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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닮은 너에게





09. 그대의 발아래




  여느 때와 다를 것 하나 없는 날이었다. 같은 시간에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하고, 같은 편집실에 틀어박혀 매번 보는 출연진들의 영상을 편집하고, 마찬가지로 같은 시간에 퇴근할 준비를 하는 그런 평범하고 지루한 하루. 딱 하나 특별한 점이 있다면, 평소와는 다른 생각을 하며 하루를 보냈다는 것이었다. 황 작가님은 기어코 내 머릿속 한구석을 차지하고야 말았다. 사실 황 작가님과 관계없는 일을 하면서도 작가님을 떠올리게 된 지는 좀 된 것 같다. 하지만 나는 그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그간 안간힘을 쓰며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작가님을 밀쳐낸 나의 행동에 대한 최소한의 자존심 때문이랄까? 하지만 작가님의 로맨스 소설을 읽은 뒤 그 소설이 가리키고 있는 사람이 나라는 생각을 떨쳐버리지 못하게 된 이후로는 더 이상 스스로의 감정을 외면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자신까지 속이기엔 작가님에 대한 마음이 너무나도 커져 버렸기 때문에. 하루가 다르게 성큼성큼 다가오는 황민현이라는 사람으로부터 완벽히 달아날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피디님?”
  “아, 작가님이시구나. 어쩌죠, 저 오늘은 점심 같이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
  “아니 이젠 제가 여쭤보기 전에 대답부터 하시네. 괜찮아요. 점심 약속 잡으러 온 거 아니니까.”
  “아…….”
  “책 다 읽어봤나 궁금해서요. 재밌게 읽었어요?”
  “……네. 잘 읽었어요. 마지막 장까지 꼼꼼히.”
  “어땠어요? 질문이 너무 노골적인가?”
  “저도 진짜 대답하고 싶은데, 방송국 복도에서 하기엔 좀 그런 것 같네요.”

[워너원/황민현] 사랑을 닮은 너에게 09 | 인스티즈





09. 그대의 발아래




  여느 때와 다를 것 하나 없는 날이었다. 같은 시간에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하고, 같은 편집실에 틀어박혀 매번 보는 출연진들의 영상을 편집하고, 마찬가지로 같은 시간에 퇴근할 준비를 하는 그런 평범하고 지루한 하루. 딱 하나 특별한 점이 있다면, 평소와는 다른 생각을 하며 하루를 보냈다는 것이었다. 황 작가님은 기어코 내 머릿속 한구석을 차지하고야 말았다. 사실 황 작가님과 관계없는 일을 하면서도 작가님을 떠올리게 된 지는 좀 된 것 같다. 하지만 나는 그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그간 안간힘을 쓰며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작가님을 밀쳐낸 나의 행동에 대한 최소한의 자존심 때문이랄까? 하지만 작가님의 로맨스 소설을 읽은 뒤 그 소설이 가리키고 있는 사람이 나라는 생각을 떨쳐버리지 못하게 된 이후로는 더 이상 스스로의 감정을 외면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자신까지 속이기엔 작가님에 대한 마음이 너무나도 커져 버렸기 때문에. 하루가 다르게 성큼성큼 다가오는 황민현이라는 사람으로부터 완벽히 달아날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피디님?”
  “아, 작가님이시구나. 어쩌죠, 저 오늘은 점심 같이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
  “아니 이젠 제가 여쭤보기 전에 대답부터 하시네. 괜찮아요. 점심 약속 잡으러 온 거 아니니까.”
  “아…….”
  “책 다 읽어봤나 궁금해서요. 재밌게 읽었어요?”
  “……네. 잘 읽었어요. 마지막 장까지 꼼꼼히.”
  “어땠어요? 질문이 너무 노골적인가?”
  “저도 진짜 대답하고 싶은데, 방송국 복도에서 하기엔 좀 그런 것 같네요.”

