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빵이야
내가 말랑이 애교 풀어준다고 하니까 겁나 좋아하더라 너네들?
난 그 이야기만 꺼내려면 존나 쪽팔릴거같은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냐하면 쪽팔리니까
나중에 말랑이가 그 사실을 알아옴. 내가 오해했다는 사실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랑이는 나한테 딱 와서 오자마자 "저 형이 첫번째예요!" 이러는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시발ㅠㅠㅠㅠㅠㅠㅠ귀여운데 쪽팔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난 "어? 어..." 그러고 얼굴 가리고 존나 절망스럽게 웃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절망스럽잖아?
말랑이는 그냥 좋아서 웃는줄 알았겠지...물론 쪽팔린것도 알았을걸
나 보면서 얼굴 표정보려고 요리조리 움직이더니 베실베실 웃으면서 "형 귀여워요." 이러고 헤헤 웃는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존나귀여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말랑이 의도는 나 웃으라고 한 거 같은데 난 웃음을 참았음...호구라서...호구...
말랑이가 내가 안웃으니까 점점 당황하는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 난 근데도 당황한거 그때까진 눈치 전혀 못챘음
"형 잘생겼어요!" "형 웃을때 멋있는거같아요." "나는 형이 제일 좋아요!" 말끝마다 수줍어하고 웃고 제일 좋다고 할땐 진짜 고개 숙이면서 부끄러워했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끝까지 안웃으니까 말랑이는 위로 빼꼼 보다가 주변 둘러보더니 갑자기 정색하더니 양손가락을 볼 위로 올리는거야
좀 당황스러웠지만 내가 반응하기도 전에 "말랑이 귀여워?" 하고 코 찡그리다가 볼 부풀리는거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얘들아 욕 좀 할게
씨발 존나 씹어먹고 싶을만큼 귀여워서 죽겠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썅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저 남자가 제 남자라니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하느님 믿진 않지만 감사하고 사랑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결국 내가 존나 인자한 할아버지처럼 허허허 웃으니까 말랑이가 "아, 진짜..." 하면서 고개 숙이고 헛웃음소리 내는데 시발 껴안을뻔
요즘 가끔 내가 "말랑이 귀엽네." 하고 놀리는것처럼 말하면 "하지마요..." 하고 얼굴 빨개지는데 그게 더 귀여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제는 말랑이랑 같이 공부했음
잊지 마라 나 전교권에서 노는놈이다 ㅇㅇ 말랑이도 전교권에서 노는 엘리트임...중학생땐 전교1등도 했다더라?
사실 내가 먼저 할 생각은 없었고...ㅋ... 말랑이가 "형은 공부 열심히 하죠?" 이래서 내가 먼저 공부 시작하자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말 하면 좀 재수없어 보일수도 있는데 난 공부 안해도 머리가 좋아서 왠만큼은 점수 따냄
...미안...말랑이도 이 말 듣자마자 억지로 웃으면서 "농담이죠?" 이러길래 농담이라고 했음...ㅇㅇ...
아무튼 어제 공부 하는데 말랑이가 모르는 문제 볼때마다 인상 쓰더니 나를 힐끔 보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묻지는 않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계속 은근히 말랑이 봄. 말랑이가 모르는 문제에서 몇분을 헤메길래 내가 먼저 말 걸었음
"모르겠어?"
"할 수 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존나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끙끙대는 말랑이한테 설명 해주고 별 일 없게 넘어감
은 무슨!!!!!! 말랑이가 "할 수 있는데..." 이래서 내가 귀엽다고 볼 꼬집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말랑이 표정이 안좋았음.... 내가 그래서 볼에서 손 떼고 말랑이 쳐다봤는데 말랑이가 뭐래는줄 알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형 저 남자고등학생이예요, 안 귀여워요."
