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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하임 전체글ll조회 1305l 1








w. 녹차하임






오더기 (ohducki) 06








#





"엄마아~"
"응~ 우리 아들."
"엄마! 나 오늘 친구생겨쪄!"
"어머, 정말~? 우리 종대 좋겠네~"




종대가 집에 들어서자마자 종종종 달려가 엄마에게 안겼다. 세일러문의 변신옷을 입고 머리까지 양갈래로 딴 모습이 영락없는 여자아이의 모습이었다. 종대의 고집으로 인해 여자옷도 사주고 머리까지 길러 따주던 엄마는 속으로 걱정이 한가득이었다. 남자아이가 어쩌다 소녀변신물에 빠져 이렇게 코스프레까지 하는건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니 뭐라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런 종대는 친구가 없었다. 남자들은 종대를 보며 놀려댔고 여자아이들도 남자인데 이상하다며 손가락질을 하는 바람에 집에 돌아와 종대가 우는 모습을 보면 그의 엄마 마음은 갈기갈기 찢어지는 것 같았다. 그런데 모처럼 종대가 웃으면서 돌아와 자신에게 안기니 그의 엄마는 내심 놀라면서도 너무 기뻤다. 이런 종대를 이해해주는 진정한 친구가 나타났다는 소식에 조금이나마 걱정을 덜 수 있었다.


그 후로 종대는 날이 지날수록 엄청 밝아졌다. 백현과 놀면서 차츰 밝아지는 모습에 종대의 엄마는 너무도 감격스러웠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아빠가 전근을 하게 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이사를 가야만 했다. 그 소리를 듣고 종대는 침대에 얼굴을 묻고 펑펑 울었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는 엄마의 마음도 편하지는 않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백현과 인사를 하겠다며 온 종대는 프라모델을 손에 꼭 쥐고 돌아왔다. 친구가 준 너무 소중한 선물이라며.




종대도 시간의 흐름 앞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처음으로 사귄 친구의 얼굴을 흐려져만 갔고 이름도 가물가물해졌다. 이사간 곳에서는 소녀변신물 코스프레는 그만뒀기 때문에 친구도 많아졌고 친구에 대한 인식도 그리 높지 않아 첫친구의 존재는 어느새 종대의 머릿속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프라모델은 고이 간직하고 있었다. 볼때마다 가슴이 뭉클해지는 기분을 느끼면서.


그런데 잊고있던 기억들이 백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폭풍처럼 쏟아져나왔다. 더군다나 자신을 첫사랑이라고 지칭하는 백현때문에 그 기억은 더욱 버겁기만하다. 물론 그때 여자옷을 입고있긴 했지만 백현이 자신을 곧이곧대로 여자라고 믿고 있었을 줄이야. 그제서야 어렸을 때 백현이 왜그렇게 나서 자신을 구해주고 놀아주고 지켜줬는지 그 이유를 알았다.




"..."




종대의 멱살을 잡고 있던 백현의 손이 힘없이 떨어졌다. 저게 프라모델 좀 뺏었다고 이런 질 나쁜 장난을 친다. 백현은 그렇게 믿고싶었다.




"씨발, 구라치ㅈ.."
"어떻게 하면 믿을래?"




현실을 부정하려던 백현에게 종대가 진지하게 치고 들어왔다. 입술을 질끈 깨문 백현이 종대를 빤히 쳐다보다가 물었다. 마지막으로 만났던 날, 내 첫사랑이 입고 있던 옷은? 종대가 피식 웃는다. 너는 잊어도 그런건 절대 못 잊지. 고민도 하지않고 종대가 대답했다. 천사소녀 네티.




"젠장..."
"..."
"여태 찾았던 내 첫사랑이..."




남자라니... 그 질문을 끝으로 백현은 나즈막하게 읊조리며 주저앉고 말았다.


종대와 백현의 대화를 듣고 있던 사람들도 대충 상황을 이해했다. 그야말로 대박. 웬만한 드라마 저리가라 하는 흥미진진한 스토리에 다들 조용히 시청자가 되었다. 잠에 취해 있던 종인까지 눈을 말똥말똥 뜨고 두사람을 지켜보았다. 백현이 결국 인정하고 주저앉자 가장 먼저 반응한 사람은 세훈이었다.




"그러니까 배켜니형 첫사랑이 종대형인거에여?"




불이난 집에 기름을 들이붓는 수준이었다. 세훈의 말에 백현도 종대도 인상을 마구 구겼다. 종인이 눈치없는 세훈을 보며 혀를 찬다. 준면과 민석도 도저히 커버할 수 없는 세훈의 깐족거림에 한걸음 뒤에서 두사람의 반응을 기다린다. 세훈은 쉴새없이 입을 움직이며 두사람의 심기를 건드렸다. 결국 백현이 빡쳤는지 벌떡 일어나 세훈에게 달려들었다. 재밌냐? 퍽퍽 소리가 나게 머리통을 때리다가 그 머리통을 옆구리에 끼고 강하게 조인다. 세훈이 그제야 켁켁거리며 잘못했다고 두손을 들었다.



