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은 길을 걷다 이상하게 느껴지는 기운에 우뚝 멈춰섰다.
자신을 따르던 발소리 마저도 멈추자 정국이 천천히 고개를 돌려보았다.
익숙한 얼굴에 정국은 귀찮은듯한 표정을 짓고선 말했다.
"무슨 또 할말이 있어서 따라와."
"그 자식들이랑은 친하게 지내나봐?"
"그 자식들?"
"인관과 잡귀."
"……."
"나랑 맞붙는 자식이 별볼일 없는 그것들이랑 친하게 지난다니까.
자존심이 팍 상하잖아."
"……."
"신께 전해. 저승사자에서 박탈 당한 잡귀가 인간 곁에 맴돈다고."
"……."
"신께 전해. 약한 계집년이 처음 너와 같은 상황에 쳐했다고."
"남 일에 그만 좀 신경 쓰지."
"어떻게 신경을 써. 이렇게 재미있는데."
"적어도 그 너보단 그 자식들이 더 나을 걸."
"내가? 그 새끼들보다?"
"바꿔진 수명,운명을 되돌려놔야지만 인간이 될 수 있는 너보단. 그 애들이 더 이 세상에서 살만할 거다."
"……."
"이제 나는 그만 따라와도 좋아. 이제 수명 나눠줄 생각이 없거든."
정국이 그 말을 끝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지민이 기분이 나쁜듯 주먹을 꽉 쥔채로 정국의 뒷모습을 본채로 혼잣말을 읊었다.
"어딜 잡것들이랑 나를 비교해."
제8회_
나 좀 살려줘
부정을 하고싶었다. 그럼 숨이 금방이라도 멈춰버릴 것 같아서 애써 부정하며 다시금 머리위의 숫자를 보면
이틀후의 날짜가 그대로 떠다닌다.
아빠는 티비로 뉴스를 보고있었다. 김영록이 죽었다는 소식에 나는 진을 올려다보았고
진은 그런 나를 같이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김영록이 차를 훔쳐 도주를 하다 심정지가 와...'
죽을 거면 진즉에 혼자 죽지.. 엄마의 말에 나는 엄마의 머리 위로 숫자를 보았다.
아무리 봐도 믿을 수 없는 숫자였다.
왜 운명이 바뀐 걸까. 분명 길었는데 말이다.
"너도 봤을 거 아니야."
"……."
"엄마,아빠.. 그리고 동생 수명이 한꺼번에.. 그것도 같은 날짜로 바뀌었어.
도대체 왜..? 어떤 이유로!?"
석진은 요한이의 말에 나야 모르지? 하고 어깨를 으쓱여보였고, 요한이는 장난식으로 말하는 석진이 미운지 고개를 숙인채로 그렇게 한참 있었다.
정국은 길을 걷다 이상하게 느껴지는 기운에 우뚝 멈춰섰다.
자신을 따르던 발소리 마저도 멈추자 정국이 천천히 고개를 돌려보았다.
익숙한 얼굴에 정국은 귀찮은듯한 표정을 짓고선 말했다.
"무슨 또 할말이 있어서 따라와."
"그 자식들이랑은 친하게 지내나봐?"
"그 자식들?"
"인관과 잡귀."
"……."
"나랑 맞붙는 자식이 별볼일 없는 그것들이랑 친하게 지난다니까.
자존심이 팍 상하잖아."
"……."
"신께 전해. 저승사자에서 박탈 당한 잡귀가 인간 곁에 맴돈다고."
"……."
"신께 전해. 약한 계집년이 처음 너와 같은 상황에 쳐했다고."
"남 일에 그만 좀 신경 쓰지."
"어떻게 신경을 써. 이렇게 재미있는데."
"적어도 그 너보단 그 자식들이 더 나을 걸."
"내가? 그 새끼들보다?"
"바꿔진 수명,운명을 되돌려놔야지만 인간이 될 수 있는 너보단. 그 애들이 더 이 세상에서 살만할 거다."
"……."
"이제 나는 그만 따라와도 좋아. 이제 수명 나눠줄 생각이 없거든."
정국이 그 말을 끝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지민이 기분이 나쁜듯 주먹을 꽉 쥔채로 정국의 뒷모습을 본채로 혼잣말을 읊었다.
"어딜 잡것들이랑 나를 비교해."
제8회_
나 좀 살려줘
부정을 하고싶었다. 그럼 숨이 금방이라도 멈춰버릴 것 같아서 애써 부정하며 다시금 머리위의 숫자를 보면
이틀후의 날짜가 그대로 떠다닌다.
아빠는 티비로 뉴스를 보고있었다. 김영록이 죽었다는 소식에 나는 진을 올려다보았고
진은 그런 나를 같이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김영록이 차를 훔쳐 도주를 하다 심정지가 와...'
죽을 거면 진즉에 혼자 죽지.. 엄마의 말에 나는 엄마의 머리 위로 숫자를 보았다.
아무리 봐도 믿을 수 없는 숫자였다.
왜 운명이 바뀐 걸까. 분명 길었는데 말이다.
"너도 봤을 거 아니야."
"……."
"엄마,아빠.. 그리고 동생 수명이 한꺼번에.. 그것도 같은 날짜로 바뀌었어.
도대체 왜..? 어떤 이유로!?"
석진은 요한이의 말에 나야 모르지? 하고 어깨를 으쓱여보였고, 요한이는 장난식으로 말하는 석진이 미운지 고개를 숙인채로 그렇게 한참 있었다.
정국은 길을 걷다 이상하게 느껴지는 기운에 우뚝 멈춰섰다.
자신을 따르던 발소리 마저도 멈추자 정국이 천천히 고개를 돌려보았다.
익숙한 얼굴에 정국은 귀찮은듯한 표정을 짓고선 말했다.
"무슨 또 할말이 있어서 따라와."
"그 자식들이랑은 친하게 지내나봐?"
"그 자식들?"
"인관과 잡귀."
"……."
"나랑 맞붙는 자식이 별볼일 없는 그것들이랑 친하게 지난다니까.
자존심이 팍 상하잖아."
"……."
