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된 카테고리 이성 사랑방
몹시 긴 글이 될 것 같다 우선 나랑 이 선배랑은 안 지 한 달 정도 됐고 지금은 말 놓고 친구처럼 지내는 사이야 그리고 우리 학교가 특목고에 기숙학교라 이래저래 상황이 좀 특수한 편인 것 같아 평일에는 연락 못 하는 대신에 저녁에 면학실 같은 데 내가 자주 찾아가는 편이고... 처음 만난 건 학교 행사에서였는데 같은 조에서 활동했고 그 선배랑 친구인 다른 선배(a라고할게)랑 친해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친해졌어! 행사가 끝난 바로 다음 날에 계속 생각나서 내가 관심이 있다는 걸 자각을 했고 그 뒤로 티 안나게 주변을 맴돌기 시작했지 일단 그 선배랑 친한 같은 동아리 오빠가 계속 캐묻길래 대답해 준 걸 시작으로 꽤 많은 사람들한테 얘기했어..ㅋㅋ 내 짝사랑 상대를 밝히는 계기로 친해진 선배도 있고 나랑 친하고 그 선배랑도 친한 사람이면 다 안다고 봐도 될 정도? 그리고 같은 동아리 선배들한테도 얘기했어 (연애 상담하느라) 그 선배가 공부를 워낙 잘하고 의대 준비도 하고 있어서 아까 말한 동아리 오빠는 처음엔 반대를 했는데 나중에는 어차피 가능성 없다고 내버려 두겠다더라..ㅋㅋ 하루는 a가 나한테 와서 그러더라 기숙사에서 내가 a랑 너무 자주 붙어있어서 내가 a를 좋아하는 거 아니냐고 a한테 장난을 쳤다는거야 내가 왜 a와 그 수많은 대화를 나눴는지 말해줄 수도 없고 미치겠더라 그래서 그냥 미친척하고 찾아갔어! 가서 ㅅ...선배님!하니까 돌아보더라고 그래서 내가 얘기를 했지... 제가 건너건너서 들었는데요.... 하니까 응이래 아니 제가 a오빠 좋아하는 거 아니냐고 장난치셨다던데 진짜 아니거든요..? 저 그리고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그러니까 생글생글 웃고있더라 (원래 잘 웃어) 에이 그냥 장난친거지 너 부정하면 더 수상해보인다? ㅋㅋㅋ 아 진짜 아니라고요 ㅠㅠ 알았어 ㅋㅋ 그리고 말 그냥 편하게 해 어... 진짜요? 진짜지 그럼 알았어 호칭 정리는 어떻게 해 오빠 아니면 선배? 너 편한걸로! 알았어 그럼 ㅇㅇ이 오빠! 그래 ㅋㅋ 알았어... 점심 맛있게 먹어 (막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어) 그래 너도~ 말 놓으라 그러고 10초만에 본인이 존댓말을 써서 내가 아 말 놓으라며 했던 기억이 나 원래 반존대였거든 (행사에서 만났다보니) 자기도 어색하다나 ㅋㅋ ㅠㅠ 그때 이미 내가a랑 동아리 오빠 포함 3명한테 말을 놓은 상태였거든 어떻게 말을 놓을까 고민하던 차에 본인이 먼저 길을 터주더라 친구들은 문에 붙어서 느물거리는 표정으로 나랑 그 선배랑 말하는 걸 보고 있었는데 분위기가 좋았다더라고 그래 보이겠지... 근데 원래 성격이 이런 거 같아 맨날 말 할 때 보면 웃고 있어 눈웃음이 무슨 진짜 초승달처럼... 