찬열이 종대 옆으로 가 어깨를 토닥거린다. 네가 이해해라. 쟤 첫사랑 얘기 나한테도 했었는데 엄청 찾았던 모양이야. 찬열의 말에 종대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어쨌든 한순간에 첫사랑이 남자가 되어버린 헤프닝은 자신이 생각해도 충격적이니까.




"그 프라모델은 돌려주지 않아도 돼. 착각해서 준거였다니까 내껀 아닌 것 같아."
"..."
"어쨌든 미안해.. 내가 괜히 그러고 다니는 바람에.. 오해한거 충분히 이해해"




종대가 자신의 잘못이라고 인정한다. 세훈을 응징하던 백현이 종대의 말에 세훈을 풀어주고 종대를 바라본다. 찌푸려진 미간은 여전했다. 백현의 표정을 직접적으로 마주한 종대는 더이상 할말 없다는 듯이 고개를 숙인다. 사과까지 했는데 또 뭐가 마음에 안드는걸까?




"내가 착각한거잖아, 병신아"




백현의 말에 그렇지.. 하고 종대가 자연스럽게 고개를 끄덕거린다. 어? 종대가 놀라 백현을 바라보았다. 백현은 종대의 시선을 피하며 볼을 긁적거렸다. 자신의 첫사랑이 여자가 아닌 남자였다는 사실이 충격적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어린날의 기억이 없어지진 않는다. 분명 어렸을 때 종대와 놀았을 때 자신은 재미있어 했고 자신이 먼저 종대를 찾아다닐만큼 정도 주었다. 백현도 동네아이들 사이에 우월감을 느끼려고 몰려다니다가 처음으로 마음을 내어준 것이 종대였다. 즉 자신이 처음으로 마음을 연 친구가 종대임은 변하지 않는다. 여전히 첫사랑이라고 기억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그에 버금가는 첫우정을 찾았으니 딱히 나쁜 결과는 아니었다.




"프라모델은 돌려준다. 어쨌든 그건 내가 좋아하는 친구에게 준 이별선물이었으니까."
"..."




사실을 알고도 자신을 친구라고 부르는 백현때문에 종대는 놀랐다. 사실 남자애가 왜 그러고 다녔냐면서 욕을 퍼부을 줄 알았다. 그런데 생각보다 쿨하게 친구라고 인정해주었다. 코끝이 찡하고 눈가가 시큰거린다. 역시 백현은 자신을 처음으로 받아들여준 친구가 맞았다.


어찌되었든 훈훈하게 마무리된 헤프닝에 오더기들은 각기 시선을 돌려 다시 각자 하고픈 일에 몰두한다.


종대와 백현만이 서로 바라보다가 크게 웃음을 터뜨리며 꼭 쥔 주먹을 마주친다.






#





시집을 다시 펴려는 준면의 눈치를 보는 이가 있다. 오세훈이다. 제발 이 사건으로 잊어주었으면 싶지만 평소의 준면을 떠올리며 그런 생각은 진작에 버린다. 그리고 언제가 될지 모르는 사형선고만 기다릴 뿐이다.




"아, 맞다."




아니나다를까 준면이 무언가를 떠올리며 시집을 다시 덮는다. 세훈이 이제 올 것이 왔구나 생각하며 움찔거렸다.




"루한. 부모님 오셨다며?"




아... 긴장했던 세훈의 몸이 탁,하고 풀렸다. 조금은 수명이 길어졌나보다..




"응, 어제 들어오셨어."
"한번 뵈러가겠다 전해드려."
"그래."




3학년들의 대화에 1,2학년들의 귀가 쫑긋거린다. 그러고보니 준면, 민석, 루한. 이들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선배랍시고 자신들의 성격이며, 동선, 심지어 성적까지 프로필을 줄줄 꾀고 있으면서 정작 그들은 자신들의 얘기는 좀처럼 하지않았다. 어떻게 이 동아리가 만들어졌는지도 의문스러웠다. 3학년들은 동아리때문에 친해졌다기엔 조금 과할 정도로 친해보였고, 서로를 아주 잘 알았다. 지금의 대화도 부모님까지 서로 만나뵙는다 하는 걸 보면 셋의 사이가 보통 사이가 아니라는 것은 알 수 있다. 결국 궁금함을 참지 못한 백현이 물었다.




"세사람은 언제부터 친했어요?"
"응?"




백현의 질문에 축구 잡지를 보던 민석이 반응했다.




"다들 동아리 만들기 전부터 친했던 거 맞죠?"
"궁금해?"
"네!"




