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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5년 전 (2018/11/04) 게시물이에요

매우 김 스압주위



무서운거 싫어하는 사람은 나가셈 귀신보는 친구 얘기임

그리고 실화임 백프로 실화 내 손목 걸고 실화..... 미호 보물 1호 엑소 포카집 걸고 실화....(엑소 전멤버 드래곤볼 모은 애임)



 

나에게는 귀신보는 친구가 있음. 말 그대로임 진짜 귀신을 봄. 얘는 내가 초등학교 1학년일 때 부터 부랄처럼 지냈던 친구임. 그래서 나는 얘 어릴떄부터 귀신보는 걸 알았음. 얘 덕분에 나는 알고싶지 않은 수많은 사실을 알아야 햇지만 그래도 사랑스러운 내 친구임. 별명은 미호라 할게. 왜냐면 정말로 구미호 닮앗음 진짜롴ㅋㅋㅋㅋㅋㅋ 얘 별명도 구미호엿음 되게 오랫동안ㅋㅋㅋㅋ 근데 이러다가 누가 알아보는거 아니겟지...? 설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쨋든 이제부터 썰을 풀어보지. 일단 미호에 대한 소개를 하겠어. 난 얘에 대해 23일동안 말할 수 잇음. 나처럼 얘를 잘 아는 사람은 없을꺼임. 얘네 집에서 나만큼 많이 잔 사람도 없을 거고 얘 성질머리 나만큼 받아주는 사람도 없을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일단 나게도 이년은 사기캐거든.

 

미호는 일단 예쁨. 진짜 선배들이 구경올 만큼 예쁨. 초등학교때부터 이쁘장햇는데 한 중3? 그때부터 얼굴에 꽃이 피기 시작함. 고등학교 입학했을때 급식실만 가면 선배들이 다 쳐다보고, 허구한 날 번호 물어보고 페메 보내고 페북 친구신청 해서 미호 짜증나서 페북 접었음(여기서부터 얘의 성격이 보임). 우리 학교에 오연서 닮은 예쁘기로 유명한 배우 준비하는 애가 있는데, 우리 학년에서 걔랑 미호가 투탑이었음. 선배들이 쉬는시간에 찾아와서 구경하고 시내 돌아다니면 매일 한번은 꼭 번호 따이고 만나는 사람마다 인형같이 생겼다 예쁘게 생겼단 소리 안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예쁨. 어느 가게 가서 계산하는데도 예쁘다는 얘기를 들음 진짜 그정도임. 그 옆에 내가 불쌍하다 ㅅㅂ 나랑 강남역이나 서울 놀러가도 지나가는 사람들이 다 한번씩 쳐다보고 허구한 날 번호따임. 인간들 눈에는 내가 상대적 오징어로 보일게 뻔함. 내가 얘랑 초중고를 같이다니고 매일 쳐놀러다닌 사람으로써, 미호는 짜증나게도 진짜 못되게 생겼는데 예쁨.

그리고 정말 하얌. 창백할 정도로 하얘서 동양인 맞나 놀라움. 되게 이국적으로 생김. 눈 크고 피부 하얗고 이목구비 개뚜렷함. 아이홀이 엄청 들어가있는데 쌍꺼풀까지 진하고 눈알이 진짜 커서 개부러움 정말로. 어떨때 보면 좀 무섭게 생겼음. 사실 진심 무섭게 생겨서 걔 첫인상은 백퍼 예쁜데 개무서운 애임. 안그래도 진하게 생겼는데 화장도 진함. ㅅㅂ이쁜 얼굴에 화장하면 재밋겟지...? 좋겟다...ㅎ 어쨋든 미호 이가시내는 재수없는 년임. 키도 큼. 168인데 진짜 말랐음. 내가 얘랑 뷔페나 무한리필 가면 깜짝 놀람. 무조건 제일 마지막까지 먹음. 먹는것만 봐도 토나올거같은데 눈깜빡안하고 다먹어. 저 마른 몸에 그게 다 어떻게 들어가는지 모르겠는데 알차게 먹어놓고 디저트는 따로 또먹음. 그리고 나간지 30분만에 배고프다고 간식 또 먹음. 근데 진짜 말랐음. 요즘 살 좀 붙었는데 그게 50키로임. 16850이 말이되냐? 근데 심지어 예전에는 거의 46-7밖에 안나갔음. .

 

사실 얘는 싸가지가 좀 없음. 좀이 아니라 많이 없음. 진짜 고 마이웨이 는애임. 소위 말하는 성격 정말 더러운 미. 하는거 한번 보면 정말 말이 안나옴. 그래서 얘 싫어하는 애도 많았음. 호불호 되게 갈리는 칼같고 단호한 성격임. 그리고 안깨우면 하루종일 쳐자는 집순이라 만날려면 애원해야 됨. 진짜 안꺠우면 20시간씩 잠. 밖에 절대 안나옴. 이유가 화장하고 머리감기 귀찮아서임 ... 얘 성격 더러운건 유명했음. 초등학교때부터 남자애들한테 조폭마누라 대장으로 불리던 애임. 되게 고 남자애들이 개기면 줘패는 예쁜데 무서운 누나었음. 걔는 어렸을때부터 합기도랑 태권도 배워서 남자애들이 미호를 못이겼음. 얘 좋아해서 괴롭히던 남자애들 팔 다 뜯기고 온 몸에 멍들고나서 전교에 다고 소문남. 그때부터 미호는 남자애들을 별로 안좋아했음.ㅋㅋㅋㅋㅋㅋ 좋아하면서 괴롭히는 초딩을 마인드를 이해를 못했음ㅋㅋㅋㅋㅋㅋ근데 그건 나도 인정함 좋아하면 아껴줘야지 왜 괴롭히고 .

