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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3 전체글ll조회 1193l 7

[B1A4/진들바들] atrocious 03

 

진영이 나가고, 정환은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어째서인지 진영은 저를 묶어두지 않았고, 그랬기에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기도 했으므로 묶였다고 가정했을 때보다 나갈 수 있는 확률은 높아졌다. 진영이 집 안 어디에 있는지만 알면 되는데 이 방을 나가면 당연히 소리가 들릴 것이고 소리가 안 들린다고 해도 눈치빠른 진영은 알 게 틀림없었다. 별 방법을 다 생각해보던 정환이 무언가 떠올라 몸을 눕혀 그의 침대 밑을 살펴보았다.

 

 

“…역시 있었어.”

 

 

늘 시끄럽다고 침대 밑에 놓아두었던 휴대폰, 그리고 그런 습관을 버리지 않은 진영. 정환의 핸드폰이 침대 밑에서 그를 반겨주고 있었다. 살짝 미소를 띈 정환이 핸드폰을 꺼내었다. 이렇게 허술해서야, 이게 납치고 강간인가? 라고 생각하며 핸드폰을 열어보니 배터리 상태도 그대로고, 시계도 11:37분. 달라진 것은 없었다. 이제 이 집에서 나갈 수 있을 것 같기도 해 괜시리 웃음이 나왔다. 하지만 그 웃음 속에서도 아직까지 금방 전의 진영에 대한 무서움은 사라질 수 없었다.

 

 

지금 전화를 하다간 들킬 게 뻔했다. 문자는 안 볼 지도 몰라 확실하게 보장할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안전한 방법이 나을 것 같아 정환은 문자를 보내기로 결심했다. 그래도 상황이 상황이었는지 문자를 보내는 손은 약간씩 떨려왔다. [선우야 나 구하러 와 줘 지금 진영이형이 가둬서 못 나가고 있어] . 이거면 선우는 지금 당장이라도 올 것이다. 핸드폰을 손에 꼭 쥔 정환이 베란다와 통하는 창문을 들키지 않게 내다보았다. 보이는 것은 없었지만 소리가 더 선명하게 들렸다. 하지만 그래봤자, 들리는 소리라고는 TV 프로그램에서 나오는 노랫소리와 진영이 그것을 보며 흥얼거리는 소리 뿐이었다. 허탈하게. 하지만 곧 선우가 올 것이고, 자신은 이 악독한 사람이 있는 곳에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확신한 정환이 침대 위에 걸터앉았다. 나가고 싶다. 나가고 싶어. 강간…괜히 입에 담기도 싫은 글자가 머릿속에서 떠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

 

 

끼이이ㅡ. 한 3분 정도가 지났을까, 문이 열렸다. 무의식적으로 고개가 돌아갔을 땐 진영이 저를 무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그 표정이 마치 저에게 뭐라고 할 것만 같아 정환은 먼저 입을 열지 못했다. 진영은 문을 닫고는 한숨을 쉬었다. 영문 모를 한숨이었지만 곧, 그 이유를 알 수 밖에 없게 되었다.

 

 

“발신자 들어가서 번호 봐.”

 

 

발신자? 문자를 보냈다는 것을 눈치챘나? 소리도 없었는데? 정환이 손에 들려있는 핸드폰을, 빼냈다는 것을 들킬 것은 생각도 하지 못하고 홀드를 해제하여 발신함을 들어갔다. 그리고 보이는 번호, [차선우  010-xxxx-xxxx] . 뭐가 다른거지‥? 한참동안 그 번호와 저장 되어있던 이름을 들여다보던 정환은 핸드폰을 떨어뜨릴 수 밖에 없었다. 온 몸에서 힘이 빠져나가는 듯한 느낌이었다. 아니, 빠져나갔을 것이 틀림없다. 이렇게 굳었는데. 진영은 곧 정환 쪽으로 다가와 핸드폰을 주워들었다.

 

 

“…그렇게 신중하다는 들이가, 번호 바꿔서 저장한 걸 눈치 못 챌 줄이야. 그냥 던져본 미끼를 딱 물었네?”

 

 

정말 지독히도 잔인한 사람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게 첫 날의 잔인함이라면 앞으로는 어떨까. 일단 정환은 한 가지를 깨달았다. 이 집에서, 당분간은 나갈 수 없다. 정환의 표정을 대충 파악한 진영이 일순간에 다가와 정환의 손목을 잡아 침대 위에 눕혔다. 이젠 안 봐줄거야, 들아. 어떻게 저런 애칭이 이렇게 무섭게 들릴 수 있는거지? 생각은 곧 멈춰졌다. 하나만 떨어져나갔던 와이셔츠 단추가 이미 남김없이 떨어져 나가버렸다. 상체가, 휑해졌다.

 

 

“내가, 한 번은 봐줄려고 했어. 근데 씨발, 우리 착한 산들인, 형을 배신했더라?”

 

 

“……나한테…갑자기 왜 이래 형…?왜 하루만에 이래?어제까지도…웃으면서 인사했잖아. 그럼 형이 날 배신한 거 아니야…?”

 

 

“아~ 그게 그렇게 되는거야? 내가 널 배신한 게 되는거구나…. 또 맞고싶어서 발악하는 거로밖에 안들리는데?”

 

 

“…선우야….”