"신께 전해. 저승사자에서 박탈 당한 잡귀가 인간 곁에 맴돈다고."
"……."
"신께 전해. 약한 계집년이 처음 너와 같은 상황에 쳐했다고."
"남 일에 그만 좀 신경 쓰지."
"어떻게 신경을 써. 이렇게 재미있는데."
"적어도 그 너보단 그 자식들이 더 나을 걸."
"내가? 그 새끼들보다?"
"바꿔진 수명,운명을 되돌려놔야지만 인간이 될 수 있는 너보단. 그 애들이 더 이 세상에서 살만할 거다."
"……."
"이제 나는 그만 따라와도 좋아. 이제 수명 나눠줄 생각이 없거든."
정국이 그 말을 끝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지민이 기분이 나쁜듯 주먹을 꽉 쥔채로 정국의 뒷모습을 본채로 혼잣말을 읊었다.
"어딜 잡것들이랑 나를 비교해."
제8회_
나 좀 살려줘
부정을 하고싶었다. 그럼 숨이 금방이라도 멈춰버릴 것 같아서 애써 부정하며 다시금 머리위의 숫자를 보면
이틀후의 날짜가 그대로 떠다닌다.
아빠는 티비로 뉴스를 보고있었다. 김영록이 죽었다는 소식에 나는 진을 올려다보았고
진은 그런 나를 같이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김영록이 차를 훔쳐 도주를 하다 심정지가 와...'
죽을 거면 진즉에 혼자 죽지.. 엄마의 말에 나는 엄마의 머리 위로 숫자를 보았다.
아무리 봐도 믿을 수 없는 숫자였다.
왜 운명이 바뀐 걸까. 분명 길었는데 말이다.
"너도 봤을 거 아니야."
"……."
"엄마,아빠.. 그리고 동생 수명이 한꺼번에.. 그것도 같은 날짜로 바뀌었어.
도대체 왜..? 어떤 이유로!?"
석진은 요한이의 말에 나야 모르지? 하고 어깨를 으쓱여보였고, 요한이는 장난식으로 말하는 석진이 미운지 고개를 숙인채로 그렇게 한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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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만 알려줘."
"……."
"어떤 이유로 죽는지."
"우리끼리 규칙중에 이런 게 있지."
"……."
"영가는."
"……."
"첫번째 인간의 일에 간섭을 하지 않는다.
두번째 인간이 말을 걸어도 대답을 하지 않는다."
"……."
"이제와서 규칙 타령하게 좀 뭐하지만. 나도 간섭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는 걸."
"…언제부터 네가 그런 거에 신경 썼다고 그래. 얼마 전까지만 해도! 웃으면서 애들 죽는 사유 다 알려준 건 너야."
"나도 기분이란 게 있지않겠냐. 인간들도 그렇듯이 영가들도 똑같아. 한결 같을 수는 없어."
"정말…."
"……."
석진은 요한이 슬퍼하자 기둥에 기대어 서있다가 곧 한숨을 내쉬었다.
"……."
요한이 고개를 숙인채로 엉엉 울자, 석진이 말도 없이 자리를 옮겼다.
정국은 사람이 살 것 같지 않은 주택 앞에 서서 집 안을 둘러보았고,
허리가 많이 굽은 할머니가 양손에 빈상자들을 들고 집앞으로 향했다.
정국이 다가가 들어준다고 하자 할머니는 고맙다며 웃어보인다.
상자를 들고 집으로 향했을 땐 마루 위로 영정사진이 하나 보였다.
사진 속 여학생은 분명 얼마전에 지하철에서 만난, 수명을 나눠주었던 여학생이었다.
분명 몇년의 수명을 주었는데. 이 여학생은 왜 또 죽었을까.
아마.. 박지민 그 자식이 수명을 다시 뺏어간 게 분명할 것이다.
여학생의 물건들이 아직 거실에 한가득이었다. 할머니는 여학생의 사진을 보고 또 눈물을 흘리셨고,
정국은 그런 할머니를 한참 바라보다가 할머니에게 말했다.
"손녀분이 착했어요."
"……."
"힘든 사람들에게 베풀줄도 알더라구요."
"……."
정국의 말에 할머니는 주저앉아 울었고, 정국은 그런 할머니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고선 집에서 나왔다.
차를 타고 집앞에 도착했을까. 정국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한숨을 내쉬며 뒤를 돌아보았다.
뒤에 서있던 석진이 워메? 하고 놀란척 시늉을 해보인다.
"또 뭔데."
"역시 200년 살면 남달라? 막 내가 지나가도 느낌이 들어?"
"네가 지나가면 역한 냄새가 나. 죽은 사람한테 나는 냄새."
"야 말이 심하잖아! 우리 본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부터 농담이냐?"
"심심하면 그 여자보고 놀아달라 해라."
"어디 갔다가 오냐?"
"……."
"대답 안해줄 거 뻔하니까. 일단 이건 패쓰~"
"……."
"고요한 가족들 수명이 갑자기 이틀 뒤로 당겨졌어."
"……"
"왜 그 가족들이 갑자기 죽는 건지. 너는 알까 싶어서 찾아 온 거야. 셋 다 비행기 추락사로 죽걸랑."
"너는 왜 자꾸 그 인간 일에 간섭을 하는 거야."
"몰라? 자꾸 신경쓰이고 놀고 싶은 거 보면.. 나 수호신인가?"
"지랄."
"에? 진짜 지랄같아? 나는 살짝 수호신일 것 같은 느낌이 있어서 요즘 좀.. 색다른 기분이 들었는데!?"
"가라."
"에에? 친구!"
"내가 왜 네 친구..!"
석진의 뒤로 요한이 서있었고, 석진이 갑자기 어! 하고 사라져버렸다. 정국이 석진이 갑자기 없어지자 당황스러운듯 주위를 둘러보았고,
요한이는 처음으로 슬픈 눈을 하고선 그런 정국을 올려다보고선 말했다.
"나 좀 살려줘."
"……."
"에? 진짜 지랄같아? 나는 살짝 수호신일 것 같은 느낌이 있어서 요즘 좀.. 색다른 기분이 들었는데!?"
