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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vsEXO] THE BOSS : 4 | 인스티즈

 

 

 

나의 루팡들 

《 ♡초코 바나나 님 / 똥똥이 님 / 열매 님 / 사전 님 ♡ 》

항상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THE BOSS

 

 

4 / Cover

 

 

 

 

" 3500원입니다. "

 

 

 

 

직원의 말에 검은 모자를 푹 눌러 쓴 남자는 말 없이 돈을 내고는 피시방에서 벗어났다. 피시방에서 벗어나자 마자 남자는 주위를 두리번 두리번 거리더니

이내 천천히 어디론가 향하기 시작한다. 누군가에 쫓기듯 남자는 주위를 경계했고 , 뒤를 돌아보는 행동을 멈추지 않았다. 골목에 다다렀고 , 그는

불현듯 멈춰 슨다. 그리고 자신의 뒤에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천천히 보폭을 줄여나간다. 남자의 걸음은 빨라졌다가 느려졌다를 반복했다.

그러자 희미하게 일정한 누군가의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누군가가 뒤따라오고 있다. 남자는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양 손을 주머니에 꽂고는 남자는

빠르게 걷기 시작했고 , 이내 달리기 시작했다. 어느새 양 손은 주머니에서 꺼낸지 오래였고 남자는 자신을 뒤 따라 오는 남자를 따돌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달린지를 몇분 , 골목 골목 사이를 배회하며 날렵한 다람쥐 마냥 이곳 저곳을 피해다닌 그는 결국 힘이 다다른지 천천히 걸음을 늦추고는

다시 원래대로 걷기 시작했다. 더이상 누군가는 그를 뒤따라오지 않았다 , 따라 오던 발걸음도 더이상 들리지 않았다. 다만 ,

 

 

" 김종대씨."

 

 

그보다 앞에 있을 뿐이였다.

 

 

 

[EXOvsEXO] THE BOSS : 4 | 인스티즈

 

" ....... "

 

 

 

종대는 자신의 앞에 있는 남자를 보며 놀란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분명히 따돌렸다고 생각했는데 , 남자는 어느새 종대의 앞에 와 있었다. 뒤따라

달렸다면 숨이라도 헐떡여야 할텐데 오히려 여유 넘치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 경찰 ... 인가? 종대는 불안감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경찰과 인연이 안좋은

그였기에 보통의 사람들 보다는 경찰을  유독 경계하는 그였다. 종대는 다시금 자신의 모자를 푹 눌러쓰고는 천천히 , 뒷걸음질 치기 시작했다.

경찰이 아니라면 , 혹시라도 그 녀석이 보낸 인물일지도 모른다. 남자는 종대가 도망치려 한다는 것을 일찍감치 깨달았는 듯 조용히 웃고는 종대에게 말한다.

 

 

" 김종대씨 진정해요. 나 그쪽 잡으러 온 사람 아니니까."

 

" ..그걸 내가 어떻게 믿죠?"

 

" 종대씨가 믿기 힘들면 안믿으셔도 됩니다. 전 김민석 이라고 합니다. 직업은 검사. "

 

" ........ "

 

" 그러니까 안심해요. "

 

 

민석은 안심하라며 어깨를 으쓱해보인다. 그러고는 자신을 믿지 않는 종대에게 주위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 경찰도 오지 않았고 ,

지원군도 없으며 오직 민석 혼자 뿐이였다. 종대는 주위를 둘러보았고 곧 민석과 자신 밖에 없다는 걸 알고는 약간의 의심이 풀린지 뒷걸음질을

멈추고 민석을 바라보았다. 근데 검사가 나한테 무슨 볼일이 있는거지? 종대는 민석에게 물으려 했지만 , 그럴 수 없었다. 민석은 종대와 눈을 마주치자

마자 종대를 바라보고 있던 무언가의 연민의 눈빛을 빠르게 거두어 버린다. 그러곤 다시 종대를 보며 미소를 짓고는 이내 그를 카페로 데려간다.

 

 

" 원하는게 뭡니까 검사님."

 

" ... 원래 그렇게 사람이 급합니까? "

 

" 네. 처음 본 사람하고 몇시간 얘기할 처지가 아니라서요. "

 

 

카페에 앉은 두 사람 . 민석은 그런 종대의 말에 흐음 하며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 했고 , 종대는 이런 상황이 지루하기만 했다. 그리고 또 불안하기도 했다.

