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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모두 감사드려요!#
15
(브금이 거슬리면 끄셔도 됩니다 ) " 지호야아 이 문제 모르겠어 알려주라 ! "" 어, 어! 뭔데? "" 여기 18번 문제 진짜 어려워 " 쉬는 시간 종이 치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지호의 옷깃을 잡아 또랑 또랑한 눈을 몇번 깜빡이며 입술을 쭉 내민 진리였다. 지호가 지훈의 자리를 힐끗 쳐다봤지만 이미 지훈은 반에서 나가 없어진지 오래였다. 볼언저리를 긁적이던 지호의 어깨가 축 가라앉았다. 응? 거리며 재촉을 하는 진리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샤프를 손에 쥐고 열심히 문제를 풀어나가기 시작. 간간히 통통한 아랫입술을 물었다 놓았다를 반복했다. 따갑기 그지 없는 눈빛에 고개를 들었더니 경과 권이 인상을 있는대로 쓰며 이것저것 난잡한 제스쳐를 취했다. 너..재랑..사..귀어? 입모양으로 그런다. 잔뜩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니 진리가 대신 빽 소리쳤다. " 사귀어! 나랑 지호랑 "" 헐- 존나 도둑새끼!! "" 배신자, 천벌 받을 놈! " 경악으로 물든 얼굴들이 이젠 거품을 물고 쓰러질 기세였다. 방글방글 얼굴에 웃음 꽃이 핀 진리에게 헤어지기로 했지 않아? 라는 말은 왠지 꺼낼 수 없었다. 달달한 향수냄새에 왠지모르게 두근 거리는 것같기도.. 별다른 말없이 해설을 공책에 풀어쓴 지호가 잠깐 옆을 돌아봤을땐 미간에 잔뜩 주름이진 지훈이 떡하니 버티고 서있었다. 텁텁한 냄새가 훅 끼치는것 보니 담배를 피우고 온 것 같았다. 폐까지 들어왔다가 나가는 연기냄새에 지호의 안색이 조금 안좋아졌다. 지훈의 찌릿한 시선에 맞붙이듯 진리의 눈도 쪽찢어져 레이저가 뿜어져 나올 것만 같았다. 지호는 둘 사이에 끼어서 뭘 어떻게 해야할지 감을 잡지 못하고 있었다. 굳게 닫혀 열리지 않을것만 같았던 지훈의 입에서 최진리. 하고 담담하게 이름을 불렀다. 처음보는 지훈의 모습에 등뒤로 소름이 쫙 끼쳐왔다. 입술을 안으로 모으고 눈동자만 치켜 올려 지훈을 바라보니 여전히 차가운 얼굴. " 꺼져라. 좋은말 할때 "" 여기가 내자린데 어디로 꺼지란 소리야. 꺼지려면 니가 꺼져야지. "" 지호야, 일어나. 내 옆으로와. " 미친년이 말이 안통해. 걸걸하게 갈라지는 목소리에 지호가 움찔했다. 옆에선 진리가 지호의 중지와 약지를 꼭쥐고 고개를 도리질 친다. 파마끼가 있는 긴머리가 찰랑이는 모습은 누가봐도 예쁨 그자체였다. 그렇지만.. 지호의 눈썹이 팔자로 쳐지고 손목을 끌어당기는 힘에 의해 일으켜졌다. * 지훈아..라는 말이 입안에서만 계속 맴돌았다. 자신의 옆으로 끌고와 앉히고서는 아무말이 없다. 평소에는 수업을 듣다가도 자신의 얼굴을 뚫어지게 보다가 히죽 웃는다던지, 의미없이 필기 하지 않는 왼쪽 손을 가지고 한참이나 주물거리며 놀았는데. 오늘은 자신을 옆에 두고서 수업내내 엎어져 자고있다. 살짝 건들여 보고싶은데 저기압인 것 같아서. 