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저번에 길게 쓴다고 해놓고 지금 읽어보니까
하나도 안 길다... ㅎㅎㅎ 오늘은 진짜 길게 써불게...!
사실 예전 일을 생각해서 쓰려니까 잘 기억이 안 나...☆
그래도 최대한 기억나는대로 자세히 써볼게!!!
독자들의 대리설렘을 위해!!!
"아... 버스 비?"
한빈이에게 나는 그냥 버스 비... 내 이름도 모르는 건가
싶어서 솔직히 좀 서운했다, 그때... 내가 거의 한 달인가를
연습 끝날 때마다 같이 나갔는데 그동안 전혀 관심이 없었다는
것 같아서 좀 서운했음... 매일 연습 끝나고 같이 나가고
게다가 집 방향까지 같은데 같이 연습하는 동혁이랑도 친하고!
나한테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었다면 누구한테라도 물어봐서
이름이라든지 궁금한 내색은 보일 수 있었잖아, 한빈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때 진짜 나 혼자만 이렇게
친해지지 못해서 안달이구나 하는 생각에 좀 슬펐음...
아무튼 딱 그때 연습실 문이 닫히고 나는 복도에 혼자
남게 되었음. 근데 생각해보니까 들어가서 한빈이한테
말을 걸기엔 저기 다 남자밖에 없는데...! 나 혼자 들어가서
말을 걸기가 좀 그런 거이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난 믿음직스러운 동혁이한테 카톡을 ㅎㅎㅎㅎㅎ
쓰다보니까 동혁이가 많이 도와준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
조만간 맛있는 거 사줘야지...!
얇 나 / 굵 동혁이
동혁아... 누나 너네 연습실 앞이야ㅎㅎㅎ
왜요?ㅋㅋㅋ
프로젝트...ㅎ 누나가 뭐 사줄까?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나 진지하다. (궁서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형 불러줘요?
헐
지금?
불러준다고?
나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아, 아니면 누나 내가 형 데리고 나갈테니까
누나 그 회사 앞에 편의점 의자에 앉아있어요ㅋㅋ
아라썽... (설렘) (설렘)
누나가 나중에 맛있는 거 사줄게 동혁아 ㅋㅋㅋㅋㅋ
됐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다려요
금방 나갈게요ㅋㅋ
나는 두근대는 마음을 안고 편의점 앞에 있는 벤치? 같은
의자에 앉아서 조신하게 동혁이랑 한빈이를 기다렸어 ㅋㅋㅋ
좀 기다리니까 저 멀리서 동혁이랑 한빈이랑 걸어오는데
한빈이가 하얀 뿔테안경에 모자 대충 눌러 쓰고 오는게
너무 멋져...!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예전에 중딩 때 지나가다 흰색 뿔테안경 애들 보면
진짜 어울린다는 생각 들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한빈이는 뭐든 소화하는구나 싶었어...
한빈이는 한빈이니까... 하...☆ 진짜 뭘 입어도
뭘 써도 다 잘 어울려... 그렇게 한빈이의 흰색 뿔테
안경에 한 번 발리고 그냥 한빈이가 나한테 가까이
온다는 그 사실에 한 번 더 발리고...!
나는 엄청 떨렸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동혁이한테
밝게 인사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혁아!"
동혁이도 내가 떨려서 일부러 오바하는 게 눈에
보였는지 멀리서부터 계속 웃으면서 옴 ㅋㅋㅋㅋㅋ
"형, 인사해요. ○○누나."
"어... 안녕하세요."
"아, 형. 동갑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녕...ㅎㅎ 버스 비 잘 받았어."
"아, 그거 내가 직접 주려고 했는데..."
"괜찮아. ㅎㅎ 굳이 받을 생각은 없었는데
내가 말하기도 전에 미리 줘서 고맙다고."
난 일부러 '내가 말하기도 전에'에 악센트를 줘서
눈치를 준 건데 한빈이는 눈치를 채긴 커녕 내가 진짜
고맙다는 건 줄 알고 슬쩍 미소 짓는데 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 주금 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ㅇ<-<
그렇게 한빈이 미소에 허우적거리고 있는데
동혁이가 갑자기 생각났다는 듯이 아, 맞다! 이러더니
"누나, 이번에 그 프로젝트 같이 할 사람 구했어요?"
"아니, 아직... 누구랑 해야될지 모르겠다."
"그럼 이렇게 둘이 해요, 둘이 목소리도 어울릴 것
같은데. 형, 형도 아직 프로젝트 같이 할 사람
못 구했죠? 형 아는 여자 없잖아요. ㅋㅋㅋㅋㅋㅋ"
하면서 깨알 깐족 ㅋㅋㅋㅋㅋㅋㅋ 한빈이는 장난치는
동혁이 덕에 긴장이 풀렸는지 아오, 하면서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동혁이 때리려고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걸 지켜보는 난 엄마 미소... ^^ (흐뭇)
"그럼 둘이 잘 해봐요, 나 사이에 두고 이러지 말고
직접 둘이 말해요, 직접. 알았죠? 저 가요."
