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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규] 다시 한번 60초 확장판 2. 그들의 만남은 우연한 만남이 아니었다 | 인스티즈


더 이상 아무도 나를 기억하지 않는다 해도 
더 이상 아무도 나의 곁에 남지 않는다 해도 
(난 이 자리에 예 예 예......)


[임현정_'양철북' 中에서...] 

임현정 1집 양철북



2014년 1월 3일

"사장님! 사장님! 제가 사장님 타로 봐드릴까요?"

"성종아 너 타로도 볼 줄 알아?"

"저 옛날에 취미로 타로 몇번 해봤었거든요 ㅎ 신년이잖아요 한번 봐드릴게요"

"아 진짜?"

"일단 보시고 싶은걸 구체적으로 이야기 해보시겠어요?"

"음...5가지가 있는데... 일단, 인피니트가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내가 언제 애인이 생기는지 그리고...내가 좋아하는 가수가 하나 있어"

"아 그 6년째 활동 안하시는 분요?"

"응 그리고 음...한 3가지 정도인듯 한데?"

"뭐부터 봐드려요?"

"나...음..그 가수가 컴백을 하는지 안하는지? 그거 한번 봐주라"

"제가 사람을 꿰뚫어 보는 건 없지만 일단 카드는 정확하답니다. 한번 봐드릴게요."

(카드를 뽑는다.)

"음...일단 이분은... 음... 이분이 에이전시가 잘못 되었나..."

"왜?"

"그러니까...음 이분이 앨범에 대한 구상은 다 끝났어요. 근데 주위 사람들이 하나도 이 사람을 도와주지 않아요."

"그런데"

"그래서 이 분은 그런 사람들에게 상처를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지금 숨어있어요

아니, 사실은 그냥 단념한 상태이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요.

의욕도 없고 그냥 슬프고...그런데 그런 상황이 좀 오래 되었어요. 아마 올해나 내년쯤에는"

"어 올해나 내년엔"

"죽을지도 모른다고 타로는 말하고 있는데요? 아마 죽을 확률은 희박하지만 그냥 마음이 죽고 싶을만큼 힘드신 것 같아요.

좀 감성적이신 분인가봐요?"

"음...근데 내가 만약 정말 이분이 일이 없으면 내가 해본다고 하면?"

"그럼... 음... 근데 좀 어렵긴 할 거라고 카드는 말해요. 두문불출형이라.

그런데 말이에요. 어쩌다 갑자기 이분이 세상밖으로 잠시 모습을 드러낼거래요.

그때 열심히 한다면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러니까 어렵긴 하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해요.

어쩌면 타이밍이 잘 맞는다면, 쉽게 만나 이야기 된다고 하는데요

그렇다고 해서 인피니트를 등한시 해서는 안된다고 타로는 이야기 하고 있어요"

"그런거도 타로가 말해?"

"뻥이죠 큭큭큭 근데 가능성 없는 게임은 아니에요. 도전해봐요"

"자 그럼 이번에는 연애 아니다 인피니트"

"일단 인피니트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죠.

사실 인피니트는 저에 대해 추측하는거랑 비슷해서 할 수는 없으니

인피니트를 통해 사장님이 어떻게 되는지를 서술해드릴게요"

(카드를 뽑는다.)

"일단 인피니트는 음...대진운이 안좋아요. 좀...

너무 라이벌들이 많아서 조금 부진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라이벌들이 유익하고 가르침을 많이 주시는 분들이시기에 대선배님일거 같은데...  

그래서 많은것을 배운다고 되어 있어요. 아마 사장님에게도 도움을 주실 분들이 많다고 되어있거든요.

정규 2집인데...어떡하지...근데 배움이 많다고 하니까...정말 제야의 고수들이 많이 나타난다고 하니까...

그분들이 누굴지도 궁금해요 그래서 사장님 2집이 1집만큼 잘은 안된다고 하는데 그래도 3집 내주실 거죠?"

"내줄게. 라이벌 보고"

'아마 1집이나 추격자 그런 스케일까진 아니어도 기본은 할거니까 믿어주세요"

"그래 그럼 나 연애는?"

(카드를 뽑는다)

"가을쯤에 만난다고 하는데요?

아마 봄쯔음에 만나서 반년동안 썸만 겁나게 더럽게 오래 타다가 어떤 우연한 계기를 통해 

아니 노력의 결과를 통해 연애를 하게 된다고 되어 있어요

더 궁금한건 없으시죠?"

"뭐...음...그런거 같아."

"이번 파라다이스 앨범이 잘 되었으면 좋겠는데 조금 무섭긴 하네요

우리들끼리 할때는 정말 가슴에 진하게 남는 앨범이 된다고 나왔는데"

"궁금하긴 하다"

"그러니까요 사장님 그나저나... 오늘 밥값은 사장님이 쏘시는거죠?"

