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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회담/장위안] 권태기가 아닌 이유 | 인스티즈


(하하하하하하, 셔츠... 저... 팔..... )













-






우리의 이야기를 시작하려면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대학 졸업을 하고

 처음 지원한 회사에 덜컥 합격해

친구들의 부러움을 샀지만

사실 박봉이라는 큰 애로사항이 있었다.


경력이나 늘려보자 생각했던 게

생각보다 오래 버티게 됐고

그렇게 흐지부지 1년을 채우다보니

연봉협상의 날이 다가왔었다.





"음, ㅇㅇ씨? 첫 입사 때와는 경력이 생겼다는 것 외에는

그다지 달라진 게 없군요.

자격증이나 뭐 이런 것을 말하는 겁니다."
"네? 아... 네. 그럼 제 연봉 인상되지 않는 건가요?"
"외국어 자격증 하나 고르셔서 취득해 오시면 연봉 인상해 드릴게요.

그때 다시 찾아오세요."






그래서 무작정 찾아 온 곳이 바로 이 중국어 학원이었다.

그 당시 나는 중국어에 대해서는

한자 표기를 사용한다는 것 말고는 아는 것이 없는 생 초짜 중 초짜였고

성조가 무엇인지 운모가 무엇인지 몰라

하루 종일 학원에서 늦공부를 하는 날이 늘어갔다.





"지앤따오 닌, 허 까오싱. 만나서 반갑습니다."






그날도 역시 학원 수업은 진작 끝났지만

연봉인상을 받고 말겠다는 집념 하에

 늦게까지 학원에 늦게까지 남아 열심히 공부 중이었다.

그 당시에는 이렇게 하면 금방 자격증은 취득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컸다.



아. 물론, 그 회사를 계속 다닐 줄만 알았지......




"니 선머 스허우 시아 빤? 몇 시에 퇴근하세요?

몇 시에 퇴근하세요..  니 선머 스허우 시아 빤?"
"现在. 지금요."






갑자기 뒤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왠 훈훈한 선생님 한 분이 교실로 들어왔다.

같은 초급반 친구들에게 들은 이야기가 있어서 누군지는 알고 있었다.

중국 원어민 선생님으로 학생들 가르칠 때는 굉장히 엄하지만

뭐 꽤 학생들과도 친분을 유지하는 선생님이라고 했다.





"학생이신가요?"
"네, 이제 시작해서 초급반이지만......"
"그래도 처음이신데 발음이 좋으시네요. 공부하는 거 도와드릴까요?"
"네? 그래주시면 제야 감사하죠."
"저는 장위안이라고 합니다. 이름이?"
"저는 ㅇㅇ이에요."






우연찮게 시작된 우리의 만남은

처음에 선생님과 학생으로 시작했다가

발전해 연인사이가 되었고

처음 만난 지 정확히 1년 째 되는 날,

위안에게 프로포즈 받고 우리의 신혼생활로 시작되었다.




위안은 자신이 돈 벌면 된다며

완벽한 전업 주부가 되어주길 원했고

위안을 위해 헌신하리라 다짐하여

그렇게 회사를 그만 두게 되었다.


결혼 시작과 함께 내 생활 패턴은 완전히 바뀌었다.

원래 아침은 거르는 경우가 많았지만

위안은 곧 죽어도 아침밥을 먹어야 힘을 쓰는 사람이라

위안보다 1시간 일찍 일어나 아침밥을 차려놓고

위안을 깨우는 게 내 하루 일과의 시작이었다.





"일어나세요. 선생님~"
"음? 으아아아......"





기지개를 쭉 펴던 위안이 벌떡 일어나 침대에 앉아

오늘 밥 뭐에요? 하며 눈도 못 뜨며 눈을 비비길래

그 모습이 사랑스러워 볼에 뽀뽀 한 번 해주고

씻고 나와서 봐요. 하고 식탁에 차리던 밥상을 마저 차렸다.






"부인. 뽀뽀."



정말 신혼이었다.

생각만 해도 그때가 그립긴 하네.



매일 같이 뽀뽀하고 서로 장난치는 게 일이었다.

 결혼해서 밥을 먹으면서도

내 중국어 공부는 계속 되었다.






"아, 그리고 아까 뭐라 했어요? 선생님?

내가 아직도 선생님이에요?"
"아... 천천히 고칠게요."






