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적는다는 걸 깜빡해서 이제야 언급하네요. 암호닉은 EP 01 ~ 뒷이야기 04까지 달린 댓글을 포함, 가장 최근 회차의 댓글로 받겠습니다. 지금 나오고 있는 뒷이야기는 연재가 끝나면 암호닉분들에게 메일링이 이루어질 예정이에요. 그때 마지막으로 업로드된 글의 댓글! 로 메일링 명단을 만들겠습니다. 이게 가장 빠르고 확실할 것 같네요. 뭐... 글의 특성상 언제 완결될지 확답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고요. 그럼 지난 편에 이어 얘기해볼까요.
덧붙이자면 EP 03의 시간은 탄소와 석진이 화해를 하고 친구 이상 연인 미만의 관계로 평화롭게 지내던, 리패키지 앨범 발매 전입니다. 딱히 중요한 건 아니지만 혹시 궁금한 분이 계실까봐 알려드려요!
/SUGA, KIN을 어떻게 생각해요?
"내가 사실 누나한테 전하지 못한 진심이 있어요."
"오~ 전못진~"
"예전에 아주 잠깐, 진짜 한 삼십 분도 안될 만큼 잠깐이긴 한데..."
"김탄소 너무 예쁘니까 사인 받자?"
"비슷해요."
"? ...어... (후비작) ?? 민윤기 맞아? 너 나한테 맨날 얼굴 치우라고 하잖아...; 혹시 저번에 말한 그 흑역사가 이 흑역사니?"
"네. 또 말하지만 비슷하긴 한데, 좀 달라요. 누나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충격적인 흑역사."
"이게 진짜... 네가 그러고도 사람이야?"
"아니 난 정말..."
"왜 날 예쁘다고 생각한 게 흑역사야!"
"뭐래요. 잠깐 혹했을 뿐인데."
"...야, 어, ...뭐?"
"속눈썹 묻었어요."
탄소와 윤기의 관계가 자꾸 엇나가는 이유는 S2에서 이런 대화를 선두로 풀릴 예정이었어요. 석진과의 관계도 풀렸겠다, 지한은 지민과 함께 노는 게 더 재밌다며 꺄르륵거리고. 맞선이니 은퇴니 하는 얘기는 부모님과 저녁 식사를 망친 그날 이후로 아예 연락을 하고 있지 않으니 일시중단된 상태에 오랜만의 일상을 만끽하고 있던 탄소는 잠깐 시간 좀 내달라는 윤기에게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데요.
워낙 보는 눈도 많고 듣는 귀도 많은 세상에 두 사람이 함께 갈 만한 곳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윤기는 작업실로 갈까 고민했고, 탄소는 일전의 오피스텔이 낫지 않겠냐며 답하죠.
탄소: 네 작업실 숨 막혀
"내가 사실 누나한테 전하지 못한 진심이 있어요."
"오~ 전못진~"
"예전에 아주 잠깐, 진짜 한 삼십 분도 안될 만큼 잠깐이긴 한데..."
"김탄소 너무 예쁘니까 사인 받자?"
"비슷해요."
"? ...어... (후비작) ?? 민윤기 맞아? 너 나한테 맨날 얼굴 치우라고 하잖아...; 혹시 저번에 말한 그 흑역사가 이 흑역사니?"
"네. 또 말하지만 비슷하긴 한데, 좀 달라요. 누나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충격적인 흑역사."
"이게 진짜... 네가 그러고도 사람이야?"
"아니 난 정말..."
"왜 날 예쁘다고 생각한 게 흑역사야!"
"뭐래요. 잠깐 혹했을 뿐인데."
"...야, 어, ...뭐?"
"속눈썹 묻었어요."
탄소와 윤기의 관계가 자꾸 엇나가는 이유는 S2에서 이런 대화를 선두로 풀릴 예정이었어요. 석진과의 관계도 풀렸겠다, 지한은 지민과 함께 노는 게 더 재밌다며 꺄르륵거리고. 맞선이니 은퇴니 하는 얘기는 부모님과 저녁 식사를 망친 그날 이후로 아예 연락을 하고 있지 않으니 일시중단된 상태에 오랜만의 일상을 만끽하고 있던 탄소는 잠깐 시간 좀 내달라는 윤기에게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데요.
워낙 보는 눈도 많고 듣는 귀도 많은 세상에 두 사람이 함께 갈 만한 곳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윤기는 작업실로 갈까 고민했고, 탄소는 일전의 오피스텔이 낫지 않겠냐며 답하죠.
탄소: 네 작업실 숨 막혀
윤기: 나 싫다고 돌려까네
탄소: 말 곱게 해라
윤기: 김탄소윤
탄소: 야
기: 누나
탄소: 갈수록 만만하지?
윤기: 빠른으로 치면 동갑인데
탄소: 빠른으로 쳐도 김석진하고 동갑이지 나하곤 아니거든
윤기: ...아, 누나 1월생이구나
가는 길에 마실 거나 사가자며 카페에 들린 탄소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톨사이즈와 복숭아 요거트스무디를 주문합니다. 옆에서 그걸 본 윤기가 픽 웃으며 아직도 유딩 입맛을 못 버렸냐 한 마디 던지고 탄소에게 정강이를 한 대 걷어차입니다. 둘을 알아본 카페 직원이 호들갑을 떨었죠.
직원: 혹시 비티에스...
가는 길에 마실 거나 사가자며 카페에 들린 탄소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톨사이즈와 복숭아 요거트스무디를 주문합니다. 옆에서 그걸 본 윤기가 픽 웃으며 아직도 유딩 입맛을 못 버렸냐 한 마디 던지고 탄소에게 정강이를 한 대 걷어차입니다. 둘을 알아본 카페 직원이 호들갑을 떨었죠.
직원: 혹시 비티에스...
탄소: 실제로 보니까 어때요?
