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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몬스타엑스 샤이니 온앤오프
앵뀨 전체글ll조회 910l 9

 

 

 

이번 편은 좀... 슬플거에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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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김성규?"

"어, 어?"

"노래를 뭘 그렇게 넋을 놓고 들어."

"아니…. 노래가 좋아서"

"큭, 그게 뭐야"




이 노랠 더 듣다간 정말 눈물이 터져 나올 것만 같아서 이어폰을 빼버렸다. 윤두준은 노래 좋다더니 왜 빼냐고 묻는다. 그냥 닥치고 있어줬으면 좋겠는데. 빨리 학교 마쳤으면 좋겠다. 얼른 우현이 보러 가게. 오늘 나 오는 날인 거 알고 꽃단장하고 있는 거 아니야 남우현? 보고 싶어.




"아, 역시 우리 학교 급식 하나는 최고"
"인정, 인정. 어? 김성규랑 전학생~"

 




막 점심을 다 먹었는지 앞문을 더럽게 시끄럽게 열며 들어오는 이성열과 장동우. 내 앞자리에 턱 앉아서 나와 윤두준을 번갈아 쳐다본다.

 



"둘이 밥 안 먹었냐? 겁나 맛있었는데"

"너희가 나 버리고 간 기억까지 같이 드시고 오셨나 봐요"

"지랄도 풍년이네 성규야. 그렇게 깨워도 안 일어나시더니요"

 



아…. 그래? 날 깨웠었구나. 티격태격 거리는 성열과 날 보더니 킥킥 대며 웃어대는 윤두준. 설마 아까 윤두준 말대로 정말 코를 곤 건 아닐까…. 아, 쪽팔려.

 




"이성열 오늘 갈 거지?"

"당연한 거 아니냐. 다른 애들은 늦게 따로 간댔고 우린 동우랑 먼저 가자"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학교 마치고 바로 버스터미널로 가기로 했다. 우현이가 좋아했던 버터 와플 과자랑 옛날부터 갖고 싶다고 했었던 내 증명사진. 그리고 작은 것에 더
감동하고 좋아하던 우현이를 위해 편지도 준비했다. 윤두준은 성열이와 대화하는 날 힐끔 쳐다보다 다시 노래를 듣는다.



 




* * *

 




"저기, 이성열이랑 장동우 어디 갔어?"

"동우 아까 무슨 전화 받고 급하게 가던데? 성열이도 같이."

"아….고마워."

 



학교가 마쳤다. 근데 같이 납골당에 가기로 했던 이성열과 장동우가 없다. 아무 말 없이 먼저 집에 가버릴 녀석들이 아닌데. 더군다나 오늘은 중요한 날이란 걸 다들 아
는데. 급하게 핸드폰을 찾아 전화를 걸었다.


 



"야 어디야?"

"상규야 진짜 미안. 오늘 멀리서 친척분들 오셔서 집에 먼저 가야 될 거 같아"

"이성열은…?"

"성열이는 학원 수업이 앞당겨졌대. 빼먹으면 안 되는 거 알잖냐. 성열이 어머니 엄하신 거"

"그럼 우현인…."

"걱정 마, 오늘 늦게라도 갈 거니까. 성열이랑 다른 놈들이랑 같이 가기로 했다"


 



같이 가면 좋을 텐데. 아직까진 납골당에 들어가 있는 우현일 혼자서 마주 볼 자신이 없다. 아직까진 사진 속에서만 웃고 있는 널 보며 같이 웃어줄 용기가 없는데 우현아.
어떡해…?






* * *






결국, 혼자 버스 터미널로 왔다. 혼자라서 그런지 더 두렵고 더 무섭다. 칠곡행 버스표를 끊고 시간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 우현인 어렸을 때 어머니를 잃어버렸다고 했다.

우현인 늘 내게 그랬다.



내가 엄마를 잃어버린 건지 버려진 건지 아직도 모르겠어. 근데 그냥 내가 엄말 잃어버린 거라고 믿으려고.
그게 덜 슬플거 같아서.