[워너원/황민현] 사랑을 닮은 너에게 09 | 인스티즈





09. 그대의 발아래




  여느 때와 다를 것 하나 없는 날이었다. 같은 시간에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하고, 같은 편집실에 틀어박혀 매번 보는 출연진들의 영상을 편집하고, 마찬가지로 같은 시간에 퇴근할 준비를 하는 그런 평범하고 지루한 하루. 딱 하나 특별한 점이 있다면, 평소와는 다른 생각을 하며 하루를 보냈다는 것이었다. 황 작가님은 기어코 내 머릿속 한구석을 차지하고야 말았다. 사실 황 작가님과 관계없는 일을 하면서도 작가님을 떠올리게 된 지는 좀 된 것 같다. 하지만 나는 그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그간 안간힘을 쓰며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작가님을 밀쳐낸 나의 행동에 대한 최소한의 자존심 때문이랄까? 하지만 작가님의 로맨스 소설을 읽은 뒤 그 소설이 가리키고 있는 사람이 나라는 생각을 떨쳐버리지 못하게 된 이후로는 더 이상 스스로의 감정을 외면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자신까지 속이기엔 작가님에 대한 마음이 너무나도 커져 버렸기 때문에. 하루가 다르게 성큼성큼 다가오는 황민현이라는 사람으로부터 완벽히 달아날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피디님?”
  “아, 작가님이시구나. 어쩌죠, 저 오늘은 점심 같이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
  “아니 이젠 제가 여쭤보기 전에 대답부터 하시네. 괜찮아요. 점심 약속 잡으러 온 거 아니니까.”
  “아…….”
  “책 다 읽어봤나 궁금해서요. 재밌게 읽었어요?”
  “……네. 잘 읽었어요. 마지막 장까지 꼼꼼히.”
  “어땠어요? 질문이 너무 노골적인가?”
  “저도 진짜 대답하고 싶은데, 방송국 복도에서 하기엔 좀 그런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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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작가님.”
  “네?”
  “저녁에도 선약 있으세요? 없으시면 저녁 같이 먹죠. 신간 내시느라 고생 많이 하셨을 텐데, 독자로서 한 끼 대접하고 싶어서요. 좋은 책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처음이었다. 황 작가님과 함께 식사를 한 적은 많았지만, 언제나 약속도 작가님이 먼저, 메뉴도 작가님이 직접 정하시기 마련이었으니까. 그럴 때마다 나는 못 이기는 척 식사 자리에 함께하곤 했었다. 속으로는 그렇지 않으면서, 겉으로는 억지로 나온 척, 함께하는 식사 자리가 달갑지 않은 척을 해가며. 예전부터 난 쓸데없이 자존심이 센 것이 문제였다. 그깟 체면이 뭐라고, 고집 한 번 꺾는 게 뭐 그리 어려운 일이라고.

  “네? 글을 쓰는 건 제 직업인데 그것 때문에 연주씨한테 밥을 얻어먹는 건 실례죠. 제가 살게요. 읽어주신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요.”
  “제가 이렇게 먼저 말한 적 없었잖아요. 이번만큼은 작가님과 가까운 독자로서 생색 좀 내고 싶어서 그러는 거니까 편하게 생각해요.”
  “……알았어요. 대신 다음번에는 무조건 제가 삽니다. 그때 가서 말 바꾸기 없어요.”
  “별걱정을 다 하시네. 누가 다음에 같이 밥 먹어준대요? 오늘 몇 시에 만날지나 정해요.”

  두근거렸다. 누군가에게 서서히 열리고 있는 듯한 내 마음이 낯설어서, 이런 기분이 너무나도 오랜만이어서. 익숙하지 않은 탓에 두렵기도 했지만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밀려드는 설렘이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

  “근데 로맨스 소설은 왜 갑자기 쓰기 시작하신 거예요?”
  “그냥요. 로맨스도 한 번 써볼 때가 되지 않았나 싶어서요.”
  “그럼 원래 로맨스도 쓰실 계획이 있으셨던 거예요?”
  “아예 없었다면 거짓말이죠. 제가 작가 일을 시작할 때부터 장르를 추리에만 한정했던 건 아니었으니까.”

  너무나도 평범한 대답이었다. 원래부터 계획하고 있던 로맨스 소설을 쓸 때가 된 것 같아 썼다는 아주 당연하고도 보편적인 대답. 매번 추리소설만 쓰던 작가님께 로맨스 소설을 써야겠다고 마음먹게 된 특별한 계기나 특별한 사람이 있다는 대답은 들려오지 않았다. 아쉽게도.

  “그렇구나. 알겠어요.”
  “말투가 왜 그래요? 제가 뭐 실수한 거 있나요? 방금 뭐라고 했죠, 제가?”
  “없어요, 그런 거. 그냥…… 그렇구나, 싶어서요.”
  “달리 기다렸던 대답이라도 있어요? 난 왜 연주씨가 실망한 것처럼 보이지.”
  “……작가님 아직도 저 좋아해요?”

  그렇지 않다면 억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더 이상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의 말에, 행동에, 글에 내가 이렇게까지 휘둘리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억울하고 창피할 것 같아서. 작가님의 입에서 나올 대답이 나를 어떠한 무게로 짓누를지조차 알 수 없지만, 그 순간에는 단 하나의 생각밖에 없었던 것 같다. 앞으로 내가 감당해야 할 일이 무엇이든 간에, 그의 입에서 그렇다는 대답이 들려오길 기도하는 간절한 마음뿐이었다.


[워너원/황민현] 사랑을 닮은 너에게 09 | 인스티즈

  “연주씨는 내가 하는 말들이 다 장난 같아요?”
  “그런 거 아니에요. 작가님을 가벼운 사람으로 본 적 없어요. 오히려 나 자신이 너무 가볍고 변덕스러운 사람인 것 같아서 다시 한번 묻는 거예요. 마지막으로 대답을 듣고 나면 제 마음이 조금이나마 무거워질까 싶어서.”

  그리고 이어진 그의 대답.