지호는 볼을 빵빵하게 부풀였다가 푸우 하고 내밷었다. 옆에있는 지훈이 자꾸만 신경쓰여서 선생님의 말이 귀에 들어올 틈이 없었다. 눈두덩이를 꾹꾹 누르는데 자고만 있을줄 알았던 지훈이 지호의 왼손을 슥 잡더니 책상위에 꾹 누르고 그 위에 펜으로 끄적이기 시작했다. ' 내꺼야 ' 지호가 손바닥을 한참 내려봤다. 그러다 입꼬릴 올려 픽 하고 웃었다. 고개만 자기쪽으로 돌려 단단히 심통이 난 표정을 짓는데 귀여워서 두번 웃음이 났다. 최진리랑 말 섞지마. 귀여운 얼굴과 대조되는 목소리에 지호가 일부러 왜? 하고 되물었다. " 내가 써줬잖아 손에. "" 말하면? "" 안되. " 단호한 지훈의 말에 지호가 응, 알겠어. 하면서 웃었다. 그 모습이 왜 또 존나 귀엽게 보이는지 으으 앓는 소리를 내며 지훈이 책상에 고개를 파묻었다. 아무리 화가 나는 일이 있어도 지호의 옆에만 있으면 눈이 녹듯이 사르르 없어져 버린다. 이 말을 박찬열이 들었으면 미련한 곰같다며 욕을 들었을지 모르지만 진짜 그런걸 어떡해. 잘자라는 지호의 달콤한 목소리에 취해 눈이 감겼다. * 짜증이 점점 차올라서 에베레스트산을 쌓을 기세였다. 지훈이 지호를 데리고 매점을 가려할라 치면 뒤에서 쪼르르 진리가 쫒아 붙어서 사이를 갈라 놓았고, 종이 치자마자 또 지호의 자리로와서 쫑알쫑알. 십분동안 그 망할놈에 입은 닫혀지지않고 쉴세 없이 움직여댔다. 지호는 말을 안하겠다는 아까의 대답을 최대한 지키려 노력하는 모습은 보였지만 지훈의 성에는 절대로 차지 않았다. 그냥 최진리가 우지호의 반경 1미터 이내에 존재한다는 사실이 싫었다. 정규수업을 마치는 종이 울리고 아이들이 가방을 챙기는 소리가 시끄럽게 들렸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포기란 모르는 듯한 진리가 지호의 옆에 섰다. 집에 같이가자 지호야! 생기 넘치는 진리의 얼굴에지호가 슬금 슬금 지훈의 눈치를 봤다. 그럴수록 점점 싸늘하게 식어가는 표정. 지훈이 마른 입술을 한번 축이고서 진리를 못마땅하다는듯 내려봤다. 미쳤냐, 왜 자꾸 집적거려. " 니가 상관할바는 아닌것 같은데? 니가 지호랑 사귀기라도 하는것 처럼 말한다? "" 가지고 놀다가 버릴땐 언제고 이제와서 지랄이야. 시발. "" 싸우지말고 같이가. 응? " 말을 더 하려던 입이 벌어졌다가 이내 다물었다. 남자였으면 엎어놓고 존나 패는건데. 혀를 내보이며 얄밉게 웃는 진리에 얼굴에 당장 침이라도 밷고 싶었지만 주먹을 꽉 말아쥐는걸로 끝났다. 이러다가 정말 화병이라도 생기는거 아닌가. 지호의 팔짱을 끼고서 교실문을 벗어나는 뒷모습을 보고 지훈이 혀로 입안을 쓸었다. " 지호야 오늘 나랑 놀래? "" 오늘 지호랑 나랑 놀기로했으니까 넌 빠져. " 또 아웅다웅하는 둘이 마치 개와 고양이처럼 보였다. 진리가 털을 잔뜩 곧추세우고 갸르릉. 지훈은 꼬리를 빳빳히 들고서 으르렁 거린다. 누구하나 질 기미가 안보여서 지호가 옅게 한숨을 폭 쉬더니 둘사이를 중재 시켰다. 같이 놀면 되잖아, 같이놀자 셋이서. 그게 역효과를 일으킬지 몰랐겠지만. 지호로선 그게 최선의 방법이었다. 지훈과 진리의 표정이 빠르게 굳어갔다. 흥. 진리가 지호의 팔을 잡고 옆으로 끌면 지훈이 지호의 어깨를 단단히 잡고 자신의옆으로 끌어당겼다. 