 내 행동에 오빠가 내 머리를 손으로 밀며 '진짜 개같잖아, 그만 맡아.'라고 말을 하였다. '오빠는 여자친구 얼굴을 그렇게 막 미냐, 그리고 이왕이면 강아지로해주지 개가 뭐야 개가.' 오빠에게 불만을 토해내며 입을 삐죽거리자 오빠가 '난 강아지보다 개가 더 좋아.'라고 말을 하였고, 그말에 나는 줏대없이 좋다고 다시 웃었다.
"아, 근데 진짜 오빠한테서 담배냄새가 안난다니까, 혹시 오빠.."
"혹시 뭐?"
"탈취제같은거 뿌려?"
내 말에 오빠는 내 이마를 가볍게 치며 '그게 생각을 한 질문이냐?'라고 말을 하였고, 나는 오빠가 친 이마를 감싸며 '탈취제 뿌린거 맞지않아? 그게 아니고서 담배냄새가 안날리가 없는데, 설마 오빠가 담배를 끊었을리도 없고.' 말을 하였다. 건강에 좋지않으니 금연하는게 어떠냐고 권할때도 들은척도 하지않고 하루에 한갑이나 담배를 피우던 오빠가 절대로 금연을 했다고 생각을 하지않았다. 담배를 꺼낼때마다 따라다니며 잔소리를 하여도 들은척도 하지않던 오빠에 결국 두 손을 든게 나였는데.
"끊었어."
"헐? 진짜?!! 오빠가 담배를 끊었다고? 그거 진짜야?"
담배를 끊었다는 오빠의 말에 진심으로 깜짝 놀라서 오빠에 질문을 하니, 아주 태연하게 한번 더 담배를 끊었다고 말을 하는 오빠였다. 계속 못 믿는 내 말에 주머니를 뒤져서 담배가 없다는 것까지 확인시켜 주었다. 와, 진짜네. 그렇게 담배를 포기 못한다고 하던 오빠가 무슨 바람이 불어서 담배를 끊었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왜 끊었냐고 물어보니 오빠가 '결혼할 여자가 담배안피우는 사람이 좋대.'라고 말을 하였다.
'결혼할 여자? 헐, 오빠 나랑 사귀면서 결혼할 여자도 있어? 정략결혼 그런거야? 와, 오빠 진짜 싫다.' 결혼할 여자라는 오빠의 충격적인 말에 정신도 못차리고 짜증을 내며 돌아섰다. 하, 내가 좋다고 할때는 언제도 뭐? 결혼할 여자 참나 어이가 없어서. 씩씩대며 걸어가는데 갑자기 오빠가 갑자기 뒤에서 안아왔다.
"참나, 이거 놔, 이런거 결혼할 여자한테가서 하지"
"하고 있잖아."
"뭐?"
"나랑 결혼할 여자, 그거 넌데, 여주야."
5. 강다니엘♥김여주
"공포영화보자."
"현실이 공포영화인데 뭐하러 그런거까지 봐?"
"이거 엄청 재밌대, 보자"
매일 보고 사는게 공포영화인데, 굳이 공포영화를 보자는 오빠를 이해할 수없어서 싫다고 하였는데, 평소같으면 내 의견에 맞춰주었을 오빠가 끝까지 고집을 부리며 계속 공포영화를 보자고 말을 하였다. 얼마나 보고 싶으면 평소에 안하던 행동까지하나 싶은 마음에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이자, 오빠는 해맑게 웃음을 흘리며 '그럼 가서 예매하고 올게.'라고 말하며 매표소로 걸어가는 오빠였다. 그렇게 보고 싶었나, 보자고 하길 잘했다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그 생각은 영화가 시작하고 20분이 지나지않아서 바뀌었다. 무슨 귀신이 저렇게 무섭게 생겼어? 매일 보고 사는게 귀신이었지만, 극적인 느낌을 더한 영화는 그 무서움을 배로 증가시켜서 도저히 두 눈을 뜨고 볼 수가 없었다. 아, 진짜귀신은 저것보다 안무섭게 생겼다고.
귀신이 나올때마다 흠칫거리는 나를 본 오빠가 기다렸다는 듯이 내쪽으로 손을 내밀며 '손'하고 말을 했다. 그에 오빠의 손 위에 손을 올리자 만족스러운듯 웃으며 내 손을 꼭 잡고 깍지를 꼈다.