"가라."
"에에? 친구!"
"내가 왜 네 친구..!"
석진의 뒤로 요한이 서있었고, 석진이 갑자기 어! 하고 사라져버렸다. 정국이 석진이 갑자기 없어지자 당황스러운듯 주위를 둘러보았고,
요한이는 처음으로 슬픈 눈을 하고선 그런 정국을 올려다보고선 말했다.
"나 좀 살려줘."
"……."
"에? 진짜 지랄같아? 나는 살짝 수호신일 것 같은 느낌이 있어서 요즘 좀.. 색다른 기분이 들었는데!?"
"가라."
"에에? 친구!"
"내가 왜 네 친구..!"
석진의 뒤로 요한이 서있었고, 석진이 갑자기 어! 하고 사라져버렸다. 정국이 석진이 갑자기 없어지자 당황스러운듯 주위를 둘러보았고,
요한이는 처음으로 슬픈 눈을 하고선 그런 정국을 올려다보고선 말했다.
"나 좀 살려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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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좀 살려주라."
"……"
"너는.. 너는 수명을 줄 수 있다고 했잖아. 분명 그랬잖아."
"…못해."
"왜 못해! 분명 할 수 있다고 했잖아!"
"이제 안하기로 했어."
"뭐…?"
"이제. 안하기로 했다고. 그러니까.. 가."
"왜 안하기로 했는데? 왜? 우리 가족이 다 죽는다구! 너는 할 수 있잖아. 나보고는 운명 바꾸는 짓은 하지 말라면서!
그럼 나더러 어쩌라는 건데!"
"수명은 원래 바뀌기도 해. 아주 드문 일이지만. 아주 드문 일에 네 가족들이 포함이 된 거고.
그냥 재수가 없었다고 생각 해. 원래 정해진 운명을 건드는 건 아니라고 신께서 ㅁ.."
요한이 갑자기 무릎을 꿇었고, 정국은 말을 끝까지 잇지 못한채 요한을 내려다보았다.
"우리 가족만 살려주면.. 거슬리게 행동하지 않을게. 한 번만 도와줘.. 네 말이라면 다 들을게. 제발.. 부탁할게."
정국은 그런 요한을 한참 내려다보다 결국 좋지 않은 대답을 건내주었다.
"절대 안해."
"……."
"그만해라. 너도. 죽으면 다음생도 있는 법이야. 너무 이 생에 미련 주지마."
정국이 매정하게 요한을 피해 집으로 들어갔고, 요한이는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서 집까지 달렸다.
집에 들어온 정국은 괜히 요한이 신경이 쓰이는지 다시금 밖에 나왔다.
집앞에 요한이 없자 정국은 한숨을 내쉬며 다시금 집에 들어간다.
요한이는 집에 들어오자마자 노트에 가족의 이름을 나란히 써보였다.
석진이 아우! 하고 타이밍 맞춰 방으로 순간이동을 했고, 노트에 가족의 이름을 적는 걸 보고
석진이 급히 요한이의 손에 들린 볼펜을 뺏어들었다.
"그만해라. 너도. 죽으면 다음생도 있는 법이야. 너무 이 생에 미련 주지마."
정국이 매정하게 요한을 피해 집으로 들어갔고, 요한이는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서 집까지 달렸다.
집에 들어온 정국은 괜히 요한이 신경이 쓰이는지 다시금 밖에 나왔다.
집앞에 요한이 없자 정국은 한숨을 내쉬며 다시금 집에 들어간다.
요한이는 집에 들어오자마자 노트에 가족의 이름을 나란히 써보였다.
석진이 아우! 하고 타이밍 맞춰 방으로 순간이동을 했고, 노트에 가족의 이름을 적는 걸 보고
석진이 급히 요한이의 손에 들린 볼펜을 뺏어들었다.
"그만해라. 너도. 죽으면 다음생도 있는 법이야. 너무 이 생에 미련 주지마."
정국이 매정하게 요한을 피해 집으로 들어갔고, 요한이는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서 집까지 달렸다.
집에 들어온 정국은 괜히 요한이 신경이 쓰이는지 다시금 밖에 나왔다.
집앞에 요한이 없자 정국은 한숨을 내쉬며 다시금 집에 들어간다.
요한이는 집에 들어오자마자 노트에 가족의 이름을 나란히 써보였다.
석진이 아우! 하고 타이밍 맞춰 방으로 순간이동을 했고, 노트에 가족의 이름을 적는 걸 보고
석진이 급히 요한이의 손에 들린 볼펜을 뺏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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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야! 잠깐 잠깐! 타임!"
"…내놔."
"워워.. 진정하고."
"줘."
"안바꾸는 게 나을 것 같은데."
"주라고.."
"그 200년 산 인간 아닌 인간한테 부탁하면 되잖ㅇ.."
"주라고!!"
요한이 석진의 손에 쥐어진 볼펜을 뺏어 바로 범죄자들의 이름을 쓰려했고
석진은 똥마려운 강아지마냥 안절부절 요한이의 옆에서 시끄럽게 재잘재잘 떠들기 바쁘다.
그러다 석진이 다시금 노트를 뺏어들자 요한이 소리쳤다.
"그 괴물은 절대로 안바꿔준다잖아! 이 생에 미련따위 주지 말라잖아! 그 정도 없는 괴물한테 더 부탁하면 뭐가 더 달라져!?
방법이 없잖아. 내가 바꿀 수 밖에 없는 거잖아!"
"운명을 바꾸는 건 안좋다고 그럤잖아. 한번 더 부탁 해보러 가는 건 어떠냐."
"무릎 까지 꿇었어. 나더러 어쩌라고. 더 어떻게 해야 돼! 운명을 바꿔서 내가 사지가 찢겨 죽는대도 괜찮아.
그러니까..!"
"……."
"도와줄 거 아니면."
"……"
"방해 하지말고 꺼져."
"…어떻게 도와주면 되는데."
"……."
"네 가족이 어떻게 죽는지 말해주면 돼?"
"어…."
"과연 그게 도와주는 걸까? 어떻게 죽는지 알면, 네가 어떻게든 못죽게 막을 거냐?"