 

미호가 진심 사기캐인게 운동도 개잘함. 탁구 농구 축구 피구 달리기 뭐 학교에서 하는 운동이란 운동은 다 1등먹는 애였음. 계주도 맨날 했고 축구하면 맨날 공격수 미드필더였음. 피구 공 쎄게 던져서 공 잡으면 애들이 긴장하는 전형적인 애. 고등학교때도 맨날 체육 a받음. 심지어 씨름도 잘함ㅋㅋㅋㅋㅋㅋㅋ마른 년이 힘은 진짜 셈. 운동해서 그런가 여자애 힘같지가 않음. 악력도 셈ㅋㅋㅋㅋㅋㅋㅋ 얘한테 제대로 맞으면 진짜 피멍 들어...ㅋㅋㅋㅋㅋ

 

또 미호는 초등학교 내내 임원을 놓친적이 한번도 없는 애였음. 심지어 짜증나게 공부도 잘함. 반에서 1 2 등 했음. 올백도 여러번 맞았고, 학교부설 영재반 시험 심심해서 봤는데 붙은 년임. 우리 초등학교 영재반 꽤 유명해서 근처 학교 한 5개에서 시험보러 오는 영재반이었는데 걘 엄마가 시험만 보면 닌텐도 위 씨디 사준대서 봤는데 붙은 인간임/ 근데 중학교때부터 공부 아예 손 놔서 학원 다 끊고 하루종일 쳐놀기만 했는데(수업시간은 수면시간이엇음 얘는 고등학교때까지 한번도 핸드폰 낸적 없고 1교시에 와서 4교시에 일어나서 밥먹고 다시 5교시부터 종례때까지 자는 년이었음 허구한날 수업째고 과자사러 가는 ) 성적 좋음. 걍 머리가 좋은거임. 걔 아이큐테스트 했을때 144나온거 내가 봤음. 그것도 대학병원에서 정식으로 한거임. 144면 거의 멘사 회원 아님? 어쨌든 끝짱나게 머리 좋아서 놀고 먹으면서도 공부 잘하는 년이었음. 고등학교 올라와서도 학교와서 잠만 자고 집에 가면 밤새서 게임만 하는 년인데(아예 공부 손 놨음) 모의고사 1-2등급 나옴. 누구는 공부해도 그만큼 안나오는데. 그래서 나는 거의 10년을 얘와 비교당하며 살아야 햇음. 엄마가 맨날 미호좀 보라며 혼냇다... 어릴때는 그래서 좀 싫어햇음... 나중 되니까 신이 쟤한테 다 주시고 싸가지만 안주셧구나 생각하눈데 어쨋든 아직도 억울함ㅜㅜ

 

또 미호 는 게임 중독자라 진짜 안하는 게임 없음. 이번에 베그 사양 맞춘다고 300써서 고사양으로 컴 싹 바꿨더라 밤새서 게임만 하는데 남자애들말로는 잘한데ㅋㅋㅋㅋ 오버워치 티어가 마스터면 잘하는 건지 나는 모르겟다 게임 안해서. 여튼 모든 종류의 게임에 환장함. 집순이라 집에 틀어박혀서 잠자거나 게임만 함.

 

미호는 진심으로 재수 없는 애임. 소설 속에 나오는 전형적인 주인공같은 애야. 나는 그냥 걔 옆에 들러리 1이고. 얘 싫어하는 애들도 이해됨. 백프로 이해됨. 다가졌잖아 얼굴 예뻐 키 커 몸매 좋아, 근데 머리 좋아서 성적 거저먹고 운동도 잘해 못하는거 없음. 얘 노래도 잘하고 피아노도 잘침 진짜 짜증나는 년 아니냐? 심지어 집도 잘살아ㅅㅂ 얘네 할머니 갑부임 진짜 그래서 용돈을 정말 상상을 초월하게 받음. 집에 가면 막 몇백만원짜리 베낭 아무렇게나 던져놓고 샤넬 백 던져놓고 그럼. 근데 진짜 물건 막 다뤄서 나는 그게 비싼건줄도 몰랏엇음. 근데 어떤 애가 야, 이거 명품 아니야?해서 찾아봣더니 셀린느? 껀데 배낭이 ㅅㅂ300만원이야.... 밖에서 애 만나면 지갑 구두 가방 다 명품임. 화장품도 좋은거 씀. 그냥 다 백화점 화장품. 근데 적게 사는것도 아니고 충동구매 . 나 얘랑 백화점 갔는데 그날만 30만원 쓰고 왔음 화장품에. 이렇게 쓰고 보니까 더 빡치네. 생각할수록 짜증나는 년이야

 

하지만 미호에게도 큰 단점이 있음. 진짜 얘의 모든 장점을 다 커버칠만한 단점임. 아까 말했듯이, 정말로 성격이 더러움. 정말 상상을 초월한 싸가지임. 난 진짜 얘가 싸이코같을때가 잇음. 가식적인 얼굴 만들어내는거 개잘하는데 그 뒤에 정말 미이 숨어있음. 얘가 정말 화가 폭발하면 웃으면서 말로 비수꽂는 년인데 얘 선생님이랑 싸우는거 보고 진짜 지릴뻔. 그 선생이 되게 이상한 사람이었는데 얘한테 를 좀 많이햇음. 미호가 처음에는 귀찮아서 참다참다 선생이 수업시간에도 대놓고 꼽주고 맥이니까 한학기 끝나고 빡쳐서 교무실 뒤집었음. 선생 울고, 근데 얘네 할아버지 되게 잘산다고 했잖아, 얘가 선생 울리고도 분에 안풀려서 선생이 지한테 먼저 했는데 좀 수위를 많이 넘었나봄. 그래서 그거 고소하겠다고 할아버지 회사 전담 변호사한테 얘기해가지고 그 선생 결국 걔한테 사과하고 관둠. 그 썰은 나중에 풀어드림. 선생이 나쁜년이긴 했는데 그렇다고 관두게 만드는 미호도 정상은 아니지. 내가 얘 불알이어도 이건 커버 못칠정도. 어느정도로 성질 맞은지 알겠지....ㅋㅋㅋㅋㅋㅋ 입도 거침ㅋㅋㅋㅋ말하는거 보면 상여자임ㅋㅋㅋㅋㅋㅋ 자기피셜 파이턴데 그냥 싸움도 잘함 말햇나 미호 합기도 4단이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떤 남자애가 넌 여자애가 입이 왜이렇게 거치냐고 했다가 미호가 넌 남자애가 왜 얼굴이 그렇게 빻앗냐고 개진지하게 대놓고 말해서 학교에서 싸운적도 잇엇음. 남자애가 빡쳐서 바닥에 책 던지니까 때려봐 아 내가 오늘 너 고자 만들고 자퇴하게 sibal’ 진짜 이랫다니까. 지가 지 인생에서 엑소 다음으로 소중한 여자임. 지 주위 사람들이나 친한 사람들한테는 잘 하는데 남한테는 얄짤없음. 개 이기적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들도 싫어해서 애들만 오면 인상쓰면서 욕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싸가짘ㅋㅋㅋㅋㅋㅋㅋ얘 싫어하는애들 많은거 진짜 이해되지않냐....