우현이 말대로 하자면 우현이가 어머니를 잃어버렸던 곳이 칠곡이었다. 우현인 일어나보니 흥부 놀부에 나오는 흥부 집같이 생긴 집에 있었다고 했다. 그리곤 낯선 할머니가 우현일 따스히 안아줬다고 했다. 알고 있었을 거다 우현이도. 어머니가 자신을 친할머니께 맡기고 떠나갔다는걸. 이 일을 알고 있었던 난, 우현이의 두 번째 집을 칠곡 납골당으로 정한거였다.




"아…. 버스 언제 와"



타이밍이 안 맞아서 버스는 40분 뒤에나 온다. 그때까지 뭘 해야 할지. 성열이나 동우가 있었다면 덜 지루했을 텐데.우현이 한테 줄 것을 담은 쇼핑백을 두 손에 꽉 쥐고 의자에 앉아 버스를 기다릴 때,  어…? 어디서 본듯한 저 뒤태. 교복을 줄이지 않았지만 딱 떨어지는 모양새. 혹시….



"윤두준?"



오늘 전학 온 윤두준으로 추정되는 내 앞에 남정네를 조심스레 불러봤다. 누가 내 이름을 부르나 싶어 냉큼 뒤돌아보는 남정네는 정말 윤두준이 맞았다. 날 보자마자 눈이 커진다. 뭐야, 김성규!

 



"너 왜 여기 있어?"

"갈 때가 있어서…. 그러는 넌?"

"나도 갈 때 있으니까 여기 있지 멍청아"

 



장난스레 내 머리를 헝클인다. 그래도 밖에서 보니 좀 반갑기는 하다. 오늘 본 놈이지만 참 편하단 말이지. 낯가림이 많은 내겐 신기하고 의아한 일이었다. 두준이도 버스를 한참 기다려야 하는지 신경질을 내며 의자에 털썩 앉았다.

 



"이놈의 버스는 언제 오시나"

"어디 가는데? 것도 혼자"

 



내 질문에 버스표를 슥 보여준다. 7시 10분 칠곡행? 칠곡?

 

 




"너 칠곡 가?"

"응. 엄마 만나러"

"아…. 어머니랑 떨어져 살아?"

"음, 뭐 그런 셈이지."

"나도 칠곡 가는데"

 



다행이다 싶었다. 길고 긴 칠곡행을 어떻게 혼자 가나 걱정했는데 말이다. 두준이는 어머니 만나러 간다니까 올 때는 혼자 와야 되네…. 윤두준한테 빌붙어버릴까. 윤두준은 내 옆자리 아저씨께 부탁해 자리를 바꿔 앉았다. 난 너랑 안고 싶지 않은데 네가 심심할까봐 바꾼거다. 라는 신빙성 없는 말까지 덧붙이며. 하지만 자리를 바꾼 보람도 없이 우린 가는 내내 한마디도 없었다.


 



우현아, 나 가고 있어. 우리 얼마 만이지? 얼른 보고 싶다. 기다려 조금만







* * *






"아오, 허리랑 엉덩이 겁나 아프다"

"넌 이제 어디로 가?"

"엄마한테 가야지. 택시 타면 되"

"아, 그럼 월요일에 봐. 잘 가" 




두준이와는 그렇게 짧게 인사를 나누고 난 택시를 잡았다. 힐끔 창문 밖을 내다보니 두준이도 택시를 잡으려는 것 같았다.







* * *












입이 떼어지지 않았다. 그냥 눈물만 흐를 뿐이다. 내 눈앞에는 지금 우현이가 있다. 날 안아주던 날 보고 웃어주던 내 이름을 불러주던 우현인 없지만 그래도 지금 나와

함께 있다. 나와 찍은 사진이 가득하다. 사진을 찍으려는 찰나 우현이가 내게 기습뽀뽀를 한 사진. 우리 사귄 지 100일 됐을 때 찍은 사진. 처음 커플링 맞췄을 때 같이 찍

은 사진. 이때 우린 참 행복했었는데….

 



"우… 우현아…."