민석이 하하, 웃으며 물었다. 백현 뿐만 아니라 다들 궁금해 고개를 끄덕인다. 별거없는데.. 민석이 볼을 긁적였다. 준면도 얼굴을 가린 시집을 내려 궁금해하는 아이들을 한번 슥 둘러본다. 루한이 민석과 준면을 번갈아보더니 히죽 웃으며 먼저 자신과 두사람의 이야기를 꺼낸다.




"쟤네들이 중국에 와서 우리집에서 한달간 홈스테이를 했어."
"중국.. 그러고보니 형 교환학생이었죠?"




루한의 대답에 경수가 준면이 처음에 준 파일을 떠올리며 말했다. 루한이 고개를 끄덕였다. 다들 그제야 아, 맞다... 하고 탄식을 한다. 워낙 한국말도 잘하고 위화감이 없어 완전히 까먹고 있었다. 아이들의 반응에 민석과 준면이 웃음을 터뜨렸고 머쓱한 루한은 머리를 긁적였다. 그리고 자세를 편히 잡고 할머니가 손자에게 옛날이야기를 얘기해주 듯이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는다.






#





루한이 민석과 준면을 만난 것은 중학교 2학년 때였다. 같은 학교에 다니던 민석과 준면은 1달간 교환학생으로 루한의 학교를 찾았다. 민석과 준면은 중국에 있는 동안 홈스테이를 신청했고 그곳이 바로 루한의 집이었다. 처음 민석과 준면이 집에 도착했을 때 잘못 왔나 싶었다. 전혀 홈스테이로 머물만한 집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으리으리한 저택에서 홈스테이라니.. 아기자기한 집을 꿈꿨던 준면과 민석이 당황할 만도 하다. 하지만 주소가 이곳을 가리키고 있으니 어쩌겠는가. 준면이 초인종을 눌렀고 집주인이 아닌 집사가 나와 그들을 맞이했다. 얼떨떨한 채로 집에 들어서니 정원과 분수가 그들을 맞이한다. 준면과 민석은 서로 마주보며 어이없는 상황에 헛웃음을 흘렸다. 집에 들어서자 인자해보이는 아주머니가 두사람을 반겼다. 집의 안주인이자 루한의 어머니였다.




소파에 아주머니와 그녀의 아들 루한, 홈스테이를 하러 온 민석과 준면이 모여 앉았다. 루한은 처음 보는 한국인이 신기해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준면과의 트러블이 생길 뻔 했다. 준면이 그의 시선을 오해하고 자신들을 무시하는 줄 알았던 탓이다. 하지만 그 사이에 있던 민석이 다행히 준면을 다독여 큰 싸움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반가워요. 아마 우리 아들하고 같은 나이였던 것 같은데.."
"15살입니다."
"우리 아들하고 잘 지내줘요~ 둘 다 방을 각자 쓰는게 편하려나?"
"딱히 상관없습니다."




놀라웠다. 아주머니의 한국어 실력은. 아주머니와 민석이 대화하는 사이에도 루한과 준면은 서로 팔짱을 낀 채 강렬한 스파크를 튀기며 노려보느라 정신없다. 비는 방은 많지만 준면과 민석은 같은 방을 쓰기로 했다. 원래 그럴 생각으로 왔으니까. 준면과 민석이 방에 들어가 짐을 풀었고 지친 두사람은 침대에 드러누웠다. 두사람 모두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준면이 먼저 입을 열었다.




"생각이랑 너무 다른데?"
"그러게."
"이러면 집이랑 똑같잖아."
"음.. 그래도 우리 둘이서 지내는 건 달라."




민석의 말에 준면이 그건 그렇네, 하고 고개를 끄덕거렸다. 우연히 준면은 문쪽으로 고개를 돌리다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




"으악!"
"왜,왜?"




준면의 비명에 민석이 화들짝 일어나다가 역시 흠칫거린다. 방문사이로 빼꼼히 튀어나온 루한의 얼굴때문이었다. 준면이 인상을 찡그리며 거기서 뭐하냐고 말을 걸었지만 한국어를 모르는 루한이 알아들을리 만무하다. 결국 준면은 머릿속에 구겨넣듯 집어넣은 간단한 중국어들을 떠올리며 언어를 바꿔 루한에게 말했다. 하지만 그런 준면의 말은 완전히 무시하고 루한은 쪼르르 민석에게 달려가 손을 덥썩 잡고 솰라솰라 중국어를 거침없이 퍼붓는다. 어려운 중국어들이 쏟아지자 민석은 당황한 채로 루한을 보았고 준면은 자기가 무시당했다는 생각에 기가 차 헛웃음을 흘린다.