밥 먹다 말고 인상이 찌푸려지던 위안이 수저를 식탁에 소리 나도록 탁 놓고는

따라 해요. 하며 또 숙제를 내줬다.



 
 
"라우 꿍. 해봐요."
"라우 꿍."
"오늘의 숙제에요. 퇴근해서 숙제 했는지 물어볼 거에요."



라우 꿍은 중국어로 남편... 이라는 뜻이었다.

항상 이런 식이었다.




"오늘도 조심히 다녀오겠습니다. Hug."




위안의 출근길은 신혼인 우리에게 가장 아쉬운 순간이었다.

 문 앞에서부터 집 밖까지 이어지는 인사 퍼레이드에

10분 이상이 걸렸다.



포옹해달라 해서 포옹하면 신발 신고

 볼 뽀뽀 해달라 해서 볼 뽀뽀하면 현관문을 열고

출근 키스라고 해서 키스까지 해야

일단 1차적으로 출근을 마친 것이다.


 나는 위안이 나가고 나면 거실을 거쳐 테라스로 나가

위안이 건물 밖으로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위안이 나오면 나는 머리 위 하트를 그리고

위안은 손 키스까지 하고 나면

우리의 기나긴 아침인사가 끝나는 것이었다.



그게 우리의 신혼이었다.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




하루 종일 비가 내렸다.

정말 지겹도록 새벽부터 밤, 지금 이 시간까지.

아침에 빨래를 해서 걷어 놓았는데

개어놓은 빨래에서 물비린내가 나며

역한 냄새가 올라와 기분을 상하게 해

정리해 놓은 빨래를 다시 빨래 통에 넣어버렸다.




"다녀왔어요."





완전 지쳤는지 목소리에

힘이 하나도 없어 보이는 위안이 들어와

 바닥에 힘 없이 앉아 있는 날 안아준다.


또 왜 심통이 났어요? 하며

볼에 뽀뽀를 하더니 정리 되어있는 옷들이

빨래통에 들어있는 것을 보고 한숨을 쉰다.




"나 씻고 올게요."
"왜 한숨 쉬어?"





요즘 나 역시도 내가 신경질이 한껏 늘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렇게 짜증나는 것을 알고 있다고 해서 고쳐지는 것이 아니다.


인식은 충분히 하고 있고 다음부터는 위안에게 그렇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또 위안을 보면 짜증부터 내고 있다.






"대체 왜 그래요?"
"내가 뭐?"
"나 일하고 온 사람이야, 왜 이렇게 피곤하게 해요!"
“내가 피곤해? 어?! 내가 위안씨 힘들게 했어요?! 네?! 말해봐요!! 힘들게 했냐고!!”
“그만 하자. 그만해.”
“뭘 그만해? 뭘 그만 하는데!!!!”
"나!!!!!! .... 후.. 좀 쉴게요. 이제 그만해."






둘이 악을 쓰며 싸우다 위안이 지친다는 듯

휙 욕실로 들어가버리자 서운한 감정에,

또 화를 내버렸구나 하는 미안한 감정에,

내 자신이 컨트롤 되지 않는 답답한 감정에

눈물이 난다.




왜 이렇게 변해버렸을까? 내가......






"미안해."




씻고 나온 위안이 한참 서성이다 안아주는데

마음이 한결 가라앉는다.

항상 먼저 짜증내고 화내는 건 나 인거 같은데

화해를 요청하고 사과를 하는 건 위안이라

내가 더 미안한 감정이 매일 든다.




"내가 더 미안해요."




우리 둘은 또 한참을 끌어안고 서로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반복한다.










-





어제 밤 위안의 품에서 1시간 가까이 울다가

거의 실신하듯이 위안에게 안겨 방으로 들어와

위안이 다독여 주는 손길에 잠이 들었다.


아침에 눈 떠보니 이미 위안은 옆 자리에 없었다.

갑자기 잠이 확 늘어

요 근래 위안의 아침밥도 제대로 챙겨주지 못한 날이

너무 많았다.

그때마다 미안해서 전화를 하면 위안은 괜찮다며

웃고 넘어가곤 했다.


역시나 시간을 보니 아침 9시가 넘어있었고

뻐근한 몸을 일으켜 방 밖으로 나가니 식탁 위에 쪽지 한 장이 놓여있다.