 



나왔어…. 애써 떨어지지 않는 입술을 달싹여본다. 투둑 떨어지는 눈물을 우악스레 닦아내곤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전혀 괜찮아 보이지 않지만 난 괜찮다고 스스로 위로하며.



 

 


"나쁜 놈아, 나 보고 싶었지? 근데도 어떻게 꿈에 한 번도 안 와? 난... 난 너 너무 보고 싶었는데. 우현아... 흡... 남우현아... 후... 아! 나 너 주려고 음...이거, 편지랑... 또..후...이거, 버터 와플이랑 내 증명사진... 이거.. 가져왔어"


"좀 봐봐…. 어? 이거 좀 보라고...우현아... 난...난 아직도 네가 여기...여기 있다는 게 안 믿겨...매일 아침 니 전화로 깨던 아침을 딱딱한 알람소리로 일어나야 한다는 게 아직도 안 믿겨...매일 같이 듣던 노랠, 그렇게도 좋아했던 노랠 이젠 듣기 싫어졌다는 게 안 믿기고... 속으로만...마음 속으로만 널 보고 외치고 만져야 한다는 게.... 정말...개같아"


"너 따라 죽으려다가 참...았어... 지금도 참고 있어...이런 너 보면... 진짜 확 죽어버리고 싶은데..!! 니가... 니가 기다리랬으니까... 나 원래 니 말은 다 들었잖아... 오래...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진 말고...어..? 빨리 나 보러 와야 된다....? 흑...이 나쁜 놈아 흐... 흐윽....우현... 우현아.... 우현아!!! 하..."


 

 



그렇게 난 엉엉 울었다. 이제 내 눈물을 닦아줄 너도 없는데 난 그 자리에서 오열했다. 네가 떠난 뒤 장례식장에서 탈진할 정도로 운 뒤에는 이렇게 심하게 울어본 적이 없었다. 말 그대로 믿기지가 않아서. 어딘가로 잠시 떠난 거라고 그렇게 생각해서였다.



얼마나 울었을까, 감정을 추스르고 가만히 서 있기만 했다. 사진 속 우현이를 가만히 보고만 있었다. 언제 또 올지 모르니까 아주 많이 봐두고 싶었다. 보고있어도 보고 싶다는 말이 이럴 때 쓰는 건가 싶다.


 



"우현아 나 이제 가볼게. 시간이 늦었어. 좀 있다가 다른 친구들이랑 성열이랑… 동우… 올꺼야"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자꾸만 뒤돌아 보게 된다. 너 역시 그렇겠지? 지금 날 붙잡고 있니 우현아…? 나 이제 진짜 가봐야 되. 다음에 또 올게. 보고싶을거야….





"다 울었냐?"



갑자기 들려온 다른 목소리에 우현이만 쳐다보고 있던 시선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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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기다렷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성규야ㅠㅠㅠㅠ
12년 전
앵뀨
아이고 감사합니다ㅠㅠ기다려주셨는데 이런 똥픽이나 쓰고 핡ㅠㅠㅠㅠ...
12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2년 전
앵뀨
잌ㅠㅠㅠㅠㅠ댓글 감사드려요ㅠㅠ!!
12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2년 전
앵뀨
달달한 현성 쓴 적 있어요~.~ 제가 쓴 love me, for me 달달하답니다ㅎㅎ
ㅈ..저도 둘을 아프게 하고싶진 않지만.. 메인 커플링은 ㄷ..두규에요..이래뵈도..ㅋㅋ