 

평소에는 그냥 두루두루 잘 지내고 남자애들이랑도 허물없이 지내는데, 사실 얘 남자 싫어함. 한남충 혐오함 진심으로.. 그래서 예쁜데 들어오는 대쉬들 다 개철벽으로 쳐냄. 얘 성격 알고 나면 남자애들도 잘 안다가오는데 일단 길에서 얘 얼굴만 보고는 거의 1시간을 지하철 타고 집앞까지 쫓아온 미도 잇엇고 스토커도 잇엇음. 근데 그 스토커한테 역관광 오지게 해서 걔는 지금 징역 6개월 받고 징역산다.... 얘 성격 알겟지...?

 

연애도 거의 안했음. 미호는 엑소 좋아해서 눈도 높음. 엑소 개빠순이임 진짜로. 아마 좋아한지 6? 됬을걸. 정말 어느정도 미이냐면 얘 방에 가면 전시회 가서 산 액자들로 방이 도배되어잇음. 말그대로 도배임. 20개는 넘어 진짜. 앨범도 100장씩 사는 애임. 나는 아이돌 안좋아하는데 집에 엑소 앨범 개많아 걔가 포카만 모으고 지 친한애들한테 나눔하고다님. 말했잖아 돈 많다고.... 미 진짜 내가 맨날 그 돈 그렇게 쓸거면 나 주라고 욕함. 팬싸인회같은거 하면 더삼. 콘서트도 무조건 올콘 뜀. 그냥 무조건. 게임을 잘해서 그런가 티켓팅의 신임ㅋㅋㅋㅋㅋ 그래도 못 구한 표 있으면 돈 더주고 걍 구함. 11만원짜리 티켓을 40주고 샀다는 얘기 듣고 내 친구들 다 쌍욕했음. 그정도로 엑소에 미임ㅋㅋㅋㅋㅋㅋㅋ 콘서트는 무조건 올콘이라고 올콘뛰고 다음날 학교 안옴ㅋㅋㅋㅋㅋㅋ목소리 안나오고 피곤하다고ㅋㅋㅋㅋ 덕질이 인생의 전부인 개임 얘의 기질을 내가 더 설명하고싶지만 그럼 진짜 밤 새야된다.

 

쨋든, 이 는 미호는 귀신을 보는 애임. 그건 내가 얘를 초등학교때 만나고 알았음. 얘네 엄마가 반장 엄마였어서 맨날 학교 왔다갔다 했거든. 그래서 우리 엄마랑 친해짐. 나 부반장 딱 한번 했는데 그때 미호가 반장이엇음. 그래서 엄마들끼리 맨날 만남 아직돜ㅋㅋㅋㅋㅋㅋㅋ

미호 첫인상은 예쁜데 좀 고양이? 여우 닮은 애였음. 성격도 좀 고 그래서 별로였는데 엄마들이 친해지고 나서 우리도 급격하게 친해짐. 근데 얘가 좀 사납게 생겨서 사람을 볼때 좀 째려보는것 같이 보일 때가 잇엇거든? 그걸로 오해를 많이 받기도 햇고. 그래서 얘가 사람 볼때 눈이 좀 날카로워 보임. 근데 그런 눈을 하고 가끔씩 아무것도 없는 허공을 보곤 했음. 그래서 나는 처음에 거기 뭐 있나? 벌레있나?(미호 벌레 싫어함. 세상에 무서워하는거 하나도 없는데 벌레만 어해) 그렇게 생각했는데 매번 걔가 허공을 째려보면 거긴 아무도 없는거임. 그래서 난 걍 얘가 왜이러지? 이정도로밖에 생각을 안했음. 난 귀신같은거 절대 안믿었거든. 싼타도 안믿는 현실적인 초딩이엇음. 그리고 우리집 기독교엿거든... (그리고 tmi지만 미호네집은 무교임. 기독교는 예수쟁이라고 싫어하고 불교는 그냥 싫대. 인생이 부정적인 아이야...ㅎㅎㅎ)

 

미호는 정말로 겁이 없음. 요즘도 공포영화 새벽 두시에 혼영하는 담 쎈 여자임. 잔인한것도 진짜 잘봐서 막 쏘우같은거 보면서 라면에 밥말아먹고 맨날 허구한날 공포영화나 그런거 보는 애. 얘가 인생에서 무서워하는건 오직 벌레 뿐임. 진짜 강심장이고 놀라는 일도 거의 없음.