‘오늘 점심에 학원으로 와요. 같이 밥 먹자. 수업 12시 30분에 끝나니까 시간 맞춰서 와요.’






계속 집에만 있고 자꾸 짜증만 내는 내가 힘들어보였는지

위안이 데이트 신청을 실로 오랜만에 했다.

학원 근처로 가자 예전 기억들이 떠오른다.


처음 데이트 했던 장소도

처음 손을 잡았던 장소도

 처음 키스를 했던 장소도

그에게 1년 만에 프로포즈 받은 장소도

다 이 근처였다.


우리에게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의 장소들.



결혼 후 회사를 그만 두면서부터

굳이 학원비를 들여가며 중국어를 배울 필요가 없어졌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학원도 그만두었다.



그래도 위안이랑 사귀면서 선생님들, 학생들과도 친해져

편한 곳이었는데

오랜만에 찾아오니 떨리기도 하고 설레기도 한다.



PM 12:30, 대부분의 수업시간이 끝난 듯 학

생들이 학원 밖으로 우르르 몰려나오고 있었다.

학원 안으로 들어가자 입구에서부터 날 알아본 선생님들이

먼저 아는 척을 하며 다가온다.





“ㅇㅇ씨!! 너무 오랜만이에요~”
“왜 이렇게 자주 안 왔어요? 혹시 장 선생님이 못 오게 한 거에요?”
“예전보다 살이 빠진 거 같네? 장 선생님이 잘 못해줘요? 혼내줘야겠네!”





언제나 활기찬 선생님들이다.

내가 힘들다고 하면 먼저 와서 위로해주고

위안과 싸웠을 때도 먼저 다가와서 이야기 들어주고

상담해주면서 우리의 사이를 더욱 돈독하게 해주었던

큐피트 같은 분들이라고 할까?


아무튼 우리 결혼에 가장 큰 공을 세워 주셨던 선생님들이다.






“왜 우리 부인 괴롭혀요?!”





어느 샌가 수업을 마친 위안이 다가와 내 옆에 서 있는 선생님들을 멀찍이 떨어뜨린다.





“언제 왔어요?”
“온지 얼마 안 됐어요.”
“장 선생님, 오늘 ㅇㅇ씨랑 점심 먹을 거에요?”
“네. 오늘은 나가서 먹고 올게요. 식사 맛있게 해요.”
“그래~ 아쉽다. ㅇㅇ! 자주 좀 놀러오고 장 선생님 보러 오지 말고

우리도 보러 와요? 알겠죠?”
“네~”






내 손목을 붙들고 이야기하는 김 선생님의 등짝을 찰싹하고

세게 때리더니 훠이~ 하고 새 쫓는 시늉을 한다.

동물 쫓는 것도 아닌데 뭐 하는 거냐고 묻자

너에게 달려드는 나를 제외한 모든 남자들은 늑대야 하면서

능글맞은 웃음을 짓는다.






“오늘은 어디서 무엇을 드시겠어요?”
“우리 거기가요. 단골집.”
“그럴까? 가실까요? 우리 부인?”






위안이 한 쪽 무릎을 반만 구부리며 손을 내밀고는 웃어 보인다.

참 잘생겼네.

우리 남편.




학원에서 10분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이 식당은

위안도 나도 너무나 한식을 좋아해서 자주 오던 한식집이었다.

여길 오면 시골에서 할머니가 해주신 밥상처럼

반찬이 많지는 않지만 소박하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어

 위안도 좋아했던 곳이기도 하다.




식당을 들어서는 순간부터 속이 메슥거리기 시작한다.

평소 같았으면 냄새만 맡고도

기분이 좋아서 어쩔 줄 몰라 했던 나였을 텐데

지금은 사람들이 음식 먹는 것만 봐도 속이 메스껍고 울렁거린다.

먼저 식당에 들어가 자리를 잡고 앉으려고 하는 위안의 손목을 잡고

끌고 나오자 위안이 이상하다는 듯이 내 표정을 본다.





“어디 아파요? 표정은 왜 그래?”
“나, 밥 못 먹겠어요.”
“왜? 속 안 좋아요?”
“네. 그냥 집에 갈게요. 미안해요.”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밥이라도······.”
“아, 싫어요!”






