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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지 오래된 얼굴, 보여주지도 않으실거면 왜 오셨습니까.”
그의 말에 화드득 놀라며 이름이 고개를 들었다. 화를 내는 것이라 여겼건만, 그것이 아니었나보다. 차게 굳어져 있다기 보다는 미지근하게 풀어진 얼굴에 웃음기와 비슷한 것이 맴돌고 있었다. 저와 눈을 마주친 재현은 선선히 입꼬리를 당겨올렸다. 처음 보는 그의 웃음에 이름이의 눈은 놀라움으로 물들었다.
“가배 한 잔, 하고싶은데.”
“…….”
“하시겠습니까?”
홀으로 곁눈질을 하며 물어오는 재현의 입가는 여전히 솟아있었다. 귀는, 그와 어울리지도 않게 빨갛게 익어있었고.
2.
진고개 거리에 있는 지물포에서 세필붓과 공책을 산 뒤 값을 치루고 나오는 길이었다. 진고개 거리는 한복을 입은 이들과 양복을 입은 이들이 섞여 북적대고 있었다. 그 틈에 고운 한복을 차려 입은 이름이 한 발짝을 딛어 그들 속에 스며들었다. 그녀의 뒤에는 당연한 일이겠지만 세필붓과 공책을 한아름 안아든 수미가 따르고 있었다. “수미야, 눈깔사탕 하나 먹으련?” 쓰개치마를 두른 채 한 발, 한 발을 옮기던 이름이 뒤를 돌아 수미에게 물었다.
“저야 좋죠!”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이름이 살풋 웃음을 물었다. 제빵소 앞에 멈춰선 둘은 사이 좋게 눈깔 사탕을 하나씩 입에 물었다. 이름이의 입에서 이리저리 굴러가는 사탕의 색깔은 붉었고, 수미의 입에서 굴러다니는 사탕의 색깔은 노오랗다. 큼지막한 사탕의 크기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둘의 볼이 연신 뽈록거리며 튀어나왔다. 다디단 사탕이 제 부피를 줄여갈 때쯤,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빵들이 진열대 위로 올라왔다. 코를 찔러오는 달큰한 냄새에 사탕을 문 수미의 목구멍 너머로 침이 꼴깍 넘어간다. 그 소리를 들은 이름이 눈을 휘며 수미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대감 마님 모르시게 하나 먹을까?”
“그래도 되어요?”
“응. 언제 또 나오겠어. 이럴 때 많이 즐겨둬야지.”
그녀의 말에 배시시 웃은 수미가 빵을 고르기 시작했다. 입맛이 비슷하니 고르는 것도 어김없이 제 마음에 들 터였다. 그리 생각한 이름이는 슬며시 뒤로 물러났다.
“어, 어! 애기씨!”
“……?”
다급한 수미의 외침이 귀에 때려박혔다. 영문을 모르는 눈길로 황급히 주위를 둘러보자 속도를 높힌 인력거가 달려오는 것이 눈에 보였다. 제 딴엔 슬며시 물러난 것인데 인력거꾼에겐 갑자기 뛰어든 것일 터였다. 당혹감으로 잔뜩 물들은 인력거꾼이 가까워졌다. 이게 무슨 창피람, 생각만 해도 낯이 뜨거워 이름이는 두 눈을 꾹 감았다.
“애기씨!”
“…괜찮으십니까.”
두 눈을 질끈 감았는데 부딪혀오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그 무엇도. 이윽고 들려오는 수미의 목소리에 이름이는 감았던 눈을 살며시 떴다. 누군가가 저를 잡아챈 것이 분명했다. 그 사실은 위에서 흘러나온 목소리 하나로 더더욱 확실해졌다. 이름이는 고개를 들었다. 뒤에서 감싸안은 모양새였기에 얼굴을 확인하려면 몸을 틀어야 했다.
“괜찮으십니까.”
“…응.”
목소리가 익숙하다고 생각은 했건만, 얼굴마저 익숙할 줄은 몰라서 이름이의 몸이 굳었다. 그러면서도 대답은 했다. 응, 이 한 마디에 팔을 단단히 쥐고 있던 손이 물려졌다. 그 손이 물러남과 함께 이름이의 눈이 그의 얼굴을 향했다. 도영이었다. 제 오랜 벗이었고, 옛날에 저와 혼담이 오갔던. 9년 전과 지금이나, 그는 별 차이가 없었다. 그저 키가 쑤욱 커진 것과 목소리가 더 깊어졌다는 것, 덧붙여 '다,나,까'와 같은 말꼬리가 그의 말 뒤에 따라붙었다는 것 뿐. 동경으로 유학을 떠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그와 저의 사이는 한 뼘으로 칭할 수도 있었는데, 9년이란 시간은 둘 사이를 열 뼘은 더 멀어지게 한 듯 싶었다. 그가 동경에서 왔다는 소식이 대문간을 넘어 제 귀에 닿자마자 그의 집에 체면도 버리고 뛰어갔던 그 날을, 이름이는 문득 떠올렸다.
