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더 많으면서 철은 덜 들었네요.“
“죄송하지만 저희 같은 92이에요. 차라리 말을 안하면 얼마나 좋아“
“아까 빠른이라고 누나라 우길 땐 언제고 갑자기 이래요. 시비걸고싶었어요?“
눈은 쭉 째진게 말은 잘 한다. 아니, 경이처럼 말이라도 예쁘게하면 몰라. 뼛속부터 철벽인건지 내가 마음에 안 드는건지는 모르겠지만 후자는 아니라 믿는다. 내가 얼굴믿고 아이돌하는건데 설마.
“같이 있으면 피곤한 스타일이네요. 내가 젤 싫어하는 건데.“
“네, 당신도 그렇다는 건 죽어도 인정 안 하겠죠.“
“당연하죠.“
시발, 욕이 입 밖으로 튀어나올 뻔했다. 왜 제작진은 경이를 냅두고 우지호를 나와 엮은건지.
몇 백가지 욕들이 머릿속에서 우왕자왕했다. 이젠 뭐 자기 혼자 친구를 애인으로 만드나? 갈수록 비호감이다, 얘는. 물론 상관 없지만,뭐.. 그냥 싫다. 아니 존나 싫다. 시발, 시발!
이딴 말 하려고. 지금 드는 생각은 뭐. 뻔하지. 시발 다신 얘랑 카톡 안 할거야.
“좀 더 붙어주세요.“
“아니, 표정 풀고.“
“후.., 안 그래도 두 분나오면 시청률 확 떨어지는데 이럴래요? 지호씨덕분에 간신히 줄 잡고있는거지. 꿀벌씨 하기싫어요?“
잠도 뿌리치고 힘겹게 나온 촬영장에서는 밥대신 욕을 먹고 배를 불렸다. 한 백인분정도 먹었나.
“피디님 말 기억해요?“
“뭐요.“
“저 덕분에 간신히 시청률 유지된다나 뭐라나.“
“예 잘 기억하고있습니다“
원래 이런 상황에선 위로해주는게 기본적인 예의아닌가. 몇 시간 시비 못 걸었다고 입이 근질했는지 쉬는시간되자마자 와서 이 지랄이다. 차라리 내 귀가 좀 없었으면.
“스케쥴 있을리가 없죠?“
“무슨 질문이 그래요.“
“점심 먹을래요?“
“아니요.“
“아아-, 제가 쏠께요. 응?“
그래, 방금은 좀 귀여웠다. 이런 면도있구나 싶어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찰나 , “돼지예요? 쏜다니깐 바로 일어서네?“ 아, 아까 말 취소.
“소박하네요.“
“한국인은 국밥인데. 피자를 기대했나? 인스턴트? 지방?“
“…“
“어쭈, 이제 말 씹어요?“
“네“
“…허.“
오 , 하느님. 이 새끼가 드디어 제 말에 졌습니다. 달력에 날짜라도 기록해야겠다. 로또 당첨될 운 다 쓴건진 몰라.
“돼지국밥으로 시켰어요.“
“아, 저는 순대좋아하는데“
“주면 다 먹잖아요,뭘.“
“아닌데요;“
“목소리 진짜 크네요. 아, 알아보는 사람이 없구나.“
“네, 시발. 이렇게 욕해도 아무도 모르죠,시발놈아“
“뭐?“
“그냥 그렇다고요“
“물 좀 가지고오시죠.“
“전 여잔데요“
“근데요?“
우여곡절 끝에 식사가 끝나고 집에 와 씼고 알람을 맞추려 폰을 들었다. 카톡,
주절 ! |
지호 카톡에 이래봬도를 이래뵈도라고 맞춤법 틀려서 다시 적고 캡쳐하고온다고 식겁했습니다 ㅠㅠ 빙의글은 처음이네여 흐응.. 포인트 부담스럽진 않죠..? 댓글쓰면 다시 돌아오는뒈! 블락비 헐 트리플 1위 소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