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혁
꽃
꿈
눈
겨울
W. 글쓰는미대생
W. 글쓰는미대생
날씨가 쌀쌀해 질 때쯤이면 생각나는 아이가 있었다.
그 아이는 꽃을 좋아했다.
눈오는 새하얀 겨울이 어울리는 아이였지만
꽃이 피지않는 계절이라며 겨울을 그렇게도 싫어했다.
같이 꽃을 보러 가자며 해맑게 물어오던 그아이에게 나는 왠지 심술이 나서 인지
겨울에 피는 꽃만 보겠다며 한번도 그아이의 손을 잡고 함께 꽃을 보러 가주지 않았다.
단지 겨울에는 꽃이 피지 않는다는 그 이유에서 겨울을 싫어했던 아이에게
나는 겨울에도 피는 꽃을 찾아 겨울을 싫어할수 없게 만들어 주고 싶었다.
겨울에도 피는 꽃을 찾아내고 그 꽃 이름이 시클라멘이라는 것 까지 알아 냈을 때
그 아이는 더이상 내 곁에 남아있지 않았다.
그 아이가 사라진 후
나 또한 겨울을 더이상 좋아할 이유가 남아있지 않았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꿈을 꾼다.
꿈에 나타난 그아이의 손을 잡고 겨울에 피는 꽃이든 무슨 꽃이든 너와 함께 가겠다고
내 곁에 남아 달라며 애원하는 꿈.
글쓰는미대생입니다
세번째로 이렇게 또 독방에서 커플링과 단어를 받아서 조각글을 써요!
즉흥적으로 쓰는거라 많이 어색하고 형편없을지라도 그냥 심심풀이라고 생각하고 읽어주세요!
나는 그 아이를 꿈에서 만나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