"……."
"운명이 장난도 아니고 거- 그냥 운명에 맡겨. 나는 운명 바꾸는 거 비추천한다."
"인간의 탈을 쓴 귀신 주제에 아는척 떠들지마. 내가 너랑 며칠동안 말 나눠주니까 네가 사람이라도 된 것 같아?"
"……."
"넌 어차피 죽은 사람의 빈 영혼일 뿐이야. 아무것도 못하는 잡귀일 뿐이라고.
거슬리게 하지말고, 그냥 이 세상에서 사라져버려."
"……."
석진이 요한이의 말을 듣고선 잠시 한참 가만히 요한을 내려다보더니 곧 요한이의 품으로 노트를 건성하게 밀어넣으며 말했다.
"마지막 말은 하지말지."
"……."
"간다."
석진이 사라지고, 요한이는 울며 노트에 적힌 가족의 이름 옆으로 범죄자들의 이름을 나란히 적었다.
그리고 당장 방에서 나와 가족들 머리 위로 보이는 숫자를 확인했다.
"……."
수명은 이틀 뒤에서 몇십년이 더 늘어있었고, 요한이 주저앉아 엉엉 울어버리자
엄마는 요한이에게 달려와 무슨일이냐 물었다.
아무말도 없이 우는 요한에 동생 단한은 쯧쯧 혀를 차며 핸드폰 게임을 한다.
석진이 놀이터에 있는 미끄럼틀 위에 앉아 밤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었을까
고양이 한마리가 석진의 뒤에 다가와 몸을 비볐고, 석진이 천천히 고개를 돌려 고양이를 쓰다듬었다.
"……."
내가 너무 간섭을 한 걸까.
원래는 인간이 날 보지 못하는 게 맞는 건데.
고요한 걔가 날 본다는 이유로 나도 인간처럼 행동을 했던 걸까.
"엄마. 혹시 모르니까 가스불 같은 거 조심하고. 밖에 웬만해서 나가지말고.. 문 함부로 열어주지 말고.
아빠! 아빠도 나가지말고.. 휴가니까. 당분간 엄마랑 집에만 있어."
"야. 엄마가 애냐? 오늘따라 왜이래? 누나 남자한테 차였냐? 착해지는데엔 이유가 다 있다던데.
우리 제주도 여행도 못가게 했으면 뭔가 선물이 있어야지! 엉?"
"고단한 너도 차 조심하고, 누가 따라오고 그러면 바로 경찰에 신고하고."
"왜 이래. 오글거리게!"
요한이 학교로 가는길에 자꾸만 주변을 둘러보았다. 단한은 누구 찾냐며 덩달아 주변을 둘러보았고,
요한이는 아니라며 고개를 저었다. 곧 단한이 간다- 하고 손을 흔들며 친구들에게 달려가자
요한이 따라 손을 흔들며 또 주위를 둘러본다.
"…잘됐어."
차라리 귀신따위 없는 게 더 나아. 괜히 무섭고 불행한 느낌도 들었으니까.
평소같았으면 계속 시끄럽게 재잘재잘 떠들었을 석진이 생각나 요한이 도 주위를 둘러본다.
이틀을 안봤을 뿐인데.. 며칠 사이에 정이 들은 걸까. 하지만.. 화가 나는 건 어쩔 수 없다.
나는 그 누구도 용서를 할 수 없다.
"야 고요한!"
누군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자 요한이 뒤를 돌아보았고, 윤기가 얌마! 하며 요한이의 어깨 위로 손을 올린다.
하지마.. 기분 안좋아. 이 말에 윤기가 왜? 하고 어깨 위에 올려두었던 손을 치웠다.
"그냥.. 그런 일이 있어. 너는 모르는 일."
"너의 대한 일이라면 내가 다 아는데. 모르는 것도 있다고? 그것 참 별일이구만."
"……"
"왜 그러는데. 말이라도 좀 해봐라."
윤기가 말을 좀 해보라며 웃으며 요한이에게 말하고선 휘파람을 작게 불었고, 요한이 갑자기 우뚝 멈춰서자
윤기는 걷다가 옆에 따라오지 않는 요한에 같이 멈춰서서 뒤를 돌아본다.
"민윤기."
"어."
"넌 내가 하는 말이라면 다 믿지."
"남친 생겼다는 말은 빼고."
"……."
"…어.., 물론 다 믿지! 뭔데.. 진지하니까 되게 어색하네."
"……."
"야."
"나중에."
"……."
"나중에 말해줄게."
"엥?"
"야. 엄마가 애냐? 오늘따라 왜이래? 누나 남자한테 차였냐? 착해지는데엔 이유가 다 있다던데.
우리 제주도 여행도 못가게 했으면 뭔가 선물이 있어야지! 엉?"
"고단한 너도 차 조심하고, 누가 따라오고 그러면 바로 경찰에 신고하고."
"왜 이래. 오글거리게!"
요한이 학교로 가는길에 자꾸만 주변을 둘러보았다. 단한은 누구 찾냐며 덩달아 주변을 둘러보았고,
요한이는 아니라며 고개를 저었다. 곧 단한이 간다- 하고 손을 흔들며 친구들에게 달려가자
요한이 따라 손을 흔들며 또 주위를 둘러본다.
"…잘됐어."
차라리 귀신따위 없는 게 더 나아. 괜히 무섭고 불행한 느낌도 들었으니까.
평소같았으면 계속 시끄럽게 재잘재잘 떠들었을 석진이 생각나 요한이 도 주위를 둘러본다.
이틀을 안봤을 뿐인데.. 며칠 사이에 정이 들은 걸까. 하지만.. 화가 나는 건 어쩔 수 없다.
나는 그 누구도 용서를 할 수 없다.
"야 고요한!"
누군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자 요한이 뒤를 돌아보았고, 윤기가 얌마! 하며 요한이의 어깨 위로 손을 올린다.
하지마.. 기분 안좋아. 이 말에 윤기가 왜? 하고 어깨 위에 올려두었던 손을 치웠다.
"그냥.. 그런 일이 있어. 너는 모르는 일."