 

 

아, 저도 모르게 입에서 선우의 이름이 나와버렸다. 진영의 얼굴은 찌푸려질대로 찌푸려졌다. 이건 실수다. 분명 그럴려던 게 아닌데. 지금 변명이라도 하지 않으면 자신의 몸이 남아나지 않을 것 같았다. 지금, 진영의 표정과 분위기가 그것을 설명해주고 있었다.

 

 

“형,ㅇ,이건 실수야. 진짜, 진짜로….”

 

 

“아무래도 안 되겠다, 산들아. 우리 산들이 봐주려고 해도 안 되겠어.”

 

 

…설마…?  불안한 예감에 정환이 진영쪽으로 시선을 돌리며 그것만은 안 된다는 눈빛을 보였지만 진영이 들을 리는 만무했고, 그만 둘리도 없었다. 언제 가져온건지 알약을 꺼낸 진영이 정환의 입을 억지로 벌렸다. 으으,혀엉,진영이형!!!! 열린 입에서 뭉개진 소리가 몇 번이나 반복되었다. 진영은 여전히 올라간 눈꼬리로 정환을 쳐다보며, 손으로는 약을 우악스럽게 집어넣을 뿐이었다. 이거 먹으면 마지막 남은 자존심과 제 체면이 모두 망가질 것을 알았기에 정환은 최후의 발악으로 삼키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곧 몇 개 더 입에 들어오는 알약들 때문에, 결국 그것들을 삼켜야만 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막장픽을 쓰는 사람은 막장필력에서 벗어날 수 없어요...이제 불마크 달겠다..

봤으면 댓글 달아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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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헐......진영찡......헐....사...산들아 ㅠㅠㅠㅠㅠ 작가님 저 애간장 태우실래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완전 ㅠㅠㅠㅠㅠ
11년 전
031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애간장 탔다면 성공이네요 *^^*
11년 전
독자2
어...... 아.........하하하하....................... 윗분하고 같은 생각^^;;;;;;;;;;;;;;; 두근거려서 못 보겠어요
너무 막 그래놓으면 막.... 꺄

11년 전
0313
막 그래놓으면? 막? 그러면?!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독자5
안.....안돼요 꺄........ ;ㅁ;...............안 ㅠㅠㅠㅠㅠㅠㅠㅠ 흑흑........... 불건전.......... 너무 깊숙하게........ 불은 달지........꺄................
11년 전
031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불을 달지 않고 써볼까요~?
11년 전
독자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0313
..............어떡하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독자3
아..으..응..으..아..으아아...악..안되!!!이러면서 봤슴돠. 굉장히 ..굉장히 진영찡 무서운 사람임돠. 나..되게..굉장히 근질거림돠.!! 4편이 나왔음 좋겠슴돠!!!
11년 전
031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으아아악ㅇㄴㄷ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영찡공포임돠...근질거림꽈...?
11년 전
독자4
공포 굉장히 굉장히..무섭슴돠...! 산들이 이제...이제..망했슴돠...산들이..이제는...흡..흑...4화 써주셨음 좋겠슴돠!!작가님 필력 좋으심돠!!!나를 긴장하게 만듬돠!!!....!!.......!..
11년 전
0313
4화 썼음 좋겠씀꽈? 저 완전 못씀돠....긴장이라니...다음화가 매우 불건전하지만 좋아하는 씬이라 긴장됨돠...
11년 전
독자7
헐 공방에 팬싸구경까지 보고와서 심신이 지친 저를 달래주는 픽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진짜 진들집착은레알! 진짜!!!!레알!!!!!!아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ㅠ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정진영겁낰ㅋㅋㅋㅋㅋㅋㅋ치밀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뻐죽겟ㅅ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보는내내넘좋앗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옼ㅋㅋㅋㅋㅋ어쩐지이리허술할리가없지ㅠㅠㅠㅠㅠㅠㅠ아오ㅠㅠㅠㅠㅠ치밀한쟈슥 사랑한다s2..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진짜좋아여 아 불마크 이왕달거면 세게세게 팍팍 폭풍으로 나가주심 감사하겟숩니다^0^! 읽느라 쪽지가 계속와서 집중을못해서 같은부분을 몇번이나 계속읽엇다느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여트뉴ㅠㅠㅠ진들집착은리얼이에여 작가님 사랑해여ㅠㅠㅠㅠㅠㅠ!!!!!!!!!!!!!!
11년 전
0313
독자7님 덕분에 심신이 지친 저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느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정진영 집착은 레알임다 진들을 좋아ㅏ는 저에게 도전과도 같은 팬픽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윗분은 세게하지 말라 그러시고 칠님께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전 지금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고 좋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도 스릉스릉흠드..
11년 전
독자8
매우매우세게 나가주세여!ㅎㅎ이왕잉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저ㅠㅠㅠㅠㅠㅠ그익인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집착팬픽커플링추천한 그익인이에여!!!!!!!!!!!!!절기억해줘여!!!!!!!!!!!!항상찾아올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031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 익인이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느낌이 오더라니...여기서 뵙ㄷ니 댓댓글 못해드려서 죄송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이렇게 망한 필력인 제게 그렇게 말해주시니 과분..
11년 전
독자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에여 항상 진들진듷ㄹ하고울면 접니다.......☆★ 그리고ㅠㅠㅠㅠ망한필력이라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무슨말ㅆ므이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겸손하셔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클납니다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0313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같이울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클난다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정답이어서 큰일나는 거군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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