  “연주씨는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장 무겁고 진중한 사람이에요. 그래서 내가 좋아해요. 연주씨를 좋아한다는 내 말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도 연주씨가 변덕스러운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그만큼 신중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여러 번 물어도 좋아요. 아직도 못 믿겠다면 앞으로 수십 번을 더 물어봐도 좋아요. 그때마다 제 답은 같을 거예요. 정말 많이 좋아해요.”


  ― 작가님 나 좋아해요?
  ― 네. 많이 좋아해요.


  따지고 보면 작가님의 첫 고백은 진심보다는 놀림에 가까웠다. 고백이라고 하기에도 어딘가 부족한 순간이었고.


  ― '좋아한다'는 감정은 여러가지 방면이나 각도, 형태로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요. 예를 들어 음식이 좋다든지 어떤 것이 ‘좋다’든가 누군가가 ‘좋다’든가. 그런 '좋아해'라는 감정이 제가 가진 감정들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감정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의 말이,


  ― 볼일 끝났는데.
  ― 네?
  ― 줬잖아요, 커피.
  ― 이거 주려고 부른 거예요?
  ― 네. 들어보니까 편집실 한 번 들어가면 나오기 힘들다길래, 커피라도 한 잔 마시면서 좀 쉬셨으면 해서요. 막내라 특히 더 힘드실 것 같은데.


그의 행동이,


사랑은 그대의 발아래 숨어있습니다.
숨을 한 번 크게 내쉰 뒤 천천히 걸음을 옮겨보세요.
그대는 사랑할 자격이 충분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의 글이 가려져 있던 그의 진심을 비추는 순간, 나는 마침내 내 눈을 가리고 있던 가짜 사랑의 안대를 벗어 던질 수밖에는 없었다. 그의 내면에 숨어있던 나에 대한 감정은 서툴지만 온전한 사랑이었다. 그가 내게 보여준 따뜻하고 포근한 사랑의 행동들은 사랑을 믿지 않겠노라 큰소리치던 나로 하여금 다시 사랑을 믿어보게 하는 용기를 가져다주기에 충분했다.

  “이 정도면 대답이 됐을까요?”

  사랑 앞에 여전히 어리석은 나에게 넘치도록 과분한 사람이었다.

  “네. 다 먹었으면 일어나요, 우리.”

  사랑이 주는 두려움을 모조리 삼켜버릴 것만 같은 용기와 떨림을 가져다주는 사람의 넘치도록 과분한 고백이었다.

***

  “다 왔네. 내려요. 나는 연주씨 집 들어가는 거 보고 갈게요.”
  “오늘은 작가님도 같이 내려요. 나, 작가님이 집 앞까지 바래다주면 좋겠는데.”

  언제나 같은 패턴이었다. 늦게까지 작가님과 이야기를 나누다 그의 차를 타고 집 앞 골목길에 도착하면, 나는 차에서 내려 두어 개의 주황빛 가로등만이 빛나고 있는 어둡고 긴 골목길을 혼자 걸어가야 했다. 가로등에서 멀어질수록 길어지는 그림자를 보며 씁쓸한 웃음을 지어 보이는 것도 일상이 된 지 오래였고. 하지만 오늘은 그 골목길을 작가님과 함께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전히 형체뿐인 쓸쓸한 그림자겠지만 그것조차도 하나 보다는 둘이 낫지 않을까 하는 유치한 핑곗거리도 만들어놓기로 했다.

  “갑자기 왜요?”
  “그냥요. 작가님이 이제는 로맨스 소설을 쓸 때도 되지 않았냐고 한 것처럼, 나도 이 골목을 작가님과 걸어볼 때가 되지 않았나 싶어서.”
  “그게 무슨 말이야.”
  “같이 걷다 보면, 내 발아래 있던 사랑이 눈에 보이지 않을까 싶어서요.”
  “…….”
  “내립시다. 걸어요, 같이.”



IU - Loving You cover



  하늘은 어두웠고 공기는 차가웠지만, 마음은 그 어느 때보다도 따뜻하고 편안했다. 그저 해결되지 않은 오랜 숙제 같은 의문만이 마음 한구석에 남아있었을 뿐. 그동안 내가 집까지 걸어가는 모습을 몇 번이나 지켜본 건지, 나보다도 앞장을 서서 걸어가는 작가님을 따라 걸음을 옮기던 나는 결국 제자리에 멈춰 선 채 몇 발자국 앞의 작가님을 가만히 지켜보았다.

  “연주씨? 거기서 뭐 해요. 늦었는데 집 들어가야지.”
  “궁금한 게 또 생겨버렸는데, 전에 작가님이 허락 맡지 말고 그냥 물어보라고 했으니 바로 물어볼게요.”
  “알았어요. 이번에는 뭐가 궁금한데요?”
  “작가님 말대로, 사랑이 정말 제 발아래 있을까요?”

