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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1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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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챤미나 2일 전 N첸백시 2일 전 N롱샷 2일 전 N넥스지 16시간 전 To.빅히트 신설 요청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151
이 글은 9년 전 (2016/10/14) 게시물이에요
방탄소년단에 게시된 글이에요   새 글 
김남준 바람났는데 민윤기 아무말도 못할거같다 혼자 앓고 아무한테도 얘기 못하고. 사랑하는사람이 다른사람한테 마음이 가버렸으니 자기혐오가 점점 더 심해질거같다 다 자기때문이라고 생각할듯. 그래도 헤어지자 혹은 자세히 묻지는 못하고. 남준이를 가까이서라도 못볼까봐 그런 행동이 나오는거였으면... 혼자 앓는 민윤기가 보고싶어8ㅅ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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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1
ㅠㅜㅠㅠㅠㅜ눈물나려해ㅠㅜㅠ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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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탄소
저걸로 톡하고싶다 윤기가 남준이 짝사랑한 케이스라 더 마음찢어지는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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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2
오 ㄹㅇ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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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탄소
멤버누구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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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3
아 세상...... 하고 싶다 톡....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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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탄소
같이 하자.. 멤버 누구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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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4
나랑 톡해줘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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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탄소
같이 할래? 멤버 누구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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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6
나 멀티임 너한테 맞춰줄 거야 너 멤포 말해줘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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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탄소
나는 윤기밖에 못해서.. 지문 길이 혹시 어느정도 되는지 물어봐도될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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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9
포지션은?
보통 상대방 쓰는 거 보고 맞춰서 하는 편이라 그때그때 달라. 너가 길면 나도 길고 너가 짧으면 나도 짧을 거야. 몇 줄인지는 안 세봤는데 잘 맞고 진짜 막 뽕차올라서 손가락 잘만 놀리면 다섯 줄 이상은 금방 쓸 수 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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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탄소
9에게
수! 다행이다ㅠㅠ 그럼 상황톡으로 갈까? 아니면 밑에서 잇는게 편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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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10
글쓴이에게
내가 방을 옮기면 금방 질리는 병이 있어서... 여기서 해보다가 잘 맞으면 그때 방 파도 괜찮을 것 같은데.
상황 짜보자, 우선. 윤기 수면 남준이 공 해야겠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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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탄소
10에게
그러면 외도한거는 그냥 단순히 흔들려서 그랬던 걸로? 아니면 그냥 돌아선걸로? 그리고 눈치챈거는 남준이가 우연히 커플링 맞춘걸 보고 반지가 커플링 인줄 몰랐는데 나중에 태형이랑 따로만난 자리에서 같은 반지 끼고있던거, 둘이 통화하는걸 우연히 들은걸로 전부 눈치챈걸로. 괜찮아? 추가할거있으면 더 해줘도 좋아!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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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11
글쓴이에게
그 전에 내가 너랑 사귀는 사이야? 아니면 너 짝사랑이야? 와 나 너랑 사귀는데 딴 놈이랑 커플링 맞춰끼는 거야? 어마어마하네 세상에!!