"쟤 지금 내 말 무시했어."
"설마.. 아닐거야.. 하하"




준면이 인상을 찡그리며 하는 말에 민석이 어색하게 웃으며 대답한다. 같이 봐놓고 아니긴 뭐가 아니야. 빈정이 상한 준면이 방에서 나가버리고 민석은 루한에게 붙잡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니 생각이 복잡해졌다. 한달이나 같이 생활해야 하는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준면과 루한의 냉전은 일주일이나 유지되었다. 누가 먼저 선뜻 화해하려 나서는 이가 없으니 당연했다. 그 사이에서 죽어나는 것은 민석이었다. 준면과 민석이 얘기하고 있으면 어김없이 나타난 루한이 준면을 밀어내고 민석을 붙잡았다. 준면도 참다참다 루한만 나타나면 먼저 자리를 떠났다. 두사람의 사이의 골이 깊어질수록 민석은 심난했다. 준면, 루한 모두 좋은 아이들인데... 첫인상이 극도로 나쁘면 벌어지는 일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한숨을 쉰다.




민석은 루한의 도움으로, 준면은 자신의 힘으로 중국에서의 생활에 슬슬 적응했고 중국어 실력도 금세 늘었다. 루한도 민석을 통해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서로의 언어를 못알아듣는 점을 이용해 살벌하게 욕을 하던 두사람은 그마저도 못하게 되버리자 끙끙 앓아야했다. 그러다 쌓이고 쌓여 폭발해 치고박고 싸운 적도 있었다.




"야, 김민석. 조심해라. 쟤 너 노리고 있는 것 같은데?"
"뭐?"
"너 김민석 좋아하냐? 기지배처럼 옆에 찰싹 붙어다니게."
"이새끼가 보자보자하니까 말이면 다인 줄 아네."




루한의 말투에 민석이 깜짝 놀라 그를 바라보았다. 자신은 가르쳐준적도 없는 단어를 서슴없이 내뱉는 루한을 보며 입을 쩍 벌리고 넋이 나간 민석이다. 민석이 두사람을 말리지 않고 넋이 나가 있으니 루한과 민석은 곧 주먹다짐을 시작했고 순식간에 그들은 서로의 얼굴에 멍 하나씩 선물했다. 아무리 아이들은 싸우면서 크는 거라지만 얼굴에 생채기가 가득하니 루한의 어머니가 호되게 꾸짖으시며 밥도 굶기신 적도 있다.




이랬던 두사람이 친해지게 된 것은 두사람의 강한 애국심 덕분이었다. 루한의 학교이자 준면과 민석이 교환학생으로 다니던 학교에 일본인 교환학생이 나타났다. 준면도 루한도 일본에 대해 나쁜 감정이 있던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일본이 선진국임을 인정하고 배울건 배우자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이 일본인 개념을 밥말아먹은 모양이다. 첫날부터 자기소개에서 근자감을 뽐내더니 중국비하발언을 서슴지 않는다. 민석과 준면의 존재도 알아차리고 이젠 독도 얘기까지 들먹이며 비위를 상하게하니 그 시절 피끓는 청춘이었던 세사람은 똘똘 뭉치기로 했다.




"야, 루한. 휴전이다."
"휴전은 무슨. 협공이다. 저 새끼 발라버리겠어."




루한의 입에서 중국어도 아닌 한국어로 찰진 욕이 나오니 준면이 모처럼 휘파람을 불며 기분좋게 루한을 바라본다. 옆에 있던 민석이 깜짝 놀라 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도대체 그런 소리는 어디서 배웠냐고 물으니 준면이 하는 말을 듣고 하는 거란다. 이새끼, 지금 보니 똑똑하네! 준면이 하하, 웃으며 루한의 등을 시원하게 내리친다. 아까까지만 해도 으르렁거리더니 한순간에 크로스를 외쳐대며 무개념 일본인을 어떻게 엿먹일까 구상을 하고 있으니 뒤에서 지켜보던 민석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하지만 곧 민석도 그 일본인이 마음에 들지 않았으니 어느새 둘 사이에 끼어 이런저런 작전들은 천연덕스럽게 꺼내놓는다. 그시각 혼자 방에서 거울을 보며 제모습에 자아도취한 일본 교환학생을 순간 몰려온 오싹함에 몸을 떨어야했다.







#





"그 이후로 완전 베프먹고 고등학교 올라갈 때 나도 따라 여기로 온거야."
"징그러운 놈이지."
"너 따라온 거 아니거든? 우리 민석이 따라왔지."
"어련하시겠어. 김민석 오덕후 새끼야."




준면의 입에서 욕이 너무도 자연스럽게 흘러나오자 1,2학년들이 모두 놀라 그를 쳐다봤다. 처음으로 그가 욕하는 모습은 매우 신선한 충격이었다. 준면이 고개를 돌려 뭘 봐? 하고 다시 시집으로 시선을 고정시키니 민석이 쟤 부끄러워서 저래. 하며 준면을 놀린다. 그에 준면이 야!! 하고 민석에게 소리를 질러 다들 웃음을 터뜨렸다. 준면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는게 이렇게 재밌을 줄이야.