평소 목격담이 유독 뜨지 않는 멤버가 윤기인데, 탄소와 함께 움직이면 그러는 족족 어디에서 방탄 슈가랑 킨을 봤다더라, 하는 후기가 올라옵니다. 탄소도 마음만 먹으면 그렇게 튀는 외형을 가지고 아무런 문제 없이 외출하는데 둘이 같이 있으면 그렇게 알아본다고 하네요. 새카맣게 입고 움직이는 키 비슷한 두 남녀라서 그런가. 그리고 이날 인터넷에 올라온 카페 직원의 후기는 많은 팬들의 설렘을 이끌었습니다.
둘의 분위기가 특별할 것도 없었는데 카페에 나란히 방문했다는 것만으로 앓는 팬들이 많았거든요. 누가 봐도 친한 누나 동생 사이로 보였다는 말에 한 번, 자연스럽게 주문과 계산을 하는 탄소에게 익숙한 듯 옆에 서 있는 윤기였다는 말에 한 번. 그냥 누나라고 부르는 목소리가 좋았다는 말에 한 번. 알아본 티를 냈을 때 가벼운 미소로 먼저 선수치는 탄소가 너무 예뻤다는 말에 한 번. 같은 여자가 봐도 홀리는 기분이 들었다 하더라고요. 카페를 나설 때엔 아무렇지 않게 탄소 손에 들린 걸 받아갔다는 윤기래서 몸져누웠습니다.
윤기: 누난 정말 연예인이 천직인 사람이에요
평소 목격담이 유독 뜨지 않는 멤버가 윤기인데, 탄소와 함께 움직이면 그러는 족족 어디에서 방탄 슈가랑 킨을 봤다더라, 하는 후기가 올라옵니다. 탄소도 마음만 먹으면 그렇게 튀는 외형을 가지고 아무런 문제 없이 외출하는데 둘이 같이 있으면 그렇게 알아본다고 하네요. 새카맣게 입고 움직이는 키 비슷한 두 남녀라서 그런가. 그리고 이날 인터넷에 올라온 카페 직원의 후기는 많은 팬들의 설렘을 이끌었습니다.
둘의 분위기가 특별할 것도 없었는데 카페에 나란히 방문했다는 것만으로 앓는 팬들이 많았거든요. 누가 봐도 친한 누나 동생 사이로 보였다는 말에 한 번, 자연스럽게 주문과 계산을 하는 탄소에게 익숙한 듯 옆에 서 있는 윤기였다는 말에 한 번. 그냥 누나라고 부르는 목소리가 좋았다는 말에 한 번. 알아본 티를 냈을 때 가벼운 미소로 먼저 선수치는 탄소가 너무 예뻤다는 말에 한 번. 같은 여자가 봐도 홀리는 기분이 들었다 하더라고요. 카페를 나설 때엔 아무렇지 않게 탄소 손에 들린 걸 받아갔다는 윤기래서 몸져누웠습니다.
윤기: 누난 정말 연예인이 천직인 사람이에요
탄소: 왜?
윤기: 어떻게 눈 깜빡하는 새에 그러지
탄소: 누가 봐도 예쁘게 생겼잖아
윤기: 아 예...
탄소: 내가 별에서 온 그대를 보고 얼마나 공감했는데, 15초의 요정 그거 완전 내 얘기야
윤기: (어이 없음)
깨방정을 떨면서 도착한 오피스텔의 309호. 소파에 마주 보고 앉는 동시에 전하지 못한 진심이 있다며 본론으로 들어가는 윤기. 순식간에 당황한 탄소가 얼어붙자 윤기는 덤덤하게 탄소의 오른쪽 뺨에 묻어있는 속눈썹을 떼어줍니다. 화장기 없는 맨얼굴로 닿는 손이 참 낯설다고 생각하면서 퍼뜩 정신을 차린 탄소는 몸을 뒤로 빼는데요.
윤기: 멋있어서 동경했던 건지, 반했던 건지 그건 아직도 모르겠는데 잠깐하고 바로 미쳤다고 욕했으니까, 뭐
깨방정을 떨면서 도착한 오피스텔의 309호. 소파에 마주 보고 앉는 동시에 전하지 못한 진심이 있다며 본론으로 들어가는 윤기. 순식간에 당황한 탄소가 얼어붙자 윤기는 덤덤하게 탄소의 오른쪽 뺨에 묻어있는 속눈썹을 떼어줍니다. 화장기 없는 맨얼굴로 닿는 손이 참 낯설다고 생각하면서 퍼뜩 정신을 차린 탄소는 몸을 뒤로 빼는데요.
윤기: 멋있어서 동경했던 건지, 반했던 건지 그건 아직도 모르겠는데 잠깐하고 바로 미쳤다고 욕했으니까, 뭐
탄소: 진짜 할 말 없게 한다...
윤기: 이제 아무 상관 없는 일이니까 말해보고 싶었어요
탄소: 그거 듣고 환장할 내 생각은 안 하냐
윤기: 흑역사라니까요
탄소: 공감성 수치 몰라?
윤기: 그렇게 심각해요?
탄소: 졸라 심각한데요?
윤기: 이런 말투 때문에 미쳤다고 정신 차렸었는데
탄소: 넌 진짜 다방면에서 사람 놀래키는 재능이 있어
윤기: 그날이 아마 연말에 시상식 대기하다가 잠깐 나왔을 때인데
탄소: 이젠 사람을 쌩으로 무시하네ㅎ
약간 외진 쪽에 사람들이 되게 모여 있었어요. 방송국 관계자들이 막 있는데, 뭐지하고 가보니까 거기에 누나가 있더라고요.
윤기: 너 데뷔한 줄 몰랐다, 연락 좀 하지 왜 말 안 했냐 박피디님이 말씀해주셔서 알았다 번호는 또 바꾼 거냐 언제 한번 윤감독님이랑 밥이나 먹자, 그래 나가고 싶은 방송 있으면 언제든 말해라 네 팀은 몰라도 너 하나 넣을 자리는 만들어주겠다
약간 외진 쪽에 사람들이 되게 모여 있었어요. 방송국 관계자들이 막 있는데, 뭐지하고 가보니까 거기에 누나가 있더라고요.
