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저번에 댓글 많이 달아줘서 고마워...♡
그래서 오늘은 좀 더 길게 써보려고! ㅎㅎㅎ
그때 내가 한빈이 버스카드 찍어준 얘기까지 했었지? ㅋㅋㅋㅋㅋ
그게 처음 했던 대화였다고... 또륵...
아무튼 그 뒤에 어떻게 됐는지 말해줄게!
난 그때 솔직히 다 됐다고 생각했었어 ㅎㅎ
이제 순탄하게 번호도 주고 받고 한빈이랑 카톡도 하고 매일 같이 집에 가고...!
서로 알콩달콩 버스카드도 찍어주면서 그렇게 친해질 거라고 생각했다 ㅎㅎㅎ...
근데 그 다음날 내가 버스 비를 빌미로 카톡 좀 해볼까 하고 친구목록에서 한빈이를 찾는데
아?
아무리 찾아도 한빈이가 없는 거야...! 그래서 나는 내가 친구 목록 동기화를 안 했나 하고
친구 목록 동기화를 몇 번이나 눌렀는데 안 뜨는 거...
그제야 곰곰이 생각해보니 한빈이한테 번호 따위 받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다...ㅋ
나년… 한빈이 번호를 딸 수 있었는데... 기회를 그렇게 놓쳐버린 나년...! ^^
버스카드 찍어준 날 평소랑 똑같이 한빈이는 앞쪽에 앉고 나는 맨 뒤에 앉아서
한빈이 뒷통수 보면서 가는데 내가 한빈이 버스 비를 내줬다는 생각에 너무 기쁜 나머지
번호고 뭐고 생각도 못하고 그냥 실실거리다가 집에 들어간 거... 내가 미쳤지 진짜 ㅠㅠㅠㅠㅠㅠ.
원래 친한 사이도 아니었지만 자잘한 돈 문제까지 끼면 뭔가 더 친해지기 힘들어질 것 같아서
버스카드 얘기는 아예 꺼내지 않기도 다짐했다... 그리고 그날 진짜 하루 종일 우울해 있었음...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웃긴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버스 비 얘기를 꺼내서 친해지고 싶은데 한빈이가 날 쪼잔하다고 생각하면 어쩌나...
괜히 그 얘기 꺼내서 더 어색해지면 어쩌나 ㅠㅠㅠㅠㅠㅠㅠ 그러고 있었는데
갑자기 누가 연습실 문을 수줍게 두드리는 거임...!
난 순간 한빈이가 아닐까 두근대는 마음에 급히 거울을 보고 그 짧은 와중에 내 상태를 점검했지.
ㅎㅎㅎ... 한빈이었으면 좋았을 걸... 아쉽게도 연습실 문 밖에 서있었던 건 한빈이가 아니라 바로
동혁이었음. 카톡만 하는 사이었지 그 언니랑 같이 만난 날 이후로는 한 번도 이렇게
대면한 적이 없었는데 한빈이 일로 하도 카톡을 해서 그런지 별로 어색하진 않았음. ㅋㅋㅋㅋ
나도 모르게 동혁이한테 무슨 10년 알고 지낸 친구처럼 편하게 "들어와~" 해서
내가 말하고도 내가 더 놀랐다 ㅋㅋㅋㅋ 동혁이도 내가 편하게 대하니까 그냥 웃으면서 들어왔음.
"누나, 이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얘가 주먹을 쥐고 들어와서 나한테 주려고 하는 듯이 내미는데 들어오자마자 엄청 크게
웃는 거야 ㅋㅋㅋㅋㅋㅋ 나는 누가 앞에서 웃으면 왠지 따라 웃게 되더라 ㅎㅎ...
