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제목을 뭐라해야할지 모르겠는 썰.
남자가 가게에 오지않는다.
"...심심하다."
남자가 찾지않아 적막함이 감도는 가게를 둘러보던 경수가 분홍색 담요를 몸에 둘렀다.
처음으로 가게가 춥다는 걸 알아차렸다.
까똑와쪄염.종인의 폰이 귀여운 알림음을 토해낸다.
[야]
종은이다.상대를 확인한 종인이 다시 침대에 고개를 묻었다.
[김종인씨바로마]
[이씨바롬이제확인도 안하냐?]
[그래봤자너만손해다]
[나지금베라간다]
[이 알바생은 이제 제것입니다]
종인이 하도 울려대는 알림음에 짜증을 내며 카톡을 확인하고 폰을 떨어트린다.
"김종은 개년아!!!!!"
아까 치장을 넘어서 변장을 하고 나가던 종은을 기억해낸 종인이 그대로 방을 나섰다.
"저기요."
꾸벅꾸벅 졸던 경수가 종은의 목소리에 놀라 일어나 눈을 끔벅끔벅 움직인다.
존나 귀여워.종은은 넋놓고 경수를 감상했다.
"..어?"
"나 기억나요?"
"네.."
왜 기억을 못하겠어.경수는 종은을 보며 다시 종인을 떠올린다.
"저번엔 실례가 많았어요."
입을 가리며 수줍게 웃는 종은을 보고 또 종인이 생각난다.
"진짜.."
"네?"
"오빠분하고 닮으셨네요."
아니고서야 그 남자 생각이 자꾸 나겠냐고.
경수의 말에 종은은 얼굴이 확 굳어졌다.
"안닮았어요."
정색하며 부정하는 종은의 모습은 종인과 꼭 닮았다.
"닮았어요."
"안닮았다니까?!"
종은이 본분을 잏고 경수와 말싸움을 벌이기 시작했다.
"야너몇살인데!!!"
"먹을만큼 먹었다 왜!!"
츄리닝차림으로 바람을 가르고온 종인이 눈을 비볐다.내가 생각했던 그림은 이게 아닌데..
"김종인 너 임마!잘왔다!"
김종은 년이 얼굴이 벌개진채 저의 멱살을 잡고 끌어당긴다.
"봐봐요.얘하고 나하고 닮았다고!?"
"종인씨.."
"경수씨.."
"요즘 왜 안왔어요."
"일이 있어서..나 많이 기다렸어요?"
"딱히 기다린건 아니에요.뭐."
씨발,이것들이 내앞에서 호모질을 하네.
좋은 볼거리야.종은은 한발 물러났다.
"김종은.나가."
"..야."
"나가라고."
억울했지만 종은은 가게를 나서는수밖에 없었다.
"경수씨."
"네."
"혹시 나 많이 기다렸어요?"
기다린건 맞다.부정할수없는 사실이였다.
"네."
"...."
"조금?"
"그럼 나 좋아해요?"
말이 왜 그렇게 흘러가지.경수는 이마에서 식은땀이 베어나오는걸 느끼고있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요?"
"내 생각을 했으니까."
"..아니에요."
"나 좋아하는거 아니에요?"
"..네."
"난 경수씨 생각 많이했어요."
대화가 이상하게 흘러가고있다.이거 뭐야.
"내가."
경수는 눈을 꼭 감았다.
"경수씨를."
목으로 침을 삼키는 소리가 적나라하게 울려퍼진다.
"좋아하니까."
말해버렸다.말해버렸어.
무덤덤한 종인의 겉모습과는 달리 종인의 심장은 갓 낚아챈 생선마냥 펄떡펄떡대고있었다.
"......"
"......"
"......"
"거,거절은 거절한다."
김종인.너 미쳤구나.김종은이 들으면 십년내내 우려먹고 우려먹을 드립을 쳤다.
"아이스크림 먹을래요?"
"네?"
"오늘은 내가 쏠게요."
"경수씨가요?"
이거 먹고 떨어지라는건가.
"먹으면서 생각해보자고요."
"뭘요?"
"내가 종인씨한테 어떤 감정을 가지고있는지."
종인의 연애전선이 아이스크림마냥 알록달록 색을 띄기시작했다.
+있죠.여러분.혹시 루민클첸으로 글쓰시는 분 아세요?
영혼바뀌는 얘긴데 겁나 재밌습니다.멋져요.사랑에 빠졌어요.
여러분도 꼭 보세요.시간남으면 내글보지말고 그분글을 보도록하세요.
진심이에요.
아그리고 이 글 끝난거아님.두편이나 더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