자신이 지은 죄가 저 검사에게 밝혀지기라도 할까봐 , 혹은 이미 밝혀졌을까봐. 민석이 오자마자 주문했던 커피가 나오고 , 민석은 자신의 앞에 놓여진

커피를 한모금 마시고는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삐딱하게 앉은 채 지루해 하고만 있는 종대에게 말한다.

 

 

" 김종대씨 지금 하는 일이 뭐죠?"

 

"...없는데요."

 

" 백수란 소리죠? 그럼 - 잘됏네요."

 

" ... 지금 누구 놀립니까?"

 

 

종대의 말에 민석은 하하 하며 멋쩍은 미소를 짓는다. 심문 조사를 하듯 계속해서 캐묻던 민석에게 이제는 정말 짜증이 나려하는 종대였다.

 

 

"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죠. 나랑 같이 일하는건 어때요?"

 

" ....... "

 

" 그냥 제 보조로서 제가 시키는 일을 도맡아 해주시면 됩니다. 쉬운 일이예요 , 어때요?"

 

" ....... "

 

처음 만난 사람 한테 그것도 누군가에게 쫓기고 있는 사람한테 검사라는 녀석이 하는 말이 자기랑 일 하는 건 어때요 란다. 종대는 그런 민석이

자신의 머리로는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 눈빛으로 민석을 쳐다보기만 했을 뿐 그 어떠한 대답도 하지 않았다. 애초부터 종대가 대답하지

않을 것임을 알기라도 한 듯 민석은 종대가 듣든 말하지 않든 계속해서 말했다.

 

 

" 자기 쫓아온 놈이 다짜고짜 같이 일하자고 하면 못 믿겠지만.. 보수는 두둑히 해줄게요."

 

" ....... "

 

" 그냥 난 나랑 같이 일할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난 어떻게서든 그쪽을 .. "

 

" 검사님. 한가지만 묻겠습니다."

 

" 네 , 말하세요."

 

" 왜 하필 접니까? "

 

 

처음 민석에게 그 말을 들었을때부터 그에게 하고 싶은 말이였다. 다른 사람도 아닌 왜 하필 자신이냐 , 종대는 여전히 그런 민석을 이해하지

못하는 듯 했다. 종대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민석은 당황하나 싶더니 이내 다시 자신의 표정을 되찾고는 종대에게 말한다.

 

 

" 필요해서요. 나는 김종대씨가 꼭 필요합니다. "

 

" ....... "

 

" 시간은 하루 주겠습니다. 어때요 종대씨?"

 

" ... 검사님 , 내가 무슨일을 했는줄 알아요?"

 

" ........... "

 

삐딱하게 의자에 기대 앉아 민석을 쳐다보았던 종대가 자세를 바르게 고쳐잡고 진지한 표정으로 민석에게 말한다. 종대의 말에 민석은

입을 다물었고 , 곧 침묵이 그들을 덮쳐버린다. 침묵의 몇분이 지나고 민석은 시계를 보더니 이내 벌떡 일어나 종대에게 말한다.

 

 

 " 알죠 . 당연히 ."

 

" ....... "

 

" 사기꾼이잖아요. 그쪽. 아니 사기꾼이였나?"

 

"......."

 

 

민석의 말에 종대는 씁쓸한 듯 미소를 짓고는 창가쪽으로 고개를 돌려 버린다. 그래 , 사기꾼 . 어쩔 수 없는 본성. 더이상 이 곳에 있기에는 시간이

아까운 듯 종대도 민석을 따라 일어 났고 , 가게를 벗어나려 민석을 지나치려 하는 그 짧은 순간에 민석은 속삭이듯 종대에게 말한다.

 

 

 

 

 

" 그래서 니가 필요한거야."

 

 

 

.

.

.

.

.

.

.

.

.

.

.

 

 

 

" 이쪽은 레이. 본명은 알아도 부를 일 없을테니까 제외. "

 

 

" ‥ 설마 . 그게 끝이냐? "

 

 

그렇게 백현이 조직에 들어오게 된 후 , 백현을 바로 실전에 투입시켜야 겠다는 루한의 말에 경수는 조직이 담당하고 있는 클럽으로 백현과 향했다.