그래서 나도 동혁이를 따라서 엄청 크게 웃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혁이는 뭐가 그렇게 웃긴지 막 연습실을 구르면서 웃는데 난 동혁이가 그렇게 웃는 게 웃겨서
우리 둘이 두 번째 만난 건데 같이 연습실 구르면서 겁나 웃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배 아파서 더 이상 못 웃을 정도로 웃었음 ㅋㅋㅋㅋㅋㅋㅋ
그제야 동혁이가 꼭 쥐고 있던 주먹을 내 손위에 두더니 내 손바닥에 뭘 떨어뜨렸음.
동혁이의 주먹에 쥐어져 있던 건 다름 아닌 동전... ㅎㅎㅎ
웬 동전인가 해서 자세히 들여다보니까 770원...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한빈이가 버스 비를 딱 청소년 요금만큼 동혁이한테 쥐어 보낸 거임. ㅎㅎㅎㅎㅎ
동전 받는데 동혁이는 힘들어서 더 웃지도 못하겠는지 거의 울 듯한 얼굴로 숨 넘어가려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아... 내가 어떻게 할 새도 없이 돈을 딱 (그것도 엄청 정확하게 10원 단위로)
갚아버리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버스 비를 빌미로 한빈이랑 어떻게 해보려고 했던
내 계획은 다 물거품이 되었어...☆
근데 생각할수록 그 770원을 동전으로 게다가 직접 오지도 않고 동혁이를 통해서 줬다는 게
너무 귀여운 거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게 무슨 콩깍지인지 ㅠㅠㅠㅠㅠㅠㅠㅠ
다른 남자 애가 이랬으면 뭔가 짜증났을 것 같은데 한빈이가 이러니까 너무 귀여워 보였음...
ㅠㅠㅠㅠㅠㅠㅠ퓨ㅠㅠㅠㅠㅠㅠㅠ 또 얘가 전날 내 눈도 똑바로 봇 보고 그랬던 게
생각나면서 얘가 분명 내가 귀찮고 싫어서가 아니라 부끄러워서 그런 거구나 ㅎㅎㅎ...
김칫국이었을지도 모르지만 그땐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어 ㅎㅎ 귀여운 것 ㅠㅠㅠㅠㅠㅠㅠ
근데 또 혹시 모르니까... 진짜 내가 귀찮고 싫어서면 어떡하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좀 걱정이 되는 거야 ㅠㅠㅠㅠ 그래서 동혁이한테 조심스럽게 물어봤지.
"한빈이가 혹시... 나 싫대?"
"아니요? 그냥 별 말 없이 이거 전해주라고 하던데요?"
"진짜 별 말 없었어...?"
"한빈이 형 원래 여자 얘기 잘 안 해요. ㅎㅎㅎ"
"그렇구나..."
동혁이의 말을 듣고 아, 원래 그렇구나 하고 뭔가 좀 안심이 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애가 너무 다가갈 틈이 없고 자기 쪽에서 철벽을 치니까... 친해지고 싶은데...☆
그리고 동혁이는 우리 연습실에서 좀 더 있다가 갔어 ㅋㅋㅋ 마침 아무도 없어서 편하게 있다 감.
동혁이가 가고 나서 한참 생각을 해봤는데 한빈이가 나한테 말을 걸어줄 때까지 기다리다가는
진짜 평생 말도 한 마디 못 해볼 수도 있겠다 싶은 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먼저 말을 걸기로 마음을 먹었찌...!
그렇다고 뜬금없이 가서 말을 걸긴 그래서 마음만 먹고 있던 상황이었어 ㅋㅋㅋㅋㅋ
그때 진짜 타이밍이 기가 막혔던 게 우리가 방송에도 몇 번 나왔 듯이 매월 월말평가를 하잖아
원래 나는 정해진 팀도 없고 그냥 혼자서 했었거든, 근데 갑자기 사장님이
월말평가 하는데 거기 연생들 다 모여있는 곳에서 랩라랑 보컬라인이랑 일렬로 쫙 세워두고
이번에 계획하는 프로젝트가 있는데 다음 월말평가 때는 남녀 한 명씩 짝을 지어서 노래를
준비해오면 좋겠다고 그러시는 거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난 그 얘기 듣자마자 한빈이 생각밖에 안 나서 바로 한빈이 있는 쪽 쳐다보니까
완전 표정 굳어서 있더라... 엄청 고민하는 표정이었음.