또 괜히 위안에게 소리를 질러버렸다. 위

안도 표정이 구겨지면서 알겠다며 집에 데려다 주겠다고 한 걸

집에서 위안 학원까지 거리가 꽤 멀어

거절하고 버스를 타러 버스정류장으로 걸어갔다.





“미안해요. 위안. 소리질러서.”
“괜찮아요. 아직도 속은 안 좋아요?”
“아까보다는 심하지는 않는데······”
“집에 가서 푹 쉬어요. 버스왔다. 조심히 가요.”





또 우리 둘은 기분 전환하려고 만나서 찝찝함만 안고 서로의 자리로 돌아가고 있었다.









-




‘너 그거 임신 아니야?’



집에 와서도 현관에 어질러져 있는 신발을 보고도

괜히 짜증이 나고

 밥 먹으려 했는데 밥통을 여는 순간

구토 증상이 밀려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가만 누워있다 엄마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 내 증상을 얘기했더니

대뜸 임신이란다.





“에이~ 무슨 임신이야.”
‘너 생리 이번 달에 했어?’
“생리?”





그러고 보니 예정일에서 3주가 더 흘렀는데도

생리를 하지 않았단 사실을 잊고 있었다.






‘요즘 막 몸이 좀 붓거나 짜증이 막 난다거나 잠이 늘었다거나? 그런 거지?’
“응······.”
‘임신이네. 임신이야! 우리 딸이 드디어 엄마가 되는 구나!!!
좋은 거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엄마가 지금 갈게.

당장 병원부터 가보자. ’






엄마와 전화를 끊고 나서 한참 자리에 멍하니 앉아 있었다.

임신이라, 나와 위안의 아이라,

전혀 생각지도 못 했던 일이라서 당황스럽기만 하다.

위안과 마지막으로 관계했던 게 약 1달 가까이 되어 가는데

무슨 아이인가 싶기도 하다.


이쪽으로 뭘 알아야 계산을 해보고 할텐데

너무 갑작스러운 상황에 머리마저 아파온다.







-




임신 8주째라고 했다.

선생님이 보여주신 초음파에는

너무나도 작은 생명이 꿈틀거리고 있었다.

내 뱃속에 아이가 있다.


심장소리를 들려주시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네가 있는지도 모르고 엄마랑 아빠는 매일 싸웠구나, 생각에 미안함과

신경 써주지도 못 했는데 너무나도 잘 크고 있구나 하는 고마움? 






“아직은 산모님 조심하셔야 해요.

임신 초기 단계라서 유산의 위험이 크시거든요?

그리고 지금부터 태교는 해주셔야 해요.

아이가 다 들으니까 좋은 소리 좋은 말만 들려주세요.”









엄마가 집으로 같이 오셔서

집에 밀려있던 청소와 빨래를 모조리 해주시곤

장 서방 오기 전에 간다면서

위안이 퇴근하기 전에 후다닥 집으로 가셨다.



위안에게 이 소식을 어떻게 전해야 할까.

위안이 좋아하기는 할까.

만약 싫어하면 이 아이는 어떻게 할까.

아직 둘 다 아이에 대한 별 생각이 없었던 터라

위안에게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부터가 걱정이다.






“다녀왔어요.”






띠리링 소리와 함께 위안이 들어오는 소리가 들려

 바로 현관 앞으로 뛰어나가 위안에게 안겼다.


위안이 처음에는 왜 그래요? 하면서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묻더니 내가 그냥 안아주세요. 하자

내 몸을 꽉 안아준다.





천천히 숨을 고르면서 위안의 심장소리를 들으니

아까 병원에서 들었던 아기의 심장소리와 겹쳐 들린다.


지금 당신의 아이가 내 뱃속에서 당신과 똑같은 심장소리를 내며 움직이고 있어요.



위안이 이제 좀 씻을게요. 하면서 날 떼어놓으려 해서

 더욱 위안의 목을 꼭 껴안았다.





“오늘 이렇게 어리광이 늘었어요? 부인?”





위안이 날 번쩍 안아들고 그대로 소파에 앉고는

꼭 안겨있는 내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아까 그러고 집에 간 뒤에 무슨 일 있었어요?”
“위안. 우리 이제 어떡해요?”
“응?”




내 심각해진 반응에 덩달아 심각해져 버린 위안이

날 강제로 떼어놓고 얼굴을 보면서

웃음기가 하나 없는 표정으로 묻는다.