윤기: 너 데뷔한 줄 몰랐다, 연락 좀 하지 왜 말 안 했냐 박피디님이 말씀해주셔서 알았다 번호는 또 바꾼 거냐 언제 한번 윤감독님이랑 밥이나 먹자, 그래 나가고 싶은 방송 있으면 언제든 말해라 네 팀은 몰라도 너 하나 넣을 자리는 만들어주겠다
탄소: ...그랬나?
윤기: 사방에서 정신없게 질문 퍼붓고 누나한테 치근덕거리는 사람도 몇 있고, 좀 눈살 찌푸려지는 광경이었어요
탄소: 근데
윤기: 누나를 꺼내올 용기가 없더라고요 ...그 사람들이 갑이니까, 당장 내가 한 일로 팀 전체가 피해볼 수도 있는 거니까
탄소: 음 뭐 그렇네
윤기: 음 뭐 그렇네가 아니고...!
탄소: 그래서 뒤에 어떻게 됐는데?
윤기: ... ...
탄소: 뭐야 왜 쳐다봐
윤기: 마음 졸이면서 어쩌지 어떡하면 좋지, 이러고 있는데 누나가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면서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방송 출연에 욕심 없어요. 왜 이미 말한 걸 계속 되풀이하게 하시지? 신경 써주시는 건 감사하지만 김탄소보다 방탄소년단으로 챙겨주시면 좋겠네요. 물론 아무런 상관도 안해주시는게 더 좋고요. 거절하는데 자꾸 부탁하라며 들이대시면 곤란하죠. 제가 아이돌로 데뷔한건지 술집 여자로 온건지 헷갈릴 지경이에요. 연예계랑 화류계는 많이 다르지 않나요?
탄소: 기억 안 나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방송 출연에 욕심 없어요. 왜 이미 말한 걸 계속 되풀이하게 하시지? 신경 써주시는 건 감사하지만 김탄소보다 방탄소년단으로 챙겨주시면 좋겠네요. 물론 아무런 상관도 안해주시는게 더 좋고요. 거절하는데 자꾸 부탁하라며 들이대시면 곤란하죠. 제가 아이돌로 데뷔한건지 술집 여자로 온건지 헷갈릴 지경이에요. 연예계랑 화류계는 많이 다르지 않나요?
탄소: 기억 안 나
윤기: 중소 아이돌로 데뷔했으니까 전과는 다르게 굴 줄 아셨나봐요, 안타깝게도 전 여전히 아쉬울 것 없는 사람이라서요 그럼 먼저 가보겠습니다
탄소: 싸가지 없네ㅎ
윤기: 거기에 혹했던 난 뭐가 돼요
탄소: 너 취향 독특하구나?
윤기: 그때 누나를 보면서 정말 성공해야겠구나 싶었어요
그런 상황을 보면서도 불이익이 돌아오진 않을까 겁먹느라 도와주지 못한 내가 너무 같잖아서. 안 그래도 성공하고 싶었는데 더 불을 붙이게 된 계기죠. 한편으론 누나가 이 바닥에서 어떤 위치인지 실감하느라 무섭기도 했고. 그 자리 빠져나와서 쌍욕했잖아요.
윤기: 바로 누구한테 전화 걸더니 무슨팀 누구누구, 어디팀 누구누구 이번 인사고과 결과 두고 보겠다고 하면서 통화 끊고 샹놈들 손모가지를 썰어버려야 한댔나
그런 상황을 보면서도 불이익이 돌아오진 않을까 겁먹느라 도와주지 못한 내가 너무 같잖아서. 안 그래도 성공하고 싶었는데 더 불을 붙이게 된 계기죠. 한편으론 누나가 이 바닥에서 어떤 위치인지 실감하느라 무섭기도 했고. 그 자리 빠져나와서 쌍욕했잖아요.
윤기: 바로 누구한테 전화 걸더니 무슨팀 누구누구, 어디팀 누구누구 이번 인사고과 결과 두고 보겠다고 하면서 통화 끊고 샹놈들 손모가지를 썰어버려야 한댔나
탄소: (아닌 척)
윤기: 아, 정신이 팍 들더라고요 그때 바로 환상 깼어요
탄소: 넌 어떻게 사람이 매번 좋은 말만 하고 사니?
윤기: 누난 표현이 너무 격하잖아요
탄소: 뭐
윤기: 욕을 해도 꼭... X꼬에 파라솔 넣고 펴버린다질 않나...
탄소: 너 내가 뭐 먹고 있을 때 드런 소리 하지 말랬지
윤기: 참내
탄소: 고얀 놈...
윤기: 근데 누나 그때 누구랑 전화한 거예요? 갑자기 궁금하네
탄소: 아 그거, 어디 방송국이냐에 따라 좀 다르긴 한데 친척 지인 아니면 대충 건너건너 알고 지내던 사람이었을 걸
윤기: ...아아
탄소: 빅히트가 나를 놓지 않은 이유 중에 분명히 이런 것도 있었을 거야... (괘씸)
윤기: 누난 정말 밑도 끝도 없네요
탄소: 각자 필요한 걸 주고 받는 건데 뭐 어때
윤기: 그 사람한테 누나가 해줄 수 있는 건 뭔데요?
탄소: 많지, 내 이름 빌려서 인맥 관리를 도와줄 수도 있고 금전적인 문제를 해결해줄 수도 있고
윤기: 이름을 빌려요?
탄소: 이 바닥에서 내가 어떤 위치인지 실감해서 무서웠다고 말하는데, 내가 이 바닥만 발 담근 게 아니야
윤기: ... ...