"너의 대한 일이라면 내가 다 아는데. 모르는 것도 있다고? 그것 참 별일이구만."
"……"
"왜 그러는데. 말이라도 좀 해봐라."
윤기가 말을 좀 해보라며 웃으며 요한이에게 말하고선 휘파람을 작게 불었고, 요한이 갑자기 우뚝 멈춰서자
윤기는 걷다가 옆에 따라오지 않는 요한에 같이 멈춰서서 뒤를 돌아본다.
"민윤기."
"어."
"넌 내가 하는 말이라면 다 믿지."
"남친 생겼다는 말은 빼고."
"……."
"…어.., 물론 다 믿지! 뭔데.. 진지하니까 되게 어색하네."
"……."
"야."
"나중에."
"……."
"나중에 말해줄게."
"엥?"
"야. 엄마가 애냐? 오늘따라 왜이래? 누나 남자한테 차였냐? 착해지는데엔 이유가 다 있다던데.
우리 제주도 여행도 못가게 했으면 뭔가 선물이 있어야지! 엉?"
"고단한 너도 차 조심하고, 누가 따라오고 그러면 바로 경찰에 신고하고."
"왜 이래. 오글거리게!"
요한이 학교로 가는길에 자꾸만 주변을 둘러보았다. 단한은 누구 찾냐며 덩달아 주변을 둘러보았고,
요한이는 아니라며 고개를 저었다. 곧 단한이 간다- 하고 손을 흔들며 친구들에게 달려가자
요한이 따라 손을 흔들며 또 주위를 둘러본다.
"…잘됐어."
차라리 귀신따위 없는 게 더 나아. 괜히 무섭고 불행한 느낌도 들었으니까.
평소같았으면 계속 시끄럽게 재잘재잘 떠들었을 석진이 생각나 요한이 도 주위를 둘러본다.
이틀을 안봤을 뿐인데.. 며칠 사이에 정이 들은 걸까. 하지만.. 화가 나는 건 어쩔 수 없다.
나는 그 누구도 용서를 할 수 없다.
"야 고요한!"
누군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자 요한이 뒤를 돌아보았고, 윤기가 얌마! 하며 요한이의 어깨 위로 손을 올린다.
하지마.. 기분 안좋아. 이 말에 윤기가 왜? 하고 어깨 위에 올려두었던 손을 치웠다.
"그냥.. 그런 일이 있어. 너는 모르는 일."
"너의 대한 일이라면 내가 다 아는데. 모르는 것도 있다고? 그것 참 별일이구만."
"……"
"왜 그러는데. 말이라도 좀 해봐라."
윤기가 말을 좀 해보라며 웃으며 요한이에게 말하고선 휘파람을 작게 불었고, 요한이 갑자기 우뚝 멈춰서자
윤기는 걷다가 옆에 따라오지 않는 요한에 같이 멈춰서서 뒤를 돌아본다.
"민윤기."
"어."
"넌 내가 하는 말이라면 다 믿지."
"남친 생겼다는 말은 빼고."
"……."
"…어.., 물론 다 믿지! 뭔데.. 진지하니까 되게 어색하네."
"……."
"야."
"나중에."
"……."
"나중에 말해줄게."
"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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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한텐 말안해도. 너한텐 꼭 말할게. 조금만 기다려."
윤기는 요한이의 처음보는 진지한 모습에 고개를 끄덕이고선 앞장서 걸었다.
나는 네 말이라면 다 믿으니까. 언제든지 기다릴 수 있어.
요한이 자꾸만 힘이 없어보이자 윤기는 기다려보라며 편의점에 들어서 음료수를 골랐고,
어디선가 본듯한 남자가 앞으로 지나가자 요한이 인상을 쓴채로 그 남자를 보았다.
그 남자는 분명 요한을 보고선 비웃었다. 그 괴물 집에서 봤던.. 그 남자잖아.
"……."
자신을 보며 고개를 젓고 가는 남자에 요한이 한참 그쪽을 바라보았고,
윤기가 야! 하고 등을 툭- 치자 요한이 놀란듯 뒤를 돌아본다.
요한이 놀란 눈을 하고선 자신을 바라보자 윤기는 당황한듯 웃으며 말했다.
"왜 그래?"
"아니.."
"아니? 일단 이거 마셔."
"아니야. 고마워.."
정국의 집 앞으로 고양이가 여섯마리 정도 맴돌았다. 야옹- 소리가 계속해서 들리자 정원에 있던 개들은 짖기 바쁘다.
정국이 시끄러운지 인상을 쓴채로 집에서 나왔다.
집 앞에는 여섯마리의 고양이들과 석진이 서있었고, 정국이 또 너냐는 눈빛으로 무시하고선 뒤를 돈다.
석진이 야야야야- 하고 정국을 부른다. 정국은 귀찮다는듯 고개를 돌려 석진을 보았다.
"그거 알아?"
"말을 해줘야 알지."
"고요한 그 기집애가 가족 세명 다 운명을 바꿔놨어."
"……."
"안말려?"
"내가 왜 말려."
"너는 우리보다 더 높은 위치에 있는 녀석이잖아."
"……"
"왜 운명을 바꾸면 안되는지 이유를 아는 것도 너뿐인 걸?"
"……."
"나도 모르겠다. 내가 귀신 주제에 성깔이 좀 있는지라."
"……"
"도우고 싶으면 도와라. 나는 도울 방법도 없는지라."
"……."
"노트는 책상 위에 그대로 있을 거야. 분홍색 노트."
석진이 간다- 하고 손을 설렁설렁 흔들며 뒤돌아 걷자, 고양이들이 석진을 따랐고
정국이 그런 석진의 뒷모습을 한참 바라보다 한숨을 내쉬며 집으로 들어섰다.
"내가 바꾼다고 달라지는 게 아니라고.."
박지민 그 자식이 가까이 있는 이상 수명을 줘도 똑같이 수명을 빼앗길 게 분명하단 말이야.
곧 정국이 뒷머릴 헝클며 집에서 나와 요한이의 집으로 향했다.