시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래서 귀여워 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지만 자제하기로 하겠음. 자기 입으로 갓 고딩이지만 남고딩은 남고딩이니 안 귀엽다는데 어쩌겠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그래서 고개 끄덕이면서 "그래, 말랑이 안 귀엽다. 멋있네." 이러니까 뿌듯한 표정 짓는데...시발 나 이나이에 강제 극락왕생할뻔
그리고 공부는 말랑이집에서 했는데, 말랑이형이 공부 열심히 하냐면서 간식 갖다줬었음
진짜 말랑이형이 말랑이 아끼는거같더라. 회사원인데 일 열심히 하는 형... 다크써클 보이던데 브로콜리 열심히 드세요
말랑이는 형만 보면 얼굴이 자동으로 스마일이 되는거같음...ㅋ... 형이 "흘리지말고 먹어" 이러는데 말랑이가 나한텐 "저 애 아니거든요?" 이럴걸 "네!" 이러더라....씁쓸....
다음 생에는 말랑이 형으로 태어날까도 싶었지만 난 말랑이의 첫번째니까 닥치기로 함
말랑이 형이 갖다주신건 말랑이 어머니께서 준비하신듯한 오렌지였는데 다 껍데기가 까져있더라
내가 왜 다 까놨냐고 하니까 말랑이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 까 놓으면 손톱으로 까야 하는데 손톱이 없어요.." 이러면서 손을 보여주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랑이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말랑이 손보단 내 손이 더 이쁜듯...ㅇㅇ... 손톱 짜리몽땅한게 귀여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머니께서 뭐라 안 하셔?"
"손톱 물어뜯지 말라고는 잔소리 심한데..이건 저희형도 이렇게 까달라고 부탁하니까...오늘만 그런거같아요."
너네 아냐? 말랑이 말할때 발음 은근히 어눌한데 귀여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것도 존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도 모르게 내 세살배기 조카한테 누나나 하는 "그랬어요~?" 가 나올뻔했다니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먹으면서 공부하는데 오렌지 한 조각 반틈 먹었을때 말랑이랑 눈이 마주침ㅇㅇ 왠진 모르지만 그때 내가 말랑이 입에 오렌지 넣어줌ㅇㅇ 말랑이 시선 고정한채로 오렌지 씹음ㅇㅇ 귀여움ㅇㅇ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진짜 귀엽다는걸 표현하기도 존나게 힘든거 너네 아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말랑이는 그것도 모르고 항상 나보고 "형 저 멋있죠?" "형 저 달리기 잘하는데!" 이런식으로 말하는데 저것도 귀여워 미친; 나 콩깍지 맞다ㅇㅇ
김힘찬이 말랑이보고 "빵은 너한테 콩깍지가 씌인게 분명해" 이렇게 대놓고 내 앞에서 말했는데 반박을 못함
그 와중에도 말랑이는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몰라서 "그런가봐요." 이렇게 대답함. 난 김힘찬 이새끼가 질투가 단단히 났다고 생각함
왜냐하면 그새낀 지금 솔로니까
...나도 얼마전까지 솔로였으면서 지랄을 떨었구나. 미안
그리고 여담으로 내가 말랑이한테 들은건데 김힘찬이 말랑이한테 좋은 사람 소개시켜 달라고 했음
말랑이는 단순히 친구를 소개시켜 달라는 줄 알고 "부원이 있잖아요." 이랬다고함
김힘찬이 진심으로 정색하면서 "넌 어떻게 나한테 그러냐?" 이래서 그걸 들은 부원이 말랑이랑 똑같이 해석해서 김힘찬이랑 싸웠다고 함
너네도 알다시피 심각하게 싸운건 절대 네버 말도 안되고
"제가 형한테 그정도밖에 안 됐어요?"
"부원아 너도 머리가 있으면 생각은 할 수 있잖아"
"아 됐어요 형 실망이예요 진짜.."
"...팥빵 사줄까?"
"싫어요."
결론적으로 둘은 바나나우유 사먹었으니까 화해했네
난 이쯤하고 간다 잘자라...난 항상 늦네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