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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제 간 택 (皇帝揀擇) 09    

      

: 현명한 여인을 태자빈으로 삼아, 태자빈으로 하여 태자를 정하도록 한다.     

     

     

     

     

     

     

     

     

   

저하를 뵈지 못한 아쉬움을 안고 잠에 들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아침에 일어나, 머리를 차분히 빗고 옷을 갈아입었다. 

향단이 말로는, 이틀 뒤에 황자 저하들을 위한 연례연회가 있다고 했다. 

대부분의 귀족 자녀들이 자리하여, 올 한 해도 무사히 보낼 수 있도록 기원하기 위함이라 하였다. 

그리고 그 자리에 나까지 나가야한다하여, 태자빈의 위엄으라 보여줘야한다나 뭐라는 향단이에게는 그저 하하, 하고 웃어보일 수밖에 없었다. 

가만 보면, 향단이가 뭔가 더 신이 난 듯한 느낌이었다. 

  

  

  

  

조촐히 조찬을 먹고, 탁자에 기대어 앉아 어제 사온 검을 쥐고 요리조리 살펴보았다. 

어제는 대체 무슨 자신감으로 저하의 방 앞까지 간 것인지 모르겠으나, 지금 생각해보면 나를 문 앞에서 막아준 저하의 호위무사가 고마울 따름이었다. 

단단했었던 그의 얼굴을 떠올려보다 똑똑,하고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정신을 차렸다. 

  

  

  

  

"빈," 

  

  

  

  

하고 얼굴을 살며시 내밀어 보이신 분은, 어제 내가 무탁정 찾아간, 준면 저하셨다. 

  

  

  

  

* * * * * 

  

  

  

  

어제는 분명히 자신감이 넘쳤었는데, 막상 저하와 마주하고 앉아있으니 어색한 웃음만을 흘려보낼 수밖에 없었다. 

저하께서는 턱을 괴시고 나를 빤히 바라보시는데 그것이 여간 부끄러운 것이 아니었다. 

저하를 힐끔 바라보다, 눈을 피하다를 반복하다가 눈이라도 마주치면 웃을 뿐이었다." 

  

  

  

 "빈," 

  

"ㅇ,예?" 

  

  

  

  

갑자기 부르신 저하에 깜짝 놀라 저하와 눈을 마주치고 말았다. 

그러자 저하께선 싱긋- 웃으시셨고, 그에 나는 얼굴을 다시 붉혀버렸다. 

  

  

  

  

"어제 밤, 경수가 빈께 실수를 했다 들었습니다. 제 호위의 실례에 대신 용서를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아, 아닙니다. 소녀가 늦은 밤 갑자기 찾아가버린 것이라, 그를 충분히 이해합니다. 헌데, 소녀가 그동안은 그가 저하의 방문에 서있는 것을 보지 못했사온데, 어제는 혹여 무슨 일이라도 있으셨습니까?" 

  

"아, 그것이..." 

  

  

  

  

저하께서는 곤란한 듯, 말 끝으루 흐리시더니, 어렵게 말문을 꺼내셨다. 

  

  

  

  

"몇 년 전, 보름달이 뜬 밤에 자객의 위협을 받은 뒤로, 보름달이 뜨는 날에는 경수가 없으면 쉬이 잠을 들지 못합니다." 

  

"아..." 

  

  

  

  

저하께서는 웃으시며 말씀하셨지만, 괜히 내가 저하의 아픈 곳을 건드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도리어 내가 더 송구할 따름이었다. 

그러자 저하께서는 내 얼굴을 보시곤 웃음을 터뜨리셨다. 

  

  

  

  

"아, 그리 울상 짓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리 심한 것을 아니니." 

  

  

  

  

나도 모르게 아마 울상을 짓고 있었는 듯 했다. 

그래도 저하를 보니 뭔가 안쓰럽기도 하고, 대견해보이시기도 했다. 

  

  

  

  

"헌데, 어제는 어쩐 일로 저를 그리 급히 찾아셨습니까?" 

  

"ㄱ,그리 급히 찾은 것은 아닙니다!" 