일단 흔들려서 바람난 건 맞는데 이대로 돌아설지 다시 너한테 돌아갈지는 톡 하면서 흐름에 따르기로 하고, 그 전에 형이 너무 답답한 성격은 아니었으면 좋겠다. 내가 바람난 입장이라 형을 많이 신경쓰고 챙겨주진 않을 것 같아서 답답하면 상황 진행이 안 될 것 같아.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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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탄소
11에게
그러면 참다못해서 몇번은 떠보기도 하고, 네 외도사실을 알아도 평상시처럼 하려고 하고, 그리고 언제는 한없이 애같아져서 너한테 투정도 부리고. 전부 다 정말 네가 버릴까봐 결핍? 처럼 하는 정도는 괜찮아? 소재 특성상 본문에 적힌 윤기는 전부 다 삼켜내고 참는 성격인데 그게 답답하게 느껴진다면 저런 성격으로 이을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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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12
글쓴이에게
전부 다 삼켜내고 참기만 하면 내가 되려 신경을 더 안 써줄 것 같아서 그래. 댓글에 써준 성격대로 가주되 애처럼 구는 것만 빼주라. 나도 살짝 예민해져서 네 반응 하나하나 바뀌는 거 눈치챌 수 있게 노력해볼테니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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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탄소
12에게
응 그렇게 할게 밑에 먼저 이어줄 수 있어? 바람핀 상대를 만나고 온 후로 이어줘도 되고, 자유롭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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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13
글쓴이에게
오케 좀만 기다려저ㅜ 손톱 좀 깍고오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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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탄소
13에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알겠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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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5
캬...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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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7
톡하자아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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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탄소
멤버 누구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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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8
윤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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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탄소
아이고 겹친다ㅠㅠ 미안해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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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14