그리고 , 클럽의 안으로 들어가자 마자 레이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고 이 상황이 전부 다 처음인 백현을 향해 경수는 아주 핵심적인 설명만 하고는

끝낸다. 그걸 들은 백현은 그런 경수의 행동에 영 기가찬다는 듯 어이없어 하는 눈빛을 경수에게 보낸다. 다 - 내 잘못이지 내 잘못이야. 이 곳 클럽의

소유주 이자 관리인 ' 레이 ' 는 이제껏 백현이 생각 해 오던 클럽 사장 에 대한 이미지와는 다른 사람이였다. 울긋불긋 험악하게 생긴 근육질의 남자가

 아닌 적당한 몸의 선해보이는 얼굴을 가진 남자였다. 이 곳 사람들은 다 편견을 깨트리는데 아주 도가 텄구만 그래. 백현의 중얼 거림을 들은

경수는 백현을 쳐다보았고 , 레이 역시 그런 백현을 쳐다보며 웃고는 백현에게 말한다.

 

 

" 이름이 뭐야 ? "

 

" 나?어? 난 ‥ . "

 

" 저 녀석 이름은 변백현. 아직 부르는 이름 없으니까 그냥 변백현이라 불러 레이. "

 

 

개자식아 나도 말좀 하자고. 백현의 소리없는 아우성이 귀를 닫은 경수에게 들릴일 없었다. 아예 대화를 차단 시킬 셈인지 경수는 백현이 말할려 할때

마다 모조리 다 가로 채고 있었다. 그런 경수가 백현은 괘씸했다. 그 말 때문에 그런건가. 아니면 그냥 속 좁은건가. 이 곳 클럽은 깨끗했다 , 레이의

성격이 반영된 듯 했다. 이 곳은 레이를 제외해 두어명이 레이의 곁에 존재했다. 너무 어두워 존재를 확인하지도 못한 남자들이 나타나자

백현은 안그런척 하면서 실은 되게 깜짝 놀라했다. 레이와 경수는 백현을 신경쓰지 않고 저들 끼리 말하기 시작했다.

 

 

" 오늘 밤 8시에 이 곳에서 거래가 있을 예정이야 레이. "

 

" 거래? 벌써 , 그날인거야?"

 

" 응. 이번에는 좀 앞당겨 졌어. 괜찮겠어?"

 

" 그럼 . 루한이랑 디오가 하는 일인데. 그나저나 백현?"

 

" 응...?"

 

" 그런 차림으로 거래 할건 아니지?"

 

 

레이의 말에 백현은 그게 무슨 말이냐는 듯 레이를 쳐다보았고 곧 제 자신의 몸을 더듬더듬 거리기 시작했다. 평소의 입던 차림으로 입은 것 뿐인데

뭐가 문제인거지? 백현은 혹시 이 복장을 입으면 안되나 ‥ 라며 고민에 사로잡히기 시작했다. 자신의 앞에 있는 두 사람은 평상복 차림인 백현과

다르게 머리부터 발끝까지 멋을 낸 차림이였다. 경수는 그런 백현이 영 마음에 안드는 지 혹 피곤한지 한숨을 크게 내쉬고는 레이에게 먼저 들어 가보

다고 말하고는 의아해 하고 있는 백현을 질질 소처럼 끌고 가 어디론가 데려간다. 관계자외 출입금지라 되어있는 곳의 방문을 연 경수는

옷장에서 아무거나 고르더니 , 이내 기본 검은색 정장을 한벌 꺼내더니 백현에게 내던지듯 건내며 말한다.

 

 

" 입어. 손님 오기 전까지는 시간 남아있으니까. "

 

‥ 명령이냐 ? "

 

" 어 . 명령이니까 그냥 닥치고 좀 입어. "

 

" 허 . 이 새끼가 - "

 

 

이제는 너무나 당연한 듯 자신에게 명령하듯 말하는 경수를 보며 백현은 속으로 끌어오르는 분노를 다스리느라 애를 썼다. 하필이면 붙어도

저런 놈이랑 붙고 하필이면 엮어도 저런 놈이랑 엮이다니 . 변백현 인생 알만도 하다 . 더이상 경수와 말로 싸웠다가는 피로가 누적될것만 같아

백현은 먼저 백기를 들고는 서둘러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다. 후줄근한 자신의 옷을 벗고는 나름 정장을 갖춰 입고는 거울 앞에 선 백현은 

거울에 있는 자신의 모습이 믿기지 않는 다는 듯 연신 감탄을 하며 거울을 보고 있는다. 옷만 잘 입어도 사람이 변하게 될줄 누가 알았는가 . 하지만 

그 미모감상 시간도 얼마가지 못했고 경수에게 또 다시 내쫓기듯 방에서 벗어난 백현 . 어느새 시간은 약속한 8시가 되어있엇고 , 클럽안은 

웅웅 거리는 시끄러운 음악 소리와 북적이는 사람들로 가득찼다. 경수와 백현은 사람들 틈에 벗어나 룸쪽으로 향했다. 검은 색 가방을 든채  백현은

경수에게 지금 어디쪽으로 가는 거냐고 속삭였고 , 경수는 그런 백현이 방해라도 된 다는 듯 슥 한번 쳐다보고는 제 갈길 향한다. 아오 - 네 저걸 그냥 .