난 진짜 한빈이랑 친해질 수 있는 기회도 기회지만 이게 사장님이 진행하시는
새 프로젝트잖아, 눈에 띄면 데뷔할 확률이 그만큼 많아지는 거고.
솔직히 말하면 그때 나도 그렇고 한빈이도 그렇고 사장님이 예쁘게 봐주시고 있었고
그래서 한빈이랑 같이 하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지금 생각해보면 좀 이기적이지만
그런 생각도 했던 것 같아. 아무튼 그래서 나는 사장님이 올라가시고 애들 다 각자
연습실로 흩어지는데 난 우리 연습실로 안 가고 한빈이네 연습실을 몰래 쫓아갔다 ㅎㅎ
"아, 진짜 어떡하지..."
"형, 누구랑 하게요? 형 여자 아무도 모르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
"뒤진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몰래 한빈이와 동혁이가 있는 남정네들 무리 뒤를 쫓아가는데 동혁이가 가면서
한빈이한테 엄청 깝죽거림 ㅋㅋㅋㅋㅋㅋㅋ 막 형 여자 아는 사람 아무도 없는데
어떻게 할 거냐면서 ㅋㅋㅋㅋㅋㅋㅋ 한빈이는 막 동혁이 때리는 척하면서 받아주고 ㅋㅋ
그러다 동혁이가 한빈이를 떠보는 듯이 내 얘기를 꺼냄...! 기특한 자식...!
"아, 형. 그때 그 누나 어때요? 그 누나 보컬이잖아요."
"누구."
"그, 형이 저번에 돈 전해달라고 했던 누나요. 저 그 누나랑 친한데."
"아... 버스 비?"
나는 한빈이한테 버스 비였구나... 그랬구나...
뒷말을 더 들으려고 했는데 몰래 따라가려니까 좀 멀리 떨어져서 걸어야 돼서
잘 안 들렸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저기까지 밖에 못 들으뮤ㅠㅠㅠㅠㅠㅠ
나중에 궁금해서 한빈이한테 저 뒤에 무슨 말 했냐고 물어보니까 한빈이가
별 말 안 했다고 계속 웃으면서 넘기길래 물어보는 거 포기했다...☆
아직도 저 뒤에 한빈이가 무슨 말 했는지 몰라...☆
오늘은 여기까지!
한빈이한테 이거 쓰는 거 들킬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
방금도 연습하다가 잠깐 쉬는 시간에 노트북으로 쓰고 있는데 한빈이가 갑자기
들어와가지고 놀라서 창 닫으니까 한빈이가 뭐 하고 있는데 그렇게 놀라냐고
야동 봤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퍽퍽 때리면서 아니라고 그랬다 ㅋㅋㅋㅋㅋ
언젠가 한 번 걸릴 삘이야... ㅎㅎㅎ
그럼 이만...! 다음에 또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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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팀 이름이 마음에 안 드는 아이콘이에여...!
저번에 글 올리고 모티로 제 글을 확인했는데
가운데 정렬에 글자를 길게 적으니까 막 다음 줄로 넘어가서
안 예쁘게 보이더라고여... 그래서 오늘은 좀
짧게 짧게 줄 바꿔가면서 쓰려고 노력했어요!
모배!ㅎㅎㅎ
저번 글은 포인트가 10인데 이번 글이 5인 이유는
오늘 지원이가 쇼돈에서 우승을 했기 때문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자축이에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워나 타댱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감사하게 암호닉 신청해주신 분들이 계셨어요!
비회원 육비님, 구준회가먹으라구준회님
암호닉 감사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런 망글에 암호닉이라니... (감동)
1일 1글 노력해볼게여...!
육비팀 파이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