탄소: 좋든 싫든 얽혀있는게 수만가지인데 가끔은 나도 놀랄 정도이긴 해
자기가 갑인줄 알고 으스대는 멍청이들 족칠 능력이 항상 차고 넘치거든. 지한이가 그래서 날 한심하다고 말할 때가 종종 있어. 가지고 있는 패가 많으면 활용할 줄도 알아야지 도리어 없는 척하는 건 무슨 생각이냐고. 하지만 너무 쉽게 살아도 지루하고 적당히 봐주면서 엿 먹이는 것도 없으면 내 스트레스는 어떻게 풀겠어. 그리고 난 지금이 좋아. 머리 굴리면서 돈지랄 떠는 인생보다 몸이 부서져라 춤추고 노래하면서 예쁨 받을 때가 제일 보람차. 단순하잖아. 내가 이걸 하면 너는 사랑해줄거란 공식으로 끝나는게.
탄소: 피곤하게 살기 싫어
자기가 갑인줄 알고 으스대는 멍청이들 족칠 능력이 항상 차고 넘치거든. 지한이가 그래서 날 한심하다고 말할 때가 종종 있어. 가지고 있는 패가 많으면 활용할 줄도 알아야지 도리어 없는 척하는 건 무슨 생각이냐고. 하지만 너무 쉽게 살아도 지루하고 적당히 봐주면서 엿 먹이는 것도 없으면 내 스트레스는 어떻게 풀겠어. 그리고 난 지금이 좋아. 머리 굴리면서 돈지랄 떠는 인생보다 몸이 부서져라 춤추고 노래하면서 예쁨 받을 때가 제일 보람차. 단순하잖아. 내가 이걸 하면 너는 사랑해줄거란 공식으로 끝나는게.
탄소: 피곤하게 살기 싫어
윤기: 난 누나의 그런 면을 평생 이해하지 못할 거예요
탄소: 이해하라고 안해
윤기: 진짜 혹하고 끝난 거라 다행이다
탄소: 반했으면 큰일났지, 으으 생각만 해도 끔찍해... 그게 무슨 막장드라마야
질색하는 탄소에게 윤기는 화제를 전환합니다.
윤기: 레플리 보면 누나 충분히 작곡 도전해볼만 한데 아직도 생각 없어요?
질색하는 탄소에게 윤기는 화제를 전환합니다.
윤기: 레플리 보면 누나 충분히 작곡 도전해볼만 한데 아직도 생각 없어요?
탄소: 네 일이나 잘해 남한테 감놔라 배놔라 하지 말고
윤기; (궁시렁)
그러다 공개된 리패키지 앨범의 트랙리스트에서 탄소가 작업했다는 곡이 삽입되어있어 모든 멤버가 놀랐죠. CD A가 아닌 B로 들어간 그 곡은 팬송이면서도 방탄소년단 멤버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았다는 설명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요계의 하나뿐인 혼성그룹은 아니지만 유일무이한 홍일점으로서 모두에게 언젠가 꼭 전하고 싶던 진심이라는 소개에 회사측에서도 탄소와 의견을 나눌 때 멤버들에겐 비밀로 작업해서 깜짝 공개를 준비한거죠. 가이드 녹음부터 전부 탄소의 목소리로 채워진 노래는 앨범의 히든트랙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콘서트에서 첫 무대이자 발표가 될 예정이었는데요.
윤기: 누나 나한테 곡 작업했다는 말 없었잖아요
그러다 공개된 리패키지 앨범의 트랙리스트에서 탄소가 작업했다는 곡이 삽입되어있어 모든 멤버가 놀랐죠. CD A가 아닌 B로 들어간 그 곡은 팬송이면서도 방탄소년단 멤버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았다는 설명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요계의 하나뿐인 혼성그룹은 아니지만 유일무이한 홍일점으로서 모두에게 언젠가 꼭 전하고 싶던 진심이라는 소개에 회사측에서도 탄소와 의견을 나눌 때 멤버들에겐 비밀로 작업해서 깜짝 공개를 준비한거죠. 가이드 녹음부터 전부 탄소의 목소리로 채워진 노래는 앨범의 히든트랙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콘서트에서 첫 무대이자 발표가 될 예정이었는데요.
윤기: 누나 나한테 곡 작업했다는 말 없었잖아요
탄소: 알아서 뭐하게...;
윤기: ...와, (기분 상함)
윤기가 탄소에게 제대로 빈정 상한 일이기도 합니다.
호석: 윤기형 아직도 누나랑 말 안 해요?
윤기가 탄소에게 제대로 빈정 상한 일이기도 합니다.
호석: 윤기형 아직도 누나랑 말 안 해요?
석진: 쟤도 참 대단하다
호석: (절레절레)
레플리를 연습하던 때처럼 최종 리허설 전까지 보여주지 않는 무대에 다른 멤버들은 그러려니 했지만 윤기는 인상을 지푸렸죠. 콘서트 당일, 현장 리허설에서 유일하게 보이지 않던 무대가 탄소의 개인곡이기도 합니다. 팬들은 설마 개인 무대가 없는 걸까 아쉬워하며 공연이 시작하는 걸 기다렸는데요.
"네가 있어서 난 행복해."
절대 날 떠나지마.
노래의 도입부가 시작되기 전 틀어지는 인트로에 나오는 탄소의 목소리를 받쳐주는, 그보다 낮은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아래에서 리프트를 타고 올라온 탄소의 의상은 나름대로 개성이 강하고 화려했던 다른 멤버들에 비해 가장 무난했지만 그만큼 화려한 탄소의 이목구비와 분위기가 돋보였죠. 프릴넥에 골든진주 브로치 장식이 들어간 흰색 쉬폰 블라우스에 허벅지의 반까지 오는 검은 스커트. 물결 모양으로 약간의 랩스커트처럼 처리된 밑단에 심심함을 덜었네요. 검은 구두를 신고 등장하는 탄소는 인트로가 끝남과 동시에 무대의 은은한 조명이 환하게 바뀌는 장면에서 감고 있던 눈을 뜹니다.