백현의 주먹은 또 다시 울었다. 수많은 룸들을 지나 룸A라고 적혀진 곳에 들어간 경수를 따라 방으로 들어가자 마자 방 안은 알 수 없는 냄새들로 가득했다.

백현은 처음 맡은 낯선 냄새에절로 코를 막고 미간을 찌푸렸다. 꽤 큰 룸 안에 있는 사람들은 선글라스를 낀 두 남자 밖에 없었다. 긴 테이블에 검은

가방을 놓은 채 두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던 듯 하다. 경수는 무덤덤히 선글라스를 낀 거래자들에게로 향해 , 자조적인 미소를 띄우곤 말한다.

 

 

"   ‥ 거래할 물건은 . "

 

" 못 보던 놈이네. 이름은?"

 

"........"

 

오늘 왜 이렇게 이름 알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은 건지 , 그저 경수의 뒤에 가만히 서있던 백현은 불편하다는 듯  미간을 찌푸린다. 선글라스를 낀 장발의

한 남자는 삐딱하게 기대어 앉은 채 백현을 바라보고 있었다. 선글라스 때문에 그가 무슨 눈빛을 보내는지 백현은 알 수 없었지만 , 왠지 모를 기분 나쁨

에 사로잡혔다. 경수는 행여나 백현이 맞서기라도 할까 싶은 조마조마한 마음에 백현이 들고있는 가방을 뺏고는 테이블위에 올려놓으며 말한다.

 

 

" 목적은 이 놈이 아니지 않나?"

 

"......"

 

"그냥 물건이나 내놔. 돈은 얼마든지 줄테니까."

 

경수의 말에 장발의 남자가 흥미롭다는 조소를 띄우며 경수를 바라보았다. 옆 또 다른 선글라스를 낀 스포츠 머리를 한 남자는 그저 팔짱을 낀 채

이러한 상황을 지켜보고 있을 뿐이였다. 단 두명의 거래자 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분위기는 침착했으나 침착한 만큼의 긴장감이 흐르는 듯했다.

그런데 무슨 물건인거지? 백현은 그들의 대화를 이해할수도 알아들을수도 없는 미궁에 빠져버렸다. 지금 시간이면 집에 돌아와서 만화책이나

보면서 신나게 퍼먹고 자고 있을 텐데 . 어쩌다 이렇게 됬나 백현은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경수의 말에 남자는 자신이 가져온 첫번째 가방을 열고는

경수에게 내밀었다. 곧 그 물건을 확인한 경수는 가방을 남자에게 내밀었고 남자는 만족스러운 듯 가방을 열어보려는 그때 경수의 손이 그를 제지한다.

 

 

 

" 잠시만. 진짜인지 가짜인지 내가 어떻게 확인하지?"

 

 " ‥ 지금 우릴 못 믿는건가? 거래 한 두번 하는 것도 아닐텐데. "

 

" 물건은 믿지. 하지만 사람은 못 믿어 난. "

 

"......"

 

경수의 말에 장발의 남자는 경수에게 달려들려 했지만 , 옆에 있던 남자에 의해 제지당한다. 경수는 팔짱을 낀 채 그들을 응시하고만 있을 뿐

그 어떤한 대처도 하지 않았다. 그때였다 , 경수의 주머니에서 요란스레 벨소리가 울렸고 수신인이 누구인지를 확인한 경수는 서둘러 룸을 벗어났다.

경수가 룸을 벗어나자 , 백현은 상황이 꽤나 난처해지기 시작했다. 모든 상황을 이끌어나가던 경수가 밖을 나가자 마자 두 사람의 시선은

멀찌감치 멀뚱하게 서있는 백현에게로 향한다. 하여튼 , 도움 안된다. 백현은 속으로 경수에게 욕을 퍼부으며 그렇게 서 있었다. 그리고 몇분이 지나고

경수가 들어오더니 이내 남자에게서 가방을 뺏어 버린다. 갑작스러운 경수의 행동에 두 남자는 놀라 총을 들었고 백현 역시 이 상황이 놀라울 뿐이다.