동혁이는 그렇게 자신의 임무를 끝내고 쿨내나게 사라졌고
나랑 한빈이는 어둑어둑한 밤에 단 둘이 편의점 앞 의자에
단!!! 둘!!! 이!!! 남게 되었다...!
(두근)
나는 조용한 분위기에서 한빈이가 먼저 말을 꺼낼 것 같지는
않고 내가 먼저 말을 걸어야겠다 싶어서 무슨 말을 꺼낼까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옆에서 한빈이 목소리가ㅠㅠㅠㅠ
"나 사실 너 이름 안다?"
"...어? 어떻게?"
"너 노래하는 거 봤어."
?
?!?!??!??!?!?!??!??!!
나는 그 짧은 순간 내가 찍었던 모든 연습영상들을 떠올림여
...민낯으로 찍은 것도 있고 겁나 초췌한 것도 있는데...!
나는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조심스럽게 한빈이한테
"무슨 영상...?"
하고 물었음...! (두근) 제발 멀쩡한 영상을 봤길 바라면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 Officially Missing You."
"아, 되게 최근 거 봤네. 다행이다."
그때 진짜 진심으로 다행이어서 환한 웃음 발사 ㅋㅋㅋㅋㅋ
내가 갑자기 너무 안도하면서 환하게 웃는게 웃겼는지
한빈이가 웃음 터져서 막 웃더니
"그렇게 다행이야?"
하는데
내 심장...!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별 뜻 없이 한 말 같은데 말투가 그냥 설레ㅠㅠㅠㅠㅠ
뭔가 오구오구하는 것 같은 말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괜히 나 혼자 설레가지고 얼굴 빨개져가지고 어색하게 웃음
...☆
한빈이가 나 얼굴 빨개진 거 봤는지 얼굴 쓱 쳐다보고
고개 돌려서 피식 웃는데 진짜...
심장이 쿠ㅜㅋ우쿠ㅜ아아ㅏㅇ칼쿠아앙!!!!
진짜 살다가 처음으로 설레서 죽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내가 막 가만히 고개 숙이고 부끄러워하는 성격이
아니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괜한 자존심이 있음...! ㅋㅋㅋㅋㅋㅋ 쓸데없잌ㅋㅋㅋㅋㅋ
그래서 겁나 당당하게 고개를 팍 들고 급 진지모드로 들어감
"우리, 노래는 어떻게 정할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생각해도 어이 ㅋㅋㅋㅋㅋㅋ 뜬금없었음 ㅋㅋㅋㅋㅋ
어이없어서 웃을만한데도 음악 얘기 나오니까 한빈이 눈빛이
확 바뀌더라. 진짜 이 때 뿐만이 아니라 매번 느끼는 거지만
한빈이는 자기가 하는 일에 있어서 엄청 진지하고 그래.
그게 멋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일단 장르 다양하게 세 곡 정도 준비하는 걸로 하자.
너 세 곡, 나 세 곡 골라와서 다 들어보고 그 중에서 좋은 거
골라서 불러보고 정하는 거 어때?"
어떻긴... 당연히 좋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생각했zzi.
기회는 바로 지금! 한빈이의 번호를 딸 수 있는 두 번째 기회!
나는 정말 사심 쪽 뺀 목소리로 최대한 담백하게 ㅎㅎㅎ
이건 비지니스다... 비지니스다... 주문을 걸면서 내 폰을
한빈이한테 주면서 말했음
"혹시 연락할 일 생길 수도 있으니까 번호 좀."
나름 당당하게 물어봤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빈이는 뭔가 좀 고민하는 듯 내 폰을 쳐다보고 있다가
내 손이 좀 민망해지려고 할 때쯤 다행히 폰을 받아서
번호를 쳐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중에 알게된 거지만 그때 한빈이가 나한테 번호 줬던게
태어나서 처음 여자한테 번호 알려준 거였대...ㅎㅎ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 얼굴에 어떻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엉엉...
그 사실 알고나서 겁나 뿌듯했다, 진짜ㅠㅠㅠㅠㅠㅠㅠ
물논 한빈이 첫사랑도 바로 나...^^ ㅎㅎㅎ
부럽지...!
다음엔 연습실에서 만나서 분위기 달달했던 썰 풀어줄게!
그때 생각하면 아직도 심장아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일 또 올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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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글이 날아가서 한 시간을 더 쓴 아이콘입니다...
저번에 어설프게 모배를 한답시고 짧게 끊어서
쓰기는 썼는데 모바일로 확인해본 결과 몇 자 내려가는 건
똑같더라고여... (눈물) 그래서 오늘은 확실히 모배!
맞겠죠...? 이번에도 모바일로 봤을 때 안 예쁘면
전 정말 울거예여... 찡찡...
드디어 한빈이랑 첫 대화...! 그럴듯한 대화를 나눴어여!!!
★경 축★
한빈이의 철벽이 조금 아주 조금 긁힌 것 같아여...!
숟가락으로 긁어낸 정도...!
앞으로도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열심히 쓰겠습니다 :ㅇ!!!
+
아... 아모닉을 안 썼어여...!
글 올리고 나서 당황!...
육비님
구준회가먹으라구준회님
●비니쓴한비니●님
윙삥윙삥님
똥띄님
동경님
타댱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