12년 전
앵뀨
감사합니다ㅠㅠ! 기대 해주신만큼 재밌게 써볼게요! 비록 똥손이지만!ㅋㅋ감사합니다~
12년 전
독자5
ㅠㅠ 아 설렌다 마지막대사 왤케 설레지...?ㅠㅠ 그대안녕?ㅠㅠ 난 감성 이에요 ㅠㅠ 아진짜....완전 슬픈데 설렌다 ㅠㅠ
12년 전
앵뀨
헉 감성그대ㅠㅠ! 이번에도 이렇게 글 봐주셨군요ㅠㅠ 잌 감동이다잉
ㅈ..저도 마지막 대사 설레요..ㅋㅋ 마지막 대사의 주인공은 누구일지!궁금하시죠?
그래요 그럴거라 믿어요ㅋㅋ 저 말을 한 사람 누군지 눈치 못채셨죠? 그래요 눈치채면 안되요ㅋㅋㅋ
항상 이렇게 제 똥같은 팬픽 읽어주셔서 감사해요ㅠㅠ 감성그대 최고~

12년 전
독자8
금같은 팬픽이져...그대정말사랑해여
.

12년 전
앵뀨
헐 금같다니...이 똥같은 팬픽을 금이라는 단어로 표현해 주다니..
감성그대가 저한테 금이랍니다ㅠㅠㅠㅠ

12년 전
독자6
어후어후흐어허..ㅠㅠㅠㅠㅠㅠ 그대ㅠㅠㅠㅠㅠㅠㅠ 정말 이번편 내 눈물 빼시려고 작정하신거 맞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헝헣허유ㅠㅠㅠㅠㅠ
12년 전
앵뀨
헉ㅠㅠ 진짜 제가 똥손이라 슬픈 장면에서 안슬프면 어쩌나 걱정했는데ㅠㅠ
아이고 이거 그대 눈물빼시면 안되지만 슬프다니 저로썬 다행이에요ㅋㅋㅋ잌 모순이다..
앞으로도 재밌게 읽어주세요ㅠㅠ감사합니다!

12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2년 전
앵뀨
ㅠㅠㅠㅠ폭풍 눈물ㅠㅠㅠ그래도 슬프다는 뜻이니까 저로썬 기..기뻐요..ㅋㅋ
앞으론 슬픈장면 많이 넣으면 안되겠어요
그대들 폭풍눈물 쏟으셔서ㅋㅋ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2년 전
독자9
앵뀨그대 RIn이에요 완전아련하네요....우리성규랑나무ㅠㅠㅠㅠㅠㅠㅠㅠ혹......두준이가.................브금까지 아련...미치겠다 울컥울컥하네요날닮은사람을만나면......ㅠ
12년 전
앵뀨
헐 Rin그대다ㅠㅠㅠㅠ전 팬픽 쓰면 항상 그대 먼저 찾는답니다~.~ㅎㅎ
우리 현성이들 어째요ㅠㅠㅠ두준이는 우짜지ㅠㅠㅠㅠ
제가 항상 새드픽 쓸때면 항상 쓰는 브금이에요ㅠㅠ FTISLAND-꼭은 아니더라도ㅠㅠㅠㅠㅠ
울컥울컥....하 진짜 감동이다 그대 댓글은ㅠㅠ다음에도 재밌게 봐주세여 감사합니다ㅠㅠ!

12년 전
독자10
좀 늦게왔져?!!!!!!!ㅠ일이있어서못들어옴ㅠㅠ이제바로바로텨올꺼어요!!앵뀨그대완전 스릉♥
12년 전
앵뀨
아니에여ㅠㅠ 꼬박꼬박 댓글 달아주는 그 마음이 참 이쁘세옄ㅋㅋㅋㅋ
서열왕 남우현 빙의^^ㅋㅋㅋㅋ 저도 Rin그대 스릉흔드ㅠㅠ♡

12년 전
독자11
버터와플이에요!어머여기에제암호닉이나왔네요///_///아잌아잌...은무슨대리만족임돠....ㅋ으엉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두준이가엉엉ㅠㅠㅠㅠㅠㅠㅠ우횬같고좋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두준이가우횬이었음좋겠다...헤헤.....으잌다음화기다릴꼐요그대스릉스릉다룽다룽♥
12년 전
앵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고보니 그대 암호닉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두준이랑 우현이랑 성규 다 슬프고 좋네여ㅠㅠㅠㅠㅠㅠ
즈도 이거 현성으로 쓸껄 그랬나 후회아닌 후회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매번 감사합니당 그대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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