학교에 도착해 학교가 끝나갈 시간까지 요한이는 계속 불안해했다.
보리는 그런 요한을 하루종일 지켜보다가 답답한지 야! 하고 귀에다 대고 소리를 쳤고
요한이 화도 내지않고 보리를 멀뚱히 쳐다보자 보리는 소름이 끼친다며 팔을 매만졌다.
"말을 해줘야 알지."
"고요한 그 기집애가 가족 세명 다 운명을 바꿔놨어."
"……."
"안말려?"
"내가 왜 말려."
"너는 우리보다 더 높은 위치에 있는 녀석이잖아."
"……"
"왜 운명을 바꾸면 안되는지 이유를 아는 것도 너뿐인 걸?"
"……."
"나도 모르겠다. 내가 귀신 주제에 성깔이 좀 있는지라."
"……"
"도우고 싶으면 도와라. 나는 도울 방법도 없는지라."
"……."
"노트는 책상 위에 그대로 있을 거야. 분홍색 노트."
석진이 간다- 하고 손을 설렁설렁 흔들며 뒤돌아 걷자, 고양이들이 석진을 따랐고
정국이 그런 석진의 뒷모습을 한참 바라보다 한숨을 내쉬며 집으로 들어섰다.
"내가 바꾼다고 달라지는 게 아니라고.."
박지민 그 자식이 가까이 있는 이상 수명을 줘도 똑같이 수명을 빼앗길 게 분명하단 말이야.
곧 정국이 뒷머릴 헝클며 집에서 나와 요한이의 집으로 향했다.
학교에 도착해 학교가 끝나갈 시간까지 요한이는 계속 불안해했다.
보리는 그런 요한을 하루종일 지켜보다가 답답한지 야! 하고 귀에다 대고 소리를 쳤고
요한이 화도 내지않고 보리를 멀뚱히 쳐다보자 보리는 소름이 끼친다며 팔을 매만졌다.
"말을 해줘야 알지."
"고요한 그 기집애가 가족 세명 다 운명을 바꿔놨어."
"……."
"안말려?"
"내가 왜 말려."
"너는 우리보다 더 높은 위치에 있는 녀석이잖아."
"……"
"왜 운명을 바꾸면 안되는지 이유를 아는 것도 너뿐인 걸?"
"……."
"나도 모르겠다. 내가 귀신 주제에 성깔이 좀 있는지라."
"……"
"도우고 싶으면 도와라. 나는 도울 방법도 없는지라."
"……."
"노트는 책상 위에 그대로 있을 거야. 분홍색 노트."
석진이 간다- 하고 손을 설렁설렁 흔들며 뒤돌아 걷자, 고양이들이 석진을 따랐고
정국이 그런 석진의 뒷모습을 한참 바라보다 한숨을 내쉬며 집으로 들어섰다.
"내가 바꾼다고 달라지는 게 아니라고.."
박지민 그 자식이 가까이 있는 이상 수명을 줘도 똑같이 수명을 빼앗길 게 분명하단 말이야.
곧 정국이 뒷머릴 헝클며 집에서 나와 요한이의 집으로 향했다.
학교에 도착해 학교가 끝나갈 시간까지 요한이는 계속 불안해했다.
보리는 그런 요한을 하루종일 지켜보다가 답답한지 야! 하고 귀에다 대고 소리를 쳤고
요한이 화도 내지않고 보리를 멀뚱히 쳐다보자 보리는 소름이 끼친다며 팔을 매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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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그러더니 오늘은 또 왜 그래? 울었냐? 눈이 퉁퉁 부어서!""아니거든.."
"끝나고 영화나 보러 가자."
"미안해. 못봐."
"왜 못봐!"
"집에 일이 생겨서 가봐야 돼. 당분간 못놀 거야."
"집에 일이 생긴 거면 뭐라 못하지.. 일단 알겠당."
"응."
"끝나고 바로 집에 가게?"
"그래야겠지..?"
초인종 벨을 누르자 곧 요한이의 엄마가 문을 열어주었고, 정국은 굳혀있던 표정을 금세 밝게 바꾸고선 말했다.
"요한이 친구인데요."
"요한이 친구요?"
"노트를 놓고갔다고 지나가는 김에 갖고오라고 해서요."
"아, 네.. 갖다줄.."
"아니요! 바쁘신 것 같은데.. 제가 가져갈게요."
설거지를 하고 있었는지 고무장갑을 끼고있는 요한이의 엄마는 고개를 끄덕이고선 어서 들어와요- 하며 등을 돌렸다.
요한이의 아빠는 누구냐며 거실에서 고개를 빼꼼히 내밀어 정국을 보았고, 정국이 인사를 하자 넉살좋게 웃어주었다.
정국이 요한이의 방에 들어오자마자 표정을 굳히고선 책상 위를 살폈다.
책상 위에 노트가 어디있다는 거야.. 하고 한참 살펴보자 노트는 침대 위에 있었고
노트를 펼쳐보자 가족의 이름 옆으론 모르는 사람들의 이름이 적혀있다.
정국은 책상 위에 굴러다니는 아무 펜을 집어다 다시금 이름을 반대로 적었다.
그리고선 그 노트를 챙겨 방에서 나오자마자 안녕히계세요- 하고 아버지의 눈을 먼저 보았다.
아버지의 수명은 예정대로 내일로 되어있었고, 정국이 눈을 한참 바라보자 수명이 10년이나 늘었다.
그 다음으로 어머니의 눈을 보자 또 수명이 10년이 늘어난다.
"아, 혹시 요한이 동생이 인원고등학교 다니나요?"
"어, 네. 우리 아들도 알아요?"
"네. 제 동생도 인원고등학교 다녀서요. 3학년이요."
"아, 우리 단한이도 3학년인데.. 몇반이에요?"
"몇반인지는 기억이.. 단한이는 몇반이에요?"
"1반이에요."
인원고등학교 건물 안으로 들어선 정국이 쉬는시간이 되어 돌아다니는 학생들 사이를 걸으며
1반 교실 뒷문을 열고선 들어서 말했다.
"고단한이 누구야."