(너와 연애를 시작한지 어느덧 3년이 흐르고 나는 권태 아닌 권태가 찾아와 잔뜩 예민해진 상태. 항상 무슨 일이 생기면 생기는 족족 얘기를 해주면 좀 좋겠다만 정작 넌 속으로 혼자 삭히는 게 익숙한 사람인지라 뭐든 다 터놓고 얘기를 나누고 싶어하는 나와는 정 반대였기에 연애 초기에는 그것이 시크해보여 좋다가도 점점 지나면 지날수록 답답함만 가득 쌓이고 결국 난 칵테일바에서 혼자 술을 마시다 만난 바텐더와 눈이 맞습니다. 직업상 손님들과 대화를 잘 나누는 것이 스킬이기도 했지만 워낙 저와 성격이 잘 맞았던 탓에 너무 쉽게 흔들린 나는 그 이후로 새벽 늦게 달큰한 칵테일 내음을 풍기며 귀가하곤 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까지 티를 내고 다녔으면 한 번쯤은 네가 너 요새 바람났냐며 화라도 한 번 내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되려 아무런 말도 없는 것에 더 화가 나기 시작해 본격적으로 그 바텐더와 연애를 시작한지가 벌써 반 년이 넘어가네요. 오늘도 나는 그 친구와 늦게까지 함께 시간을 보내다 집으로 들어옵니다.)
-
(이젠 다녀왔다 인사를 해도 수고했다 한 마디만 내뱉는 네 반응이 싫어 그냥 조용히 문을 열고 들어와 옷을 갈아입기 시작하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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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탄소
(어느순간 네가 휴대폰을 쥐고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전화가 오면 무작정 시선부터 피하고 보는 것 부터. 또 악세사리를 잘 하지않는 네 손에 어느순간 반지가 자리잡고 있어 대충 예상은 했지만 친구로 부터 온 문자에는 야근을 하느라 늦겠지, 하는 생각과는 달리 바텐더와 다정히 웃으며 이야기하는 사진을 보내온 친구에 한없이 사진을 바라만보다 네가 온 것인지 도어락이 울리는 소리에 다른 긴 말을 너와 하면 혹시 목소리가 떨릴까 평소와 다름없이 수고했다는 인사를 하자 눈길조차 주지않고 방으로 들어가버리는 너에 금세라도 눈물이 터질 것 같은걸 뒤로한채 네 뒤를 따라 방으로 들어가 네게 일부러 웃으며 물음을 던지는) ...회식 하고 온거야? 그럼 저녁은 먹었어? 배는 안 고프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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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15
(역시나 제가 들어와도 수고왔다는 말 한 마디 건네주는 네 모습에 작게 한숨을 내쉬며 방으로 들어오는, 불편했던 정장을 벗고 몸에서 나는 달큰한 냄새에 미간을 살짝 구기며 편한 옷으로 갈아입는데 어쩐일로 네가 웃으며 말을 건네오는 것에 살짝 놀란 표정을 지어보이다 다시 옷을 마저 몸에 걸치고는 손목에 걸쳐진 시계를 풀어 탁상에 올려놓는) 잠깐 약속이 있었어요. 저녁은 먹었고 배는 안 고프고요. (너무 오랜만에 해보는 너와의 대화인지라 더이상 무어라 대답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서 정말 질문에만 딱 대답을 마치고는 널 지나쳐 방을 나와 화장실로 들어가 씻기 시작하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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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탄소
(묻는 것에만 대답하고 대답이 끝나길 무섭게 네가 화장실로 들어가버리자 한동안 멍하니 서있다 혹시 네가 저녁을 먹지 않고 들어오면 챙겨주려 했던 음식들이 한가득한 식탁에 내일 아침에 챙겨주지 뭐, 하고는 반찬들을 치우는, 씻고 나온것인지 물소리가 끊기고 이어 머리를 말리는듯 조용한 집안에 헤어드라이기 소리만이 울리고 텅 빈 서늘한 거실을 멍하니 내려다보다 저도 모르는 사이 볼을 타고 흐르는 눈물에 놀라 다급히 눈물을 닦아내곤 평소처럼 하자며 자기최면을 걸며 방으로 들어가는) 잘거야? 잘거면 불 끄고. (침대에 누워 누구와 연락하는지 미소를 지으며 휴대폰을 보고있던 네가 제가 들어가자 표정이 무섭게 굳어지는걸 보고는 잘 자는 말을 뒤로 할일이 있어 하고 자겠다며 방 문을 닫아주고는 거실로 나와 차마 방에 들어가 네 옆에서 아무렇지 않게 잠을 잘 자신이 없어 작은 담요를 끌어와 덮은채 멍하니 네가 있을 방문만 바라보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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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16