 

 

" 총 내려, 거래중지다."

 

 

거래중지? 갑작스럽게 거래중지라니 . 경수는 재빨리 가방을 백현에게 넘겼고 , 백현은 룸을 벗어나려 했으나 두 남자의 총이 경수와 백현 자신에게

각각 향하고 있었다. 장발의 남자는 왜 거래중지냐고 경수에게 물었지만 경수는 윗선의 명령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었다. 총을 내려놓으라는 경수의

말에도 아랑곳 않고 오히려 더 바싹 총구를 겨누고 있는 두 사람에 경수는 하는 수 없이 자신의 뒷 주머니에 있던 총을 꺼내 그들을 겨누었다.

그리고 경수는 아주 천천히 뒷걸음질을 치며 자신의 뒤에 있는 백현에게 속삭이듯 말한다.

 

 

" 변백현. "

 

 " ...왜. "

 

" 내가 총을 쏘면 넌 무조건 가방 들고 도망쳐. 알겠어?"

 

또 명령이다며 경수에게 말하려 했던 백현이였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말을 아껴야만 했다. 그 일촉즉발의 상황에 백현은 경수에게 작게 고개를

끄덕였고 , 백현 역시 문쪽을 향해 은밀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룸은 소리없는 침묵으로 가득 했다 . 그리고 그 침묵은 서로를 옥죄여왔다.

서로를 향해 총을 겨눈 채 있기를 몇분 . 그런 그때 룸 밖에 칼처럼 날카로운 여성의 비명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우르르 누군가들의 발소리가 들려온다.

그리고 , 이쪽 룸으로 다가오는 다급한 발소리 . 이내 문이 열리고 레이가 들어와 두 사람에게 말했다.

 

 

" ‥ 경찰이야. 경찰이 들이닥쳤어!빨리 숨어야해."

 

"......"

 

" 경찰이 왜.."

 

백현이 레이를 향해 말할 새도 없이 두 남자는 자신들의 가방을 챙기고 서둘러 백현을 지나쳐 도망치기 시작했다. 발 한번 빠른 녀석들이네.

레이의 말대로 경수와 백현 두 사람은 이 곳을 빠져나가기 위해 조용히 움직였고 , 클럽의 중앙으로 가자 마자 진압을 하러 온 경찰들과 영문을

모르는 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레이는 비상구 쪽으로 가자며 , 두 사람을 이끌었고 두 사람을 따라가고 있었던 백현 . 경수의 주머니

에서 무언가가 떨어졌고 그걸 본 백현은 경수에게 주기 위해 떨어진 것을 주워 일어났고 , 일어났을땐 두  사람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였다.

놓치고 말았다 , 이대로 여기서 경찰에 잡히기라도 한다면 ‥ 참 일 한번 지랄 맞게 꼬이네. 중앙으로 가면 백방 잡힐게 분명하고 그렇다고 다시

룸으로 가자니 경찰들이 있을 것 같고 ‥  백현은 주위를 두리번 두리번 거렸고 그때 백현의 어깨를 누군가가 툭 하고 친다.

 

 

" ....... "

 

" 혹시 이쪽으로 간 남자둘 ... "

 

" ........ "

 

" 변백현?"

 

 

 백현의 어깨를  친 사람은 다름 아닌 박찬열이였다. 이 곳에서 또 한번 찬열을 마주하게 된 백현은 놀라움도 잠시 , 녀석이 경찰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아 챘고 애써 태연한 척 찬열을 바라보았다. 이곳에 수상한 남자들이 있어 따라 붙은 찬열은 그들의 경위를 살피기 위해 목격자라도

있을가 싶어 앞에 있는 남자에게 물었고 , 그 남자가 백현이였을 줄이야. 찬열은 놀람도 잠시 , 이곳에 백현이 있다는 것에 대해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

 

 

" 너. 설마 여기서 일하냐?"

 

" ....... "

 

" 뭐냐 변백현 . 고작 이거냐? 네 일이. "

 

 

자신을 향해 비아냥 거리는 찬열을 보며 백현의 얼굴은 사정없이 굳어 져버린다. 그런 백현의 모습을 본 찬열은 의도하기라도 했다는 듯

주먹을 꽉 쥔 채 , 백현의 행동을 살피고 있었다. 하지만 백현의 표정은 금방이라도 죽일것 처럼 무서웠던데에 비해 너무나도 빨리 풀어져 버린다.