이 선배네 동아리에 내 친구가 있는데 걔가 워낙 말을 못 놓는 성격이라 그동안 말을 놓은 동아리 후배가 없었나보더라 내가 말 놓은 최초의 여자 후배임! 이 선배는 대외적으로도 이미지가 젠틀 + 공부 잘 함 + 엄친아 이런 느낌인데 나 말고 내 친구들이 나타나도 잘 웃어 근데 내가 a한테 ㅇㅇ이 오빠 되게 잘 웃지 않아? 그러니까 걔가? 난 잘 모르겠는데... 그러더라 내가 보기엔 엄청 웃는데 이게 여자 후배 한정인건지 어느 날에는 내가 좀 용기를 냈어 결과는 처참했지만 그 선배랑 a가 동아리 일로 내가 한 부탁을 들어준 일이 있었는데 우리 동아리 부장이 고마우니까 간식이라도 사줘야겠다 그러더라고 그래서 내가 할게!! 그랬지... ㅇㅋ 사인 받고 그날로 저녁에 찾아가서 뭐 먹고 싶은 거 없냐고 내가 먹을 거 사주겠다고 그랬어 그러니까 뭘 후배한테 얻어먹냐고 자기가 시주는 것도 아니고 됐다 그러더라 그래서 내가 아냐 내가 진짜 고마워서 그래 그러고 거절하는 사람을 몇분동안 설득해서 ㅋㅋㅋㅋ ㅠㅠㅠ 저녁에 같이 자판기를 가기로 약속했어 지금생각해보면 사랑에 눈이 멀어서 너무 막 들이댔지... 그렇게까지 친한 사이는 아니었는데 내가 저녁 면학 1타임 끝나고 쉬는 시간에 찾아가니까 이동 수업을 갔다 왔더라 시간있냐고 물어보니까 잠시만 기다려달래 그래서 같이 갔어! 가는 길에 얘기도 좀 하고 근데 도착해서가 좀 문제였지 내가 막 지갑도 떨어뜨리고 앞에 같은 반 애한테 빨리 나오라고 뭐라 그러고 노잼드립치고...(그러니까 이 선배가 노잼 드립으로 맞받음 ㅠㅠ) 긴장해서 별 실수를 다했지 여기서부터가 문제임 면학실로 돌아가면서 나랑 동아리 얘기를 하고 있었단 말이야 그 선배는 자기 동아리 부장인데 자기는 애들한테 자기가 맨날 사준다면서 "너네 부장한테 내가 말 좀 해줘? 1학년한테 돈 쓰게 시키고" 이러면서 막 웃고 장난치더라 그래서 내가 "아 오빠네 동아리를 갔어야 했는데! ㅋㅋ" "그치 그랬어야지 ㅋㅋ" 얘기하면서 들어가다가 쉬는 시간 얼마 안 남았다고 선생님이 재촉해서 같이 뛰어들어갔는데 거기 내 친구들이자 이 선배의 동아리 후배들이 있더라고 얘들을 b c라고 하겠어 갑자기 나를 놓고 이 인간이 자기 후배들한테 달려가더니 c한테 내가 사준 콜라를 주더라? 이게 뭐예요? 너 먹어 진짜요? 잘 먹을게요 c는 내 친구야 나중에 b한테 들어보니 이 선배랑 c는 서로 고민 얘기하면서 친해졌고 동아리 시간에도 다른 부원들은 모르는 자기들만의 얘기를 하고 있대 내가 그 선배 좋아한다고 말했을때도 c가 가만 안 두겠다고 그 사람은 내 거라 그러더라? 물론 반 장난이어서 크게 걱정하는 건 아니야 (얘 얘기 나올 거 같아서 말해두는데 얘는 확실히 연애감정은 없는데 약간 소유욕 느끼는 상태라고 친구들이랑 결론은 냈어) 이 선배가 뒤를 돌더니 나한테 미안하다고 몇 번씩 사과를 해 거짓말처럼 그 순간에 종이 치고 난 빨리 들어가라고 하면서 바보같이 잘 가라고 손이나 흔들었어 그 선배는 마지막까지 미안하다고 말하면서 들어가더라 머리가 상황을 못 따라가겠더라고 다음타임 면학은 아예 통째로 날리고 종 치자마자 a한테 달려가서 그대로 끌고 나왔어 내 짝사랑인 선배랑도 눈이 마주쳤는데 서로 인사나 반응같은 건 안 했고.. 