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글
Adele - My Same
블러드 ( Blood )
pro
남자가 다리를 절뚝거리며 갈대숲을 헤쳐 지나간다 겁에 질린 표정과 성한 곳이 없는 몸을 이끌고 한번도 걸음을 멈추지 않은채 끝없이 걸어가고 뛰어가고를 반복한다 깊이 베인 상처에서는 피가 흘러내려 남자가 걸어왔던 길에 발자취를 남기듯 땅바닥에 붉게 스며든다 고요한 숲 속은 남자를 숨겨주고 싶지않은지 갈대가 바람에 세차게 흔들려 남자의 모습이 훤히 보여주고 머지않은 곳에서 그들이 피의 냄새를 맡는다, 남자를 발견한다, 송곳니를 드러낸다.
챙- . 챙- .
칼이 서로 부딫히는 소리가 들리고 남자의 얼굴은 눈물 콧물로 범벅이 되며 좀 더 몸의 움직임을 빨리하려했지만 이미 여러군데 다친 몸은 남자의 마음을 알지못하고 자꾸만 버벅거림을 반복했다 그러는와중에도 칼의 부딫힘은 끝이나지않았고 그 소리는 점점 남자의 귀에 가까이 들렸다.
" 그렇게 도망가서 언제 집에 갈려고? "
히이익-. 남자가 이상한 소리를 내며 뒤로 자빠진다 남자의 앞에는 여유로이 송곳니를 드러내며 웃어보이는, 그들의 일행 중 한명이 우두커니 서있다 남자는 차마 크게 소리 지를 힘도 없는것인지 살려달라며 중얼거린다 살려주세요.살려주세요. 거슬린다 빨간 눈을 한 그의 귀에 살려달라는 말이 심히도 거슬린다 그는 바지 안쪽에 넣어두었던 칼을 꺼내 남자의 목가에 갖다댄다 목과 아슬아슬하게 떨어져있는 칼은 조금만 스쳐도 남자의 목을 베을 수 있을 정도로 날카로워 보였고 그의 표정도 처음에 남자에게 보였던 친절해보이는 웃음과는 달리 날카로워 보인다 정확히 말하면 심기가 불편해보인다.
" 조용히해 쫑알쫑알 말이많네 거 참 "
" 제발 한번만.. "
" 저녁밥 주제에 자꾸 토달래? "
" 박경 "
남자의 뒤에서 목소리가 들리고 남자가 고개를 돌려 신원을 확인하기도 전에 경이 한순간에 목을 그어버리고 한꺼번에 많은 양의 피를 흘리며 바닥으로 남자가 엎어진다.남자 뒤에있던 그들의 어깨에는 피로 범벅 되어 형체를 알아보지 못할 시체가 하나씩 얹어져있었다 칼자루를 쥐고있던 경은 칫-,하는 소리와 함께 다시 바지 안쪽으로 칼을 넣어둔다.
" 이번엔 내가 일등일 줄 알았는데. 내가 제일 먼저 찾았는데 어째서 내가 꼴등인거야 "
" 넌 몸이 둔하잖아 말 그만하고 오늘 식사당번 너다 "
" 야 우지호, 인간적으로 일주일 내내 당번은 아니지않냐? 표지훈 너가 해 "
" 아 갑자기 배가. "
경의 말에 지훈이 배를 부여잡고 표정을 잔뜩 찡그린다 그 모습을 보며 지호는 크게 와하하-, 하고 웃음을 터트렸고 경은 한껏 지훈을 째려보다 자신보다 큰 남자를 어깨에 손쉽게 짊어진다 투둑 투둑, 하늘에서 빗방울이 하나씩 떨어지더니 곧이어 소나기인지 거센 장마가 오려는지 비가 세차게 내리기 시작한다 빗방울이 시체에 잔뜩 있던 피를 씻겨내리고 지호,경,지훈의 발 밑에는 빨간 물방울만 뚝뚝 떨어진다.
" 날씨 좋네 "
" ..미친놈 좋을것도 많다 "
" 형보단 멋져요 "
야,죽을래,뒤질래,확 그냥, 그들의 아지트로 가기전까지 경의 입은 좀처럼 다물어지지않는다
- (변종) 뱀파이어는 피뿐만 아니라 생고기도 즐겨먹는다
***
" 아 한 발 늦었네 새끼들 뒤처리는 제대로 하고가던지 "
찜찜하게시리.재효가 그리 말하자 유권이 민혁을 가리키며 입 위에 손가락 하나를 올려두며 조용하라는 표시를 한다 아,맞다 재효는 그에 입을 앙 다물었고 태일을 제외한 유권과 재효는 민혁의 눈치를 보느랴 정신이 없다 이로써 총 다섯번째 그들을 놓쳤다 정확히 말하면 뱀파이어.더 정확히 말하면 변종 바이러스로 인한 뱀파이어.거의 다 잡았다고 생각한 민혁은 크나큰 낙심에 빠지고 태일은 분위기와 맞지않게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총을 닦아낸다.
탕- 탕- 탕- 탕- 탕-
총 다섯발의 총알이 연속해서 쏘아졌고 그 소리에 재효와 유권,그리고 총을 닦고있던 태일까지 놀란 눈으로 민혁을 쳐다본다.
" 시발 내가 꼭 잡고만다 "
민혁이 총을 들고 일어서 아무말 없이 걸어가자 유권도 곧이어 그 뒤를 따른다 그리고 재효와 태일도 같이 걸어간다 그들만의 암묵적인 규칙이었다 언제나 무언갈 하자,하고 단체로 행동한적은 없다 우두머리를 정하는것도 오늘은 무엇을할지도 4명이서 일을 할때부터 모든 일은 민혁을 따라 움직였고 그다지 불만은 나오지않았다 괜히 건들여봤자 불만을 다 받아줄 상대도 아니고 굳이 불만을 가질 일도 아니고.
- (변종) 뱀파이어를 포획해 나라에게 넘기면 포상금을 받는다
***
안녕하세요 써데입니다 첫 작품인데요.. 많은 고민을 하다 이렇게 작품을 내봤습니다ㅠㅠ..
프롤로그만 몇주간을 생각하다가 드디어 올리게 되었네요
첫 작품이다보니 많이 허술할것입니다..이해해주세요! 현재는 프롤이라 약간 밝게(?)가봤습니다
..뭐라는거지 여튼!!
본격적인 작품 내용은 1화부터 공개되니 조금만 기달려주시기바랍니다
그럼 1화에서 다시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