 

 

" ...여긴 무슨 일이야. "

 

" 보면 몰라? 나 경찰이야. 난 네가 이런 일 하고 있는줄 몰랐네. "

 

" 적어도 내가 알던 변백현은 꽤나 잘 살줄 알았거‥!"

 

 

퍽 하는 둔탁한 소리와 함께 찬열은 힘없이 나가떨어져 버린다. 백현은 찬열을 때린 주먹이 얼얼한 듯 손을 풀어댔고 , 거친 숨을 내쉬었다. 백현의

눈빛은 너무나 무섭고 또 냉정하게 변해있었다. 예전과 같은 백현의 눈빛을 다시 본 찬열의 손은 힘없이 덜덜 떨려왔고 백현에게 맞은 후 입술

은 터져 피가 흐르고 있었다. 찬열은 자신의 터진 입술에서 흐르는 피를 닦고는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백현을 더 도발하기 시작했다.

 

 

" 이제야 본성나오네. 빵셔틀한테 당하고 있기는 싫지? 그치?"

 

" 이 미친새끼가!"

 

찬열의 도발에 백현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 널브러져 있는 찬열에게 빠르게 다가가 사정없이 찬열을 때리기 시작했다. 더이상 자신을

제어할 수 없다는 듯 백현은 이성을 잃은 채 찬열에게 주먹을 휘둘렀고 , 찬열은 묵묵히 그런 백현을 제지하지도 않고 맞고만 있을 뿐이였다.

곧 이어 같이 온 경찰들로 인해 백현은 제지 당했고 , 찬열의 얼굴에는 이미 피투성이가 되어있었다. 경찰의 부축을 받으며 일어난 찬열은 

입에 한껏 고인 피를 내뱉고는 여전히 자신을 분노에 찬 눈빛으로 죽일듯이 노려보고 있는 백현에게 말한다.

 

 

"  죄송합니다. 제가 실례를 했네요 . "

 

" ....... "

 

" 제가 이분이 범인인줄 알고 막말을 좀 했거든요. 범인은 못 잡은거 같으니 이만 서로 돌아갑시다."

 

 

갑자기 태도가 돌변해 백현을 아예 모르는 사람처럼 대하는 찬열에 백현은 기가찰 수 밖에 없었다. 도대체 무슨 꿍꿍이인지 모를 정도로

찬열은 백현을 향해 웃고 있었다. 찬열의 말을 들은 경찰들은 자신이 잡고 있던 백현을 풀어 주었고 백현은 일어나 클럽을 벗어나기 위해 찬열

을 지나쳤고 , 찬열은 자신의 옆을 지나가는 백현에게 말했다. '패배자' 라고. 그런 찬열의 말을 들은 백현은 뒤를 돌아 찬열을 바라보았고 찬열은

꾸벅 인사를 하고는 백현을 향해 또 다시 웃어 보였다. 백현은 그런 찬열을 보며 미친놈이라며 중얼거렸고 , 이내 빠르게 클럽을 벗어나

악에 바쳐 결국 주먹으로 벽을 사정없이 내려쳐버린다. 하필이면 박찬열을 여기서 만나게 될 줄이야. 백현은 답답한지 꽉 맨 넥타이를 거칠게 풀고는

그만 벽에 기대어 주저앉아 버린다. 하필이면 . 정말 하필이면 이 곳에서 마주칠 줄이야. 7년이 지난 지금. 어느새 상황은 역전되어있었다.

 

 

 

사회의 패배자로 .

 

 

 

 

-

 

 

 

집에 가 있겠다는 백현의 전화를 받은 후 가 되서야 경수는 안심이 된 듯 자신의 집으로 향할수 있었다. 백현이 잡히게 된다면 조직의 상황에 대해서

경찰에게 밝혀지는 것은 한 순간일테니 레이와 자신을 놓친 백현에 대해 불안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 근 한 달 동안 조직에서만 생활 하며

일을 하다 보니 집의 상황을 알지 못했고 소홀히 하고 있었다. 첫번째 그 날이 끝났기에 경수는 이제 한시름 덜수 있나 싶은 모양인지 그 피로가

경수의 온 몸에 여실히 나타나기 시작했다. 물론 , 그 날은 끝났다. 비록 거래는 루한의 갑작스러운 변덕으로 거래중지가 되었지만 . 차를 타고

집 앞으로 도착한 경수를 반기는 것은 루한의 전화였고 , 경수는 피곤한 목소리로 루한의 전화를 받고는 말한다.