"그러고보니 두사람이 대화하는 거 많이 못보긴 했어요."
"대화의 반이 욕이니까. 그런 쓸데없는 체력낭비 뭐하러 해. 차라리 대화를 안하는게 낫지."
"알긴 알아? 그럼 욕을 줄여보는 게 어때?."
"저새끼 얼굴보면 자동적인 반사신경으로 튀어나와서 무리."
"나도 무리."




민석의 말에 준면이 태연하게 대답했고 루한도 손을 들며 대답한다. 거 참 뛰어난 반사신경이네. 민석이 속으로 혀를 찼다.




"그래서 그 일본인은 어떻게 됐는데여?"




세훈이 궁금함을 털어놓는다. 말로만 들어도 화나는 일본놈에게 어떻게 해줬을까,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한 세훈이 눈을 빛내며 세사람을 바라본다. 저들이라면 분명 대단한게 나올테니까. 민석이 세훈의 시선에 담긴 뜻을 읽고 웃었다.




"일주일도 못버티고 울며불며 자기나라로 돌아갔지 뭐."




민석의 말에 모두들 통쾌하다는 듯이 워~후~ 주먹을 불끈 쥐었다. 몇년이 지난 일에 자기 일처럼 좋아한다. 그래도 덕분에 세사람은 뿌듯함을 느낀다.




"그런데 오세훈."




준면이 세훈을 부른다. 올 것이 왔구나. 세훈이 웃음을 멈추고 움찔거린다.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세훈의 표정이 점점 일그러진다. 준면은 잊고있던게 아니다. 세훈이 알아서 가져오길 기다리고 있었던거지. 그냥 넘어가려는 세훈에 결국 준면의 입이 먼저 열렸다. 잔꾀를 부리려다가 오히려 똥까지 밟은 상황에 세훈은 눈물을 삼킨다. 꼬깃꼬깃 쥐고 있던 종이를 조신하게 준면의 앞에 슥 내밀었다. 준면이 세훈에게 받아든 종이를 말없이 읽어내린다. 세훈은 묘한 긴장감에 침을 꿀꺽 삼켰다. 곧 세훈을 힐끔 쳐다보는 준면의 입가가 씰룩거렸다. 마음에 안드나? 화났나? 세훈이 준면의 눈치를 보느라 바쁘다.




"푸하하"
"?"




갑자기 크게 웃음을 터뜨리는 준면에게로 시선이 쏠렸다. 가장 당황한 것은 세훈이었다. 그래도 웃는 준면을 보며 조금은 안도했다. 저렇게 웃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구나! 세훈이 속으로 야호를 외치며 쾌재를 부른다. 하지만...




"장난이 심하네."
"네?"




준면은 언제 웃었냐는 듯이 정색하며 말했다. 당장 제대로 쓴걸 내놓으라고. 세훈의 이마에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한다.




"... 형.."
"얼른 가져와. 설마 제대로 써놓은게 없다고 하진 않겠지."
"... 없는데여.."
"..."




준면과 세훈의 대화에 내용이 궁금해진 민석이 슬쩍 종이에 쓰여진 몇자를 읽어내려간다. 시작은 좋다. 그런데 점점 딴길로 새버리는 내용에 푸핫, 웃음을 터뜨렸다.




"이게 소감문이야, 김준면 예찬론이야?"




그제야 하나둘씩 모여 세훈의 소감문을 구경하며 미친듯이 웃기 시작한다. 세훈이 준면의 시선을 피한 채 휘파람을 불며 딴청을 피웠다. 준면의 입에서 짙은 한숨이 뜨겁다.




"다음 활동까지 한달간. 앞으로 부실 청소는 오세훈 몫이다."
"헐?! 그런게 어딨어여?!"




결국 면죄부를 얻지 못하고 어마어마한 벌이 주어지고야 말았다. 세훈이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났지만 준면은 이미 시집에 눈을 박은 채 세훈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다들 번갈아하던 부실관리를 세훈이 한동안 떠맡게 되자 좋아라한다. 다음 활동의 주인공인 찬열은 자신의 반에서 글을 잘쓰는 사람이 누가 있더라, 생각한다.






#





루한과 민석이 가방을 챙겨 함께 교문을 나섰다. 루한의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러 가는 길이다. 민석이 준면에게도 같이 가자고 말했지만 준면은 일이 있다며 나중에 따로 가겠다고 했다. 셋이 함께하지 못해 조금 아쉽긴 하지만 자신도 나중에 갈 수는 없으니 루한과 먼저 인사를 하러 가기로 했다. 오히려 잘됐다며 좋아하는 루한을 보며 민석은 그렇게 좋아? 물으며 웃었다. 루한은 열심히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만나면 싸우기만 하는데 뭐. 루한이 입을 삐쭉 내밀었다. 내심 준면과의 그런 사이가 신경이 쓰이나보다.




"너희 애들 같은거 알아?"
"김준면이 먼저 사과를 안하잖아."
"준면이도 똑같이 말하더라."
"..."




민석의 말에 모처럼 루한이 시선을 피한다.