(어쩐지 살짝 떨리는 것 같던 네 목소리에 착각이었을까 싶다가도 곧 머리를 흔들어 생각을 떨쳐내며 샤워를 간단하게 마치고 화장실을 빠져나오는, 젖은 머리를 수건으로 털어내며 방으로 들어와 침대에 풀썩 뛰어드는데 탁상에서 울리는 진동에 휴대폰을 가져와 연락을 확인하니 애인으로부터 연락이 쌓여있자 피식 웃으며 씻느라 늦었다고 답장을 보내는, 곧 네가 방으로 들어오자 급히 휴대폰 화면을 끄며 널 쳐다보니 저는 마저 작업하다 잘테니 먼저 자라 말하는 것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방 불이 꺼지는 걸 확인하고 다시 휴대폰을 들어 한참을 애인과 연락을 주고받는) ... 늦었네. (저는 이만 피곤해서 자겠다는 답장에 알았다 답하며 시간을 확인하니 어느새 새벽 3시가 다 되어있자 아직까지도 방을 들어오지 않고 거실에 있는 네가 신경쓰이기 시작해 잠시 속이 답답해지지만 이내 등을 지고 돌아누워 이불을 덮고 잠을 청하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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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탄소
16에게
(무언가에 세게 맞은 것 마냥 멍하니 방문만 바라보다 이내 시선을 돌려 억지로 노트북을 켜 작업하던 곡을 일부러 크게 틀고 작업을 하려 해도 자꾸만 머릿속에는 너 밖에 떠오르지 않아 결국 작업하길 관두곤 방 문 앞에 서 조용히 문을 여는) ...자네. (이불을 발로 찬건지 떨어져 있는 이불에 네게 이불을 다시 덮어주곤 네 옆에서 자야하는지, 밖에서 자는것이 맞는지 잠시 고민하다 결국 침대 위에 누워 가만히 네 얼굴을 내려다보다 울컥해 고개를 돌리곤 몸을 작게 웅크리는, 복잡해지는 머리속과 네 알수없는 네 마음에 차라리 네가 먼저 놓아준다면 더 나아질까 하는 쓸데없는 생각까지 닿자 쓸데없는 생각이라며 고개를 젓곤 잠을 청하려 억지로 눈을 감아보아도 오질 않는 잠에 결국 눈을 뜬 채로 밤을 지새곤 해가 뜰 때 쯔음 자리에서 일어나 멍하니 쇼파에 앉아만 있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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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17
글쓴이에게
(아침을 알리는 시끄러운 알람에 미간을 확 구기며 팔을 뻗어 탁상을 더듬거리는, 곧 쿵 소리와 함께 휴대폰이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알람이 꺼지자 잠시 숨을 고르고는 무거운 두 눈두덩이를 손가락으로 꾹 누르며 비척비척 침대에서 일어나 방을 나오는) 아, 깜짝이야. (느린 걸음으로 화장실에 들어가려는데 소파에 네가 쓰러지듯 옆으로 누워 잠든 모습에 저도 모르게 화들짝 놀라 낮은 목소리로 말을 내뱉고는 설마 네가 저 때문에 깨진 않았을까 싶어 조심스럽게 화장실까지 살금살금 걸어가 문을 닫는, 곧 미지근한 물을 틀어 샤워를 한 뒤 꼼꼼하게 로션까지 다 바른 이후에 몸에 수건을 두르고 나와 네가 깼을까를 살피며 방까지 돌아가서는 출근 준비를 하며 옷장에서 정장을 꺼내 걸치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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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탄소
17에게
(언제 잠이 들었던 건지 눈을 떴을 때에는 네가 준비를 마치고 향수를 뿌리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와 비몽사몽한 정신에 눈을 부비다 조금 정신이 들자 준비에 한창인 널 흘끗 보고는 어제 네게 챙겨주지 못했던 식사가 생각이 나 네게 묻는) 아침 먹고 가. 시간 별로 안 걸려. (내가 피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통보하듯 말하곤 다급히 냉자 고에서 반찬들을 꺼내 상을 차리기 시작하는, 차갑게 식은 반찬들을 뎁혀 식탁위를 채우곤 네가 방에서 나오자 네 몫의 밥을 떠 앞에 두고는 네 맞은 편에 앉아 아들을 챙겨주는 엄마마냥 네 밥 위에 반찬들을 챙겨주는) 오늘도 늦어? 늦으면 먼저 연락해줘. 걱정되서 그러는거니까. (말없이 네 밥을 챙겨주다 불편한 기색이 보이는 표정에 말없이 바라보다 아무렇지 않은척 화장실을 다녀오겠다는 말을 뒤로 자리에서 일어나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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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18
글쓴이에게