“괜찮으십니까.”
“…응.”
목소리가 익숙하다고 생각은 했건만, 얼굴마저 익숙할 줄은 몰라서 이름이의 몸이 굳었다. 그러면서도 대답은 했다. 응, 이 한 마디에 팔을 단단히 쥐고 있던 손이 물려졌다. 그 손이 물러남과 함께 이름이의 눈이 그의 얼굴을 향했다. 도영이었다. 제 오랜 벗이었고, 옛날에 저와 혼담이 오갔던. 9년 전과 지금이나, 그는 별 차이가 없었다. 그저 키가 쑤욱 커진 것과 목소리가 더 깊어졌다는 것, 덧붙여 '다,나,까'와 같은 말꼬리가 그의 말 뒤에 따라붙었다는 것 뿐. 동경으로 유학을 떠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그와 저의 사이는 한 뼘으로 칭할 수도 있었는데, 9년이란 시간은 둘 사이를 열 뼘은 더 멀어지게 한 듯 싶었다. 그가 동경에서 왔다는 소식이 대문간을 넘어 제 귀에 닿자마자 그의 집에 체면도 버리고 뛰어갔던 그 날을, 이름이는 문득 떠올렸다.
“괜찮으십니까.”
“…응.”
목소리가 익숙하다고 생각은 했건만, 얼굴마저 익숙할 줄은 몰라서 이름이의 몸이 굳었다. 그러면서도 대답은 했다. 응, 이 한 마디에 팔을 단단히 쥐고 있던 손이 물려졌다. 그 손이 물러남과 함께 이름이의 눈이 그의 얼굴을 향했다. 도영이었다. 제 오랜 벗이었고, 옛날에 저와 혼담이 오갔던. 9년 전과 지금이나, 그는 별 차이가 없었다. 그저 키가 쑤욱 커진 것과 목소리가 더 깊어졌다는 것, 덧붙여 '다,나,까'와 같은 말꼬리가 그의 말 뒤에 따라붙었다는 것 뿐. 동경으로 유학을 떠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그와 저의 사이는 한 뼘으로 칭할 수도 있었는데, 9년이란 시간은 둘 사이를 열 뼘은 더 멀어지게 한 듯 싶었다. 그가 동경에서 왔다는 소식이 대문간을 넘어 제 귀에 닿자마자 그의 집에 체면도 버리고 뛰어갔던 그 날을, 이름이는 문득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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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영….’
‘안녕하셨습니까, 애기씨.’
그토록 다정하게 이름아, 하고 불러주던 그는 대뜸 애기씨라는 딱딱한 칭호를 말 끝에 붙였다. 버선발로 그에게 찾아간 것이 무용지물이 되는 순간이었다. 충격이 어린 얼굴을 멀거니 쳐다보다 순식간에 그는 집 안으로 사라졌다. 그렇게 짧은 재회를 한 것이 한 달이 넘었다.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있으면서도 그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행여나 저를 찾아올까 싶어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그 길목을 기웃거려보았지만 허사였다. 그는 한 번도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다.
“저번에는….”
“바람이 찹니다. 고뿔이라도 걸리면 어쩌시려구요.”
“…….”
“너는 어서 애기씨를 뫼시거라.”
꺼내려던 말이 먹혀들어갔다. 단칼에 말을 자른 도영은 다정하게 말을 건넨다 싶더니 수미에게 저에게 내리는 것과 다름없는 축객령을 내렸다. 확연히 저와의 대화를 피하는 것에 이름이 붉은 입술을 앙다물었다. 왜이러는 것일까, 저는 그저 벗과의 대화를 원할 뿐인데. 왜 자꾸 저를 피하는 것일까.
“하나만 묻자.”
“…….”
“왜 자꾸, 날 피하는 것이야.”
“… 피한게 아닙니다.”
돌아온 그의 대답에 애꿎은 치맛자락을 바투 쥐었다. 피한게 아니라니. 얼굴 한 번 보여주질 않았으면서. 네 입으로 벗이라고 그랬으면서. 원망스레 도영을 올려다 보았지만 더 이상의 대답은 나오지 않았다. 그저 잠자코 저를 내려다보는 것에 이름이 몸을 틀었다. 도영의 시선이, 빗나갔다.
