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혁
약
W. 글쓰는미대생
평소 안하던 축구를 한게 화근이었다.
거하게 넘어져 무릎이 까진 동혁은 절둑거리며 홀로 보건실로 향했다.
보건실로 들어서자 보건선생님께서 외출중인 건지 빈책상이 동혁을 반겼다.
한숨을 쉬고 간단히 약만 바르고 가려는 생각으로 선반을 뒤지던 동혁은
약상자를 떨어트렸고 시끄러운 소리와 함께 여러가지 약들이 바닥을 나뒹굴었다.
한숨을 쉬며 약을 하나하나 줍고있던 중
수면실에서 인상을 한껏 찌푸리며 준회가 나왔고
동혁은 그런 준회를 보고 벌떡 일어나 더듬거리며 사과했다.
-아,미,미안. 시끄러웠지?
준회는 걷어진 동혁의 한쪽 무릎에서 피가 뚝뚝 흐르는 걸 발견하자
동혁의 팔을 잡아끌어 제 옆에 있는 소파에 앉히고는
선반으로 가 식염수에 적신 거즈를 들어 동혁의 무릎을 살살 닦아 주었다.
어리둥절한 동혁은 제 앞에 무릎을 꿇고 어느새 마데카솔을 들어 조심히 찍어바르는
준회의 정수리를 보며 말했다.
-아니, 나 괜찮은데. 내가 할께.
그러자 준회는 한껏 인상을 찌푸리고 동혁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뭐, 넘어졌냐? 뭘 어떻게 넘어졌길래 무릎이 이래?
동혁은 당황한 목소리로 손사레를 치며 준회에게 말했다.
-아니, 그냥 축구하다가 그런거야.
-축구? 무슨 그런거 안하던 애가 갑자기 축구야. 누구 태글걸디?
왠지 모르게 주늑이 든 동혁은 고개를 끄덕거렸고 준회는 벌떡 일어나 동혁에게 되물었다.
-누구?!
동혁은 준회를 올려다 보며 더듬더듬 말했다.
-어? 어, 지원이.
-김지원?
되묻는 준회의 말에 동혁은 고개를 끄덕였고
준회는 보건실을 박차고 나가 그대로 운동장으로 달려나갔다.
글쓰는미대생입니다
세번째로 이렇게 또 독방에서 커플링과 단어를 받아서 조각글을 써요!
즉흥적으로 쓰는거라 많이 어색하고 형편없을지라도 그냥 심심풀이라고 생각하고 읽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