  바보 같은 질문이었다. 보이지도 않고, 손에 잡히지도 않는 사랑이라는 막연한 감정이 발아래 있을 리 없다는 것쯤은 뻔히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고 싶어졌다. 사랑이 정말로 나의 발아래 숨어있다면, 천천히 걸음을 옮겨 그 대단한 사랑이 날개를 달고 훨훨 날아오르는 모습을 함께 지켜보고 싶은 사람이 생겨버렸으니까.

  “당연하죠. 지금도 연주씨 발아래 있는 거 내 눈에는 보이는데.”
  “그러면요, 내가 여기서 발을 떼면, 발아래 숨어있던 사랑이 다시 내 앞에 나타날까요?”
  “……네. 연주씨가 용기를 내서 한 걸음만 뗄 수 있다면요.”
  “그럼 내가 여기서 작가님 쪽으로 걸음을 옮기면, 작가님은 나를 받아줄 자신 있어요?”
  “…….”
  “내 사랑은 발아래 숨어버린 지 조금 오래돼서 발을 떼자마자 저 멀리 날아가 버릴지도 모르는데.”

  걷는 방법을 알고 있는 모든 아기들이 쉬이 발걸음을 떼는 것은 아니다. 수학 문제의 공식을 알고 있다고 해서 모든 문제를 풀 수 있는 게 아니듯이. 나는 분명 발걸음을 떼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그동안 부정해오던 사랑이라는 감정을 직면한 지금, 나는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부모님의 이혼과 사랑했던 사람에게서 받은 상처로 인해 두꺼워진 두려움의 벽을 허물고 앞으로 나아가는 데까지는 생각보다 큰 망설임이 동반했다.

  “연주씨의 사랑이 날아버리지 않게, 내가 꼭 잡고 있을게요.”

  나를 가로막고 있던 두려움의 벽이 허물어지는 순간,

  “다시는 어디에도 숨지 못하게, 내가 놓치지 않고 잡고 있을 테니까-”

  언젠가 내가 허물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겁만 잔뜩 먹은 채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못하고 있던 나 대신 다른 누군가가 그 벽을 허물어가던 순간, 나는 두려움의 벽으로부터 천천히 손을 떼고는 고마운 그 사람을 향한 한 걸음, 한 걸음을 내딛기 시작했다. 여전히 위태롭고 불안정한 나지만, 오랫동안 나를 괴롭히던 이 벽을 무너뜨린 황민현이라는 사람이 휘청이는 나를 붙잡아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나 여기까지 왔는데, 이제 뭘 어떻게 하면 돼요?”

  어느새 가까워진 작가님의 두 눈을 바라보며 건넨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나의 허리를 끌어당겨 제 품에 나를 가둬버리는 작가님의 손길이 느껴졌다. 따뜻하고 향기로웠다. 며칠째 나를 괴롭히던 수많은 고민이 하나도 생각나지 않을 만큼, 그에게 다가가기가 왜 이렇게까지 어려웠을까 하는 생각이 몽실몽실 피어오를 만큼.

  “아무것도 안 해도 돼요. 여기까지 와 준 것만으로도 너무 고마우니까, 우선은 그냥 안겨있어요.”
  “잘 한 선택이 맞을까요? 자꾸만 나 같은 사람은 사랑을 하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가 그 책 대충 읽지 말라고 했을 텐데.“
  “대충 안 읽었어요. 한 글자라도 놓치기 싫어서 정독했단 말이야.”
  “그런데 왜 자꾸 그런 걱정을 해요. 혹시라도 못 알아들었을까 봐 맨 마지막에 대놓고 써놨잖아요. 연주씨 사랑할 자격이 충분한 사람이라고.”
  “주어가 왜 나예요,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지.”
  “연주씨는 독자 아니에요? 그리고 그렇게까지 정독을 했으면 알 텐데, 이거 연주씨를 위한 책이라는 거.”

  작가님이 새 로맨스 소설을 쓰고 있다는 것을 나에게 말하지 않았던 이유, 소설의 설정에 대한 나의 질문에 작가님이 속 시원히 답하지 못했던 이유, 그리고 내가 이 책을 읽으며 시도 때도 없이 헷갈리고 흔들렸던 이유.

  “……내 착각인 줄 알았는데.”
  “착각을 할 게 따로 있지. 연주씨가 아니면 내가 뭐 때문에 잘 쓰지 못하는 로맨스 소설을 써요.”
  “또 궁금한 거 있어요.”
  “말해요.”
  “나 언제까지 이러고 안겨있어요?”
  “싫으면 나와도 되는데. 많이 불편했……”

  안겨있기 싫다는 말이 아니었는데 이렇게 무작정 팔을 빼 버리면, 내가 다시 안기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잖아.