“수미야, 이만 가자. 내 앞에 선 이는 거짓을 말하고, 나는 그 거짓을 들을 생각이 없으니.”
“예, 애기씨.”
이름이 먼저 발걸음을 옮겼다. 화를 실은 발걸음은 도영에게서 멀어져갔다. 앞서간 이름을 따르려던 공책과 세필붓을 안은 수미가 도영에게 꾸벅 인사를 했다. “…가마에 타시게 해라. 발이 아플 터이니.” 흔들거리며 멀어지는 그녀의 뒷모습을 아프게 바라보던 도영에게서 나온 말이었다. 수미는 한 번 더 허리를 굽히곤 제 애기씨를 따라잡기 위해 재게 발걸음을 놀렸다. 이름이는 빠르게도 시야에서 사라졌다.
“무례를 용서하십시오, 애기씨.”
나를, 용서해줘. 이름아. 그녀는 듣지 못할 말일테다. 제가 평생을 가슴 속에 묻어둘 한 마디였으니. 그녀가 사라진 방향을 바라보던 도영이 천천히 두 눈을 내리감았다. 허리춤에 차고 있던 차가운 권총을 손으로 쓸었다. 밤바람을 묻혀가며 눈에 겨우 담던 그 얼굴을, 원망스런 눈길으로 저를 보던 그 얼굴을 망막에 짓이기듯 새기며.
3.
낮은 책상에 이름이 세필붓으로 낑낑대며 글자를 쓰고, 아니 그리고 있었다. 그 앞에는 그런 이름을 웃으며 바라보고 있는 이가 한 명 있었다. 에이, 비, 씨, 디…. 몸짓만큼이나 어설픈 발음으로 중얼대면서도 열심히 손을 놀렸다. 그러다 막히는 것이 있는 듯, 제 앞에 선 이를 향해 고개를 드는 이름이었다. 저와 눈이 마주친 이는 갑작스런 시선에 당황도 않고 입을 열었다. 당연히 그 입에서 나올 말은….
“모르시겠습니까?”
“내 외웠긴 외웠네만….”
벌써 세번째였다. 이름이 눈꼬리를 추욱 늘어뜨렸다. 그 얼굴이 귀엽게만 느껴져 웃음이 비쭉비쭉 새어나왔다. 자꾸 실실 웃는 얼굴을 향해 미간을 움츠린 이름이 날을 세웠다. “왜 자꾸 웃는 것이냐?” 막그, 막그라고 했나. 왜 자꾸 웃는 얼굴을 하냐며 애꿎은 '막그'에게로 화살을 돌리는 이름이었다. 날을 세우는 것에도 그의 입꼬리는 내려올 생각을 않고 두둥실 떠있었다. 이 선생이 정말…. 이름이 이를 뿌득 갈았다. 영문을 배우러 학당을 다니고 싶다며 대감 마님께 뜻을 내비쳤으나 돌아온 것은 호통이었다. 아니, 정부고관과 서울 주재 외국 공관원의 동정, 국사범과 외국인의 간첩행위를 탐지하는 것이 제국익문사의 임무라고 하셔놓구 배우겠다고 하니 길길이 날뛰시는 것이다. 그래서 곡기를 일체 끊는 둥 반항을 하니 한숨을 쉬며 붙여준 영어 선생이라고 할 수 있었다. 선교사의 아들이라나 뭐라나. 또래라며 가르치는 것도, 배우는 것도 수월할 것이라며. 그런데 이 선생은 틈만 나면 웃기만 하니.
“왜 자꾸 웃는 것이야? 마, 마….”
“마크 리입니다. 부르기 어려우시면 민형이라고 부르십시오.”
“민형, 민형이.”
아까 그 이름보다는 쉽구나. 도로록 굴러가는 그의 이름이 마음에 들어 고개를 끄떡이며 놓았던 세필붓을 잡았다. 아, 나 모르고 있었지. 다시금 아득해져 오는 머릿속에 고개를 쳐들자 한숨을 쉰 그가 제 앞에 놓여져 있던 또다른 세필 붓을 손에 쥐었다. 한 획을 긋고, 또 한 획을 긋고, 세번째 한 획을, 마지막 한 획을. 너무나 쉽게 'E'를 완성한 그가 시선을 부딪혀왔다. 내 잠시 기억이 안났던 것 뿐이다, 하며 따라 적는 이름에 민형의 입에서는 또다시 웃음이 튀어나왔다.
“그만 웃으래도.”
“마크 리입니다. 부르기 어려우시면 민형이라고 부르십시오.”
“민형, 민형이.”