“대체 무슨 일인데 그래?”
“일단 내일 위안은 중국에 계신 어머님께 전화 드려요.”
“응. 대체 뭔데 그래?”
“위안, 놀라지 말아요.”




위안의 볼에 살며시 뽀뽀하고 일어나 방에 두었던 초음파 사진을 가지고 나왔다.

 위안이 긴장한 듯 침만 꿀꺽 삼키며 넥타이를 느슨하게 풀어놓는다.




“우리 엄마, 아빠가 되었어요.”




위안에게 사진을 보여주자

한참을 사진만 보던 위안이

아무런 반응이 없이

사진을 테이블위에 놓고

방으로 가 옷을 갈아입고 샤워까지 하고 나와

 소파에 다시 앉는다.


그리고는 멀찍이 떨어져있는 나를 보고 손을 내밀며

이제 옆으로 와요. 하면서 씩 웃는다.


위안의 옆으로가 붙어 앉자 위안이 고마워요. 하면서

 내 목덜미에 고개를 파묻는다.





“난 위안이 아무 반응 없이 방으로 들어가 버리길래

싫어하는 줄 알았어요.”
“내가 왜 싫어해요. 그저 밖에서 일하고

땀으로 범벅된 내 몸이 당신과 아이에게 안 좋을 거 같아서

 씻고 나온 거에요. 이제 이렇게 안아줘도 괜찮아요.”



하고는 날 다시 꽉 안아준다.




“미안해요.

그 동안 남편에게 화내고 짜증내고 그랬던 거 다 미안해요.”
“아니, 그게 다 우리 아이가 아빠한테 자기가 있다고 알리려 했던 건데

 내가 그걸 빨리 알아채지 못해서 미안해요.

미안해 아가야.

아빠가 앞으로 더 잘해줄게.

사랑해.”



내 배에 쪽 하고 뽀뽀해주고는 고마워요. 하면서 내 이마에 뽀뽀해준다. 나도 고마워요.






아기는 신이 주신 선물이라고 한다.

그런 선물을 주신 하느님께 전하고 싶다.


저에게 이런 행복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이때까지 썼던 글 중에 가장 긴 글이네요.

사실 중간에 선생님들이 나오는데

이 선생님들이 괜히 나오시는 게 아니였거든요.. ㅠㅠㅠ

그 선생님들 중 여주 초급반 선생님이 출산휴가로 쉬시게 되는 이야기를 하며

임신을 원하지 않는 위안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썼는데...

제 필력으로는 힘들어서...


그냥... 급 마무리 지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폭풍 업댓을 하고 있기는 한데..

뭔가 2%씩 모자란거 같네요.. ㅋㅋㅋㅋㅋㅋ


그냥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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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ㅠㅠㅠㅜㅠㅠㅠㅠㅠㅠㅠ다정한 장저씨좋아ㅠㅠㅠ
9년 전
독자2
헐 이거죠아요.... 위안씨ㅠㅠㅠㅠㅠㅠㅠㅠㅠ장다정하세여ㅠㅠ퓨ㅠㅠㅠㅠㅠㅠㅠㅠㅠ잘보고가여ㅠㅠㅠㅠ
9년 전
독자3
헐허루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장위아뉴ㅠㅠㅠ
9년 전
독자4
ㅠㅠㅠㅠㅠㅠㅠㅠㅠ남편ㅠㅠㅠ다정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5
나도 사랑해ㅠㅠㅠㅠㅠㅠ 정말 제가 꿈꾸는 완벽한 결혼라이프ㅠㅠㅠㅠ
9년 전
독자6
와우어ㅏ우정말쩔어요장위안이랑결혼하는게꿈인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너무좋다ㅠㅠ
9년 전
독자8
오... 장위안ㅋㅋㅋㅋ 다정다감....
글이랑은 상관 없지만 개인적으로 쓰니 별명 마음에 드네요ㅋㅋ 뿌쟝ㅋㅋㅋ