  “아니 그게 아니라, 조금만 더 안겨있어도 되나 궁금해서. 그냥 이러고 있어요, 우리. 얼굴 안 보이니까 말도 술술 나오고 좋네.”
  “그러면 말해줘요.”
  “뭘요?”
  “나 언제부터 좋아했어요?”
  ”그건 나중을 대비해 대답 안 할래요.”
  ”나중 없는데? 나 오늘 밤새 이러고 있을 건데요?“

  여전히 알 수 없는 사람인 건 분명하다. 언제부터 이렇게 능청맞은 사람이었던가. 시크하고 담백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내 판단이 이번에도 빗겨나간 모양이다. 그렇다고 내 마음이 달라졌다는 건 아니고. 사실 나는 조금 능글맞은 사람을 더 좋아하거든.

  “그렇다면 뭐, 말해줘도 상관없겠네요. 내가 하도 스스로 부정을 해서 정확히 언제부터였는지는 모르겠는데, 아마 선배 싸인 심부름 한 날? 그때 작가님이 처음으로 나한테 좋아한다고 했잖아요. 엄청 설렜는데, 그때.”
  “그땐 장난하지 말라고 그렇게 정색을 하더니.”
  “누구는 이렇게 될 줄 알았나.”
  “이제 나 집 들어가 봐야 할 것 같은데.”
  “나는 상관없는데, 나 전부터 좋아했다고 말한 거 부끄러워서 나 쳐다볼 수 있겠어요?”
  “아 맞다. 그것 때문에 안 되겠네. 어쩔 수 없이 더 안겨있어야겠어요. 괜찮죠?”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감정을, 그리고 그에게 사랑에 빠졌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정하고 나니 그 무엇도 두렵거나 무섭지 않았다. 그저 편안했다. 처음부터 이 사람에게 모든 걸 의지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나의 모든 것을 맡길 수 있을 것처럼.

  “미치겠네. 원래 이렇게 귀여운 사람이었어요?”
  “지금 이거 놀리는 거 맞죠.”
  “놀리는 거 아닌데.”
  “부끄러워도 잠깐만 참고 이제 나 좀 봐봐요.”

  천천히 고개를 들어 작가님의 얼굴을 마주하니, 어느새 장난기를 거둔 깊고 진지한 눈빛만이 나를 반기고 있었다.

  “나한테 와 줘서 고마워요. 용기 낸 거 후회 안 하게 내가 잘 할게.”
  “아까부터 슬쩍슬쩍 말을 놓는데, 불공평해요, 이거. 그러다 나도 확 반말하는 수가 있어.”
  “……진짜 고마워요. 정말로.”

  오히려 고마운 쪽은 나지. 누구 덕에 사랑을 다시 믿어보게 됐는데.

  “알았어요. 부끄러워서 일부러 말 돌린 건데 눈치 하나는 진짜 없어요, 그죠?”
  “알았으면 됐어요. 얼른 들어가요. 들어가서 연락하고.”
  “원래 구속이 심한 편이에요? 그럼 좀 곤란한데.”
  “연주씨가 하지 말라면 안 할게요. 더 좋아하는 쪽이 맞춰야지 별수 있나.”
  “누가 더 좋아하는지 어떻게 알아요. 내 마음 멋대로 가늠하지 말아요.”
  “그럼 그것도 안 할게요. 서로 맞춰가기로 해요.”
  “좋아요. 서로 맞춰가자는 것도, 작가님도.”
  “응?”
  “좋아한다고요.”

  결국 이번에도 작가님이 옳았다. 그대의 발아래. 자취를 감춘 줄로만 알았던 사랑이 숨어있는 곳은, 등잔 밑보다도 어두운, 나의 발아래였다.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요." 
"예." 
"나는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요." 
"예." 
"나는 절대로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요." 
"예." 
"조만간 가을이겠지요. 추우니까, 안아줘요."

- 이영도, 폴라리스 랩소디 中









+ 드디어! 황 작가를 향한 연주의 마음이 활짝 열렸습니다 여러분☺

++ 오랜 기다림 끝에 사랑의 결실이 맺어진 화라 그런지 오늘따라 보고 싶은 분들이 많네요,, 혹시 제가 독자님을 잊지 않았을까 하여 댓글 남기시는 걸 망설이고 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주저하지 말고 인사를 건네 주세요! 글을 올린 지 하루 뒤든 한 달 뒤든 독자님들이 찾아와만 주신다면 저는 행복할 겁니다💕