 

하여튼 나 초등학교때 우리 학교에 지하실이 있었는데, 거기서 빨간마스크가 나온다는 헛소문이 돌았었음. 거기는 진짜 먼지도 가득했고, 불도 안켜져서 음침한 분위기였는데, 미호는 그 얘기를 듣고 탐험을 가겠다는 남자애들의 선두로 섰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도 궁금했나봄 진짜 귀신 나오는지ㅋㅋㅋㅋㅋㅋ그래서 미호랑 철없는 남자애들 몇명이 빗자루랑 후레쉬를 들고 지하실로 내려갔었음. 낮인대도 지하실은 깜깜했을텐데 미호는 거길 성큼성큼 들어감. 나는 안 가고 두려움에 떨며 걔네가 나오길 위에서 기다리던 애중 하나였는데, 위에서 기다린지 한 15분쯤 지나니까 갔던 들어갔던 남자애들이 울면서 나오는거임. 막 소리지르면서 계단을 뛰어 올라오는데 미호 혼자 안나오는겨. 남자애들은 완전히 제정신이 아니었음. 울면서 엄마만 찾는 남자애들을 뒤로하고 나는 미호가 내려간 계단 밑을 걱정하면서 계속 보고있었음. 어쨌든 내 단짝 친군데 진짜 죽은건 아닌지 귀신한테 잡혀간건 아닌지 걱정했음. 근데 한 이삼분쯤 지나서 미호가 후레쉬랑 빗자루를 들고 태연한 얼굴로 올라왔음. 애가 멀쩡하고 여전히 는 얼굴로 나타나니까 나는 그때야 긴장이 풀려서 눈물이 나더라고. 내가 우니까 미호가 시크한 얼굴로 뭘 우냐면서 어깨를 툭 치고는 애들 데리고 교실로 돌아갔음. 이런 상여자... 어쨋든 나는 궁금해서 다른 애들이랑 밑에 내려갓던 남자애들한테 뭘 봤냐고 계속 물었는데 대답을 안 하는거야. 원래 까부는 애들이었는데 다들 아무말도 없이 걍 울기만 헀음. 반에서 나대는 애들은 다 갓는데 진짜 사람이 달라져서 나온거. 미호는 걔네한테 뭐 봤냐고 진짜 귀신 있냐고 물어보는 나한테 이따 말해줄테니까 애들한테 물어보지 말라고 얘기하고는 지 자리로 가더라. 그리고 학교가 끝나고 나는 걔네집에 놀러갔음. 걔네 집이 학교에서 3분 컷이었거든ㅋㅋㅋㅋㅋㅋ복받은 년은 초중고가 다 3분컷인 학교로 다녔음 인생에서 잠이 엑소랑 자기자신 다음으로 소중한애임 아직돜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걔네 집에 가니까 걔네 엄마가 케이크랑 음료수를 주셨음. 걔네 집에 진짜 맛잇는거 많앗음. 비싼것도 많앗고...ㅋㅋㅋㅋㅋ해외 진짜 많이 다녀서 외국 과자나 간식들도 엄청 많앗음. 나중에 궁금해서 그럼 너 외국 귀신도 봣냐고 물어보니까 당연히 봣대 사람 안 죽는 나라가 어딧냐고. 이것도 나중에 얘기햐줌. 여츤 걔 방에 가서 한참 놀다가, 아까 그 일이 생각나서 미호한테 아까 애들 왜그런거냐고 밑에서 뭐 봤냐고 물어봤음. 미호는 잠깐 고민하더니 나한테만 말해주는 거라면서 이야기를 시작했음. 얘가 여자애치고 목소리가 낮은 애였는데 얘 얘기를 듣고 나는 엄마를 불러야 했음...ㅋㅋㅋㅋㅋㅋ집에 못 갈것 같았거든 너무 무서워서.

 

처음에 얘는 말했음. 자기는 남들 눈에 안보이는게 보인다고. 초등학생이 갑자기 진지하게 그렇게 말한다고 생각해보셈. 난 처음에 얘가 장난치는줄 알았음. 그래서 안믿고 웃엇지 너 귀신본다구 뻥 치냐고. 근데 얘가 진지하게 정말로 안 믿겠지만 니들 눈에는 안보이는게 자기는 보인다는거야. 진짜 하나도 안 웃고 정색하면서 말하는데 그래서 나는 좀 무서워지기 시작했음. 왜냐면 얘가 진짜 는 안하는 애거든. 뭔가 사실만 말하는?? 뭔지 알겟음?? 어쨋든 그래도 안무서운 척하고 어린 마음에 걔한테 아까 뭐 봤는데 그럼, 진짜 빨간 마스크 잇냐고 물어봣더니 걔가 한숨을 쉬면서 고개를 젓는거임. 그러더니 해주는 말이 ㅅ발진짜 너무 무서웟음. 나 진짜 그 얘기 듣고 한동안 혼자 화장실도 못가서 맨날 집에서는 엄마나 오빠보고 화장실 앞에 지켜달라 그랫음...

 