 

 

" 네. "

 

[‥벌써 집 앞에 도착한거야?]

 

" .... 네. 근데 무슨 일로.."

 

[ 심심해서. 백현도 경수도 금강산이들도 다 이 곳에 없거든.]

 

" ...... "

 

[ 피곤할텐데. 수고했어. 다음은 항구야. ]

 

" ...항구말입니까?"

 

 

항구라는 루한의 말에 경수의 표정은 미묘하게 떨려왔다. 전화를 받으며 집 으로 들어간 경수는 오랜만에 들어온 집 이곳저곳을

다니며 살피기 시작했고 , 루한의 말이 끝나고 경수는 루한의 말에 알겠다는 듯 말하고는 루한은 전화를 끊어버렸다. 루한과의 전화가 끝나고

경수는 부엌으로 향해 물을 따라 마시더니 , 이내 자신의 넥타이를 풀며 어디론가로 향한다. 방안에 들어간 경수는 불이 꺼져 있는 방을

무표정으로 바라보더니 , 이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건다. 전화를 걸고 , 경수는 문을 닫고 방의 불을 킨다. 그 킴과 동시에

 

 

" 어 , 형. 나야. "

 

불이 켜졌고 , 그의 방안도 고스란히 보여지기 시작한다. 어두운 곳에 있다가 밝아 지니 눈을 감았다 뜬 경수.

그리고 벽에 붙어져 있는 수많은 사진들과 널브러져 있는 서류 더미들의 옆에 뜻을 알 수 없는 정체 불명의 글자들.

 

 

" 마지막에 갑작스럽게 거래가 중지되었어. 그래서 나도 그 안에 무슨 약이 있었는지 알지 못해."

 

 

경수는 전화를 하며 정리가 안된 책상으로 천천히 걸어 갔고 , 이내 벽에 붙여진 사진 한장을 떼고는 그 사진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 응 . 내 동창녀석이 와버려서 일이 꼬이게 됐어. "

 

 

선글라스를 낀채 어디론가를 응시하고 있는 남자의 사진을 보고 있던 경수는 이내 그 사진을 내던져 버렸고 ,

 

 

[EXOvsEXO] THE BOSS : 4 | 인스티즈

 

 

" 걱정마. "

 

 

 

그 사진이 떨어진 곳 옆에는 가지런히 놓여져 있는 먼지 쌓인 관리 안된 액자와 경찰 제복이

 

 

[EXOvsEXO] THE BOSS : 4 | 인스티즈

 

 

" 반드시 내 손으로 그 놈을 잡을 거니까 ."

 

 

그를 조용히 반기고 있었다.

 

 

 

 

 

 

 

 

 

 

 

또 한가지 경수가 루한에 대하여 확신할 수 있는 것은

루한 . 그는 남에게 너무나 쓸데 없는 정이 많다는 점이다.

 

 

 

.

.

.

.

.

.

.

.

 

 

end

 

 

 

 

 

THE BOSS

 W.서당개

 

 

 

 

+

 

짝짝짝. 반가워요 서당개 입니다! 드디어 종대가 등장했네요! 우리의 레멘 레이도 등장했습니다! 찬열이와 백현이가 또 다시 만나게 되었네요.

민석은 종대를 어떻게 찾은 걸까요? 세훈이는 왜 종대를 찾아 달라고 종인이에게 부탁을 했던 걸까요!!!!!!!!!!! 는 퀴즈가 아니라 그냥

저혼자 푸는 말입니다 하하하 . 이로서 4편이 끝이 났습니다! 4편의 반전은 경수가 실은 언더커버 였던거죠. (식상) 제목에도 힌트를 줬는데요.

3편 Under 4편 Cover = Under Cover , 즉 제목에서 말하는 언더커버는 바로 경수였답니다! (짝짝짝) 이제 4편 밖에 안됬는데 벌써 부터

기가 빨린 기분이예요 .. 그래도 제 몹쓸 글을 봐주시는 독자분들이 있어서 더 열심히 구상하고 열심히 쓰겠습니다 ㅠㅠ. 이 글 썼을때

댓글이 없을까봐 조마조마 했는데 댓글 달아주셔서 정말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평일에는 항상 늦게 연재를 해서요 .제가