정국의 말에 반 애들이 자고있는 단한을 흔들어깨웠고, 단한이 침을 손등으로 닦고선 정국을 바라보았다.
"네 누나가 이 노트 전하라던데."
분홍색 노트였다. 단한이 노트를 받아들며 정국을 올려다보았고, 정국이 단한과 눈을 마주쳤다.
엄마,아빠에 이어 동생 단한도 수명이 10년이 더 늘었고, 정국은 교실에서 나가며 손에 쥐고있었던
꾸겨진 종이를 쓰레기통에 버렸다.
단한이 뭐야.. 하고 노트를 펼쳐보았고, 노트 안에는 그 무엇도 써져있지 않았다.
"이게 뭐야..?"
"야 저 형은 누구야? 누나 남자친구냐?"
"뭐래.. 누나 남자 없거든?"
"그럼 누구냐??"
"내가 어떻게 알아. 남사친이겠지. 남친은 절대 아니야! 그 돼지가 무슨 남친이냐?"
정국이 후들거리는 다리가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차를 타고 집까지 급하게 가
거실에 힘없이 쓰러지고 말았다.
손을 부들부들 떨며 바닥을 짚었고, 곧 정국이 피를 토하기 시작했다.
겨우 벽을 짚고 일어난 정국이 지친듯 한숨을 내쉬었다.
"……."
요한이의 엄마는 초인종 소리에 또 문을 열어주었고, 곧 처음보는 얼굴에 웃으며 입을 열었다.
"누구세요?"
"……."
요한이는 학교가 끝나자마자 허겁지겁 1층으로 내려왔다. 가족들에게 혹시나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봐였다.
요한이 급하게 달리고 있을까.. 윤기가 누군가와 얘기를 하고 있었고, 요한이 그냥 지나치려다 곧 표정을 굳히고선 멈추었다.
"아, 혹시 요한이 동생이 인원고등학교 다니나요?"
"어, 네. 우리 아들도 알아요?"
"네. 제 동생도 인원고등학교 다녀서요. 3학년이요."
"아, 우리 단한이도 3학년인데.. 몇반이에요?"
"몇반인지는 기억이.. 단한이는 몇반이에요?"
"1반이에요."
인원고등학교 건물 안으로 들어선 정국이 쉬는시간이 되어 돌아다니는 학생들 사이를 걸으며
1반 교실 뒷문을 열고선 들어서 말했다.
"고단한이 누구야."
정국의 말에 반 애들이 자고있는 단한을 흔들어깨웠고, 단한이 침을 손등으로 닦고선 정국을 바라보았다.
"네 누나가 이 노트 전하라던데."
분홍색 노트였다. 단한이 노트를 받아들며 정국을 올려다보았고, 정국이 단한과 눈을 마주쳤다.
엄마,아빠에 이어 동생 단한도 수명이 10년이 더 늘었고, 정국은 교실에서 나가며 손에 쥐고있었던
꾸겨진 종이를 쓰레기통에 버렸다.
단한이 뭐야.. 하고 노트를 펼쳐보았고, 노트 안에는 그 무엇도 써져있지 않았다.
"이게 뭐야..?"
"야 저 형은 누구야? 누나 남자친구냐?"
"뭐래.. 누나 남자 없거든?"
"그럼 누구냐??"
"내가 어떻게 알아. 남사친이겠지. 남친은 절대 아니야! 그 돼지가 무슨 남친이냐?"
정국이 후들거리는 다리가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차를 타고 집까지 급하게 가
거실에 힘없이 쓰러지고 말았다.
손을 부들부들 떨며 바닥을 짚었고, 곧 정국이 피를 토하기 시작했다.
겨우 벽을 짚고 일어난 정국이 지친듯 한숨을 내쉬었다.
"……."
요한이의 엄마는 초인종 소리에 또 문을 열어주었고, 곧 처음보는 얼굴에 웃으며 입을 열었다.
"누구세요?"
"……."
요한이는 학교가 끝나자마자 허겁지겁 1층으로 내려왔다. 가족들에게 혹시나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봐였다.
요한이 급하게 달리고 있을까.. 윤기가 누군가와 얘기를 하고 있었고, 요한이 그냥 지나치려다 곧 표정을 굳히고선 멈추었다.
"아, 혹시 요한이 동생이 인원고등학교 다니나요?"
"어, 네. 우리 아들도 알아요?"
"네. 제 동생도 인원고등학교 다녀서요. 3학년이요."
"아, 우리 단한이도 3학년인데.. 몇반이에요?"
"몇반인지는 기억이.. 단한이는 몇반이에요?"
"1반이에요."
인원고등학교 건물 안으로 들어선 정국이 쉬는시간이 되어 돌아다니는 학생들 사이를 걸으며
1반 교실 뒷문을 열고선 들어서 말했다.
"고단한이 누구야."
정국의 말에 반 애들이 자고있는 단한을 흔들어깨웠고, 단한이 침을 손등으로 닦고선 정국을 바라보았다.
"네 누나가 이 노트 전하라던데."
분홍색 노트였다. 단한이 노트를 받아들며 정국을 올려다보았고, 정국이 단한과 눈을 마주쳤다.
엄마,아빠에 이어 동생 단한도 수명이 10년이 더 늘었고, 정국은 교실에서 나가며 손에 쥐고있었던
꾸겨진 종이를 쓰레기통에 버렸다.
단한이 뭐야.. 하고 노트를 펼쳐보았고, 노트 안에는 그 무엇도 써져있지 않았다.
"이게 뭐야..?"
"야 저 형은 누구야? 누나 남자친구냐?"
"뭐래.. 누나 남자 없거든?"
"그럼 누구냐??"
"내가 어떻게 알아. 남사친이겠지. 남친은 절대 아니야! 그 돼지가 무슨 남친이냐?"
정국이 후들거리는 다리가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차를 타고 집까지 급하게 가
거실에 힘없이 쓰러지고 말았다.
손을 부들부들 떨며 바닥을 짚었고, 곧 정국이 피를 토하기 시작했다.
겨우 벽을 짚고 일어난 정국이 지친듯 한숨을 내쉬었다.
"……."