"그래도 이런 사이가 마냥 나쁘지만은 않아. 오히려 재밌기도 하고."
"그럼 다행이지만.."
"좋아. 김준면이 나한테 만큼은 가식떨지 않는다는게."




루한이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민석이 그의 마음을 이해하고 따라 웃었다.




루한의 집으로 가는 방법은 많지만 그들이 선택한 것은 버스였다. 지하철은 풍경을 볼 수 없어 민석이 좋아라하지 않았고 걷기에는 거리가 꽤 상당했다. 가장 적절한 버스를 선택하고 버스정류장에 도착한 민석과 루한은 버스도착시간을 확인하고 의자에 앉았다. 10분. 버스가 자주 다니는 것에 비해 꽤 긴 시간이었다. 아무래도 직전에 버스가 떠난 모양이다. 의자에 나란히 앉아있는 두사람의 모습이 지나가는 차들의 창문에 비춰졌다.




"루한."
"응?"
"후회되지 않아? 한국에 온 거."
"왜?"
"그냥... 나는 한달이란 시간도 꽤 힘들었는데. 넌 3년씩이나 타지에서 힘들지 않았을까 싶어서."
"나한텐 다른 나라지만 너한텐 고향이잖아."
"..."
"그래서 하나도 힘들지 않아. 오히려 아직도 궁금한게 많아서 재밌고 좋은데?"




민석이 고개를 돌려 루한을 바라봤다. 루한은 언제 고개를 돌렸는지 이미 민석을 보고 환하게 웃고있었다. 꾸며진 미소가 아닌 자연스러운 웃음에 민석이 피식 웃었다.




"그리고 난 김민석 오덕후, 김루한이잖아."




김루한. 학교를 다니며 일취월장으로 한국어 실력이 늘면서 준면이 루한에게 지어준 별명이었다. 별명 하나는 기가막히게 지어줬다면서 처음으로 그를 칭찬하며 좋아하던 루한의 모습이 떠오른다.




버스가 도착하자 민석이 먼저 올라타 자리에 앉았다. 루한은 자연스레 그의 옆에 앉는다. 텅텅 빈 버스안에서 남자 둘이 나란히 붙어앉은 모습이 어색해보일만도 한데 두사람에게 그런 위화감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손을 꼭 붙잡고 창밖을 구경하는 모습에 버스기사가 그들을 힐끔힐끔 바라보며 아기새같은 모습에 미소를 짓는다. 지나가는 창밖 풍경에 왠지모르게 속이 시원해진다.




"엄마가 해주는 훠궈는 진짜 맛있었는데."
"오늘도 먹을 수 있어."
"정말?"
"어제 고기도 잔뜩 사오셨거든."




민석의 눈이 반짝거린다. 루한의 어머니가 해주는 훠거는 민석이 가장 좋아하는 중국음식 중 하나였다. 한국에 와서 훠궈집을 찾아다니며 여러군데서 먹어봤지만 엄마가 해준게 더 맛있다며 그 맛을 그리워하던 민석이었다. 민석이 좋아하는 모습에 루한까지 덩달아 기분이 좋아져 두사람을 서로를 보며 헤실헤실 웃었다. 저렇게 웃어도 나사 하나 풀린 것처럼 안보이는 이유는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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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왔습니다."




불이 꺼진 집에 들어선 종인이 아무도 없는 공간에 대고 음파를 내보냈다. 돌아오는 대답도 없이 그의 말은 집안 가득히 울려펴졌다. 매일같이 하는 말이지만 매일 달라진 것 없는 환경에 종인은 아무런 감각도 느끼지 못한다. 벌써 3년째 귀가하는 그를 맞아주는 건 차가운 고요함 뿐이다. 스위치를 달칵거리며 불을 킨 종인이 가장 먼저 찾는 것은 소파 앞 테이블에 반듯하게 세워진 액자였다. 사진에는 앳된 종인과 그의 엄마, 아빠 그리고 그의 형인 종서까지 네 사람의 모습이 여전히 단란한 모습으로 담겨져 있다.




"형, 다녀왔어."




종인의 부모님은 일 특성상 집을 비우는 일이 잦았다. 3년 전이나, 지금이나 부모님은 얼굴 한번 보기가 힘들다. 그때마다 종인을 챙겨주었던 것은 10살이나 차이나는 형, 종수였다.


종수는 종인이 중학교에 들어가는 해에 구단에 입단하였다. 고교시절 에이스로 이름을 날리던 종수는 초호화 조건으로 구단에서 스카웃을 받았다. 얼마나 멋진 일이냐며 오히려 종인이 종수보다 들떠 신나했었다. 하지만 그는 그 스카웃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종인은 스카웃을 하지도 않은 구단에 테스트를 받아 어렵게 들어간 종수를 이해할 수 없었다. 사이좋던 두 형제가 처음으로 큰소리까지 내며 싸운 이유이기도 했다.