그럴수록 피곤한티가 역력한 지호의 얼굴에 다크서클이 짖게 깔렸다. * 사람이 몇 다니지 않는 으슥한 골목길에 접어들자 지훈이 멈춰서서 지호의 손목을 잡아챘다. 진리도 그에 맞춰 멈췄고, 짜증스러운 말투로 뭐하냐며 타박을 줬다. 주변을 휙휙 둘러보던 지훈이 아무도 없는걸 확인하고서 말랑이는 지호의 볼을 양손으로 움켜 잡았다. 뭐하는 짓? 틴트를 머금은 진리의 입술이 오물 거렸다. 그런 진리를 가소롭다는듯이 한번 봐준다음 지훈은 금붕어처럼 뻐끔거리는 지호의 입술을 한입에 물고 그 속을 파고 들어갔다. 어버버 거리며 손을 공중에 띄우고 허우적 거리는 지호의 모습에 진리가 들고있던 틴트를 바닥에 떨어뜨렸다. 쯉쯉거리는 민망한 소리에 입을 반쯤이나 벌리고 놀라서 소리도 못질렀다. 틴트를 바른 입술보다 더 빨갛게 변한 지호의 멍한 얼굴에 코를 한번 훌쩍이고, 그걸 시발점으로 그자리에 털석 주저 앉은 진리가 바닥을 치며 통곡을 했다. 내가..내가...흐..내가아!! 얼마나!! 얼마나 많은 남자를 후리고 다녔는데..라는 말이 생략 된듯 했다. 눈물을 줄줄 흘리며 엉엉 하고 우는데 지훈의 입꼬리는 하늘 높은줄 모르고 계속 위로 올라갔다. " 씨발 게이새끼들아!! 잘먹고 잘쳐 살아!!! 흑...흐어엉!!.. " 투표수가 ㄷㄷㄷ 60명이에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야!!! 육십명 다 어디로 간거에요!!!!ㅋㅋㅋㅋ 빨리 나와봐요!!! '나만 느끼는건가...내용 막장 아니에요? ㅠ ㅠ ㅠ
(브금이 거슬리면 끄셔도 됩니다 )
" 지호야아 이 문제 모르겠어 알려주라 ! "
" 어, 어! 뭔데? "
" 여기 18번 문제 진짜 어려워 "
쉬는 시간 종이 치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지호의 옷깃을 잡아 또랑 또랑한 눈을 몇번 깜빡이며 입술을 쭉 내민 진리였다. 지호가 지훈의 자리를 힐끗 쳐다봤지만 이미 지훈은 반에서 나가 없어진지 오래였다.
볼언저리를 긁적이던 지호의 어깨가 축 가라앉았다. 응? 거리며 재촉을 하는 진리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샤프를 손에 쥐고 열심히 문제를 풀어나가기 시작. 간간히 통통한 아랫입술을 물었다 놓았다를 반복했다.
따갑기 그지 없는 눈빛에 고개를 들었더니 경과 권이 인상을 있는대로 쓰며 이것저것 난잡한 제스쳐를 취했다. 너..재랑..사..귀어? 입모양으로 그런다. 잔뜩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니 진리가 대신 빽 소리쳤다.
" 사귀어! 나랑 지호랑 "
" 헐- 존나 도둑새끼!! "
" 배신자, 천벌 받을 놈! "
경악으로 물든 얼굴들이 이젠 거품을 물고 쓰러질 기세였다. 방글방글 얼굴에 웃음 꽃이 핀 진리에게 헤어지기로 했지 않아? 라는 말은 왠지 꺼낼 수 없었다. 달달한 향수냄새에 왠지모르게 두근 거리는 것같기도..
별다른 말없이 해설을 공책에 풀어쓴 지호가 잠깐 옆을 돌아봤을땐 미간에 잔뜩 주름이진 지훈이 떡하니 버티고 서있었다. 텁텁한 냄새가 훅 끼치는것 보니 담배를 피우고 온 것 같았다.