"...와, 뭐야?"
"아악ㄲ!!!! 탄소야아아앆!!!! (오열)"
"탄소 노래에 남자 목소리 나오지 않아요?"
"남자 목소리 누구예요?"
"김탄소 어머 어쩜 쟤 어쩜 좋아... 애가 왜 저래 어머 어머 쟨 정말... 큰일났다. 너무 예뻐..."
레플리와 다르게 화려한 퍼포먼스도, 백댄서도 없었지만 그래서 더욱 탄소의 목소리에 집중할 수 있는 무대였는데요. 전하지 못한 진심처럼 반주가 거의 없는 초반을 지나 분위기가 전환되며 윤기의 스타일만큼이나 쿵쿵대고 화려한 비트로 바뀐 곡에 팬들은 다시 한번 환호했습니다.
"나를 바라보며 사랑을 말해줘."
잔잔하던 흐름에 딱 빅히트의 감성보컬 그대로 부르던 탄소가 타고난 자신의 높은 음역대를 활용해 상당한 고음을 선보였기 때문인데요. 표정 하나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인 라이브를 보여주는 탄소는 방탄소년단의 멤버이자 하나의 보컬로 있기 위해 한번도 드러낸 적 없었던 실력을 제대로 공개했습니다. 특유의 묵직하고 탄탄한 울림이며 영화의 한 장면처럼 보이는 표정 연기까지.
무대 아래에서 그걸 지켜보던 윤기는 깊게 숨을 들이마셨습니다. 상상했던 그 이상의 무대를 완성하는 탄소라서요. 자신이 아까워한 재능은 본인이 숨기고 있는 것의 반도 미치지 못할 수준이었습니다. 지한이 왜 자신의 누나에게 한심하단 말을 했는지 알 것 같네요. 가지고 있는 패가 많으면 활용할 줄도 알아야지 도리어 없는 척하는 건 무슨 생각이야. 피곤하게 살기 싫다는 이유로 멍청하게 보이는 걸 자처한 탄소에게 뒷통수 제대로 맞은 기분입니다. 가만히 있다가 꼭 사람 방심하고 있을 때 후려치더라.
"이번에 히든트랙으로 수록된 곡의 무대를 통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데요. 노래와 무대에 관해서 전체적으로 구상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을까요?"
"제가 이걸 하면 팬분들이 사랑해주실 것 같아서 했어요."
이튿날, 그러니까 일요일. 기자회견에서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탄소가 한 대답은 간결했습니다. 윤기는 뭔가 간질거리는 느낌에 작은 헛기침을 합니다. 몇 시간 뒤면 어제와 같은 모습으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죠. 탄소는 생긋 웃는 얼굴로 윤기에게 했던 말을 그대로 답변에 사용했습니다. 셔터음이 울리고 산만한 와중에 어느 기자가 손을 들고 노래에 나오는 또 다른 목소리의 주인공은 누군지 묻습니다.
"일전에 남동생과 함께 무대에 오른 적이 있다고 들었는데, 이번 곡 작업에 동생이 함께한 건가요?"
잠시 내려앉은 정적. 모두가 궁금해하는 부분이었죠. 음원 사이트에 공개된 것도 아니라 오로지 현장에서만 들을 수 있던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과연 누구일까. 지민이 눈동자를 도륵 굴려 탄소를 쳐다보았습니다. 기사가 터지는 걸 막아서 그렇지, 지한은 지금 병원에서 한창 회복 중인걸요. 노래의 목소리도 지한보다는 날카롭고 높은 편에 속했고요.
"아뇨. 그거 제 목소리예요."
물 한 모금을 마신 탄소가 다시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처음에 작업할 때부터 여성 보컬은 후반부로 갈수록 폭발적인 성량으로 듣는 귀를 먹먹하게 만드는 걸 하고 싶었고, 남성 보컬은 그걸 부드럽고 단단히 받쳐주는 걸 기대했어요. 여성 보컬의 고음 부분을 지금의 제가 낼 수 있는 가장 높은 지점으로 잡았거든요. 뷔군의 스티그마에서 저음과 고음을 오가는 부분이 너무 매력적이라, 저도 그런 걸 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약간 무리했죠. 문제는 남성 보컬. 주변에 얘기했더니 연락오는 분들은 많았는데 아쉽게도 제가 생각하는 음색을 찾지 못해서요. 너무 뭉툭한 것보단 적당히 날카롭고, 무게감 있는 톤을 원했어요. 그외에도 여러 조건이 붙어서 좀 까다로웠긴 해요.
"한참 고민하는데 편곡을 도와주던 프로듀서 언니가 그러더라고요. 탄소야, 네 목소리의 키를 낮춰서 써보는 건 어때? 하고요."
처음엔 엄청 웃었는데 나쁘지 않은 생각 같아서 그 말대로 해봤더니 결과가 너무 뜻밖인 거예요. 한 키? 한 키 반 정도를 낮추고 어색한 부분은 다시 음을 조율하면서 들어보니까 정말 상상한 그대로의 목소리가 나와서 엄청 기뻤어요. 그뒤로 작업 속도가 빨라져서 완성된 파일을 회사에 가져갔더니 장하다는 칭찬을 받았습니다.
"이번 타이틀인 아이돌의 주제와도 잘 어우러지니까 좋은 것 같다 하시더라고요. 앨범의 큰 틀에도 부합하고. 변형된 목소리도 결국엔 제 목소리잖아요? 내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든 사랑해주길 바란다는 의미도 담을 수 있어서 더 보람찬 완성작이었어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다른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온전한 저만의 결과물인 것도 있고요."
오늘 무대에선 노래에 나오는 낯선 목소리에 당황하지 마시고, 이것도 우리 킨이 낼 수 있는 소리 중에 하나구나, 정도로 즐겨주셨으면 해요.
태형: 누나 어디 갔는지 아는 사람!