  

"경수에게 제가 듣자하니 저를 급히 찾으셨다고..." 

  

"아니, 그것이..." 

  

  

  

  

아니, 경수라는 자는 어찌 그것을 저하께 그대로 전할 수 있단 말인지. 

아무리 그래도 태자빈인데, 그가 느낄 정도로 급히 찾았었는가하는 생각도 들었다. 

어제를 생각하면 뭔가 부끄럽기만 했다. 

  

  

  

  

"응? 무슨 일이 있으셨습니까? 아, 울상 짓지 마십시요, 빈을 추궁하는 것이 아닌데..." 

  

  

  

  

아마 나도 모르게 더욱 더 울상을 지어버린 것만 같았다. 

아무래도 시간이 가면 갈수록 저하께 우스운 모습만을 보여드릴 것 같아 마음을 굳게 먹고 저하께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이, 소녀가 어제 잠시 밖에 나갔다 들어왔는데..." 

  

"혼자 나갔다 오셨습니까?" 

  

"아하하-" 

  

  

  

  

앗, 들켜버렸다. 

  

  

  

  

"그리 무작정 웃으시면 아니 됩니다. 밖에 얼마나 위험한 것들이 많은데...!" 

  

"흐흥..." 

  

"어후, 어디를 다녀오셨습니까?" 

  

"어, 장터에 다녀왔습니다! 헌데 잠시 검을 파는 곳에 들렸는데," 

  

  

  

  

탁자 아래에 숨겨두었던 검을 조심스레 꺼내 저하 쪽으로 밀어드렸다. 

  

  

  

  

"어?" 

  

"보자마자, 저하가 생각이나 저도 모르게 선물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아-" 

  

  

  

  

막상 저하께 드리고 나니 왠지 모르게 얼굴이 더욱더 붉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저하께서는 한참동안이나 검을 바라보고 계셨고, 그럴 수록 나는 안달이 났다. 

혹여나, 저하의 마음에 들지 않으시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잠시 후, 저하께서는 손에 검을 쥐시고는 나를 바라보셨다. 

그리고는, 환히 웃으셨다.  내가 본 그 어느 때보다 환히. 

  

  

  

  

"빈, 아, 어찌 말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ㅎ,혹시 마음에 차지 않으신다면," 

  

"아닙니다! 아니예요. 제 마음에 꼭 들어맞습니다. 그저, 빈께 이런 선물을 받을거라곤 생각지도 못하여," 

  

  

  

  

그리 말씀하시며 검을 손에 쥐시고는 눈을 떼지 못하시는 저하를 보니 그래도 뭔가 안심되는 것 같았다. 

  

  

  

  

"아, 그럼 다행입니다. 소녀의 부족한 안목에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정말, 정말 기쁩니다. 그 어느 순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그리 말씀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이옵니다." 

  

  

  

  

저하께서는 한참을 바라보니다, 문득 자신의 팔목에서 팔찌하나를 빼내셨다. 

  

  

  

  

"제가 빈께 큰 선물을 받았으니," 

  

  

  

  

그리곤, 탁자 위에 조심히 올려두었던 내 손을 잡곤 자신의 쪽으로 당기셨다. 

  

  

  

  

"어..." 

  

"빈께도, 드리고 싶습니다." 

  

  

  

  

팔목에서 빼내신 팔찌를 나의 손목에 고이 채워주셨다. 

저하처럼 단아하고도, 깔끔한 것이 저하와 매우 잘 어울리는 것이었다. 

  

  

  

  

"어질 적부터, 손에서 빼지 않던 것입니다." 

  

"헌데 어찌," 

  

"저는 이제 빈께서 주신 검을 그 무엇보다 소중히 아껴 지닐 것입니다. 그러니 빈께서도," 

  

  

  

  

저하께서는 다시 나와 눈을 마주쳐주시면서,  

  

  

  

  

"이것을 저처럼 여기시고, 항상 지니어주십시오. 제 작은 바람입니다." 

  

  

  

  

아, 저하의 손에 잡혀있는 왼손에 열이 오르는 것말 같았다. 