폐까지 들어왔다가 나가는 연기냄새에 지호의 안색이 조금 안좋아졌다. 지훈의 찌릿한 시선에 맞붙이듯 진리의 눈도 쪽찢어져 레이저가 뿜어져 나올 것만 같았다. 지호는 둘 사이에 끼어서 뭘 어떻게 해야할지 감을 잡지 못하고 있었다.
굳게 닫혀 열리지 않을것만 같았던 지훈의 입에서 최진리. 하고 담담하게 이름을 불렀다. 처음보는 지훈의 모습에 등뒤로 소름이 쫙 끼쳐왔다. 입술을 안으로 모으고 눈동자만 치켜 올려 지훈을 바라보니 여전히 차가운 얼굴.
" 꺼져라. 좋은말 할때 "
" 여기가 내자린데 어디로 꺼지란 소리야. 꺼지려면 니가 꺼져야지. "
" 지호야, 일어나. 내 옆으로와. "
미친년이 말이 안통해.
걸걸하게 갈라지는 목소리에 지호가 움찔했다. 옆에선 진리가 지호의 중지와 약지를 꼭쥐고 고개를 도리질 친다. 파마끼가 있는 긴머리가 찰랑이는 모습은 누가봐도 예쁨 그자체였다. 그렇지만.. 지호의 눈썹이 팔자로 쳐지고 손목을 끌어당기는 힘에 의해 일으켜졌다.
*
지훈아..라는 말이 입안에서만 계속 맴돌았다. 자신의 옆으로 끌고와 앉히고서는 아무말이 없다.
평소에는 수업을 듣다가도 자신의 얼굴을 뚫어지게 보다가 히죽 웃는다던지, 의미없이 필기 하지 않는 왼쪽 손을 가지고 한참이나 주물거리며 놀았는데. 오늘은 자신을 옆에 두고서 수업내내 엎어져 자고있다.
살짝 건들여 보고싶은데 저기압인 것 같아서. 지호는 볼을 빵빵하게 부풀였다가 푸우 하고 내밷었다.
옆에있는 지훈이 자꾸만 신경쓰여서 선생님의 말이 귀에 들어올 틈이 없었다. 눈두덩이를 꾹꾹 누르는데 자고만 있을줄 알았던 지훈이 지호의 왼손을 슥 잡더니 책상위에 꾹 누르고 그 위에 펜으로 끄적이기 시작했다.
' 내꺼야 ' 지호가 손바닥을 한참 내려봤다. 그러다 입꼬릴 올려 픽 하고 웃었다.
고개만 자기쪽으로 돌려 단단히 심통이 난 표정을 짓는데 귀여워서 두번 웃음이 났다. 최진리랑 말 섞지마. 귀여운 얼굴과 대조되는 목소리에 지호가 일부러 왜? 하고 되물었다.
" 내가 써줬잖아 손에. "
" 말하면? "
" 안되. "
단호한 지훈의 말에 지호가 응, 알겠어. 하면서 웃었다. 그 모습이 왜 또 존나 귀엽게 보이는지 으으 앓는 소리를 내며 지훈이 책상에 고개를 파묻었다. 아무리 화가 나는 일이 있어도 지호의 옆에만 있으면 눈이 녹듯이 사르르 없어져 버린다.
이 말을 박찬열이 들었으면 미련한 곰같다며 욕을 들었을지 모르지만 진짜 그런걸 어떡해. 잘자라는 지호의 달콤한 목소리에 취해 눈이 감겼다.
짜증이 점점 차올라서 에베레스트산을 쌓을 기세였다. 지훈이 지호를 데리고 매점을 가려할라 치면 뒤에서 쪼르르 진리가 쫒아 붙어서 사이를 갈라 놓았고, 종이 치자마자 또 지호의 자리로와서 쫑알쫑알.
십분동안 그 망할놈에 입은 닫혀지지않고 쉴세 없이 움직여댔다. 지호는 말을 안하겠다는 아까의 대답을 최대한 지키려 노력하는 모습은 보였지만 지훈의 성에는 절대로 차지 않았다.
