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그녀의 꿈을꿨다.
항상 내 꿈에 나와서 나를 못자게 할 생각인지
이쁨과 귀여움을 내뿜는다.
오늘도 더 자긴 글렀다.
근데 문제는 꿈에서 얼굴보면 설레고 무지하게 좋은데
꿈 내용이 지랄맞다는게 함정이다.
닿을듯 말듯 그녀가 내 앞에 서있다.
잡으려고 손을 뻗은순간 그녀는
달아나버린다.
꿈에서는 빨리 뛰고싶어도
다리가 고장난건지 내 의지대로
뛰어지질않는다.
한참을 그녀와의 달리기 시합끝에
잡으려고 손을 뻗었는데,
그녀는
"민석아!!"
"어 왔어?"
김민석 새끼한테 꼬리를 친다.
여우같은 기지배
난 오늘도 그 거지같은 꿈을 꾸며 일어나서
더 꿀까봐 잠을 못잔다.
이런 황금같은 주말에 일찍 일어나서 하는 거라곤
멍하게 앉아 그녀 생각하기.
내가 고백아닌 고백을 했는데
연락 한 번 안 오고 정신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보나마나 먹을거나 먹고 있겠지.
아님 김민석 새끼 생각하고 있거나.
<카카카캌톡!!>
솔직히 카톡이 미친듯이 올때면
그 중에 하나라도 그녀가 아닐까 생각하곤한다.
하지만 현실은 남자, 남자 또 남자!
용기내어 카톡을 키고는 보내려다가
휴대폰을 침대에 던져버리고는
(바닥에 던지면 깨질까봐서는 비밀)
나도 같이 침대에 몸을 던진다.
그러다 발 꺾여가지고 아파했다.
눈물이라도 날 듯 눈이 시큰거린다.
찌질이처럼 그러고 있다.
어떤 용기가 났는지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내인생은 고백했을 때부터 정해졌어.
겁나 뜬.금.포.인생을 걷는다.
"야"
심호음이 끊기자 급한맘에 나온
'야' 라는 부름에 당황했는지 어버버 거린다.
귀엽네ㅋㅋㅋ
"ㅇ..어!?"
"넌 사람이 어떻게 그러냐"
"아.. 그게"
"그 날 이후로 연락 한 번 안해?"
"너무 당황스러워서"
"끼고 다니고 있어?"
"반지끼는거 너무 불편해"
"뭐?"
"그런데! 너가 준거니깐 끼고있엏ㅎㅎㅎㅎㅎㅎ"
"웃는거봐라 일부러 쥐어짜네"
"왜전화했어?"
"뭐하나 싶어서"
"방금 일어났어"
"피곤하겠네"
"많이 잤어ㅎㅎ"
"다행이네. 야 나 궁금한 거 있는데"
"뭔데?"
"나 만나고 한번이라도 김민석 만났냐?"
"응 만난지 별로 안됐어!"
"막 '민석아!!' 부르고 김민석이 '어 그래ㅎ'
하며 느끼한 웃음 발사하며 막 그랬냐?
내가 이럴줄알았어 둘이 잘먹고잘살아
니가좋아하는 치킨 시켜먹으며
알콩달콩 잘살아 미친"
진짜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끊었다.
내가 왜 전화를 걸어가지고!!!
미쳤나봐 정말 내가 맨날 생각해본건데
난 또라이중에 상또라이야.
"미친놈아"
"왜 시발! 내가 좋다는데!"
"그러면 여자가 좋아할거같냐?"
친구의 충고를 받고 있다.
이놈이 여자의 마음을 잘 알긴 아는데
카사노바 삘이라서 못마땅하다.
말끝마다 무슨 미소를 발사하라는 둥
순둥순둥한게 중요하다면서
난동을 부리는데
솔직히 아닌것같다.
"야 그거모르냐 순둥한 남자가
무거운 물건 들었는데
힘줄이 뙇!!"
"아 닥쳐 시끄러워!"
"어쨌든 그런게 제일이야"
"아니야 여자는 그런거 좋아해"
그러다 내 친구중에 가장 잘생긴애가
우리 둘 사이를 막더니 말했다.
"여자는 다정한 남자지 김민석도 그랬다며"
"다정한게 쟤랑 어울리냐?"