지하실로 가는 계단을 내려가는데 뭔가 안좋은 기분이 들었다는거야. 되게 축축하고 짜증나는 느낌이 들어서 그때부터 좀 긴장하면서 내려갔데. 계단을 한참 내려가니까 어두운 지하실에 초록색 문이 있었다는거야. 거기에 관계자 외 출입금지라고 써잇는게 붙어잇엇고, 문은 다 녹슬어잇엇대. 천장이랑 벽이랑 바닥에 온통 먼지에 거미줄 투성이엇는데, 걔는 그냥 그 문을 열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엇대. 그래서 남자애들한테 야 그냥 가자고 뭔가 위험할거같다고 그랫는데 남자애들이 미호한테 조폭마누라 맨날 쎈척하더니 쫄앗냐고 막 놀렷다는거야. 아까도 말햇듯 미호는 한성격 해서 절대로 지고는 못 사는 년임. 남자애들이 그러니까 지도 오기가 생기고 빡쳐서 너네한테 무슨일 생겨도 나는 모른다며 선두에 서서 그 문을 열었대. 신기한건 그 지하실 문이 안 잠겨잇엇다는거야. 보통 그런대는 다 잠겨잇지 않나..? 어쨋든 그래서 미호랑 남자애들은 그 문을 열고 들어갓대. 들어가니까 온통 먼지랑 거미줄 투성이엇고 곰팡이 냄새가 엄청 낫대. 거기는 우리 학교 기계실? 전기실? 이엇나봄. 지하실에 물이라고는 하나 없는데(물이 잇을 리가 없엇음. 전기 기계들이 가득한 곳이엇으니까) 미호는 계속 축축한 느낌이 들었데. 되게 끈끈하고 불쾌한 느낌이엇대. 그래서 후레쉬를 들고 지하실을 둘러보는 중이엇는데, 어떤 남자애 하나가 갑자기 기겁을 하면서 넘어지더래. 그래서 미호가 깜짝 놀래서 왜그러냐 그러니까 뭐가 휙 하고 지나갓다는거야. 입구가 들어온 초록색 문 그거 하나엿고 미호랑 애들이 들어오기 전까지만 해도 문은 닫혀잇엇으니까 당연히 아무도 안 믿엇겟지만, 잔뜩 긴장한 초딩들은 남자애 말 한마디에 다 쫀거지. 분위기가 무서웟을테니까. 그때부터 잔뜩 곤두서서 주위를 살피기 시작햇는데 또다른 남자애 하나가 갑자기 무슨 소리가 난다는거야. 그래서 조용히 하고 들어보니까 물방울이 떨어지는 소리더래. 똑 똑 똑 하고 방울방울 물이 떨어지는 소리였는데 아까도 말햇잖아 거긴 전기실이엇고 물이 잇을리가 없는 곳이엇음. 남자애들은 몰랏겟지만 미호는 머리 진짜 좋은 년이라 그때부터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햇대. 물소리가 들릴리가 없는데 물소리가 들리니까 뭔가가 장난질을 하고 잇구나 그렇게 생각하고는 뭔가 남자애들을 지켜야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엇다는거야.(여장부임 진심) 그래서 빗자루를 들고 애들을 모아서 자기 옆에 잇으라고 햇데. 남자애들은 진짜 겁에 질리기 시작햇고. 근데 물소리가 점점 크게 들리는것 같더래. 크게 들리다가 점점 빨라지기 시작하더니 나중에는 거의 똑 똑 똑 똑 똑 똑 똑 하면서 떨어지더래. 그게 귓가에 너무 가까이 들리더래 진짜 누가 귀에 대고 바로 옆에서 물을 떨어뜨리는것처럼. 그니까 남자애들이 완전 패닉이 된거임. 근데 또 다른애가 갑자기 울면서 주저앉더니 뭐가 자기 다리를 만졋다는거임. 그 말에 다들 비명을 지르면서 문으로 뛰어서 울면서 계단을 올라온거래. 미호는 그냥 가만히 서 잇엇고. 지하실에 혼자 남아잇던 미호는 봣댓음. 물에 축축하게 젖어서 긴 머리를 질질 끌면서 엄청나게 빠르게 바닥을 기어다니는 여자를. 그 여자는 입이 귀까지 찢어진 채로 미호를 보면서 웃고 잇엇대. 그래서 빨간마스크란 얘기가 잇엇나... 하지만 미호는 정말로 기가 쎈 여자임. 귀신같은게 붙을 수가 없는 기를 가졌다고 무당이 직접 그랬음(미호는 원래 무당도 잘 안 믿음. 반은 잡귀고 반은 연기하는거라고 진짜 싫어햇는데 이 무당분은 진짜 신내리신 분이 맞다고 미호입으로 그랫음. 이분을 믿게 된 계기도 잇고). 이 얘기는 나중에 해줄게. 쨋든 그때부터 남다른 기를 가지고 잇던 미호를 그 여자 귀신은 쫓아오지 않더래. 그래서 그냥 그 귀신을 보고는 아 정말 여기 귀신이 잇구나 하고 걸어 나온거래. 지금 생각하면 허무한 이야긴데 그 당시에 처음 들엇을 때는 정말 너무 너무 무서웟음. 그래서 그날도 엄마 불러서 집가고 한동안은 밤에 화장실을 못갓음ㅋㅋㅋㅋㅋ 혼자 목욕도 못해서 맨날 엄마나 오빠 불러서 화장실 앞에 앉혀놓고 문 열고 햇음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집이 교회 다니니까 집에잇는 묵주 맨날 들고 다니고.....

 

그때부터 사실 나는 좀 미호를 피햇음. 괜히 귀신 본다고 그러니까 머리로는 안 믿으면서도 좀 무서운거야 나한테 귀신 붙으면 어쩌나 막 그러면서. 그리고 뭔가 원래부터 걔한테 열등감같은것도 좀 잇어서 더 그랫던거같음. 그러다가 결국 엄마한테 미호한테 서운하게 하지 말라고 걔처럼 똑부러지는애가 너같은 애 챙겨주는거에 고마워하라고 혼나고 다시 친해짐 나는 단순한 사람이엇기 때문이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뭔가 걔랑 나는 말 안해도 통하는게 잇는것 같음. 그리고 부자 친구를 두면 나한테도 떨어지는게 많앗음. 맛잇는 간식은 기본이고 걔 해외 나갈때마다 화장품이랑 기념품들도 엄청 사다줌 아직도ㅋㅋㅋㅋㅋㅋㅋ 임ㅎ

 

그때부터 같이 다니면 미호가 가끔 허공을 야릴 때가 잇엇음. 아니면 갑자기 고개를 절레절레 한다던가. 그래서 물어봣더니 그때는 귀신을 쳐다보는 거라고 햇음. 귀신이 무슨 말을 한다거나 누구한테 붙은 걸 그냥 구경하는 거랫음. 미호도 진ᄍᆞ 대단한게 본능적으로 지가 기가 쎈 걸 알아서, 막 귀신 신기해하고 구경하고 그러는 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사실 초등학교때는 비교적 평화로웟음, 그냥 쟤는 좀 특이해서 남들눈에는 안보이는걸 보나보다 하는거지. 그리고 사실 좀 무서워서 걔가 허공 야리고 잇으면 아무것도 안 물어보고 빨리 집에 가자 그랫음 귀신이랑 얽히기도 싫엇던 과거의 낰ㅋㅋㅋㅋ 귀신이 일반 사람이랑 다른거는 어떻게 아냐고 물어봣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피 철철 흘리는 귀신들은 거의 없대. 근데 신기한건 눈을 안 깜빡 거리고 놀라울 정도로 미동이 없거나 아니면 똑같은 행동을 계속 반복한대. 그리고 귀신 특유의 싸함이 느껴진다는거임. 사실 처음 들엇을때는 1도 안믿엇음. 귀신이 어딧냐고만 생각햇지....