"그래 타로 복채니까 너희 회식도 한번 쏜다!"

"오케이! 콜!! 이에요 꼭 사는거에요!! 우리 일본갔다와서 꼭 사셔야해요"

"알았어"


과연, 나는 김성규와 만날 수 있을까?


-

[엘규] 다시 한번 60초 확장판 2. 그들의 만남은 우연한 만남이 아니었다 | 인스티즈



2006.04.23 등촌동 SBS 공개홀

원래 김성규는 윤도현의 러브레터 같은 심야 음악방송과 라디오만 한다고 했는데

갑자기 스케줄이 잡혔다.

팬카페에 급히 글이 올라왔고 방청신청을 했다.

나는 그래도 가수들이 방송을 하면 한 50-100명정도 모이는 줄 알았다.

인기 없는 가수들일지라도 말이다.

막상 공개방송 현장에 갔더니 나를 포함해 3명밖에 없었다.

문득 서운했었다.

왜 이렇게 노래 잘 만드는 가수가 팬이 적을까 진짜 뮤지션은 왜 이렇게 조용하게 사는건가

사실, 응원구호도 모르니까 그냥 박수만 친다.

그냥 뭐랄까 씁쓸했던 것 같다.

방송이 끝나고 오후 5시 김성규가 나왔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3명이나 왔네요? 지난번엔 너무 1대 1 데이트여서 좀 그랬는데 ㅎㅎ 같이 밥도 먹었는데"

"그러니까요. 주말이라서 많이 온 거 같아요"

"그러게요. 어 모르는 얼굴이다!"

"아...저...카페 닉네임 엘 이요."

"아! 엘이구나. 반가워요."

"저....싸인.."

"아...산거에요? 와 대단하네 누나 저 마카좀요"

TO. 엘

공부 열심히 해서 멋진 사람이 되세요

"뒤에 스케줄 있으세요?"

"딱히...없는데..음...우리 그럼 뒤풀이나 할래요?

아 일단 우리 매니저가 차 대놓고 있거든요...그러니까...음...

홍대에서! 만나자고요 홍대 오면 매니저한테 전화해요 같이 밥이나 먹어요"

"저...근데 연예인인데"

"괜찮아요 뭐 오늘 하루 방송 나온다고 사람들이 다 알아보는것도 아니구..'엘? 이라고 했죠?

이따 오시는거죠?"

"네...?네...네"

"그럼 이따 봐요" 


그날 저녁은 제법 기억에 남는 저녁이었다.


2008년 4월

SBS 라디오국

그때 에픽하이는 5집 앨범이 나왔었고, 김성규는 더 인피니트로 1월에 낸 앨범의 방송활동을 했을때였다.

복도에 에픽하이 앨범을 프로모션하면서 김성규를 만났었다.

"어! 안녕하세요!!"

"아...네 누구.."

"아...음.."

엘이라고 말하기에는 좀 그랬기에

"저 에픽하이 매니저 하고 있는데요. 저 김성규씨 열혈 팬이에요"

"아...진짜요...감사합니다. 낯이 익네요"

"아...그런가요? 아 오늘 방송있나요?"

"아 저 오늘 적이 방송 게스트 하러 왔어요"

"아...이적님이랑 친하세요?"

"고등학교 친구에요. 얘 빠른 74여가지고 학교 일찍 와서...동창인데 내가 형이에요"

"아...그렇구나! 이따 들을게요.

에픽하이 노래 많이 들어주시고 다음번에 만나면 아는 척 꼭 해주세요"

"그래요 아 저 방송 하러 가야하니 안녕히 가세요"

"네"

-

그뒤로 김성규는 이 앨범을 마지막을 6년째 나타나지 않았지.

그리고 김성규의 마지막 방송은

이적의 텐텐클럽이었다.


어느덧 6년.

나는 그의 제작자가 되었고,

그와 많은 시간을 함께하고 있다.

이미 그것만으로도 행복한 하루하루였다.

그의 새 앨범을 내가 제일 들어볼 수 있는 것이

가장 행복한 이유일 것만 같다.


-


두번째 확장판입니다.

오...이번에는 새로운 분이 오셨네요.

환영합니다!! ㅎㅎ....

그러게요...한동안 연재가 게을렀네요...

열심히 연재하겠습니다!^____^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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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21.7
성종이가 노력을 해야 한다잖아~ 명수사장 노력하는 자가 미인을 얻는거야ㅋㅋㅋ 작가님, 성규가 참 미인이지 않나요??ㅋㅋ
10년 전
60초
그는 미인이 확실합니다.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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