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수가 작게 이를 으득 하고 갈았다. 시발 이번엔 이호원이라니. 1.연습생 연습생때 처음 봤던 성종이는 한없이 여렸다 내동생은 강해보이는데 비실비실해보이는 성종이는 내 모성애를 자극하기 충분했다 하루 18시간씩 우리에겐 버거운 군무란 타이틀을 위해서 춤연습을 하는데 우리막내는 여려보이는데도 다 견뎌냈다.형들은 그런 막내를 좋아했고 또 이를 악물고 연습했다. 저런 막내도 해내는 연습인데. 그런 마인드랄까 혼자 나이도 떨어져 혹여 형들사이에서 왕따나 당하지않을까 해서 형들이 많이 아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과거의 나를 죽이고 싶다. 형들은 막내를 너무 좋아했다. 그래서 장난의 타켓은 언제나 막내였다. 짖굳은 형들의 장난도 막내는 유하게 웃으면서 넘어갔다.나와만 있을 시간이 줄어 짜증났다. 에이 차라리 왕따 당하게 해달라고 할걸 내가 옆에서 계속 있을수있는데 때늦은 후회나 하고있다. 연습실 벽에 머리를 콩콩 하고 찍었다.이런 내 마음을 당연히 모를 이성종이 남우현형에게 쪼르르 달려가 귓속말을한다 '형형 명수형 연습많이해서 지친거같은데 아이스크림 사먹자' 다들린게 문제다.뒤에 은근슬쩍 아이스크림먹고싶다고 말하는 막내가 귀엽다. 너무 귀여워서 다시 벽에 머리를 찍어댔다. 힐끗 나를 쳐다본 우현 형이 쯧하고 작게 혀를 찼다. '명수가 잘생겼긴했는데 정신이 멀쩡하지않잖아 그리고 너 살찐다고 성규형이 나한테 군것질하나안하나 감시하래' "에에?나는 좀 쪄도 된다고!" 그러게 우리막내 좀 쪄야되는데!우현이 형이 성종이의 볼을 잡고 주욱 늘렸다. 질투나는데 가서 뭐라하면 게이로 의심할까봐 못하겠다.난 여자도 좋은데!성종이는 동생같은건데 저 짖굳은 형들은 절대 믿어주지않을거다. 계약금으로 산 카메라를 가지고와 렌즈를 조심스럽게 닦았다. 그 작업을 하다보면 잡념이 떨어져나가 좋았다. 남우현과 이성종.방금 아이스크림을 성규형 몰래 사주겠다며 막내의 손을 끌고 지하 연습실을 나간 우현이형이 신경쓰인다. 에잇!거즈로 렌즈를 닦던 손에 힘이 들어갔다. 벅벅벅 카메라 렌즈를 문지르다 내가 하던 짓에 경악해서 얼른 거즈를 렌즈에서 뗐다 거즈가 움직인 자리를 따라 자국이 남았다 끼아아아아아옥. 연습실 바닥을 발로 탕탕 치고 누워서 데굴데굴 굴렀다. 이번에는 랩연습을 동우형이랑 하던 호원이가 동우형 옆구리를 조심스럽게 찌르고 말을 건넸다. "명수가 많이 아픈거같은데?쟤 어떡해" "호원아 조용히 말해 명수 듣겠어" 나를 배려한답시고 작게 대답한 동우형의 말소리가 날 더 아프게 했다. 순식간에 정신병자 혹은 지체장애같은 취급을 받은것같았다. 씨발!!!!! 해맑게 아이스크림을 물고 연습실문을 열고 들어온 성종이를 보자마자 그쪽으로 뛰어가 막내의 남은 아이스크림을 뺏아 입안에 다 집어넣었다. 김명수형!!!!!!!!!! 귀를 찢을듯한 성종이의 목소리가 귀를 강타했지만 내가 이런취급받고 또 이상해진건 이성종때문이기 때문에 개의치않았다. 뒤를 돌아 연습실 안으로 들어가는 날 따라 막내가 졸졸 따라다니며 물어내라고 소리쳤다. 