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물 (공주의 남자 OST)
선운사 동백꽃
김용택
여자에게 버림 받고
살얼음낀 선운사 도랑물을
맨발로 건너며
발이 아리는 시린 물에
이 악물고
그까짓 사랑때문에
그까짓 여자때문에
다시는 울지 말자
다시는 울지 말자
눈물을 감추다가
동백꽃 붉게 터지는
선운사 뒤안에 서서
엉엉 울었다.
콩알탄입니다. 당신의 오늘 이야기, 그리고 하고싶은 이야기.
누군가에게 털어놓지 못했던 진솔한 이야기들.
익명의 가면을 쓰고 털어놔주세요.
언제가 되었든 상관 없이 당신이 오고 싶을 때.
저는 화원의 주인이자 다른 한 송이의 동백꽃으로 당신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이 화원의 시간은 느리게 흘러갑니다. 당신이 바라는 만큼.
내게는 그 어떤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다양한 이름들로 불리우며 나도 그 사람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칭하고 있죠.
누군가의 딸, 누군가의 친구, 누군가의 연인, 그리고 나의 사람들.
한움큼의 애정을 주면, 그 곱절의 애정을 돌려주는 아름다운 사람들.
당신이 내게 그렇습니다.
나는 당신의 동백꽃이 되어, 데구르르 굴러가는 눈물을 받겠습니다.
당신이 내게 있어 여태 탐나도록 아름다운 동백꽃이었던 것 처럼.
이 곳은 당신을 위한 조그만 화원
화원의 규칙
하나. 당신의 오늘, 그리고 내일을 진솔하게 이야기할 것
둘. 자신을 사랑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