그냥 최진리가 우지호의 반경 1미터 이내에 존재한다는 사실이 싫었다. 정규수업을 마치는 종이 울리고 아이들이 가방을 챙기는 소리가 시끄럽게 들렸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포기란 모르는 듯한 진리가 지호의 옆에 섰다. 집에 같이가자 지호야! 생기 넘치는 진리의 얼굴에지호가 슬금 슬금 지훈의 눈치를 봤다. 그럴수록 점점 싸늘하게 식어가는 표정. 지훈이 마른 입술을 한번 축이고서 진리를 못마땅하다는듯 내려봤다. 미쳤냐, 왜 자꾸 집적거려.
" 니가 상관할바는 아닌것 같은데? 니가 지호랑 사귀기라도 하는것 처럼 말한다? "
" 가지고 놀다가 버릴땐 언제고 이제와서 지랄이야. 시발. "
" 싸우지말고 같이가. 응? "
말을 더 하려던 입이 벌어졌다가 이내 다물었다. 남자였으면 엎어놓고 존나 패는건데. 혀를 내보이며 얄밉게 웃는 진리에 얼굴에 당장 침이라도 밷고 싶었지만 주먹을 꽉 말아쥐는걸로 끝났다.
이러다가 정말 화병이라도 생기는거 아닌가. 지호의 팔짱을 끼고서 교실문을 벗어나는 뒷모습을 보고 지훈이 혀로 입안을 쓸었다.
" 지호야 오늘 나랑 놀래? "
" 오늘 지호랑 나랑 놀기로했으니까 넌 빠져. "
또 아웅다웅하는 둘이 마치 개와 고양이처럼 보였다. 진리가 털을 잔뜩 곧추세우고 갸르릉. 지훈은 꼬리를 빳빳히 들고서 으르렁 거린다. 누구하나 질 기미가 안보여서 지호가 옅게 한숨을 폭 쉬더니 둘사이를 중재 시켰다.
같이 놀면 되잖아, 같이놀자 셋이서. 그게 역효과를 일으킬지 몰랐겠지만. 지호로선 그게 최선의 방법이었다. 지훈과 진리의 표정이 빠르게 굳어갔다. 흥. 진리가 지호의 팔을 잡고 옆으로 끌면 지훈이 지호의 어깨를 단단히 잡고 자신의옆으로 끌어당겼다.
그럴수록 피곤한티가 역력한 지호의 얼굴에 다크서클이 짖게 깔렸다.
사람이 몇 다니지 않는 으슥한 골목길에 접어들자 지훈이 멈춰서서 지호의 손목을 잡아챘다.
진리도 그에 맞춰 멈췄고, 짜증스러운 말투로 뭐하냐며 타박을 줬다. 주변을 휙휙 둘러보던 지훈이 아무도 없는걸 확인하고서 말랑이는 지호의 볼을 양손으로 움켜 잡았다. 뭐하는 짓? 틴트를 머금은 진리의 입술이 오물 거렸다.
그런 진리를 가소롭다는듯이 한번 봐준다음 지훈은 금붕어처럼 뻐끔거리는 지호의 입술을 한입에 물고 그 속을 파고 들어갔다. 어버버 거리며 손을 공중에 띄우고 허우적 거리는 지호의 모습에 진리가 들고있던 틴트를 바닥에 떨어뜨렸다.
쯉쯉거리는 민망한 소리에 입을 반쯤이나 벌리고 놀라서 소리도 못질렀다. 틴트를 바른 입술보다 더 빨갛게 변한 지호의 멍한 얼굴에 코를 한번 훌쩍이고, 그걸 시발점으로 그자리에 털석 주저 앉은 진리가 바닥을 치며 통곡을 했다. 내가..내가...흐..내가아!! 얼마나!!
얼마나 많은 남자를 후리고 다녔는데..라는 말이 생략 된듯 했다. 눈물을 줄줄 흘리며 엉엉 하고 우는데 지훈의 입꼬리는 하늘 높은줄 모르고 계속 위로 올라갔다.
" 씨발 게이새끼들아!! 잘먹고 잘쳐 살아!!! 흑...흐어엉!!.. "
60명이에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야!!! 육십명 다 어디로 간거에요!!!!ㅋㅋㅋㅋ 빨리 나와봐요!!! '
나만 느끼는건가...내용 막장 아니에요? ㅠ 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