'아직도 무서워?' 무서운 장면이 나올때마다 오빠의 손을 꼭 붙잡으며 놀라는 나를 보며 오빠가 내 귀에 대고 작게 말을 하였다. 작게 고개를 끄덕이는 걸로 답을 해주자 오빠가 몸을 돌려서 나를 바라보며 내 몸을 돌려 오빠를 쳐다보게 하였다.
"이렇게 있으면 안무섭지?"
"응...근데 이러면 오빠가 영화를 못보잖아."
그렇게 이 영화를 보고 싶다고 해놓고 영화는 안보고 계속 내 얼굴만 보는 오빠였다. '나 괜찮으니까 영화봐,'라고 말을 하여도 웃으며 '영화보다 여주 너 얼굴보는게 더 좋아.'라고 말을 하는 오빠였다.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음악소리을 들으며 오빠의 얼굴을 마주보고 있으니 어쩐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심장이 조금 빨리 뛰는것도 같고.
갑자기 두 귀를 막는 오빠의 행동에 눈을 크게 뜨면 잠시뒤 관객들이 깜짝놀라는 소리와 함께 여주인공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오빠는 영화를 보지도 않았으면서 무서운 장면이 나온다는 걸 어떻게 알았지..
-쪽
"오,,빠?"
"아유, 너무 귀여워서 참을 수가 없네."
별안간 입을 맞춰오는 오빠에 깜짝 놀라며 웃으며 한번더 입을 맞추며 말을 하는 오빠였다. '나 사실 이 영화봤어. 영화후기보는데 여자친구랑 같이 보면 좋다고 해서 보자고 했는데..' 오빠는 내게 더 가까이 다가오며 말을 이었다. '왜 같이 보면 좋다고 한지 알겠다.' 그리고 오빠는 이번에는 더 깊게 입을 맞춰왔다.
6. 김재환♥김여주
"여주야, 여기 묻었다."
"늦었으니까 데려다 줄게."
"오늘은 여주 너가 좋아하는 거 먹으러 가자."
재환오빠는 다정하고 배려심이 넘쳤고
"여주 너 너무 많이 먹는거 아니야?"
"그러고보니 요즘 살이 좀 찐거 같아."
"내가 애를 하나 키우는거 같다니까."
마냥 다정하지만은 않았다.
'여주야, 오빠랑 연애하자.'라는 오빠의 말에 연애를 한지도 3개월이 되어가고 있었으나, 요즘들어서 이게 정말 연애인가하는 생각이 들때가 많았다. 사귀고 난뒤에도 오빠는 여전히 다정하면서도 장난기가 흘러 넘쳤다. 그래서 사귀고나서도 어색하지않고 편안하게 연애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래 좋았다....
문제는 오빠가 나를 진짜 동생처럼 편하게 대한다는거였다. 나는 오빠의 행동하나하나에 얼굴이 붉어지고 떨리는데 오빠는 그렇지않아보였다. '오빠, 누구남친이길래 이렇게 멋있어?'라고 애교를 부려봐도 오빠는 그저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웃을뿐이었고, 입에 뭐를 묻히고 먹으면 '어휴, 애네 애.'라고 말을 하며 휴지로 닦아주었다.
"오빠, 우리 사귀는거 맞지?"
"응, 이제 3개월이 다되어가잖아."
"근데 나만 연애하는거 같아."
오빠의 얼굴을 보며 말을 꺼내자 오빠가 그게 무슨 소리냐는듯 얼굴을 찌푸리다가 이내 이어지는 내 말에 표정을 풀며 다시 미소를 지었다. '오빠가 날 너무 동생으로만 보는 것 같다는 말이야, 나만 오빠 좋아하는것같고.' 계속 투덜거려도 오빠는 그저 웃을 뿐이었다.
"여주야, 좋아해."
"..어?"
"좋아해, 오빠가 엄청 많이 좋아해."
".."
"안 좋아하긴 얼굴 볼때마다 설레서 죽을 것같은데, 그리고 동생이면 이렇게 막 귀엽게 토라져있으면 뽀뽀하고 싶고 그러나."
-----------------------
비도오고하니까 갑자기 연애물이 써보고 싶어서....
다음편인가하고 기대하고 오셨을 독자님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