"됐다 그냥 먹기나하자 니네들이랑 뭘 해"
술을 많이 먹다보니 슬슬 취기가 올라온다.
친구들은 다들 엎드려 있거나 혼자서 중얼거린다.
난 휴대폰을 잡고 망설임없이 누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소화기로 넘어오는 그녀의 목소리가 너무나도 이뻐서
한참을 있으니 징어가 다시한번 말했다.
"세훈이 휴대폰 아니에요? 왜 말을 안해?"
"야 징어야"
"너 말투가 왜이래? 어디 아파?"
"힘줄이 뙇 어때?"
"뭐래 얘가.."
"아님 다정한 거? 징어야 오늘 뭐했어?ㅎ"
"술 마셨어!?"
"좀 마셨다 데리러 와 보고싶어"
"아 진짜.. 어딘데?"
"정 혼자 오기 싫으면 김민석 불러줄까?
내가 또 오작교지 내가 이어줄게 니랑 김민석새끼
개놈새끼! 그 개새끼!"
"어디냐니깐? 갈게"
"여기가 00호프집이란건 비밀! 아무도 안알랴줌"
"어디가지말고 거기 꼼짝말고있어"
"응"
전화가 끊기고 김민석한테 전화를 걸었다.
"어 왔어?"
"뭐래 야 오세훈 니 요즘 뭐하냐?
안 만나냐?"
"오늘 만나자 나 00호프집에있어"
"마침 잘됐다 회사갔다가 지나가던 참인데"
"여기로와 징어도 올거야"
"징어도 와? 언제? 지금?"
"응 지금 와"
"금방갈게"
그래 난 술먹으면 개가되나보다.
(오세훈 과거편)
내가 처음부터 그녀를 좋아한건아니였다.
그녀를 딱 보면 드는 생각이
아 괴롭히고 싶다 였다.
좀 변태같지만 진심이다.
"어이쿠야! 저기 애벌레가!"
"악!! 하지마!!!!"
그 반응을 볼때마다 난 항상 귀엽다고 생각했다.
처음엔 장난치는게 내가 재밌어서 그런줄 알았는데
그 모습이 귀여워서 그랬던거였나보다.
내가 그녀를 좋아하는 걸 인지했을때
살짝 살짝 우렁서방처럼
난 그녀를 돕기시작했다.
휴대폰 가방에서 그녀꺼를 제일 먼저 빼서
그녀의 책상위에 올려두고,
또 그녀 청소시간때는 혼자 외롭지않게
노래 틀고는 난 잠을 잤고,
그녀가 청소가 다 끝나고
집에갈때 그제서야 나도 짐을 챙겨
집에가곤했다.
"야 오세훈 왜 따라와?"
"내 갈길 가는건데"
"아까부터 따라오잖아!"
"오지랖봐 아니거든"
"저번에는 저기서 꺾어지던데!"
"야 근데 어떻게암? 나한테 관심있냐?"
"아니!"
"정 그러면 내가 앞장슬게"
항상 스토커처럼 뒤 따라가며
혹시라도 납치당할까봐
조마조마하며 따라갔었다.
그래서 이곳 지리는 길치인 그녀보다
더 잘 알 수 있었다.
"아!"
뒤를 빠르게 돌자 엎어져서
머리는 다 헝클어진채로
무릎이 까진 그녀가 보였다.
그 모습에 화가나서
나도모르게 성질을 냈다.
"넌 여자애가 칠칠맞게!!"
그녀는 아픈지 인상을 찡그리다
내가 내는 성질을 들으며
더 아파했다.
"업혀 집가야지"
"걸을수있어! 오바하지마"
"난 업을 수 있어 오바하지마"
내 심장소리가 그녀에게 전해질까 조마조마하던 중
그녀는 내 목을 더 꽉 조이며 안더니
말했다.
"편하다"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다행이네"
안녕하쉽뉘꽈? |
제가왔어요~ 어제는 저.. 그게.. 잤는데.. 늦게 일어났습니다ㅎㅎㅎㅎ 비밀이였는데 독자님들한테 특별히 알려드리는겁니다!ㅎㅎㅎ 오늘은 세훈이 시점편!!! 징어시점이 나아요 애들 시점이 나아요? 원래는 순서 바꾸려고했는데 세훈이께 너무 쓰고싶어서 썼습니다! ☆ 순서가 바뀔수도있으니 주의하세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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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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