(갑자기 저를 불러세워 식탁에 앉히고는 냉장고에서 이것저것 반찬을 꺼내더니 밥까지 차려주는 것에 당황하며 벙찐 표정으로 이리저리 움직이는 널 따라 시선을 옮기는, 곧 밥을 떠올린 수저 위로 반찬을 잔뜩 올려주는 행동에 하루 아침에 바뀐 태도가 적응이 안 되어 미간을 살짝 구기고는 밥을 먹기 시작하자 네가 화장실을 다녀오겠다며 자리를 일어난 덕에 참았던 숨을 몰아쉬며 가슴을 쓸어내리는) 뭐야, 갑자기. (괜히 네가 신경쓰여 불편한 기색을 애써 숨기려는데 순간 제가 바람났다는 사실을 네가 이제라도 알고서 저를 떠보려는 걸까 싶은 생각이 들어 고개를 휘젓고는 헛웃음을 터트리는) 반 년이 넘었는데 모르는 게 더 이상한 거 아닌가... (화장실에서 물을 틀어놓고 나오지 않는 널 애써 외면하며 밥을 한 두 숟갈 더 퍼먹고는 더 못 먹을 것 같아 수저를 내려놓고 뒷정리를 간단하게 한 뒤 자리에서 일어나는) ... 다녀올게요. (낮은 목소리로 짧게 말을 내뱉으며 구두를 신어 현관문을 열고 집을 빠져나오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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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탄소
18에게
(화장실에서 나온 후에는 넌 이미 자리에 없고 이미 나가 인기척이라곤 느껴지지않는 식탁에 한숨을 푹 쉬곤 남은 반찬으로 대충 끼니를 떼우곤 뒷정리를 하기 시작하는, 어느순간부터 전보다 혼자인 시간이 많아진것 같다는 생각을 짧게 하고는 도로 방으로 들어가 침대 위에 쓰러지듯 누워 눈을 느리게 캄빡이다 잠을 못자서인지 뒤늦게 쏟아지는 잠에 모르는 사이 잠이 드는, 갑작스레 울리는 휴대폰에 잠이 깨 휴대폰을 바라보니 모르는 번호로 온 스팸전화에 짜증스레 휴대폰을 던져두곤 낮이 되어서야 일어나 작업이라도 해보려 억지로 작업실이라며 마련해둔 작은 방으로 향하는, 자꾸만 써지는 곡들은 전부 우울한 감정의 곡들이라 멍하게 의식대로 썼던 가사들을 바라보다 처량해지는 기분에 노트를 세게 찢어 휴지통으로 던져버리는, 자꾸 되는 일이 한개도 없다는 생각에 머리를 엉망으로 헝클이곤 책상에 고개를 묻은채 미동없이 속상함에 입술을 세게 깨무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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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19
글쓴이에게
(차를 몰아 회사에 도착하기 무섭게 휴대폰에서 울리는 진동에 연락을 확인하니 애인으로부터 오늘 하루도 즐겁게 보내라 톡이 와있어 싱긋 웃으며 너도 오늘 즐겁게 하루 보내라 답장하고는 사무실로 들어가는, 가방을 옆에 내려놓고 컴퓨터를 키려는데 애인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오자 사무실을 빠져나와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며 입에 담배를 물고 전화를 받는) 여보세요? 응, 형 이제 출근했어. (아침에 형 목소리를 듣고 하루를 시작하는 것만큼 좋은 날은 없었다며 히죽이는 것에 웃음을 터트리고는 담배를 깊게 빨아들여 후 내뱉는데 아침밥은 먹고 출근했느냐 물어오는 것에 멈칫하며 허겁지겁 저를 먹이려 상을 차리던 네 모습이 떠올라 표정을 굳히는) ...어, 먹었다. 대충 때웠어 그냥. (어쩐일로 오늘은 밥을 먹었냐며 이래서 잔소리를 하는 맛이 있다 키득거리는 목소리에 쓴 웃음을 지어보이고는 이제 일하러 가볼테니 퇴근하고 연락하자 인사하며 전화를 끊은 뒤 짧아진 담배 꽁초를 발로 즈려밟아 끄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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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탄소
19에게
(자꾸만 떠오르는 네 예전 다정한 모습들과 아침식사를 할때 불편해 하던 네 모습이 오버랩되어 생각이 나 결국 작게 울음을 터뜨리곤 어쩌다 이렇게까지 둘 사이가 갈라져버린건지, 네게 질리는 행동을 한 건지 네게 잘못한것이라도 있는건지. 조용한 집 안에 울음소리만 울리자 점점 초라해지는듯한 제 모습에 결국 눈물을 참아내려 억지로 손톱 밑 여린살을 꾹 누르는, 얼음장 같은 찬 물로 몇번 세수를 하고 나서야 조금 정신이 들어 집에 있으면 네 생각 밖에 나질 않을것 같아 옷을 꾸역꾸역 챙겨입고는 무작정 집 밖을 나서는, 어느새 추워진것인지 옷 사이를 파고드는 차가운 바람에 옷을 꼭 여맨채 아무생각없이 발걸음을 옮긴 곳이 네 회사 앞이라 어이가 없어 헛웃음을 짓고 멍하니 바라보다 건물안에서 나오는 너에 놀라 몸을 숨긴채 지켜보다 누군가 와서 네게 안기는 모습에 당황해 네 쪽을 바라보다 익숙하게 입맞춤까지 하는 둘에 도망치듯 자리를 피하는) ...아. (제대로 확인사살을 당한기분에 머릿속이 새하얘져 다급히 발걸음을 집으로 돌려 여전히 멍해진채로 쇼파에 기대앉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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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20
글쓴이에게