저하께서는 나와 눈을 마주치시고는 눈을 곱게 휘어 웃어보이셨다. 

아, 무언가 이상한 것 같다. 

떨리는 것 같기도 하고, 부끄러운 것 같기도 하고, 무슨 느낌인지 모르겠다. 

  

  

  

  

* * * * * 

  

  

  

  

이틀이 지났다. 

새벽 일찍이부터 향단이가 찾아와 나를 부산스럽게 꺠워 일으켰다. 

그 어느때보다 바삐 움직이며 이옷 저옷을 꺼내고, 장신구라는 장신구는 다 가져온 것 같았다. 

  

  

  

  

"향단아, 어찌 이리 부산스러운게냐." 

  

"마마, 당연한 것이 아니옵니까? 오늘을 마마께서 처음으로 외부인에 모습을 보이시는 날이지 않습니까!" 

  

"그렇지." 

  

"허니, 그 누구보다 화려하고 아름답게 만들어 드릴 것이옵니다. 기대하십시오. 아, 이 옷이 좋습니까, 아님 저것이 나으렵니까?" 

  

  

  

  

부산스럽게 움직이던 향단이는 나에게 가장 화려해보이는 옷을 갈아입으라며 입혀주고는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향단이는 다시 밖으로 나갔다 들어왔다를 반복하다가 누군가와 함꼐 들어왔다. 

  

  

  

  

"아, 저하!" 

  

"오랜만에 보는구나, 의도치 않게 일이 많아 너를 보러 올 기회를 잡지 못했다." 

  

"많이 바쁘신 것이옵니까?" 

  

"이제 거의 다 되었다. 왜, 내가 그리 그립더냐?" 

  

"ㅇ,예?" 

  

  

  

  

화들짝 놀라 고개를 돌리자 짓궃게 웃고 계신 민석 저하의 모습이 보였다. 

큭큭거리시며 내 앞에 의자를 가져와 앉으셨다. 

아, 아직 머리도 하지 못하였고, 화장도 덜 했는데. 

  

  

  

  

"마마, 움직이지 마시옵소서. 머리가 헝클어집니다." 

  

  

  

  

나도 모르게 고개를 돌리자 뒤에서 향단이가 핀잔을 주었다. 

  

  

  

  

"헌데 향단아," 

  

"예, 마마." 

  

"어찌하여 머리를 틀어올리는 것이냐?" 

  

  

  

  

황국에서 머리를 틀어올리는 것은 혼인한 여인들만 가능한 머리였다. 

혼인을 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다른 남자들을 경계하는 의미이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아직 정식으로 혼인을 올리지 않은 몸인데. 

  

  

  

  

"그야, 너는 이미 빈이니 지아비가 있는 몸이 아니냐." 

  

  

  

  

향단이를 대신하여 저하께서 말씀하셨다. 

  

  

  

  

"오늘은 여식들만이 모이는 것이 아니라, 사내 놈들도 우르르 올텐데, 너를 그냥 두었다가 어떤 놈들이 주제도 모르고 다가올 줄 알고." 

  

"아..." 

  

"되었습니다, 마마. 머리에 장신구를 올릴 것이온데, 어떤 것을 올릴까요?" 

  

  

  

  

향단이가 머리를 올려주곤 장신구 통을 내 앞으로 밀어 보여주었다. 

그러자 저하께서 호기심에 차신 눈빛으로 그 속을 들여다 보시곤, 

  

  

  

  

"...내가 골라주어도 되겠느냐?" 

  

"그렇게 하시옵소서." 

  

  

  

  

한참을 그 속을 바라보시며 이것 저것을 만지어 보시다 하나를 손에 쥐셨다. 

  

  

  

  

"이것이 좋겠다. 화려하면서 정갈한 것이 너에게 꼭 어울릴 것 같구나." 

  

  

  

  

향단이는 그것을 받아 내 머리 위로 올렸다. 

저하께서 향단이에세 건낸 것은, 저번 장터에서 사내에게로부터 받아 함에 넣어두었던, 그 붉은 머리장식이었다. 