기자회견이 끝나고 서울에서의 두 번째이자 마지막 공연을 준비하기 위해 바쁜 스태프와 멤버들 사이에서 태형이 탄소를 찾습니다.
석진: 화장실 갔을 걸
레플리를 연습하던 때처럼 최종 리허설 전까지 보여주지 않는 무대에 다른 멤버들은 그러려니 했지만 윤기는 인상을 지푸렸죠. 콘서트 당일, 현장 리허설에서 유일하게 보이지 않던 무대가 탄소의 개인곡이기도 합니다. 팬들은 설마 개인 무대가 없는 걸까 아쉬워하며 공연이 시작하는 걸 기다렸는데요.
"네가 있어서 난 행복해."
절대 날 떠나지마.
노래의 도입부가 시작되기 전 틀어지는 인트로에 나오는 탄소의 목소리를 받쳐주는, 그보다 낮은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아래에서 리프트를 타고 올라온 탄소의 의상은 나름대로 개성이 강하고 화려했던 다른 멤버들에 비해 가장 무난했지만 그만큼 화려한 탄소의 이목구비와 분위기가 돋보였죠. 프릴넥에 골든진주 브로치 장식이 들어간 흰색 쉬폰 블라우스에 허벅지의 반까지 오는 검은 스커트. 물결 모양으로 약간의 랩스커트처럼 처리된 밑단에 심심함을 덜었네요. 검은 구두를 신고 등장하는 탄소는 인트로가 끝남과 동시에 무대의 은은한 조명이 환하게 바뀌는 장면에서 감고 있던 눈을 뜹니다.
"...와, 뭐야?"
"아악ㄲ!!!! 탄소야아아앆!!!! (오열)"
"탄소 노래에 남자 목소리 나오지 않아요?"
"남자 목소리 누구예요?"
"김탄소 어머 어쩜 쟤 어쩜 좋아... 애가 왜 저래 어머 어머 쟨 정말... 큰일났다. 너무 예뻐..."
레플리와 다르게 화려한 퍼포먼스도, 백댄서도 없었지만 그래서 더욱 탄소의 목소리에 집중할 수 있는 무대였는데요. 전하지 못한 진심처럼 반주가 거의 없는 초반을 지나 분위기가 전환되며 윤기의 스타일만큼이나 쿵쿵대고 화려한 비트로 바뀐 곡에 팬들은 다시 한번 환호했습니다.
"나를 바라보며 사랑을 말해줘."
잔잔하던 흐름에 딱 빅히트의 감성보컬 그대로 부르던 탄소가 타고난 자신의 높은 음역대를 활용해 상당한 고음을 선보였기 때문인데요. 표정 하나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인 라이브를 보여주는 탄소는 방탄소년단의 멤버이자 하나의 보컬로 있기 위해 한번도 드러낸 적 없었던 실력을 제대로 공개했습니다. 특유의 묵직하고 탄탄한 울림이며 영화의 한 장면처럼 보이는 표정 연기까지.
무대 아래에서 그걸 지켜보던 윤기는 깊게 숨을 들이마셨습니다. 상상했던 그 이상의 무대를 완성하는 탄소라서요. 자신이 아까워한 재능은 본인이 숨기고 있는 것의 반도 미치지 못할 수준이었습니다. 지한이 왜 자신의 누나에게 한심하단 말을 했는지 알 것 같네요. 가지고 있는 패가 많으면 활용할 줄도 알아야지 도리어 없는 척하는 건 무슨 생각이야. 피곤하게 살기 싫다는 이유로 멍청하게 보이는 걸 자처한 탄소에게 뒷통수 제대로 맞은 기분입니다. 가만히 있다가 꼭 사람 방심하고 있을 때 후려치더라.
"이번에 히든트랙으로 수록된 곡의 무대를 통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데요. 노래와 무대에 관해서 전체적으로 구상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을까요?"
"제가 이걸 하면 팬분들이 사랑해주실 것 같아서 했어요."
이튿날, 그러니까 일요일. 기자회견에서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탄소가 한 대답은 간결했습니다. 윤기는 뭔가 간질거리는 느낌에 작은 헛기침을 합니다. 몇 시간 뒤면 어제와 같은 모습으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죠. 탄소는 생긋 웃는 얼굴로 윤기에게 했던 말을 그대로 답변에 사용했습니다. 셔터음이 울리고 산만한 와중에 어느 기자가 손을 들고 노래에 나오는 또 다른 목소리의 주인공은 누군지 묻습니다.
"일전에 남동생과 함께 무대에 오른 적이 있다고 들었는데, 이번 곡 작업에 동생이 함께한 건가요?"
잠시 내려앉은 정적. 모두가 궁금해하는 부분이었죠. 음원 사이트에 공개된 것도 아니라 오로지 현장에서만 들을 수 있던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과연 누구일까. 지민이 눈동자를 도륵 굴려 탄소를 쳐다보았습니다. 기사가 터지는 걸 막아서 그렇지, 지한은 지금 병원에서 한창 회복 중인걸요. 노래의 목소리도 지한보다는 날카롭고 높은 편에 속했고요.
"아뇨. 그거 제 목소리예요."
물 한 모금을 마신 탄소가 다시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처음에 작업할 때부터 여성 보컬은 후반부로 갈수록 폭발적인 성량으로 듣는 귀를 먹먹하게 만드는 걸 하고 싶었고, 남성 보컬은 그걸 부드럽고 단단히 받쳐주는 걸 기대했어요. 여성 보컬의 고음 부분을 지금의 제가 낼 수 있는 가장 높은 지점으로 잡았거든요. 뷔군의 스티그마에서 저음과 고음을 오가는 부분이 너무 매력적이라, 저도 그런 걸 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약간 무리했죠. 문제는 남성 보컬. 주변에 얘기했더니 연락오는 분들은 많았는데 아쉽게도 제가 생각하는 음색을 찾지 못해서요. 너무 뭉툭한 것보단 적당히 날카롭고, 무게감 있는 톤을 원했어요. 그외에도 여러 조건이 붙어서 좀 까다로웠긴 해요.