9년 전
독자9
다정열매 장저씨.... 취향저ㄱ격..ㅠㅠ
9년 전
독자10
아이고...(털썩)
9년 전
독자11
허류ㅠㅠㅠㅠㅜㅜㅜ짱다정다감..ㅠㅠㅠㅠㅠㅠ완저좋아여ㅠㅠㅠㅠㅜㅠㅠㅠㅠㅜㅜ
9년 전
독자12
장저씨ㅠㅜㅠㅠ좋다 너무 좋아요ㅠㅠㅠㅠ자상해ㅠㅠㅠㅠ상상된다 진짜로 화도 잘 안내고 잘 챙겨줄거 같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3
헐 ㅜㅠㅠ 어떡해 ㅠㅠㅠ 너무 달달해요 ㅠㅠ 아빠가 잘해준대 ㅠ퓨ㅠㅠㅠ
9년 전
독자14
장저씨ㅜㅠㅠㅜㅠㅜㅜ위안어빠ㅠㅠㅠㅠ취저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5
ㅠㅠㅜㅜㅜㅜㅜㅜㅜㅠㅠ달달하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짱짱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6
ㅠㅠㅠㅠㅠㅠㅠㅠㅠ좋아여ㅠㅠㅠㅠ신알신 하고갈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위안ㅠㅠㅠ
9년 전
독자17
아ㅠㅜㅜㅜ다정하고ㅠㅠ설레요 진짜ㅠㅠㅠㅠ다음 글도 기대할게요ㅠ
9년 전
독자19
허류ㅠㅠㅠ진짜 설레요ㅠㅠ완전 결혼하고싶어졌어요ㅠㅠㅠㅠㅠㅠ작가님 짱짱
9년 전
독자20
ㅠㅠㅠㅠ어쩜 저렇게 다정할수가ㅠㅠㅠ
꿈만같은 결혼생활이에요ㅜㅠㅠㅠ장위인이랑 저런 달콤한 결혼이라니ㅡㅜㅠㅠ 역시 금손이세요bbb!!감사해요ㅠㅠㅠㅠ

9년 전
독자21
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22
위안아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달달해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좋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9년 전
독자23
허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짱대박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위안씨 왜이렇게 다정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24
어우ㅠㅠㅠㅜㅠㅠㅠㅠ다정해ㅜㅜㅜㅜㅠㅠㅠ좋다ㅠㅠㅠ어디 저런 장저씨같은 남자 없나요??ㅠㅠㅠㅠ
9년 전
독자25
장위안 요즘 호감이던데 글까지 읽게 될 줄이야!
9년 전
독자27
장위안같은 남자어디없나~
다정쩔 ㅋㅋㅋㅋㅋ

9년 전
독자28
아...마음이..내심장이....ㅋㅋㅋㅋㅋㅋ아 추천스크랩신알신다누르고가요!!!작가님사랑합니다
9년 전
독자29
위아누ㅠㅜㅜㅠㅠㅜㅜ진짜 워더
9년 전
독자30
윽ㄱ 심쿵!으윽ㄱ 와 진짜....장위ㅇ안뉴ㅠㅠㅠㅠㅠㅠㅠ장저씨ㅠㅠㅠㅠ와진짜 겁나다정다감해 어ㅏㅠㅠㅠㅠㅠㅠ선생님과 학생사이라니 으어어어ㅓㅇ유유ㅠㅠㅠㅠ아저씨는 옳습니다 옳아요ㅠㅠㅠㅠㅠㅠ와 진짜 작가님 저 설렘사 하실려고 그러ㅔ세여?와ㅠㅠㅠㅠ흐어어가ㅏ아 겁나설레네요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31
다정한 장저싸ㅠㅠ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흐엉 ㅠㅠㅠㅠ
9년 전
독자32
장저씨ㅠㅠㅠㅠㅠㅠ아너무좋다ㅠㅠㅠㅠㅠㅠ짱좋 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33
위아뉴ㅠㅜㅠㅜㅠ너무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설레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34
완전 달달했어요.. 잘보고갑니다!
9년 전
독자35
ㅠㅠㅠㅠ장위아뉴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36
으아ㅠㅠ너무설레요ㅠㅠ잘보고갑니다자까님ㅠㅠ♡
9년 전
독자37
이걸 이제서야 읽었다니ㅠㅠㅠ 완전 잘 읽고 갑니다
9년 전
독자38
진짜 설레...저런 다정한 아빠라니ㅠㅠ 장슈슈 때문에 앓다 죽겠어요ㅠㅠ
9년 전
독자39
이악 다정해ㅠㅠㅠㅠㅠ완전설ㅈ레요ㅠㅠㅠ
8년 전
독자40
우와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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