퇴근 하고 일에 치여살다보니 글을 쓸 시간이 주말 빼고는 시간이 잘 나지 않네요 . ㅠㅅㅠ 그래도 사랑하는 독자분들을 위해 어떻게서든

연재 하겠습니다!!!!!!!! 사실 저는 제 글이 좋아요!!!!!!!!!! 글 자체를 사랑하죠 . 독자분들두요 ♡ 아 참 , 사실 THE BOSS는 엑소 팬픽을 쓰기

위해 구상한것이 아니라 , 소설로 연재 하기 위해 구상했던건데 묵혀두기엔 아까워서 쓰게 되었답니다! 캐릭터도 잘 맞고 해서요.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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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열매
경수가 언더커버??언더커버가 첩보?그런 뜻 이던데 그럼 경수가 원래 경찰이라는 거에여?...그놈이 루한인가?아ㅏㅏ모르겠서여....쨋든 경수 무지하게 수상하네요 세훈이보다 더ㅇㅇ....나중엔 금강산이들도 수상해질 기세..ㅋㅋㅋㅋ다음화 진짜 궁금해요ㅠㅠㅜㅠ진짜ㅠㅠㅠㅠ더보스는 사랑임니다ㅠㅠㅑ자까님 사랑해요ㅠ♥♥

10년 전
서당개
열매님 안녕하세요. 첫댓글이네요 축하드립니다!! (짝짝짝) 네! 경수가 루한의 조직에 숨어든 경찰이였습니다!! (와아) 흐흡 남자한테도 못받는 사랑고백을 여기서 받게 되어서 전 너무 행복해요 ㅠ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용 토요일 즐거운 시간보내세요 ♥
10년 전
독자2
헹ㅠㅠㅠ동기들이랑 노느라 오늘은 첫댓을 놓쳤네요 그래도 좋아요 작가님들을 더 많은 분들이 더 많이 보고 그만큼의 사랑을 준다는 거니까요♥
저는 초코바나나입니당! 작가님ㅠㅠㅠㅠㅠㅠ제가 작가님글을 조금이라도 술깨고 봐서 다행이예요ㅠㅠㅜ이해도 못할뻔했어 아주! 택시안잡힌게 신의 한수였네요 오늘도 진짜 처음부터 끝까지 대박! ㅠㅠㅠㅠ처음에 쫒기는 종대부터 종대랑 대치아닌 대치하는 밍소쿠! 또 학창시절과 완전히 뒤바뀐 차녀리랑 백현이 마지막으로 경수와 찬열이의 관계까지! 하나같이 주옥같은 글이고 생각하게 만드는것 같아요ㅠㅠㅠㅠㅠ 작가님 오늘은 이만 아롱~~ 저는 얼른 집가서 씻고 자야겠어요

10년 전
서당개
초코바나나님 어서와요 (음흉) 앞으로 각 각의 이야기가 전개되구여 후반부에서는 서로합쳐져서 같은이야기로 전개됩니다! 그럴려면 서로 만나야겠졍? 크리스랑 타오는 언제나올까요 ㅠㅠㅠㅠㅠ 읽어주셔서 매번 감사드리구용 ♥ 즐거운 시간보내세요!
10년 전
독자3
사전입니다. ㅠㅠㅠ 아 어떡해요 ㅠㅠ 경수 너무 멋있어요 ㅠㅠㅠ 이 작품을 엑소 아이들을 가지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그러셨는데 어뜨케 이렇게 딱 맞는 자리에 딱 맞는 아이들이 있는지 ㅠㅜ 저번엔 루한이 저격하더니 이번엔 경수네요 ㅠㅠ 사실 3화를 보면서 under 와 무슨 관련이 있을까 하고 읽었는데 4화를 보니까 이해가 가네요 undercover 라니 ㅜㅜ 제 추측이지만 왠지 경수의 그놈은 첸이 아닐까 하는 생각???? 그리고 경수와 세훈이도 관련성이 있지 않을 까???? 라는 생각을 헤봅니다. 점점 작품이 나오면 알게 되겠죠~~~ 아암튼 항상 기대하고 있고 잘 보고 있습니다.
10년 전
서당개
사전니이이임~ 밤가워요!!!!! 경수야 원래 멋있죠 ㅠㅠㅠㅠㅠㅠ 엑소를 생각하고 구상했던 글은ㅇ아니였지만 성격 구성 해보니까 엑소와전체적으로 이미지가 떠오르더라구요 .. 저런 나란 망징.. 기대해주셔서 감사드리구용 매번 읽어주셔서 또 감사드립니다!@!(꾸벅) 하트 뿅뿅♥♥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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