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여러분 분명히 휴재한다고 했던 것 같은데..
껄껄 저는 정말 나약한 인간..
이 글은 시결프의 연장선에 있는 글입니다..
총 여섯편이구여 여러분과 남편들의 7살 아가들이 자기 얘기를 하는 글입니다.
아가들 말투라 의식의 흐름이 엄청나지만 이해해주실꺼져? (찡긋
아직 시험이 안 끝나서 호그왓이랑 시결프 본편으로는 못 오지만..
그래도 이 글도 많이 좋아해주세여 :)
SEVEN-YEARS-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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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2젠5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는 이인진입니다. 그리고 저는 7살입니다. 시민 엄마와 동혁 아빠의 딸내미예요. 저는 오늘 저희 부모님을 소개하려고 해요. 엄마는 아주 아주 바빠요. 물론 아빠도 아주아주 바쁘지만, 그래도 엄마는 정말 바빠요. 유치원에 가면, 친구들이 다 저희 엄마가 임금님이냐고 물어보아요. 하지만, 집에서 아빠는 엄마를 공주님이라고 불러요. 그래서 저는 저희 엄마가 임금님인지 공주님인지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아빠한테 엄마는 공주님이에요, 아니면 임금님이에요? 하고 물어보면, 아빠는 절 꼭 안아주면서 하하 웃어요. 엄마는 아빠의 좋은 친구이자, 제 인생에서 좋은 안내자가 되어줄 사람이라고 했어요. 그런데 사실 저는 아직 인생이 무엇인지 몰라요. 하지만 아빠가 너무 행복해하는 것 같아서 그냥 고개를 끄덕였어요.
저는 경복궁에 살아요. 경복궁에는 사람들이 아주아주 많은데 저와 엄마와 아빠가 사는 곳에는 왜 사람이 많이 없는 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요즘은 가끔 민형 삼촌이나 재현 선생님이 놀러오곤 해요. 그래서 저는 엄마랑 아빠가 없어도 즐거워요! 민형 삼촌은 책을 쓰는 사람인데 요즘은 저를 위해 이야기를 들려주어요. 어떤 공주님이랑 공주님을 좋아하는 한 사람의 이야기인데 엄청 재미있어요. 그런데 왜 그 이야기를 할 때면 삼촌의 얼굴이 슬퍼보이는지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민형 삼촌은 저를 아주아주 좋아해주어요! 아빠와 엄마의 좋은 친구라고 아빠가 소개해주었어요! 사실, 엄마랑 아빠는 아주아주 어릴 때 부터 알았대요!
재현 선생님은 엄마의 선생님이었대요! 재현 선생님은 제 공부를 도와주어요. 어제는 너무 심심해서 재현 선생님이랑 강녕전 쪽으로 갔어요. 그런데 사람들이 엄청 많았어요. 공주님! 하면서 막 뛰어오는데 너무 무서웠어요. 우리 엄마가 공주님인데, 아무리 둘러봐도 엄마가 없었어요. 그래서 조금 울어버렸어요. 그렇지만 재현 선생님이 절 달래줬어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딸기 맛 사탕도 주었어요. 저는 재현 선생님이 좋아요. 그래서, 아빠한테 재현 선생님과 결혼할거라고 말했어요! 아빠는 입술을 내밀고 절대 안 된다고 고개를 막 저었어요.
옛날에 제가 6살 때 경복궁에 어떤 왕자님, 아니 황자님이 오신 적이 있어요. 저는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했어요. 아빠가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크게 인사해야한다고 말했거든요. 그 황자님은 무릎을 굽히고 제 머리를 쓰다듬어주셨어요. 인진아 안녕~ 하고 말했어요. 그런데 엄마랑 황자님이랑 막 뭐라고 말했는데 저는 알아들을 수가 없었어요. 근데 그건 아빠도 마찬가지인 것 같았어요. 아빠는 황자님하고 엄마가 비밀 이야기를 하는 거라고 했어요. 그래서 아빠랑 저랑 손 잡고 쎄쎄쎄 놀이를 했어요.
저는 조금 있으면 초등학교에 가요! 제 친구들도 다 간대요! 저는 제가 혼자 갈 줄 알고 엄청 걱정했는데 아니었어요. 오늘 엄마가 집에 왔는데, 갑자기 어떤 하얀 강아지가 뿅! 하고 엄마의 품 속에서 나왔어요! 사실 저는 강아지가 엄청엄청 키우고 싶었어요. 그렇지만 태일 삼촌이 강아지를 키우는 것은 제 동생이 하나 생기는 거라고 말했어서 저는 조금 걱정했어요. 엄마는 강아지의 이름이 시즌이라고 말했어요. 제노 삼촌이 저를 위해 시즌이를 보내준 거라고 말했어요. 그래서, 내일은 재현 선생님하고 시즌이랑 같이 산책을 갈거예요.
아빠랑 엄마는 텔레비전에 많이 나와요. 게다가, 엄마 옆에는 검정 옷을 입은 사람들이 아주 많아요. 저번에, 엄마한테 가려고 했는데 그 사람들이 막 저를 막았어요. 그래서 저는 아주아주 무서웠어요. 가끔씩 경복궁에 카메라 사람들이랑 마이크 사람들이 엄청 많이 와요. 막 불빛도 뻔쩍뻔쩍해서 엄청 눈부셔요. 그 사람들은 공주님! 하고 막 소리질렀어요. 그런데 제 옆에는 엄마가 없었어요. 그래서 저는 조금 어리둥절 했어요.
아빠랑 엄마가 집에 오면 우리 셋은 같이 밥을 먹어요. 근데 정말 아빠랑 엄마는 매일 꼭 붙어있어요. 그리고 가끔씩 엄마는 막 우는 소리를 내요. 막 엉엉..너 좋아해..이러면서요. 그럼 아빠는 얼굴이 방울토마토처럼 빨개지면서 제 귀를 막아요. 엄마는 또 막 울어요. 그러면 저는 너무 슬퍼요. 저는 엄마랑 아빠랑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저는 이제 혼자서도 잘 자요. 그런데 엄마랑 아빠는 혼자서 안 자요. 둘이 항상 꼭 껴안고 자요. 엄마가 그랬는데, 아빠가 저보다 겁쟁이어서 엄마랑 같이 자는 거라고 했어요. 근데 진짜로 아빠는 겁쟁이인 것 같아요. 엄마가 어디가 다쳐서 오면 아빠는 거기를 꼭 잡고 막 울어요. 아빠 겁쟁이
아 벌써 재현 선생님이 왔어요! 저는 이제 공부를 해야해요. 엄마가 공부를 열심히 하면 아빠가 붕붕이를 태워준다고 말했어요. 저는 붕붕이가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