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빵이야
늦었지? 그만한 이유가 있으니까 글을 읽어줘 하지만 늦었으니까 사과할게..
내가 너네한테 부탁을 해서 너네 의견 몇개를 채택했었지ㅇㅇ 그리고 그 후기를 지금 쓸거야 후하후하 떨린다
일단 헠헠이 말대로 애들을 다 초대했어. 몽땅. 존나 살림살이 다 털어가더라 개새끼들
하지만 난 말랑이 앞이라서 참았음...ㅋ.... 말랑이는 집안에 널린 음식들보고 우와우와 하면서 같이 먹더라ㅎㅎㅎㅎㅎㅎ 괜찮아 말랑이잖니
애들이랑 게임을 했음. 역시 졌음. 난 존나 슬펐지...
그 뭐냐 눈치게임? 그거 하는데 시발 나 일어서려고 하는데 왜 게임은 다 끝났냐ㅋㅋㅋㅋㅋㅋㅋㅋ? 짰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아 나 느린거..
여튼간에 무서운 영화 디비디 사서 보고 한 5시간정도는 존나 쓸데없이 시간보냄...
애들이 그쯤되니까 다 지쳐있더라.. 찬이가 "우리 술 마셔볼까?" 이랬다가 나한테 머리 가격당함 ㅇㅇ
내가 말했잖아 나 학급회장이라고ㅇㅇㅇ 찬이는 머리를 맞고 나서 닥쳤음
그래서 돈 모아서 마트가서 과자랑 음료수 한 육만원어치 사온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임에서 진 나랑 나를 도와주겠다던 천사랑 같이 갔다옴. 천사가 중간에 빵들을 카트에 넣어서 기분이 굉장히! 묘했지만 난 넘어갔음
어쨌든 미친듯이 먹고 나니까 정신이 나가더라. 반쯤 먹고 나서는 게임에서 진 사람이 과자먹기 뭐 이딴것도 했음
존!!나!!중요한건!!! 내가 이 과정을 다 겪고도 말랑이랑 진전이 없었음!!!시발!!!!!
찬이는 그때되서 눈치를 챈건지 부원을 데리고 나갔음. 부원은 과자를 챙겨갔음 배부르다면서 새끼야..
천사는 찬이가 나가니까 심심해진건지 홍이한테 빵 사러가자고 하고 홍이는 "찹쌀떡 사줄거야?" 이러면서 나갔음. 순식간 돋네
말랑이는 다녀오라면서 배웅을 하고는 심심한건지 소파에 앉아서 손가락을 꾸물거리다가 몸 흔들거리다가 존나 귀여워 죽는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때쯤에 나한테 카톡이 왔었음. 확인하니까 찬이였음
[새끼야기회를줘도왜못먹냐]
근데 이거 읽으니까 정신이 확 오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들어보니까 천사도 찬이가 시켜서 홍이 데리고 나온거였음..찬아..너이새끼..사랑한다....
그래서 어제부터 열심히 외웠던 팝송 부르려고 내방 들어가서 기타 가져옴. 말랑이가 눈 크게뜨면서 기타도 칠 줄 아냐고ㅠㅠㅠㅠㅠㅠㅠㅠ아 존나귀여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고개 끄덕이니까 말랑이가 "보여주세요!" 이러더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래 너 보여줄 생각이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눈치 빠른 독자분들은 알겠지만 난 요번글 브금을 불렀음.
근데 내 목소리가 저음이라서 고음부분이랑 여튼 노래 자체를 진짜 완전 내스타일대로 불렀음
말랑이는 처음에는 멍하게 듣다가 중반부쯤 가니까 나한테 갑자기 말 걸더라 ㅇㅇ
"...형."
"응?"
"노래 잘부르시네요."
이러면서 웃는데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뭔말인지 알겠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막..존나 아프게 웃더라. 난 이유를 몰랐음... 그래서 노래 다시 부르기 시작하는데 말랑이가 후반부부터 따라부르는거야 뜬금없이!
이쯤되니까 내가 눈치를 챘음. 아 말랑이가 이 노래를 아는구나...ㅠㅠㅠㅠㅠㅠ 기분 진짜 이상했음
노래 가사가 그러니까...어떤 내용이냐면 우린 더이상 친구로 남을 수 없어! 사랑한다고 말해! 뭐 이런가사ㅇㅇ
노래 끝나고 나니까 분위기 진짜 이상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정적 쩔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시발 어떡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말랑이가 먼저 입을 열더라 시발ㄴㅇ머리ㅏㄴ어ㅣㅇ머이!!!!뭐죠!?!?!?!!???!?
"형."
말랑이 표정을 읽을수가 없었음..사실 말랑이는 얼굴에 생각이 진짜 다 드러나거든ㅇㅇ? 근데 이번엔 전혀...그렇지가 않았음
내가 그래서 대답하니까 말랑이가 잠깐 입 다물고 있더니 또 말하더라
"혹시 좋아하는 사람 있어요?"
와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네 이기분 아냐 존나 심장 쿵덕대고 와 형용할수 없는데 존나 떨리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내가 그래서 제정신이 아니었음...어쨌든 고개 끄덕임 ㅇㅇ
말랑이가 그 말 들으니까 다시 조용하더니 묻더라. "누구예요?" 그때 진짜 달리기 전속력으로 뛴것처럼 진짜 심장 쿵쾅쿵쾅대서 미치는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그때 근데 말랑이 얼굴 봤거든, 그 순간 딱 결정했음. 아, 지금 아니면 안되겠네.
"너."
말랑이가 그 말 듣고 나니까 진짜 원래 표정이 어땠었냐면 완전 묘하고 약간 암울한 느낌이었거든? 근데 눈 진짜 크게 뜨고 되물었음..
"네?"
"너라고, 너."
말랑이 얼굴 새빨개져서 그대로 일어서서는 "형 내일 봐요" 이러고 바로 나가더라...멘_붕
그리고 바로 찬이가 들어왔는데 들어오자마자 나한테 따지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야 생각할수록 멘붕인듯
"야 이 병신아!!! 너 말랑이한테 뭐했어?!"
"뭐..뭐를..뭘...내가..."
"아 똑바로 말해봐!"
그리고 부원 들어와서 존나 안그래도 걔 눈 큰데 눈 더 크게 뜨고는
"형!!! 말랑이한테 뭐라고 말했어요?!!"
이러더라....시발 뭐니 이게 뭐야? 내가 찬이한테 부원은 아냐고 물었더니 찬이가 너 빼고 다 안다고 그러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랬구나...내가 병신이구나....그렇구나....샹
내가 그래서 말랑이한테 뭔 일 있냐고 물었더니 부원이 말랑이한테 벌써가냐고 물었는데 대답도 없이 존나게 전속력으로 뛰었다더라...ㅋ
육상부인 찬이가 말랑이 스카우트 해야겠다면서 지들끼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쳐웃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망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근데 진짜 무슨일이예요?"
"맞다 말랑이 왜 저렇게 나갔냐?"
내가 그래서 그대로 말해줬더니 찬이가 아까 내가 때린것처럼 내 머리통 갈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직도 아픔...혹난거같다
결론은 지금 애들 다 집에가고 이러고있음 ㅇㅇ 나 어떡하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나 미치겠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랑아..형은..그러니까..그게..아니고...있잖니...?
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