종수가 선택한 곳은 집에서 불과 몇 미터도 떨어지지 않았던 곳이었다. 종수가 그런 선택을 한 이유 가운데에는 종인이 있었다. 아직 중학생밖에 되지 않은 종인을 보살피기 위해서였다. 물론 좋은 조건으로 입단하면 종수도 기분은 좋을 것이다. 하지만 부모님이 자주 출장을 가는 마당에 자신까지 지방으로 내려가 생활하면 종인은 누가 보살핀다는 말인가. 그런 종수의 마음은 알아주지도 않고 종인은 종수를 만나기만 속쓰린 얘기만 해댄다. 종인이 알아도 부담스럽기만 할 뿐 좋아라 해주지 않을 것을 알기에 종수는 이러한 이유를 철저하게 비밀로 부쳤다. 내가 좋아서 한 선택이라며. 종수는 입맛이 약간 쓰지만 모두 집어삼키며 종인의 옆을 묵묵히 지켜주었다.




그것은 끝까지 비밀로 남아있어야 했다. 비밀이 들통난 순간 판도라의 상자를 연 것처럼 재앙이 그들을 덮쳐왔으니..




"종인아!!"




자신을 부르는 그 한마디가 마지막이었다. 멀리 날아가는 형의 모습에 멈춰선 종인은 눈앞이 깜깜해진다.




3년 전, 학교마치고 집으로 가는 종인의 발걸음이 가볍다. 오늘은 부모님이 출장가셨다 돌아오는 날이기 때문이다. 쉽게 오는 날이 아니기 때문에 종인은 바로 집으로 향했다. 밤에야 돌아오는 형을 기다리며 집에 혼자 있기 싫었던 종인은 매일 pc방이나 운동장에서 시간을 떼우곤 했다. 그런 종인이 모처럼 이른 시각에 집으로 향한다. 형도 구단에 들어가 처음으로 전지훈련을 경험하고 돌아오는 날이라 더욱 가슴이 설렜다. 오랜만에 식탁에 모두가 모여앉아 밥을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웃음이 나온다. 집 앞에 도착해 습관처럼 문을 따고 들어선 종인은 집에서 들려오는 엄마와 형의 목소리에 환한 미소를 지었다. 놀래켜줘야지. 하고 살금살금 거실로 걸어 들어갔다. 두사람의 대화소리가 점점 가까이 들려온다.




"아쉽지 않니?"
"아니요."
"좀 더 좋은 곳에서 시작할 수 있었을텐데.."
"지금도 충분히 좋아요."
"엄마가 미안해.. 엄마 대신 종인이 챙겨주려고 이런 선택까지 하게 하고.."
"그게 무슨 소리야?"




뒤에서 두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었던 종인이 대화 사이에 끼어들었다. 깜짝 놀란 두사람이 대화를 멈추고 종인을 바라보았다. 두사람의 얼굴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눈에 띄게 굳어버린 종인의 표정에 종수는 어색하게 웃으며 그의 기분을 풀어주려고 나섰다.




"종인아, 오랜만이네? 못 본 사이에 더 큰 것 같다."
"무슨 소리냐고 물었잖아."
"..."
"나때문에... 스카웃을 거절한거라고? 진짜 그런거야?!"
"종인아.."
"그게 말이 돼? 그게 말이 되냐고?!"
"김종인!"




종인의 눈이 초점을 잃었다. 종수가 그의 어깨를 흔들며 정신차리라고 소리를 쳐보지만 이미 종인은 제정신이 아니었다. 멍하니 중얼거리다가 소리치다가 반복하던 종인은 결국 종수의 손을 거칠게 뿌리치고 집을 뛰쳐나간다. 종수가 급하게 그를 따라나갔다. 날씨까지 어두컴컴해지더니 추적추적 내리는 빗줄기에 종수의 입에서는 거친 욕이 터져나온다.




"제길.. 김종인!!!"




종수의 외침이 들려오지만 종인은 멈출 생각도 않고 입술을 깨문 채 죽어라 달렸다. 차라리 지금 내리고 있는 비가 자신이 들었던 사실들을 없던 것처럼 모두 씻어내주길 바라면서.








+ 나는 왜 폰트 적용이 안될까요... 크롬도 익스도 안돼!!! 와이!!!! ㅠ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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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양양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버스기사아저씨는 과연 루한과 민석을 보며 무슨생각을 했을까요...(ㅇㅅㅁ)ㅋㅋㅋㅋㅋ김준면하고 루한하고 짱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조니니..(급우울)...ㅠㅠㅠㅠㅠㅠ앙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런일이 있었군여..그뒤부터 잠을계속잔건가..ㅠㅠㅠ
9년 전
독자2
슈웹스에여! 종이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들은순간 어라마나 미안하고 화가낫을까 ㅠㅠㅠㅠㅠㅠㅠㅠㅠ니니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허ㅡ어후ㅜㅠㅠㅠ
9년 전
독자3
모카입니다.
루한은 음.. 정말 동경쁀인건가요?!!!!! 아니ㅠㅠㅠ저거 사랑인데??ㅠㅠㅠ 듈이 위화감도없고ㅠㅠㅠ 아ㅠㅠㅠ진쩌ㅠㅠ 루한이랑 민석이 너무 잘어울려서ㅠㅠ 너무 좋아요ㅠㅜ
그리고.. 음...?? 종인이 형??? 어떻게 된건가요ㅠㅠㅠ 혹.. 죽음...?? 그런건가요ㅠㅠㅠ