  

  

  

  

  

  

  

  

  

* * * * * 

  

  

  

  

오랜만이에요ㅠㅠㅠㅠㅠㅠ 많이 늦었죠ㅠㅠㅠㅠㅠ? 

  

아마 이 글이 수능치기 전에 마지막 그링 될 것 같네요ㅠㅠㅠㅠㅠ 

저는 그럼 수능 끝나고! 잘 치고! 폭풍 업뎃하러 올게요ㅠㅠㅠ! 

  

  

모든 수험생분들 파이팅합니당! 

  

  

  

  

음란면/코코볼/팔찌/쪼꼬미니/사과머리/준면이피부는하얀게아니라투명해요/파파이스/라임동운코끼리/시카고걸/슈웹스/윤아얌/롱롱/돌하르방/파랑파랑파랑/검은색/두준두준/거북이/잇치/단하나/민/제시우민/안열/다람쥐/똥잠/이씽/손가락/모찌/갓준멘/준멘이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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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우와ㅠㅠㅠㅠㅠㅠㅠㅠ
수능잘치고 오세요!!!!

9년 전
독자2
헐헐 수능잘치세요!! 화이팅!! 잘치실꺼라 믿어요!! 검의주인은 주면이였구나 난 민석인줄 알았는데...쨋든 담편이기대됩니다!!암호닉 신청해도될까요?준멘이아멘 으롷ㅎ
9년 전
보라색곰돌이
감사합니당!
9년 전
독자3
저도.수능ㅠㅠㅠㅠㅠ우리같이 잘쳐요ㅠㅠ
9년 전
독자5
수능잘치고돌아오셔요!!!!! 평소처럼만 하신다면 좋은결과가 있을거에요!
9년 전
독자6

우ㄹㅣ수능잘칩시당!!!!!
검을선물받은준면이도
머리장식골라준민석이도
화이팅

9년 전
독자7
제시우민이에요!!! 자까님 수능 잘보세요!! 마음이 분주하실텐데도 글 가지고 와주셔서 감사해요ㅠㅠㅠㅠ 연회라니 벌써 제가 설레요♡♡ 수능전까지 감기조심 건강 잘 챙기시고 좋은 컨디션으로 좋은 결과 보시길 바라요~~ ♡
9년 전
독자8
오늘도 잘 읽었어요! 좋은 컨디션으로 편안하게 수능 잘 보시길 바랄게요 ♡∇♡
9년 전
독자9
민이에요!
준면저하였네요!!! 헣ㅎㅎ 팔찌채워주는거 뭔가 달달ㅠㅠ
수능 대박나세요!! 잘볼거에요!!화이팅♥

9년 전
독자10
슈웹스에요 와ㅜㅜㅜㅜㅜㅜ어릴때부터ㅜ늘차오던 팔찌르류유ㅜㅜㅜㅜ감동임유유유ㅜㅜㅜㅜㅜㅜㅜㅜ
9년 전
독자11
수능은잘보셨어요?저는 오늘도 이글을 잘보고갑니닿ㅎㅎㅎ
9년 전
독자12
슈능은 잘 보셨나용?.? 쥰면이였네요 ㅠㅠㅠ 민서기일거라구 생각했는데! 준면이 팔찌 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3
준면이였구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4
열이가준장식을!!!!!!!오홍홍!!!!
9년 전
독자15
만인이 모이는 곳에서 빈이 공개되는 건가요 우와왕 후우우우우우우우우
8년 전
독자16
꺅....! 준면이였군요...!!!! 어쩜ㅠㅠㅠㅠㅠ 요즘 준면이가 그렇게 좋더라구요ㅠㅠㅠㅠㅠ 요즘은 아니구나 아무튼 제 최애가 준면인데ㅎㅎㅎㅎㅎ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르죠~?~? 한번 기대히볼게요! 그나저나 저 붉은 머리장식 하구갔다가 찬열이 만나는거 아닌가몰라요~ 보니까 있는집 자제들 모일거같은데ㅎㅎ 아무튼 잘읽고갑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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