 

근데 내가 얘의 말을 정말 백프로 신뢰하게 된 일이 하나 잇엇음. 난 이제 미호의 말이라면 정말 맹신함. 비행기에 신발 벗고 타라 그러면 진짜 그럴거임. 걔가 가지 말라는덴 절대로 안가고 하지 말라는거 절대로 안함. 걔 말을 정말 맹목적으로 믿기 시작한건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엿음. 우리 담임선생님이 정말 예쁘고 젊은 갓 부임한 여자 선생님이 된적이 잇음. 이름이 김윤이엇나 정말 만화에 나올것같이 청순하고 예뻐서 아직도기 억남. 미호는 나랑 다른 반이엇는데, 우리반이 걔네반보다 맨날 일찍 끝나서 내가 걔네 반 앞으로 되게 자주 감. 걔네 담임은 남자 아저씨엿는데 되게 무기력하고 조용하신 분이엇음. 근데 어느 하루 우리반이 걔네 반보다 늦게 끝난적이 잇음. 그래서 걔가 우리반 신발장앞에서 나를 기다리고 잇더라고. 근데 걔 예쁜 여자 진짜 좋아해서 우리담임 맨날 구경햇거든. 쨋든 우리반이 끝나고 내가 나와서 신주머니를 챙기고 걔한테 가자고 하려는데 걔가 우리 담임을 갑자기 야리는거야. 진짜 조오온나 야리는거야. 걔 눈이 진짜 큰데 쌍꺼풀 엄청 진한 고양이눈같은 눈이란말임. 그 큰 눈을 부릅뜨고 담임을 야리는데, 내가 다 무서운거임 선생님이 화낼까봐. 그래서 빨리 가자고 막 미호를 잡아 끌엇는데 걔가 갑자기 하는 말이 야, 니네 담임 임신했지. 그러는거야. 담임이 우리반 맡은 해에 결혼햇다는거는 알앗는데, 임신햇다는 얘기는 못들어서 내가 뭔소리냐고 막 그랬음. 그랫더니 미호가 고개를 저으면서 그냥 집에 가자고 나중 되면 알게 된다고 그러는거임. 근데 그러고 나서 몇일 잇다가, 갑자기 담임 대신 다른 사람이 들어오는거임. 그러더니 담임선생님이 임신을 하셔서 휴직하신다고, 남은 학기는 자기가 가르치게 될 거라고 그러는거야. 난 그 얘기를 듣고 정말 소름이 쫙 돋앗음. ㅅㅂ미호가 어떻게 알앗지? 그 생각밖에 안드는거야. 사실 그래서 난 귀신이 보이면 뱃속의 애기도 보이나? 이런 말도안되는 생각들을 햇음. 그리고 학교가 끝나서 미호랑 집에 가면서 니 말이 맞앗다고 우리 담임쌤 임신해서 학교 쉰다고 알려줫음. 근데 애가 표정이 안좋은거야. 얘가 원래 되게 잘 안웃고 무표정한 년이긴 한데, 애가 갑자기 한숨을 쉬면서 인상을 쓰는거야. 그래서 내가 왜그러냐고, 아니 일단 어떻게 알앗냐고 아기가 보엿냐고 막 물어봣더니 걔가 하는말이, 우리 선생님 배애 희미하게 무슨 형체가 보이더래. 근데 선생님 배에 어떤 여자가 딱 붙어서 킬킬대면서 웃고 잇엇다는 거야. 그러더니 손으로 막 그 형체를 소중한 것 만지듯 쓰다듬고 만지더래. 그래서 미호는 때려맞춰봣다는 거야 혹시 임신햇나 하고. 근데 그 여자가 붙은 이상 아기는 태어나더라도 안좋은 일을 당할 거라고 막 말하더라고. 그 여자 기운이 되게 안좋앗다고 막 그러더라. 그래서 나는 소름이 돋앗엇는데 더 놀라운건 뭔지 알아? 우리 담임선생님 결국은 유산하고 그 충격으로 학교도 관둿음.... 그래서 중간부터 선생님 바뀜....

 