왜 a를 불렀냐하면 자판기 가기 전에 a가 나한테 말이랑 행동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했거든 하던 얘기 제대로 하라 그러니까 뒤통수를 벅벅 긁으면서 얘기를 시작하더라 지금 그 선배가 개인적인 일이 좀 있어서 연애를 할 만한 상황이 안 된다고 내가 시간을 갖고 천천히 기다렸으면 좋겠대 그래서 내가 자판기 일을 말해줬어 눈물이 막 나는데 울면서 내가 그랬어 c 걔 내 친군데 나 너무 비참하다고 그러니까 a가 그러더라 c는 절대 아니래 내가 오빠 말을 어떻게 믿냐니까 그냥 무조건 일단 믿어보라는거야 그리고 자긴 내가 너무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대 좀 웃겼지 우리 셋은 만난지 2주밖에 안 된 사이였는데 꼭 몇 달 된 사이처럼 굴었어 다들 그리고 기숙사로 올라가는데 연애상담했던 동아리 언니가 보이는거야 그래서 바로 후기를 들려줬지 진짜 착하고 예쁜데 연애경험도 많은 언니야 그 순한 언니 얼굴 표정이 차갑게 식어가더라 목소리도 딱 가라앉아서 "포기하자 걔 그런 앤 줄 몰랐네? 이건 기본적인 예의도 없는거잖아" 나도 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를 했고 기숙사 들어가서 후기에 굶주린 룸메한테 내 용기의 비참한 말로를 들려줬지 그 생각이 들었어 나 고백하기도 전에 차인건가... 나는 자기 때문에 기숙사가서 공들여서 꾸미고 동아리 언니한테 연애 상담받고 별 짓을 다했는데 너무 비참하더라고 울었어 엄청 룸메 반응도 언니랑 비슷했는데... 걔도 짝사랑 진행중이라 내 심정을 더 이해하더라고 이런 일을 당하고도 곧바로 포기가 안되는 비합리적인 상황을 내일 먼저 와서 사과하길 기다리던가 아니면 내가 가서 따지라더라 그러겠다고 했어 그게 맞는 거였고 다음 날에 몇 번 마주쳤는데 새삼 알겠더라고 저 사람이 먼저 인사 한 적 없다는 거 내가 말을 안 걸면 말을 한 적도 없다는 거 내가 밀면 밀려나는 사람인데 그냥 그 날은 그렇게 흐지부지 보냈어 따지러 가는 것도 용기가 필요해서 주말이 됐고 어김없이 마주쳤지 2주 전에는 하나도 안 보이던 사람이 요샌 왜 이렇게 자주 마주치는지 누굴 안다는 게 이런거구나 불편하더라고 근데 내 친구가 또 그 선배랑 얘기 중이라 (둘이 같은 동아리고/교외대회 준비 관련해서 도와줄 일 있으면 말하라는 뭐 그런 얘기였어) 중간에 말 끝난 거 같길래 내가 걜 채왔어 자판기 얘기를 해줬지... 걔도 좀 놀라더라 그리고 다시 면학실 복도로 돌아왔는데 그 선배가 마침 나오더라고 내 친구랑 얘길 더 하더니 걔를 보내고 나한테 처음으로 먼저 인사를 하더라 나는 당황해서 그 인사를 받았어 내 반응을 보고 약간 어색하게 웃더니 안 그래도 계속 미안했었다고 자기가 정말 미안하다더라 내가 물어봤지 그래서 왜 그랬냐고 내가 그 선배한테 들은 얘기와 그 자리에 있었던 b가 한 얘기를 정리해서 써주면 b가 c의 어깨 너머로 콜라를 들고 달려오는 선배를 보고 야 저기 선물있다 라고 말을 했대 b 이게 내가 그 선배랑 둘이 다녀왔고 내가 그걸 사준 건 줄도 모르고 그런 소리을 했다는거야 c는 그걸 보고 나 주려고 산거냐고 물어봤고 이 선배는 아무 생각도 없이 먹을래? 