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지겹다면 질리도록 지겨운8년연애를 하고 있는 내남자친구 변백현이랑 나는 대학교에서 뭣도 모르고 애들 따라 과팅나가서 서로 첫눈에 반해 로망이 있엇던 캠퍼스 커플을 4년동안 즐기고,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다니게된 지금 까지 무려 8년을 연애중이다. 남들이 항상 물어본다. 8년연애 지겹지않냐고.설렘이 있긴 있냐고. 있을리가요ㅎㅎ 서로가 너무 익숙해져 뭐를 싫어하고 좋아하는지도 다알고 20살 된 성인이 8년동안 사겼는데 잠자리도 당연히 자연스레 했고, 모를게 전혀 없는 우리는 지금 설렘이라곤 없다. "변백 올때 초밥사와" "넌 손이없니 발이없니" "어 없어 사다줘" 뚝 오늘 내가 가르치는 미술학원이 쉬는날이라서 여유롭게 티비를 보고있었는데 티비에 초밥먹고있는 사람들을 보니 초밥이너무 먹고싶어서 백현이한테 전화로 초밥 심부름을 시켰다. 백현이는 툴툴대면서도 항상 사다주는 애라서 빨리 백현이 회사가 끝나기를 바라고있었다.
"여보 나왓어" "초밥초밥초밥초밥" "이제 나보다 초밥이 더중요하냐" 백현이가 퇴근하고 왔는데 난 솔직히 백현이보단 초밥이 더보고싶어서 초밥만 홀라당 가져가서 식탁으로 달려갔다. 그렇게 우린 초밥을 먹고 서로 아무말없이 티비만 봤다.
티비엔 요즘 정말 귀여워미치겠는 사랑이가 나오고있다.내가 귀여워서 엄마 미소를 짓고있으니깐 옆에서 백현이가 한마디를 한다. "여주야 우리도 저런애기나만들까?" "나 너랑결혼안할건데" "ㅇㅇ" 그렇게 대화가 우린끝났다. 티비를 다보고 자려고 누웠는데 백현이가 내옆에 눕더니 또 애기얘기를 꺼낸다
"야 우리 이제 나이도 나이고 결혼생각좀 진지하게하자" "29살이무슨 결혼이냐 잔말말고 잠이나자" "너 나이들어서 애기낳으면 힘들어 좀더 젊을때 결혼해서 애키우자고 내가 부족해서그런거야? 나 그래도 결혼할만큼 돈도있고 너랑 애기낳아서 먹여살릴만큼은 있어" "또 또 돈얘기 내가 돈땜에 결혼안한대?" "그럼뭔데 나한테 믿음이 부족해? 8년을 사겼는데도 나한테 믿음이 안생겨?" "어 아직도 생각하는게 어린데 내가 널 뭘 믿고 애를 낳아 애기 좋다고해서 낳으면 다인줄아나" 나는 아직도 백현이도그렇고 나도 그렇고 많이 미숙하고 나는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적이 한번도 없었기 때문에 막막하고 백현이는 오로지 결혼에 대한 환상을 갖고 말하는게 너무 한심해서 난 현실을 깨달으라고 말해준거였는데 백현이는 내가 저런말을 하니 굳은 표정을 숨기지 못하고 일어나더니
"나랑 결혼하기싫다는거 돌려말하는거네" "오버해서 받아들이지마" "됬어 오늘은 너랑 안잘래" 이러고 백현이는 나가버렸다. 내가 혼자 자는걸 무서워하고 못자는걸 아는 백현이는 싸워도 항상 잠은 같이 잤는데 오늘은 많이 화가 났는지 그냥 문을 닫고 집을 나가버렸다. 아 저 강아지새끼.....오늘은 잠자기 글렀다생각하고 집안에 불을 다키고 나는 핸드폰게임하면서 밤을 새야겠다생각으로 게임만 몇시간째 하다가 벌써 새벽2시라는걸 깨달았다.어차피 내일은 주말이라 둘다 일을 안가니 상관은없었지만 백현이가 어디서 자고있을지 걱정이되는건 사실이였다. 그러다 백현이 친구들한테 난 전화하기로 마음을 먹고 먼저 제일 친한 찬열이한테 전화를 걸었다. "야 박찬열 변백현 거기있어?" "야아 진짜 마침니한테 전화할라했는데 어떻게 딱 너가 전활하냐 이건 운명이다 운명" "아니;내 말에 대답이나해" "아 맞아 니 똥강아지 여기있어 데리고가 개 꽐라야 내말 듣지도않아" "에휴......거기어디야 지금갈게" 마침 변백현은 우리집이랑 그리 멀리 떨어져있지 않은 술집에 박찬열이랑 술을 먹고있다길래 옷을 대충 입고는 데리러 나갔다. 도착한 술집에 변백현은 정말 몸을 가누기 힘들정도로 취해있었고 박찬열은 그런 백현이를 부축하느라 진땀을 빼고있었다. 저번에 ㄷ다른카페에서 쓰던건데 재밋어서 가져왓어요!ㅎㅎㅎ 금방다시돌아오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