아까 그 이름보다는 쉽구나. 도로록 굴러가는 그의 이름이 마음에 들어 고개를 끄떡이며 놓았던 세필붓을 잡았다. 아, 나 모르고 있었지. 다시금 아득해져 오는 머릿속에 고개를 쳐들자 한숨을 쉰 그가 제 앞에 놓여져 있던 또다른 세필 붓을 손에 쥐었다. 한 획을 긋고, 또 한 획을 긋고, 세번째 한 획을, 마지막 한 획을. 너무나 쉽게 'E'를 완성한 그가 시선을 부딪혀왔다. 내 잠시 기억이 안났던 것 뿐이다, 하며 따라 적는 이름에 민형의 입에서는 또다시 웃음이 튀어나왔다.
“그만 웃으래도.”
“마크 리입니다. 부르기 어려우시면 민형이라고 부르십시오.”
“민형, 민형이.”
아까 그 이름보다는 쉽구나. 도로록 굴러가는 그의 이름이 마음에 들어 고개를 끄떡이며 놓았던 세필붓을 잡았다. 아, 나 모르고 있었지. 다시금 아득해져 오는 머릿속에 고개를 쳐들자 한숨을 쉰 그가 제 앞에 놓여져 있던 또다른 세필 붓을 손에 쥐었다. 한 획을 긋고, 또 한 획을 긋고, 세번째 한 획을, 마지막 한 획을. 너무나 쉽게 'E'를 완성한 그가 시선을 부딪혀왔다. 내 잠시 기억이 안났던 것 뿐이다, 하며 따라 적는 이름에 민형의 입에서는 또다시 웃음이 튀어나왔다.
“그만 웃으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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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웃었습니다.”
“웃고 있질 않느냐.”
웃음기가 저리 만연한 것을. 입을 삐죽이며 나머지 글자들을 적어나갔다. 삐뚤삐뚤하지만 얼추 형태는 알아볼 수 있게 적힌 알파벳들이 주인을 닮은 것만 같아 민형의 입가에는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그 얼굴이 마음에 들지 않은 이름이 거리를 좁혀 얼굴을 가까이했다. …. 고운 얼굴이 가까이 오자 달큰한 향이 코 끝에 어리는 듯하다. 민형의 입가가 어중간하게 올라간 채로 멈추었다. 그제서야 그의 웃음이 멎은 것을 확인한 이름이 장난스럽게 입꼬리 한쪽을 치켜올렸다.
“내가 우스워서 웃은 것이야? 이유가 궁금하구나. 네가 그토록 웃은 이유.”
“… 아닙니다.”
“그럼 그 이유가 무엇인데?”
웃음만 멈춘게 아니라 말까지, 제 사고 회로까지 멈추었나보다. 대답 하나가 떠오르긴 했는데, 이 말을 뱉어도 될까. 할까, 말까. 민형은 고민했다.
“Because you're beautiful.”
그는 그에게 유리한 영어를 썼다. 아무런 반응도 없는 것을 보아하니 못 알아먹은 것이 틀림없었다. 빠르게 흘러간 그의 말을 주워담으려 이름이 어물대었다. 유 어 뷰, 뷰티불? 아슴아슴 제가 뱉은 말을 주워섬기는 그 얼굴에 민형이 작게 웃었다.
“뜻이 무엇이야? 너 혼자 아는 걸로 그러면 치사하지 않느냐.”
“….”
“얼른, 말해보래두.”
그녀의 재촉에 달싹이던 입술을 한 번 짓물었다가, 그는 시선을 이름이에게 맞추었다.
“어여쁘다는 뜻입니다, 애기씨.”
애기씨는 … 어여쁘십니다, 한없이. 민형이 웃음을 그렸다.
/
아 재밌네요...
뒷편은 있을지 없을지 모라여 그냥 손가는대로 쓴거라
짤 넣으니가 쓰는재미가있네요 렬루 재밌음 ㅋ ㅋ 독자님들은 재밌을지 모르겠네요 나혼자 재밌는거 아닌가몰라..
애기씨와 그 주변 남자들이 설정이구여 고르기로 독방 한번 갔었는데 아실분이 있으려나 모르겠네용
고르기로 왔었지만 한 번 더 길게 써보고 싶어서....
진짜 재밌다.........이런 식으로 몇개 더 쓸ㄱ까봐요 울 정우랑 툥이는 넣고 싶었지만 머리의 한계..또룩
+ ) 그믐달이 뜨는 밤은 지웠어요 스토리도 엉망진창에다 마음에 안들기도 하고...
그냥 나중에 쓸까해서 지웠어요. 사전공지도 없이 지워버려서 혹시 기다리시던 분들 있으시면 진짜 너무 죄송하게생각해요
나중에라도 들고 올 수 있으면 들고 오도록하겠습니다...사랑해요...
암호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