금방 끝날줄알았는데 하루종일 따라다니고 화장실에 같이 들어오려는 녀석에게 경악하고는 베스킨에서 패밀리사이즈를 품에 안겨줘야했다. 두고두고 먹겠다며 숙소 냉동실 구석에 눟어두고 종종 꺼내먹는 막내를 보며 또 뺏아먹을게 없나 찾아보는 내모습에 자기전 몇번 뺨을 갈겼다. 브라더콤플렉슨가 그거 걸렸나... / 데뷔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그사이 자켓사진을 찍었고 뮤비촬영을 했고.연습은 더 힘들어졌다. 데뷔전날은 연습을 쉬었다. 성열이.동우형 우현이형은 각자 자기동네로 뛰어갔고 성규형과 호원이형은 친구들이 서울온다고 해서 만나러 나갈채비를 하고있었다. 나역시 제일친했던 친구가 얼굴보자는 연락에 오늘 만나자 약속을 해뒀던 터였다. "명수형" "어?" "형도 오늘 어디 가요?" 성종이가 큰눈으로 올려다보며 물었다. "아니." 아차했다.성종이는 아직 고등학생이고 오늘 연습을 쉰다고 서울까지 친구가 오긴 힘들것이다 어떻게 내가 거기서 응 나도 나가 라고 할수 있겠냐고. "진짜요??" "응" 나름 해사하게 웃었는데 꼴뚜기처럼은 안보였을지 걱정이다. 친구에게 못간다고 하려고 폰을 드는데 때마침 친구전화가 걸려왔다. "야...." '너 이 김명수새끼 저번처럼 피곤하다거나 귀찮다거나 가는길모르겠다거나 곧연예인된다고 못나온다고 하면 뒤진다 어?' 인생에 도움안되는 놈.... 귀에서 휴대폰을 슬쩍 떼고 성종이를 보니 자기는 괜찮다고 얼른 나가보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휴. "야 내가 오늘 좀 피고..." '니네숙소 앞이다 나와.니컴퓨터 뒤져서 비둘기파일 영구 삭제 해줄까?' "응 금방나갈게" 그 파일은 몇년간 나의 고독한 밤을 함께 해줬단말이야. 끝까지 괜찮다며 나를 더 달래주던 성종이는 문밖으로 까지 나와 손을 흔들어주었다. "엘형 올때 베라 사와!!" 괜히 내가 미안해할까봐 더 해맑게 소리치는데 그게 또 미안했다. 같이 씨익 웃어주며 금방돌아오겠다고 소리쳐주는데 어느샌가 온 친구가 어깨를 툭쳤다. "아이고 얼굴 보기힘든 엘씨 아니세요." "아 왜또 나왔잖아 그래서" "아주 해맑아지셨네요?나한테는 정색밖에 안주던 놈이?얼씨구 형아가 베라사갈게 성종아~~?계약금 받고도 제일 친한친구한테 엿밖에 안주는 니가 할소리냐!!!" 시끄러워서 놈의 입을 툭하고 쳤다 "시끄러" 이거보라며 계속 툴툴대는 친구를 힐끗 보다 베라 무슨 맛을 사갈지 고민을 했다. 밤늦게 들어간 숙소에는 성종이 혼자 쇼파에 앉아 티비를 보고 있었다. "다른형들은?" "호야형이랑 성규형은 잠시 나갔고 다른형들은 자고있어" "자 아이스크림." "우와 형짱" 엄지손가락까지 들며 웃어대는 막내의 머리카락을 쓰담아주고는 일어나 방으로 향하다 뒤로 돌아서 성종이를 바라봤다. 아이스크림통을 품에 안듯이 들고 돌아앉아 있는 성종이가 귀여웠다 "조금만 먹고 들어가서 자 내일 우리 데뷔잖아.배탈날라" "응 엘형도 조금 먹을래?" "아니" "배많이불러??" 너먹는거만 봐도 배가불러 쿨럭.
이런 글은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