"한참 고민하는데 편곡을 도와주던 프로듀서 언니가 그러더라고요. 탄소야, 네 목소리의 키를 낮춰서 써보는 건 어때? 하고요."
처음엔 엄청 웃었는데 나쁘지 않은 생각 같아서 그 말대로 해봤더니 결과가 너무 뜻밖인 거예요. 한 키? 한 키 반 정도를 낮추고 어색한 부분은 다시 음을 조율하면서 들어보니까 정말 상상한 그대로의 목소리가 나와서 엄청 기뻤어요. 그뒤로 작업 속도가 빨라져서 완성된 파일을 회사에 가져갔더니 장하다는 칭찬을 받았습니다.
"이번 타이틀인 아이돌의 주제와도 잘 어우러지니까 좋은 것 같다 하시더라고요. 앨범의 큰 틀에도 부합하고. 변형된 목소리도 결국엔 제 목소리잖아요? 내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든 사랑해주길 바란다는 의미도 담을 수 있어서 더 보람찬 완성작이었어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다른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온전한 저만의 결과물인 것도 있고요."
오늘 무대에선 노래에 나오는 낯선 목소리에 당황하지 마시고, 이것도 우리 킨이 낼 수 있는 소리 중에 하나구나, 정도로 즐겨주셨으면 해요.
태형: 누나 어디 갔는지 아는 사람!
기자회견이 끝나고 서울에서의 두 번째이자 마지막 공연을 준비하기 위해 바쁜 스태프와 멤버들 사이에서 태형이 탄소를 찾습니다.
석진: 화장실 갔을 걸
매니저: 탄소 아까 밖에서 목 풀던데?
석진: 밖이래
정국: 남자친구 맞습니까?
석진: 안 사귀는데
호석: 아 맞네 둘이 결혼만 약속했잖아
정국: ??? 그게 뭔 차이야???
남준: 둘이 행복하면 됐어...
매니저: (외면)
밖으로 뛰어나간 태형이 보게 된 광경은요.
탄소: 쟈니난↗↗↗ 여자라 나를 욕하지는 마아앆↗↗↗↗
밖으로 뛰어나간 태형이 보게 된 광경은요.
탄소: 쟈니난↗↗↗ 여자라 나를 욕하지는 마아앆↗↗↗↗
윤기: 아 고막 터져요!!!!
탄소: 아 왜 쫓아오면서 참견질인데!!!!!
윤기: 가는 길이 겹치는 걸 어쩌라고!!!!
탄소: 여자화장실 들어가냐????
윤기: 그 옆에 남자화장실!!!! (분통)
화장실 가면서 티얼스로 목 푸는 김탄소와 그 옆에 환장하는 민윤기였습니다. 따로 말은 하지 않았지만 화해했나보네요. 태형은 혀를 찼습니다. 어른인 척은 제일 많이 하면서 막상 둘이 붙으면 유치원생이 따로 없다고요. 그것도 다 서로에 대한 애정이 있으니 생기는 투닥거림이겠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서로 나만 싫어한다며 서러워 죽거든요. 유치해서 꼴보기 싫습니다. 윤기형만 없었어도 누나는 내껀데. 입술이 댓발 나온 태형이 탄소에게 달려가 뒤에서 끌어안네요.
탄소: 엌,
태형: 탄소는 태형이건데!
윤기: 누나 태형이랑 말 놨어요?
탄소: 아니? 야 김태형 너 인생 2회차냐???? 진짜 인생 하직하고 싶어졌어??? 숨지고 싶냐고, 어? 김석진은 형이고 난 왜 김탄소인지 당장 설명해 안 그럼 나 피피티 따서 고소미 먹인다???
윤기: 어디서 또 개떡 같은 건 배워와서...
탄소: 개떡 같이 생긴 게 왜 개떡을 논해
윤기: 사람들이 난 엄마 닮았댔는데
탄소: 아이고 윤기네 어머님이 명절날 송편을 정말 곱게 빚으셨나보네~! 늬집 아들램이 이렇게 하얗고 맨질맨질하게 생겼을까~~ 개떡도 찰떡으로 만드신다더니 어쩜 애 얼굴이 요로코롬 맛깔나게, ...아니 맛깔나게가 아니고 (당황)
태형: 탈룰라 용쓴다
윤기: ?
탄소: ?
태형: 누나 향수 바꿨어요? (킁킁) (애교)
탄소: 나 약간 방금 얘 얼굴에서 낯선 사람을 본 거 같애
윤기: 나도 그래요
콘서트가 끝나고 이어진 4일간의 음악방송 활동. 밤낮 가릴 것 없이 잠은 제대로 자지도 못하고 이어지는 녹화에 제정신이 아니었지만 어느 방송사의 사전녹화를 하던 중 카메라 동선을 재확인하기 위해 잠깐 무대 위에 대기하던 멤버들. 그속에서 탄소는 잠을 못 자면 올라가는 텐션에 주체를 할 수 없었는지 헛소리를 시작했습니다.
탄소: 아~ 여러분 김석진이 아까 제 얼굴에 재채기를 했거든녀? 너무 짜증나지 않아여?
콘서트가 끝나고 이어진 4일간의 음악방송 활동. 밤낮 가릴 것 없이 잠은 제대로 자지도 못하고 이어지는 녹화에 제정신이 아니었지만 어느 방송사의 사전녹화를 하던 중 카메라 동선을 재확인하기 위해 잠깐 무대 위에 대기하던 멤버들. 그속에서 탄소는 잠을 못 자면 올라가는 텐션에 주체를 할 수 없었는지 헛소리를 시작했습니다.
탄소: 아~ 여러분 김석진이 아까 제 얼굴에 재채기를 했거든녀? 너무 짜증나지 않아여?