하고 줬다는거야 걔 손에 그걸 쥐여주고 나서야 뒤에 내가 보인거지 사과 세례가 막 쏟아지더라 내가 뭘 어쩌겠어 좋아하는데 괜찮다고 하니까 그래도 진짜 미안하대 진짜 미안하다 괜찮아 그래도 진짜 미안 괜찮아... 미안해~ 미안해야지 그럼! 내가 그러니까 또 웃더니 미안하다고 또 사과하더라 난 또 무슨 다른 의미가 있는 줄 알았다 그러니까 그런 게 있을리가 있냐고 절대 아니라더라고 그렇게 화해했어...ㅎ 동아리 언니도 그 얘기 듣고 엄청 좋아하더라 다행이라고 우리가 생각한 재활용 안 되는 쓰레기는 아니었던... 뭐... 그렇게 그동안 나는 계속 그 선배 주변을 맴돌았고 부쩍 더 가까워진 건 사실이야 근데 좀 걸리는 게 내가 먹을 걸 줬을 때 근데 이건 왜 주는 거야? 하고 물어봐 내가 이유를 대면 (좋아한다 뭐 그런 얘기 한 건 아니고) 웃으면서 잘 먹겠다 그래 얼마전에는 내가 오빠네 동아리 티 입고싶다고 하니까 다음날 가져다 주고 내 거(우리 동아리 동티) 주니까 그 날 하루종일 입고 다니더라 근데 그 선배 게 2xl인데 내 게 l란 말이야 점심시간에 우연히 만났어 그 선배는 내가 모르는 친구랑 같이 있었고 내가 뒤에서 불쑥 나타나서 작을 줄 알았는데 내 사이즈가 맞네? 그러니까 뭐 이런저런 얘기 하면서 맞는다더니 니가 바꿔입자 그런거 아니냐 그러는거야 약간 어투가 굳이 왜 이러냐는 느낌이라 좀 당황했어 그리고 나한테 그러더라고 근데 왜 바꿔입자 그런거냐고 내가 그냥~ 그러니까 알겠어 그러더라 자꾸 내가 하는 행동들에서 합당한 이유를 찾는데 미치겠다 나도 좋아해서 그랬는데 정상적인 행동이었갰냐고..... 이정도면 눈치를 채는게 맞는데 a 피셜로는 이쪽으로 눈치가 진짜 끝내주게 없어서 절대 눈치 못 챘으니까 걱정말래 근데 가끔 그런 거 같아 보이기도 해... 우리 동아리 오빠는 걔 그냥 착해서 그런거니까 착각하지 말래 나도 알아 안다고 내가 그 선배 성격을 모르는 게 아니야 그러니까 지금 이거 쓰잖아 시간이 없다 진짜 이제 고3 수능 끝나고 2학년이 3학년 면학실로 옮기면 만날 방법도 구실도 명분도 없어 나를 친한 후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애로 보는 이 사람이 어떻게 하면 나를 다르게 봐줄지 내 마음을 더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어렵다 정말 도와줘... + 이 선배가 지나가듯이 c한테 마음없다고 말했음 + a가 저어번에 그랬는데 이 선배가 딱 한 번 사겼다가 깨진 전애인을 아직도 못 잊었다고 포기하래 언제는 가능성있다고 잘해보라더니 + 다른 선배 말로는 내가 그 전애인이랑 분위기가 비슷하다나 + 내가 동티 언재 돌려줄까 물어보니까 나 편할 때 달래 어차피 자기는 올해 새로 시킨 거 금방 또 온다고...
인스티즈앱
사친문제 이정도는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