9년 전
독자4
피터걸이에요! 루한 다알고있어 그건 사랑일거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민석이를 왜 저렇게 위하겠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나저나 루한이랑 김준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종인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무슨일이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잠자는거랑 연관이 있는건가...
9년 전
독자5
규야예요!! 루한은 처음부터 민석이를 쫓아다녔나봐요ㅋㅋㅋㅋㄲㅋ준면이랑 루한이 다투는 모습 귀엽네요ㅋㅋㅋㅋㅋㅋ아 음.. 종인이 형ㅜㅠㅠㅜ안되는데.. 제가 생각하는 일만 아니였음 좋겠네여ㅠㅠㅠㅠㅠ오늘도 재밌게 읽고갑니다!!
9년 전
독자6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버스기사 아저씨 표정이 어땠을지 상상이 가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흐뭇ㅋㅋㅋㅋㅋㅋㅋㅋㅋ종인이형...ㅠㅠㅠㅠㅠㅠㅠㅠ혹시 죽은건가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7
조니니입니다! 아니! 오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ㅋㅋㅋ 그냥 여러가지 일이 있었네요 ㅋㅋㅋ 근데!!!! 종인이 우리 니니 ㅠㅠㅠ 왜인지 저의 예상이 맞을 것같네요 ㅠㅠㅠ 우리 니니!!!! 오늘 진짜 계속 브금 들으면서 흐흐흐흫흐 하면서 보고있었는데 니니가 ㅠㅠㅠ 니니는 어딜가나 과거가 슬프네요ㅠㅠ 니니의 뭔지 모를 분위기 때문인가 ㅎㅎㅎ 과거만 나오면은 항상 슬프게 나오네요 ㅠㅠㅠ 하지만 그런 니니도 좋다는거 ㅎㅎㅎㅎ 잘보고 갑니다ㅠㅠㅠ
9년 전
독자8
판다입니더ㅠㅠㅠㅠㅠ아이고니니여ㅠㅠㅠㅠㅠㅠㅠㅠ종수가무슨일생기는거아니겠지ㅠㅠㅠㅠㅠ니니ㅠㅠㅠㅠㅠ니니고행복하게해주세여....ㅠㅠㅠㅠㅠㅠ그애서잠이늘은건가아닌거그건상고ㅓㄴ없나요ㅠㅠㅠㅠㅠㅠㅠㅠ으으ㅠㅠㅠㅠ그래도니니과거가슬프나좋으나나는ㄴ니니가좋다....♡워더ㅠㅠㅠ
9년 전
독자9
용용이에요 김준면이랑 루한이 싸우는 거 귀엽다ㅋㅋㅋㅋㅋ 종인이 형...설마 그런일 생기는 건가...?
9년 전
독자10
양치걸이예요...종인이 형...ㅠㅠㅠㅠ...아...무슨일이 생기는건지...무튼 루한이랑 준면이 민석이는 저렇게 친해진거네요! 루한이가 말한 가식적이지 않은 준면이는 대체...으악!!! 생각할수록 어려운 느낌이네요! 잘보고갑니당
9년 전
독자11
ㅋㅋㅋㅋㅋㅋㅋ 반전매력쩌는 준멘을 찬양합시다. 준멘. 차녀리ㅠㅠㅜㅜㅜ 벌써부터 반성문? 감상문? 준비잼 ㅎㅎㅎㅎㅎ ㅠㅠㅠㅜㅜ
9년 전
독자12
오더기 오덕후 바닐라라떼라능ㅁ7ㅁ8
앜ㅋㅋㅋㅋㅋㅋㅋ진짜 좋네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김루한이랑 김준면이랑 욕하면서 싸우는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완전 짱 죠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우리 니니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냥 짠내가 진동을 하는데여...................ㅜㅜㅜㅜㅜㅜㅜㅜ 니니야 내가 있어ㅜㅜㅜㅜ 일단 힘내ㅜㅜㅜㅜㅜㅜㅜ

9년 전
독자13
하트에요~ 종대랑 백현이 일이 훈훈하게 잘 마무리되서 다행이네요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민석루한준면 라인 너무 좋은 것 같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 과거사도 재미있고 루한이가 준면이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보고 감동...(울먹) 그나저나 종수는 진짜 좋은 형 같네요! 종인이도 지금은 다 이해했겠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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