+++ 암호닉 신청에 대한 질문을 꾸준히 받고 있는데, 암호닉은 댓글에서 편하게 신청 가능합니다:) 따로 기한을 두고 있지 않으니 언제든지 말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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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안녕하세요 작가님 다미에요!!!!!! 흐흫흫 드디어 미녀니랑 연주가 드디어 이어졌다 풍악을 올려라!!!
5년 전
즈믄
다미님이셨구나!!! 글을 올리자마자 선댓이 울려서 깜짝 놀랐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 더욱 달달해질 다음 화에서 만나요:D
5년 전
독자2
우아ㅠㅠㅠㅠㅠㅠ 이번화도 대박입니다... 드디어 여주가 ㅠㅠㅠㅠ 둘이 너무 좋아요.... 민현이 은근슬쩍 말 놓는거 왜이렇게 설레고 좋은거죠??❤️❤️❤️❤️ 저 꽁냥거리는거 좋아하니까 애정씬 많이 넣어주세용,,ㅎㅎ
5년 전
즈믄
흐흐 이번 화를 쓰면서 혼자 엄청 오그라들었던 기억이 나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아무래도 극중 두 사람이 어린 나이가 아니다보니 애정씬도 곧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ㅎㅎ 재밌게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5년 전
독자3
ㅠㅠㅠㅠㅠ사실 알람이 울리자마자 봤는데 문장 하나 하나가 너무 예쁘고 위로가 되는 말들이라서 두번 정도 천천히 곱씹으면서 보느라고 댓글이 좀 늦었네요ㅠㅜ 어쩜 이번편도 정말 주인공들 대사도 그렇고 독백부분들도 너무 너무 좋아요!! 필력이 이런건가 싶기도 하고 ..허허 글잡에서 이렇게 문장 하나하나 의미 있고 뼈가 있는 글은 처음봐요ㅠㅠ 저도 사랑에 있어서 되게 보수적인 사람이었는데 이 글을 읽으면서 사랑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요!! 제 마음을 움직여주셔서 너무 너무 감사해요!! 그리구 다음부터는 “즘쟁”이라는 이름으로 와도 되겠죠..? 좋은 글 정말종말 정말 진짜 잘 읽었어요:)
5년 전
즈믄
매번 제 글을 읽어 주시던 독자님이셨군요ㅠㅠㅠㅠㅠㅠ 맨 처음에 이곳에 글을 연재하기 시작했을 땐 제 글이 다른 분들의 글들보다 어둡고 무거운 것 같아서 고민이 많았는데, 이제는 오히려 그런 부분들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져서 마냥 행복할 따름이에요. 제 글이 뭐라고 두 번 정도 천천히 곱씹어 읽으셨다니 앞으로도 더 좋은 글들을 써내려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무엇보다 이 글 덕에 사랑에 대한 생각이 바뀌셨다니 너무 보람찬걸요:) 다음 화를 기쁘게 쓸 수 있도록 힘을 주시는 예쁜 댓글 정말 감사해요. 즘쟁님! 우리 오래 봤으면 좋겠네요. 항상 고맙습니다💓
5년 전
독자4
왜 저는 알람이 오지 않은거죠?ㅠㅠㅠㅠ엉엉엉 울어요ㅠㅠㅠㅠㅠ맞다 전 루뜨린이에요!!! 저 이 글 보면서 넘 행복했어요 제가 다 사랑받는 기분이라 정말 몽글몽글하네요ㅠㅠㅠㅠ 여주가 고백하는 장면 제가 다 떨리고ㅠㅠㅠㅠ설레고ㅠㅠㅠㅠ진짜 두 주인공이 나누는 대화를 보면서 나도 이런 영화같은 대사를 나눌 수 있는 사랑을 해보고싶다고 생각했네요! 어쩜 글이 이렇게 예뻐요ㅠㅠㅠㅠ 그들이 나눈 독백도, 여주가 혼자 되뇌었던 독백들도 마치 파란하늘의 무지개처럼 빛나는 것 같아 기분이 넘 좋아요T^T 늘 느끼지만 독자님 필체 왜이렇게 예쁜건지 그냥 정말 책하나 내주시면 안될까요?ㅠㅠㅠㅠ베스트 셀러 제가 만들어드릴게요..♡ 오늘 정말 힘든 하루 였는데 작가님 글 보고 행복하게 마무리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5년 전
즈믄
헉 이럴 때 선댓을 외치는 거죠! 동접이라는 걸 알리고 싶네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선댓입니다!
+) 저도 대사를 쓰면서 이런 영화 같은 사랑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할 때가 있지만 아무래도 이런 건 글이나 영화 속에나 존재하는 게 아닐까 싶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독자님들께서도 제 글을 좋게 봐주시는 것 같기도 하고요. 하지만 상황과 대사만 다를 뿐, 진심을 다해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그 어떤 현실일지라도 영화보다 더 아름답게 여겨지지 않을까요? 사닮너의 연재 초반에 실제로 사랑을 믿지 않는다고 말씀하신 독자님들이 꽤 계셨는데, 점점 화가 거듭해 가면서 그분들의 생각이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가장 큰 뿌듯함을 느끼는 것 같아요. 사랑의 힘을 믿는 사람으로서 연주의 독백, 그리고 민현이의 따뜻한 대사를 통해 사랑에 대한 저의 믿음을 전달하고 싶었는데 그 마음이 조금이나마 전해졌다면 전 행복할 것 같습니다:) 매번 예쁜 댓글로 저를 놀라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날씨는 춥지만 부디 따뜻하고 포근한 밤 보내시길💜