그리고 또 뭐가 잇더라. , 우리 초등학교에는 병설유치원이 딸려잇엇는데, 병설유치원 앞에 커다란 나무가 하나 잇엇음. 우리학교가 5층인데 이 나무가 거의 34층까지 닿을 정도로 정말 크고 오래된 나무엿음. 그리고 그 나무 밑에는 작은 그네랑 시소가 잇엇음. 그래서 나랑 미호는 학교 끝나고 거기서 노닥거릴 때가 되게 많앗음. 근데 어느 날 미호랑 나랑 시소에서 라튀(라면튀김이라고 잇음 바베큐 소스 바른 튀긴 라면인데 이엇음)를 먹고 잇엇음. 근데 미호가 갑자기 시소에서 내리더니 인상을 찡그리는거. 아까도 말햇지만 미호는 진짜 무표정한 사람임. 웃음기가 거의 없고 무표정 아니면 찡그리는거임. 근데 인상을 막 쓰고 미호가 찡그리니까 나는 또 뭐가 잇구나 싶은거지. 그러더니 미호가 갑자기 가방을 챙기고는 먹던 라튀를 들고 빨리 가자는거야. 그때부터 난 미호의 말을 맹신하기 시작햇으므로 군말없이 가방을 챙겨서 일어낫음. 그리고 뒤도 안돌아보고 교문을 통과해서 집으로 가면서 미호한테 또 뭐가 잇냐고 물어봣음. 그랫더니 걔가 하는 말이, 어떤 검은 옷을 입은 여자가 나무 위에 앉아잇길래 그냥 거기 잇는 귀신이구나, 싶엇는데, 그 여자가 갑자기 다리를 달랑달랑 흔들더래. 그래서 왜 저러나, 하고 올려다 봤더니 여자가 앉아잇지 않고 나뭇가지에 목이 매달린 채로 웃으면서 다리를 흔들고 잇엇다는 거야. 그래서 미호는 뭔가 안좋은 느낌이 들어서 바로 일어난거래. 그말 듣고 나 진짜 지릴뻔 햇음. 진짜로ㅜㅜㅜㅜㅜㅜ 너무 무서워서 미호보고 집에 데려다달라 햇다가 욕먹엇닼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소름돋는건 뭔지 알아? 그날이 토요일이엇는데 그날 오후부터 비가 오더니, 월요일에 학교 가니까 그 큰 나뭇가지가 부러져서 놀이터에 떨어져 잇엇음.ㅅㅂ지금 생각해도 무섭네.... 미호가 그 여자가 매달려잇던 나뭇가지가 맞다그래서 나 학교에서 울 뻔 햇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초등학교때부터 미호를 맹신하게 된 이유들이엇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니들같앗어도 믿지 않앗겟냐? 나중에 들어보니까 얘가 영안이 엄청 잘 트인 케이스래. 그래서 남들은 못보는 귀신도 본다고. 걔 말로는 학교에 그렇게 귀신이 많다더라고 그때부터 난 미호한테 어디 갈때마다 물어봣음. 야 우리학교 급식실에 귀신 잇음? 음악실에 귀신 잇음? 그럼 이 쟈가운 여자는 쿨하게 고개를 끄덕이거나 젓거나 둘중 하나엿음. 내 친구지만 정말 다^^

 