석진: ? 야 잠깐만,
탄소: 근데 그 와중에 너무 기발한 게 생각난 거에여
호석: 자~ 여러분 귀 막으세요
탄소: 사람마다 재채기 소리가 개성 넘치는데 김석진의 재채기 소리는 어떤 줄 아십니까
호석: 아미들 킨먹금 다들 알죠~ 먹금 먹금~
탄소: ...어웨이ㅋ!!!!! 하하하ㅏㅎㅎ하!!! (본인 말에 본인이 웃김) ...끄흐흑, 끅, 흑, 핰ㅋㅋㅋㅋ
남준: 웃어주지 마세요 진짜 웃긴 줄 알고 착각합니다
정국: 스파이 있는데요
호석: 누구, 어디?
지민: (웃다가 눈물 닦음)
남준: 와 너 이 정도면 심각한 거 아니냐 저게 웃겨? 저게?
탄소: 자, 제가 돈이 참 많졍~ 아 부르주아에요 성을 샀거든요 그럼 여기서 성을 산 걸 고급스러운 두 글자 어휘로 줄여말하면 뭔줄 아세요?
석진: 누가 저 재앙의 주둥아리 좀 막아봐요
윤기: 재앙의 주둥ㅋㅋㅋㅋㅋ앜ㅋㅋㅋ맄ㅋㅋㅋㅋ
탄소: 성득 쌤ㅋㅋㅋㅋㅋ 끄흐흫ㅋㅋㅋㅋ흑, 차마 존칭은 뺄 수가 없네여~~~!~ 성득쌤 사랑해여~!
호석: 정신 나갔나봐 진짜 왜 저래 (환멸)
배를 잡고 무대 위에 쓰러져 구르는 탄소에 태형이 경악하며 기피하네요. 혼자 모든 난리를 다 피우는 탄소를 보며 끅끅대던 윤기가 목소리를 가다듬고 무게를 잡습니다.
윤기: 방탄소년단의 슈가로서 팀의 최연장자인 킨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분들이 꽤 계세요
배를 잡고 무대 위에 쓰러져 구르는 탄소에 태형이 경악하며 기피하네요. 혼자 모든 난리를 다 피우는 탄소를 보며 끅끅대던 윤기가 목소리를 가다듬고 무게를 잡습니다.
윤기: 방탄소년단의 슈가로서 팀의 최연장자인 킨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분들이 꽤 계세요
석진: 어~ 좋네요 킨먹금을 윤기가 이렇게 해냅니다
정국: 아니 왜 자꿐ㅋㅋㅋㅋ 누나한텤ㅋㅋㅋㅋㅋㅋ
윤기: 누나 정말 좋은 사람인데 약간... 그런 거 있잖아요 그 사람 다 좋은데 이거 하나만 안 좋은 거야
호석: 아 있죠 있죠
윤기: 저에게 누나는 그렇습니다
남준: 뭐가 그렇단 거죠?
윤기: 이럴 때마다 정말 같은 팀인걸 포기하고 싶고, 예 뭐 모르는 척하고 싶어요 방탄소년단 킨은 다 좋은데 김탄소여서 안 좋다~
탄소: 쟤 뭐래요?
석진: 엌ㅋㅋㅋㅋ 김탄소 화났는뎈ㅋㅋㅋㅋㅋ
탄소: 너 오늘 이거 끝나고 옥상으로 따라와
지민: 왜 너는 나를 만나서~
태형: 지민아 누나한테 먹이금지라니까 너 왜 자꾸 스파이짓해
탄소: 지민쎄!
지민: 어, 예?
탄소: 사랑해요 (손키스)
남준: 어린 애한테 추파 던지지 마세요 어르신
호석: ㅋㅋㅋㅋㅋ어릌ㅋㅋㅋㅋ신이랰ㅋㅋㅋㅋㅋㅋㅋ
이날 사녹 공방후기에 많은 팬들은 방탄소년단이 그사세를 만들어 소외감을 느꼈다고 적었습니다. 하지만 본방을 다녀온 팬들의 후기는 달랐죠.
"어머 시발 탄소가 노출했다!!!!!!!"
"와아아앆!!!! 김탄소!!!!!!"
"탄소야!!! 오빠가 지켜줄게!!!!!!"
다른 멤버들도 격한 안무를 하면서 상의가 들춰지느라 노출 없던 멤버들의 맨살이 공개되었는데, 탄소에 대한 반응이 유독 뜨거웠습니다.
탄소: 히이익 이게 모람
이날 사녹 공방후기에 많은 팬들은 방탄소년단이 그사세를 만들어 소외감을 느꼈다고 적었습니다. 하지만 본방을 다녀온 팬들의 후기는 달랐죠.
"어머 시발 탄소가 노출했다!!!!!!!"
"와아아앆!!!! 김탄소!!!!!!"
"탄소야!!! 오빠가 지켜줄게!!!!!!"
다른 멤버들도 격한 안무를 하면서 상의가 들춰지느라 노출 없던 멤버들의 맨살이 공개되었는데, 탄소에 대한 반응이 유독 뜨거웠습니다.
탄소: 히이익 이게 모람
정국: 누나 등짝이지 뭐긴 뭐예여
석진: ㅎ... 탄소가 프로정신을 너무 많이 발휘했네
남준: 허리가 왜 이렇게 얇아요? 요새 밥 잘 먹고 있는 거 맞죠?
탄소: 김석진이 너 한대 칠 거 같은 눈으로 보는데요
태형: 이렇게 보면 살 없어보이는데 왜 배가 말랑말랑해요?
탄소: ... ...
호석: 누나 참아요!!!! 태형이에요!!!!!
탄소: 놔봐!!!! 쟤가 한 대만 쳐달래잖아!!!!!
매니저: (아휴 지긋지긋해...)
잘 지내고 있는 게 맞긴 한지 좀 의문이네요. 누가 보면 전생에 원수인 줄 알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