5년 전
독자5
묘사도 대사도 하나하나 어쩜 이렇게 잘 쓰셨어요. 한참 다시 돌려봤어요 ㅜㅜ♡♡♡♡ 수고하셨어요 감사합니다 이런 글 낳아주셔서 ㅎ
제가 로맨스 소설 같은 거 안 좋아하는데 이런 글이라면 얼마든지 기쁘게 오그라들어도 열심히 읽을 거에요 ㅠㅠㅠㅠㅠㅠ

5년 전
즈믄
아뇨 한참 부족한 글인데 좋게 봐주신 것 같아 감사할 따름입니다ㅠㅠㅠㅠㅠ 저도 사실 막 다정하고 사랑 넘치는 글을 즐겨 쓰는 편이 아닌데 이렇게나 재밌게 읽어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얼마든지 기쁜 마음으로 열심히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5년 전
독자6
달린이 와떠여 일하는 중에 몰래 댓글 쓰구이떠여
5년 전
즈믄
달린님 오랜만이에요!!! 일하시느라 많이 바쁘죠😢
5년 전
독자10
후....진짜 미쳤죠 이렇게 댓글을
개떡같이 쓰고....

5년 전
독자11
넘나 죄송합니다ㅠㅠㅠㅠ글 다시 읽었어요 으아아앙 넘 좋아여ㅠㅠㅜㅠㅠㅠ진짜 쟈까님은 제 그지깡깽이같은 삶 속에 오아시스같은 존재랍니다ㅠㅜㅠㅠㅠ사랑해여ㅠㅠㅠㅠ
5년 전
즈믄
헉 저 마침 여기 있었는데!! 아니 달린님 삶이 왜 그지깡깽이 같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 저는 달린님이 잘 지내고 계시다는 것만 알고 있으면 되니까 댓글의 길이나 내용에 죄송해할 필요 없으세요 정말로... 어제 너무 반가웠는걸요!!
5년 전
독자12
즈믄에게
앙대여ㅠㅠㅠㅡ원래 똥꼬발랄댓글을 달고싶은데 하씌ㅠㅠㅜㅜㅜ

5년 전
즈믄
12에게
여전히 발랄하세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달린님의 모든 모습이 반갑고 좋아요 저는.

5년 전
독자13
즈믄에게
헿 저두 쟈까님의 모든게 좋습니다ㅠㅠㅠㅠ기가달린 소리질러.예~~~~~~~~~~~~~이호우!

5년 전
즈믄
13에게
기가달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 공카에 다녀간 기가째니의 댓글들 보셨나요... 설레서 죽을 뻔했답니다 진짜...

5년 전
독자14
즈믄에게
아..저 아직 못갔슥니다 공카...ㅠㅜㅜㅜ어여 가야디ㅠㅜㅠㅠㅠ

5년 전
즈믄
14에게
얼른 보고 오세요ㅠㅠㅠㅠㅠㅠ 귀여운 기가째니,, 아 참 그리고 달린님~~ 저 지금 우진이 단편 쓰고 있답니다,, 갑자기 교복 입은 우진이가 너무 보고 싶어서...

5년 전
독자15
즈믄에게
보고왔습니다....세상 귀엽고 설렌다.....굳은살 후....누나도 굳은살이떠....째니야...

5년 전
독자16
즈믄에게
헐헐 교복우지니 기대된다 벌써 설렌다 벌써 재밌다 벌써 좋다!!!!!!!!!!!!!!!!!!!!!!

5년 전
즈믄
16에게
끄앍 다 썼어요 금요일쯤 올릴 것 같은데 흐흐 기대되네요...저도...

5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5년 전
즈믄
대학과 회사를 넘어 우주라도 나가면 있을까요 저런 사람...? 으흐흑 아무래도 제가 사는 세상에는 없는 것 같아요😭
5년 전
독자8
안녕하세요!! 단감이에요!
하... 민현이가 00씨는 내가 하는 말이 다 장난같아요? 여기서 치여버렸네요... 내심장... 아직 여주는 좋아하는걸 인정하면서도 불안함이 많은 것 같은데 듬직하게 자기만 믿으라는 민현이 있어서 정말 부러워요..ㅠ 본인이 더 잘하겠다는 민현이.. 이미 잘하고있어 흐르극 내앞에 존재만 해줘 민현아.. 작가님 글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라요!!ㅎㅎ 매일 들어와서 알림왔나~ 쪽지 확인하구!! 오늘도 좋은 글 들고와주셔서 감사합니다!!💕💕