요한이의 엄마는 초인종 소리에 또 문을 열어주었고, 곧 처음보는 얼굴에 웃으며 입을 열었다.
"누구세요?"
"……."
요한이는 학교가 끝나자마자 허겁지겁 1층으로 내려왔다. 가족들에게 혹시나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봐였다.
요한이 급하게 달리고 있을까.. 윤기가 누군가와 얘기를 하고 있었고, 요한이 그냥 지나치려다 곧 표정을 굳히고선 멈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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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쎄요. 처음 들어보는 이름인데요.. 무슨 과인지는 모르세요? 무슨 과인지만 알면 찾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괜찮습니다. 고마워요."
윤기의 머리 위로 있던 수명이 줄어들었다. 그때와 같은 숫자였다.. 수명이 원래대로 돌아왔다.
요한이 그쪽을 한참 바라보자 지민이 요한을 보고선 웃으며 발걸음을 옮겼고, 요한이는 윤기의 부름에도 대답을 않고
지민을 따라 뛰기 시작했다. 금세 사라져버린 지민에 요한이 주위를 둘러보았고,
지민이 팔짱을 낀채로 골목길 벽에 기대 서서는 요한이에게 말했다.
"뭘 그렇게 놀라?"
"……."
"바뀐 수명을 원래대로 돌려놨을 뿐인데."
"……."
"네가 바꿔놓은 수명은 내가 다 바꿔놨거든.. 표정이 꽤 볼만하네?"
"무슨 소리야…."
"범죄자랑 운명을 바꿔놓으면 네가 무슨 대단한 일이라도 한 것 같아?"
"……."
"너도 엄연한 살인자일 뿐이야."
"괜찮습니다. 고마워요."
윤기의 머리 위로 있던 수명이 줄어들었다. 그때와 같은 숫자였다.. 수명이 원래대로 돌아왔다.
요한이 그쪽을 한참 바라보자 지민이 요한을 보고선 웃으며 발걸음을 옮겼고, 요한이는 윤기의 부름에도 대답을 않고
지민을 따라 뛰기 시작했다. 금세 사라져버린 지민에 요한이 주위를 둘러보았고,
지민이 팔짱을 낀채로 골목길 벽에 기대 서서는 요한이에게 말했다.
"뭘 그렇게 놀라?"
"……."
"바뀐 수명을 원래대로 돌려놨을 뿐인데."
"……."
"네가 바꿔놓은 수명은 내가 다 바꿔놨거든.. 표정이 꽤 볼만하네?"
"무슨 소리야…."
"범죄자랑 운명을 바꿔놓으면 네가 무슨 대단한 일이라도 한 것 같아?"
"……."
"너도 엄연한 살인자일 뿐이야."
"괜찮습니다. 고마워요."
윤기의 머리 위로 있던 수명이 줄어들었다. 그때와 같은 숫자였다.. 수명이 원래대로 돌아왔다.
요한이 그쪽을 한참 바라보자 지민이 요한을 보고선 웃으며 발걸음을 옮겼고, 요한이는 윤기의 부름에도 대답을 않고
지민을 따라 뛰기 시작했다. 금세 사라져버린 지민에 요한이 주위를 둘러보았고,
지민이 팔짱을 낀채로 골목길 벽에 기대 서서는 요한이에게 말했다.
"뭘 그렇게 놀라?"
"……."
"바뀐 수명을 원래대로 돌려놨을 뿐인데."
"……."
"네가 바꿔놓은 수명은 내가 다 바꿔놨거든.. 표정이 꽤 볼만하네?"
"무슨 소리야…."
"범죄자랑 운명을 바꿔놓으면 네가 무슨 대단한 일이라도 한 것 같아?"
"……."
"너도 엄연한 살인자일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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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를 저지른 쓰레기들을 죽였을 뿐이야. 이게 왜 범죄야."
"세상은 너처럼 단순하지 않아."
"……."
"네가 지금 여기서 한가하게 나랑 얘기하고 있을 때가 아닌 것 같은데."
수명을 다 바꿔놓았다..하니 가족들이 떠올랐다. 요한이 급하게 뛰어가자
지민은 재밌다는듯 소리내어 웃었다.
요한이 사는 아파트에는 구급차와 소방차들이 몇대씩 와있었다.
그리고..
"10층에 고씨네 집안 불 다 탔다잖아.. 부부 다 죽고.."
"세상에.. 저기가 고씨네 집안이야!?"
"애들 두명은 어떡하고... 안쓰러워라.. 어휴.. 어휴!"
"……."
10층을 바라보며 요한이 눈물을 흘렸고, 곧 옆에 서있던 아줌마들이 어떡하냐며 입을 틀어막고 요한이의 눈치를 보았다.
질식사로 숨을 거둔 엄마와 아빠가 들것에 실려 나오자 요한이는 그제서야 입을 틀어막고 울기 시작했다.
"……."
저렇게 멀쩡히 살아있는데 왜 죽었다는 거야.
요한이 소리내어 엉엉 울자 주변 사람들이 다들 아무말도 않고 요한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멀리서 요한을 바라보던 석진이 자신의 옆으로 뛰어가는 단한을 보았다.
"……"
단한이 급하게 뛰어 요한이의 옆으로 서자 요한이 급히 엄마 아빠의 마지막 모습을 못보게 단한을 끌어안았다.
"……"
단한이 급하게 뛰어 요한이의 옆으로 서자 요한이 급히 엄마 아빠의 마지막 모습을 못보게 단한을 끌어안았다.
"……"
단한이 급하게 뛰어 요한이의 옆으로 서자 요한이 급히 엄마 아빠의 마지막 모습을 못보게 단한을 끌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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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돼. 보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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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개가 조큼 빠르지요!? 컹스컹스 꽤.. 단편일 거라서!!! ㅎㅎㅎ헤헤헤헤헤헬헤렣
단편 낼라니까 먼가 어색어색.. 저 자꾸 너무 오랜만에 오죠 ㅠㅠㅠㅠ
예전에 하루에 하나씩 어떻게 냈나 몰라.......
예전에 나로 돌아가즈아!! 1억아!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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