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글
안녕 나는 빵이야
서론 꺼지고 시작할게 별거아님 주의
연애하는데 무슨 롤러코스터도 아니고 생활이 스펙터클하진 않을 거 아니니?
우리도 그래..ㅇㅇ... 다만 날이 가면 갈수록 말랑이를 향한 존나 말도안되는 사랑이 늘고 늘고 늘 뿐...오글거리지? 나도 알어
그래서 그중에서도 제일 스펙터클한거 풀게
내가 얼마전에 김힘찬한테 추천받은 스마트폰 게임이 있음ㅇㅇ 사랑의 모의고사라는 카톡게임인데
뭐..나에 대한 문제를 친구나 연인한테 내서 점수를 받는? 뭐 그딴 게임임
난 뭐 김힘찬 꺼지고 말랑이한테 연인 문제를 냈지... 문제는 별로 어려운걸로 안함
내 생일은 언제? 이딴거나 내 신발 사이즈 같은 소소한것들을 냄
말랑이한테 문제 보내고 나서 한 10분정도 지났나? 문제 다 풀었다는 알림이 오는거야
그래서 확인해 봤는데 열개중에서 다섯개정도 틀렸더라...ㅋ....
내 생일은 맞췄고 내 신발사이즈는 틀렸고
내 가장 친한 친구는 틀렸음. 김힘찬이래. 무슨 소리야 나한테 가장 친한친구는 내 쌍둥이형임
그래서 카톡으로 '반이나 틀렸어?' 하고 보냈는데 답장에 'ㅠㅠㅠ' 시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귀여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또 10분 지났는데 말랑이한테 문제가 왔더라고
문제를 확인해보니까 전부 엄청 쉬운거더라..나랑 비슷한것들
내가 근데 다 아는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 스토커 아니다
생일도 알고 신발사이즈도 알고 친한친구도 알고 시발 나 진짜 스토커 아님
야 근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존나 귀여운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지막 두 문제가 '말랑이는 현재 OOO님과 사귀고 있다. 빈칸에 들어갈 이름?' 이거랑
'우리 첫키스 날짜!' 이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두번째건 마지막인데 아마 자기가 만든거같더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그래서 처음건 내 이름 세글자 적고 마지막건 솔직히 우린 첫키스를 하지 않았어...
그래서 존나 고민하다가 결국 '내일' 이라고 적어서 냈는데
마지막거 빼고 다맞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마지막거 답 뭐세요?
궁금해서 내가 답안지 확인해봤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세상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시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뭐야 존나귀여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그거 캡쳐해서 카톡으로 보냈는데 대화 그대로 보내줄게
- 붙은게 말랑이임
말랑아
-네
[캡쳐사진]
ㅋㅋㅋㅋㅋㅋ
이거뭐야?
-아
-그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랑아
-네?
기다려
나 진심 저거 보내고 바로 말랑이 집으로 뛰어갔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말이었는데...시발 내가 돌았지...말랑이 부모님은 생각도 못했음....ㅋ....
초인종 누르자마자 "누구세요?" 하는게 여자목소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존나 당황타고 "아..네...어...말랑이 아는 형인데요..." 병신...ㅋ....
말랑이 어머니 되시는거 같은 분께서 막 "어머 말랑이랑 아는 사이니? 얼른 들어오렴!" 하고 문 열어주심
들어가자마자 거실에 말랑이 아버지 되시는거 같은 분께서 티비를 시청하시면서 신문을 들고 계셨음
존나 어색해...샹...그때 말랑이 어머니께서 "말랑아!" 하고 불렀고 이번엔 박스티를 입은 말랑이가 그 방문으로 나와서 나를 반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말랑이 어머니는 "주스 마실래?" 하고 물었고 말랑이는 괜찮다면서 환하게 웃었음ㅠㅠㅠㅠㅠㅠㅠ난 엄마한테 짜증낸적 많은데 반성..
말랑이 방 안에 들어오니까 역시 똑같았음...ㅇㅇ 말랑이는 문을 잠구고는 침대 위로 앉았음...
오 시발...오늘이 날인가요...
난 사실 그런데엔 관심이 존나 증폭적인 놈은 아니지만 막상 상황이 다가오니까 존나 살떨리더라 미친
나는 말랑이 옆에 가서 앉았고 말랑이는 가만히 있다가 날 보다가 막 웃는거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어떡해" 이러면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 어떡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미치겠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난... 말랑이 답변을 되새기면서 말랑이한테로 고개를 돌림
그리고 나서 말랑이 턱 잡고 내 쪽으로 돌렸다....와 존나 설레고 미치는줄
말랑이가 눈 크게 뜨고 나 보고있는데 난 또 미치겠는거야...그래서....눈 꽉 감고 입 맞췄다...
키스 아니고! 뽀뽀였음 진짜 단순하게
그 상태에서 10초정도 머물렀다가 내가 또 먼저 뗐음. 확 뗀건 아니고 천천히 뗐는데
말랑이도 눈 감고 있다가 눈 뜨더라... 귀여운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눈 뜨고 몇초 있고서야 얼굴 빨개지더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그게 너무 귀여워서ㅠㅠㅠㅠㅠㅠㅠ "오늘 했다. 그치." 이러니까 막 두손으로 얼굴 가리는데 졸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못했던 허그도 그때 했다. 진짜 완전 꽉 안았어. 둘다 남자라서 서로 막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끌어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은 여기까지 해야겠다. 뭐 한것도 없는거같기도 한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뒷썰은 다음에 풀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