5년 전
즈믄
제 글을 기다리는 분이 계시다는 건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정말 행복한 일인 것 같아요ㅠㅅㅠ 아무래도 사랑으로 인한 상처를 여러차례 겪어온 연주에게는 여전히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다는 일이 두렵고 힘들겠지만 이젠 든든한 민현이가 옆에 있으니 곧 사랑이 주는 완전한 기쁨을 누리게 되지 않을까요? 처음 암호닉을 말씀해주신 이후 매번 이렇게 찾아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함께해요💗
5년 전
독자9
아 진짜 오늘 화 너무 좋아서 1화부터 다시 정주행했어요 ㅠㅠㅠ 오늘 화는 한 자도 안 놓치고 싶어서 천천히 읽었는데 마음이 너무 간질간질 제가 여주인공이 되고 싶은 마음만 가득하네용 ,, 작가님 좋은 글 항상 감사합니다 :)
5년 전
즈믄
너무 갑작스럽게 사랑이 이루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오그라드는 손을 붙들고 이번 화를 완성했던 것 같은데 좋아해 주시니 몸둘 바를 모르겠어요ㅠㅠㅠ 재밌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주 봬요☺
5년 전
독자17
(쾅 제이드입니다 작가님....왜 완결의 냄새가 나는거죠....?이대로 제 허락없이 완결내시려는건 아니겠죠...? 둘이 결혼해서 애기 낳고 할머니 할아버지 손자손녀 증손주 증손녀 볼 때까지 해주셔야하지 않겠어요....? 제 말이 맞아요 틀려요...?둘이 깨나볶으라고요 저는 햄을 볶을테니까 자까니임....저는 요새 시간가는줄을 모르고있어요 이게 좋은게 아닌것같은데 스물의 완전한 중반이 되어버리니까 시간이 더없이 빠르게 흘러가는 기분이네요 우리원은 더 잘되고 저도...잘...되겠죠....?jnj 민현이같은 남자는 어디에도 없을걸 앎에도 불구하고 민현이같은 남자를 찾고있으니...(절레절레 눈높이만 두바이에 브루즈 칼리파처럼 높아졌어요 자까님 완결 아직 아니죠?jnj
5년 전
즈믄
......저 방금 소름 돋았어요......사실 어제 새벽? 오늘 새벽?에 10화를 다 썼는데 딱 여기서 완결을 내는 게...가장 완전하고 행복한 해피엔딩이 될 것 같아서...갑작스럽지만 다음 화를 마지막으로...완결을 지어야겠다고 생각했거든요...ㅎ......원래는 이 다음에도 민현이의 상처를 한 번 더 다뤄서 갈등을 만들고 그걸 해결하면서 완결을 지으려고 했는데 오히려 그쪽이 더 억지스럽고 질질 끄는 듯한 느낌이 들 것 같아서...쓰게 되더라도 번외로 돌리려구요...안 그래도 너무 예고 없이 본편을 완결짓는 것 같아서 이걸 독자님들께 어떻게 말씀드려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제이드님 댓글 보자마자 소름이 오소소...아무튼 다음 화가...마지막이 될 것 같긴 해요...처음 말씀드리는 건데 너무 죄송하네요...달달한 번외 들고 올게요 용서해 주세요......
5년 전
독자18
제가 먹고있는 초콜릿보다 달지 않다면 전 용서치않겠어요 근데 아마 자까님 번외가 더 달거에요 저 50원짜리 또또또또 초콜릿 먹고있거든요 레알 준초콜릿의 끝...
5년 전
즈믄
50원짜리 또또또또 초콜릿은 뭐예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번외는 아직 안 써서 모르겠지만 어제 쓴 마지막화는 쪼끔 달달한 것 같아서 만족 중입니다 기대하세요 흐흐...흐흐흐....
5년 전
독자19
앗 자까님 이거 모르시나 향은 되게 향긋하고 맛있어보이는데 막상 까서 먹어보면 음 이게 뭐지 싶은 단단한 초콜릿 있거든요 먹고있으면 설탕이 아작아작 나올것같은 정말 달기만 한 초콜릿인데 이게 포장지를 까면 또 또 또 또 라고 써있는게 있어요 그럼 하나 더 초콜릿을 공짜로 얻을 수 있어요 하나당 50원짜리인데 포장지가 되게 반짝반짝하고 빨강색 초록색 금색 자주색 은색 있었는데 그 뭐라고 하지 은박지 껌종이랑 비슷한 재질인데 조금 더 튼튼한 종이에 싸여져있어요 어쨌든 번외 빨리 보고싶어요 찡찡
5년 전
즈믄
19에게
아니 어디서 파는 거예요 저도 먹고 싶은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선 마지막 화는 다음주쯤 올라갈 것 같구요! 번외도 완결 이후 늦지 않게 올릴 예정이구! 30분쯤 뒤에 단편을 하나 올릴 거예요! 사닮너와는 무관한 글이긴 한데 재밌게 읽어 주셨으면 좋겠어요ㅎㅎ 매번 이렇게 소소한 이야기들 들려주셔서 고마워요 제이드님ㅠㅅㅠ 오래오래 뵀으면 좋겠어요❣

5년 전
독자20
즈믄에게
정식 이름은 또찾기였네요 저렇게 생긴거 있어요! 30분뒤에 단편이라니 저 행복해요 엉엉엉 저는 그럼 드릉드릉 감성끌어모으러 총총...

5년 전
즈믄
20에게
헐 저 왜 처음 보는 것 같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씀드린 단편은 11시 2분 우진시에 맞춰 올릴 예정이에요! 그럼 곧 봬요:)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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