또 얘는 귀신을 본다고 해서 귀신을 무서워하지도 않고 쫓지도 않음. 그냥 보는거. 퇴마 이런대도 관심없음 그냥 누구한테 붙엇으면 붙엇나보다 하고 넘어감. 지 일 아니면 정말 관심 없어서 좀 매정할 정도로 차가울때도 잇음. 그래도 불알인 나한테는 잘 하지만. 고딩땐가 얘랑 쇼핑하러 고터 지하상가에 간적이 잇음. 사실 미호는 싼 옷 잘 안입음. 걔네집은 백화점에서 옷 사입는 집이라,,, 그냥 내가 졸랏음. 그리고 걔가 되게 눈썰미가 좋아서 예쁜 옷 잘 골라준단말이야 나는 좀 그런거 못하는데...ㅋㅋㅋㅋㅋㅋ 쨋든 걔랑 고터 가서 거의 2시간을 쇼핑만 하다가 강남역 가서 밥먹기로 하고 2호선을 탓음. 근데 알다싶이 2호선에 미친 할아버지들 좀 잇잖아, 막 사람 밀치고 욕하고 그러는 할배들... 내가 쇼핑한것들이 엄청 많아서 미호가 몇개 들어줫단말임(얘가 싸가지는 없어도 지 친구한테는 잘함 묵묵히 짐 뺏어가는 그런 스타일임ㅋㅋㅋㅋ) 그래서 둘다 짐 들고 지하철 와서 타려는데 어떤 할아버지가 갑자기 새치기를 하면서 나를 확 밀고 비켜! 이러면서 지가 먼저 타는거임. 술 마셧는지 술냄새가 엄청 나더라고 진짜로. 나는 그 할아버지때문에 미호쪽으로 넘어졋음 미호가 잡아주긴 햇는데 어쨋든 바닥에 쿠당탕 하고 엉덩방아 찧엇음... 2호선은 평일에도 사람 많잖아 그래서 사람들이 다 쳐다보는데도 그 할배가 사과를 안하고 뻔뻔하게 먼저 타는거야. 나는 그냥 미 만낫나보다 하고 자리에서 일어낫는데 갑자기 미호가 나한테 들고잇던 짐을 주더니 잠깐만 기달려보래. 그래서 나는 아무 생각도없이 짐 받앗는데 그 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미친 할배가 잇는 자리 앞으로 가는거임. 내가 말햇듯이 미호는 키가 큼. 168인데 키높이 신발 좋아해서 거의 175정도 됫음 그날. 그 할아버지는 미호보다 작앗음. 근데 걔가 그 할아버지 앞에 서더니 내려다보면서(걔 특유의 사람 깔보는 눈 잇음) ‘사람을 밀어서 사람이 넘어졋으면 사과를 하셔야죠.’ 이러는거야. 진짜 무덤덤한 말투에 완전 무표정으로. 근데 그 할아버지는 술을 마셔서 막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거야 갑자기. 애미애비도 없는 년이냐고 싸가지보라고 누가 어른을 그렇게 내려다보냐고 반말로. 2호선 한가운데서ㅋㅋㅋㅋㅋㅋ 근데 내가 말햇잖아 얘가 어디가서 지고 다니는 성격은 아니라고. 사람들이 다 쳐다보는데 미호가 완전 정색하고 말햇음. ‘그럼 남의집 귀한새끼 밀어 넘어뜨린것도 모자라서 상스럽게 지하철 한가운데서 욕하는 너는 참 배워은 놈이다진짜 이랫음 개 무표정하게 반말로ㅋㅋㅋㅋㅋㅋㅋㅋ 좀 미같지.,,, 쟤가 누가 지한테 반말하는거 예의없게하는거 진짜 싫어해서 그 할배때문에 핀트가 좀 나간거지.. 그랫더니 그 할아버지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막 상소리를 하더라고 정말 듣도보도못한 무시무시한 쌍욕.... 그리고 막 니같은 년 콱 죽여버려야된다고 어디 에 피도 안마른게 반말이냐고 는 년이 니같은 년은 내 딸이엇으면 찢어죽엿다고 막 그러는거야... 그래서 내 옆쪽에 서잇던 고딩? 남자애들이 진지하게 저거 말려야되는거 아니냐고 지들끼리 막 그러더라고 저 여자 맞을것같다고... 근데 나는 미호가 어디서 맞고 다니는 애는 아닌걸 알앗기때문에(말햇듯이 얘 합기도 4단임. 시범단 6년 했음.) 그냥 제발 누가 경찰만 안부르길 빌엇음. 빨리 밥먹으러 가고 싶엇거든... 어쨋든 그 할아버지가 쌍욕을 막 하면서 미호를 때릴려고 햇단 말임? 막 손지검하려는 시늉을 하는게 미호는 눈하나 깜빡 안하고 그 할아버지 내려다보면서 말하는거야. ‘그래 나는 너같은 애비 잇엇으면 쪽팔려서 뒤졋겟다 술 엇으면 곱게 집에 기어들어갈것이지 어디서 행패부리냐고 로 사는거 한심하지도 않냐.’ 그때 나는 직감햇음 쟤가 진짜 오늘 빡쳐서 한판 하려나보다.. 왜냐면 걔가 진짜 빡쳣을때 그 턱 으드득 하는 특유의 제스쳐? 가 잇거든. 그래서 내가 걔 그러는걸 보고 안되겟다 싶어서 말릴려고 가는데 그 전에 다행이 어떤 회사원같아보이는 양복입은 아저씨가 할아버지 술 많이 드셧으니까 내리시라고, 역무원한테 전화햇으니까 일단 다음역에 내리시라고 막 말리고 미호보고도 아가씨도 조금 진정하라고 막 그러는데 미호는 팔짱 딱 끼고 아무말도 안하고 그 할배만 계속 노려보고 그 할아버지는 주위에서 아저씨들이 막 말리니까 더 을 하는거임. 그리고 다음 역에서 다행이 우리 칸으로 역무원들이 와서 그 할아버지 데리고 나가더라고. 근데 미호가 따라내리는거임 갑자기. 그래서 나는 당황해서 걔 뒤 따라갓지.... 역무원ㄹ들한테 잡혀서도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쌍욕하는 할아버지 앞에 가서 걔가 갑자기 뭐랫는지 알아? 나는 아직도 그 생각만 하면 소름돋음 내 친구지만 정말로 미 같아서. 걔가 팔짱끼고 씨익 웃으면서(그 입만 웃는데 눈은 진짜 무서운 얼굴 알지 그 얼굴로 그랫음) 그 할아버지한테 뭐라햇냐면 할아버지, 술 그만 드시고 앞으로는 밤길이나 조심하세요. 할머니가 곧 데리러 오시겠네요. 그러게 마누라좀 적당히 패지 그러셨어요.’ 이러는거야. 근데 나는 봣음 미호가 그 말 하자마자 그 할아버지 눈에 스민 공포를. 막 소리지르고 욕하다가 갑자기 멍해지는 얼굴이 진짜 무서웟고 진심으로 분위기가 얼어붙엇음. 나는 아무말 못하고 잇엇고 역무원들이 막 당황해서 아가씨는 이만 가보라고 그래서 나랑 미호는 다시 강남역으로 갓음. 그리고 셱셱버거 먹으러 가서 걔랑 둘이 먹으면서 내가 물어봣음... 사실 넘어진건 난데 미호 기분이 더 안좋아보여서 내가 걔 눈치보고잇엇음...ㅋㅋㅋㅋ(개쫄보임 나...) 그 할아버지한테 한 말 사실이냐고. 그랫더니 걔가 뭐랫는지알아...??? 그 할아버지한테 할머니가 붙어잇기는 햇지만 데려가려고 온건 아니엇다고. 할머니 살아계실때 많이 맞으신건 맞는데 데려갈만큼 힘잇는 영가는 못된다고. 근데 그런 말을 왜햇냐고 하니까 걔가 씨익 웃으면서 하는 말이 진짜 좀 싸이코같앗음... 귀신들은 자기 볼 줄 아는 사람 알고, 무서워하는 사람도 알고, 자기 얘기 하는거 다 안다고. 그 할아버지한테 붙지는 않았지만 붙을 사람 찾고 있던 귀신들 들으라고 한 얘기였댓음. 귀신을 볼 줄 아는 사람이 그런 얘기 하면 정말로 붙는 귀신들이 적지 않다는거야. 특히 미호는 정말로 여자치고 몇 안되게 기가 쎈 사람이엇음. 무당이 얘네 엄마 임신하셧을때 호랑이 셋을 업은 애가 태어날거라고 햇는데 그게 미호엿음. 그래서 미호 말을 귀신들이 알아듣고 그 할아버지한테 붙더래. 쉽게 말하면 그냥 저주한거랬음. 근데 난 좀 소름끼치더라.... 저주햇는데 실제로 귀신이 붙은거잖아. 미호가 밥먹으면서 완전 덤덤하게 그 할아버지 진짜로 단명할거라고 귀신 셋은 붙엇다고 그러더라고. 진짜 좀 사이코같지 않냐... 내가 넘어지긴 햇지만 ㅇ그 할아버지도 좀 불쌍하더라.. 미호는 진짜 독하고 한다면 하는 애여서 더...ㅋㅋㅋㅋㅋㅋㅋㅋ

 

앗 치킨이 왓다.... 나는 치킨 먹고 올게 나중에 시간날때 또 미호 썰 풀어드림 안녕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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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
슼..하고이따 읽어야지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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