(점심시간이 되어 밥을 먹을까 말까 고민하는데 회사 앞이니 나오라는 애인의 문자에 윗옷을 챙기며 밖으로 나오는, 곧 저를 향해 뛰어들어 품에 안기고는 뽀뽀를 무작정 해대는 것에 입꼬리를 올리며 어쩐 일이냐 말하니 같이 밥 먹고 싶어서 왔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어깨에 손을 올리고 걸음을 옮기려다 문득 다급히 도망치듯 걷는 익숙한 뒷모습에 눈을 얇게 뜨고서 뚫어져라 쳐다보는, 왜 그러냐며 저를 흔드는 것에 뒤늦게 정신을 차리며 아무것도 아니다 대답하고는 고개를 갸웃거리다 회사 근처 식당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는) 배고팠어? 왜 이렇게 잘 먹어. (음식이 나오기가 무섭게 입에 넣고 우물거리는 모습이 귀여워 턱을 괴고 한참을 쳐다보다 문득 사이가 좋았을 시점의 네 모습이 대뜸 떠올라 저도 모르게 미간을 살짝 구기며 시선을 돌려 저도 밥을 깨작깨작 먹기 시작하는) 아냐, 그냥 바빠서 피곤해서 그래. (왜 이렇게 못 먹느냐며 저를 잔소리하는 애인의 목소리에 고개를 저으며 옅게 웃어보이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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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탄소
20에게
(새하얘진 머릿속을 정리해보려 애를 써봐도 자꾸만 아까의 다정하게 웃던 모습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아 소리없이 눈물을 흘리는, 모르고 있던 사실은 아니였지만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나니 충격은 배가 돼 허공만 바라보며 있다 후들거리는 목소리를 애써 가다듬곤 그냥 친한사이일것이라 판단하곤 네게 전화를 거는, 불안한 마음에 손톱을 가만 두질 못하고 손톱을 물어뜯으며 네가 받기만을 기다리다 잠시 후 고객님이 전화를 받지 않아ㅡ하는 여자의 음성에 실성하듯 헛웃음을 지으며 휴대폰을 내려놓는, 애써 웃어보려 개그 프로그램을 틀어보아도 전혀 웃기지도, 재밌지도 않은 개그프로그램들에 시끄럽다고만 느껴져 티비를 끄곤 어느새 네가 퇴근할 시간까지 다 되오자 오늘도 늦을 네가 뻔해 작업실로 향해 문을 꼭 잠구곤 책상위에 엎드리듯 쓰러지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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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21
글쓴이에게
(간단하게 식사를 마치고 카페로 향하는데 순간 주머니에 있어야 할 휴대폰이 없음을 뒤늦게 깨닫고는 사무실에 놓고왔나 생각하며 커피 두 잔을 계산해 자리로 가는, 저를 향해 꽃받침을 하며 싱글거리던 애인이 보고싶어 죽는 줄 알았다 말하는 것에 피식 실소를 흘리고는 등받이에 등을 기대 앉으며 아메리카노를 빨대로 쭈욱 빨아마시다 쓴 맛이 입 안을 맴돌자 인상을 쓰는) 여긴 원두를 태워서 만드나 뭐가 이렇게 셔. (순간 쓴 커피가 아니면 잘 안 마시던 네 모습이 다시금 떠오르자 오늘따라 왜 이럴까 싶어 제 관자놀이를 손가락으로 문지르고는 곧 아침에 있었던 확 달라진 네 태도 때문에 잠시 햇갈리는 것이라 단정짓고는 커피를 마저 마시며 점심시간이 끝날 때까지 한참을 수다떨다 사무실로 돌아오는, 책상 위에 엎어져있는 휴대폰을 들어 부재중이 있나 없나를 확인하는데 순간 잘못봤나 싶은 마음에 눈을 비벼보지만 [윤기형] 세 글자가 너무도 또렷하게 박혀있어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전화를 걸어볼까 고민하다 이내 포기하고 작업에 집중하는)

어, 오늘은 집으로 가보려고. 요 며칠 너랑 밤새서 놀았더니 피곤해 죽을 것 같아. (퇴근시간이 되어 회사를 빠져나와 차에 올라타는데 애인으로부터 오늘은 바에 안 오냐며 전화가 걸려오자 피곤하다는 핑계를 대고 차에 시동을 걸어 집으로 향하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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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탄소
21에게
(밖은 어두워지고, 작업실에는 빛한줄기 들어오지 않아 어두운 작업실과 눈물자국들이 한가득인 얼굴상태에 결국 샤워를 하고 머리를 덜 말린채로 수건을 머리위에 얹어두고 머리를 대충 털며 컴퓨터앞 책상에 앉아 연락없는 휴대폰을 바라만보고 있다 불안함 때문인지 덜덜 떨리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싼채 고개를 푹 숙인채 앉아 있다 눈을 꼭 감고 네가 선물해준 이후로 매일같이 끼고 다니던 반지를 바라보다 네 손에서는 이미 사라진지 오래인 반지를 껴고 있어보아야 모두 무의미한 짓일 것같다는 생각에 헛웃음을 지으며 반지를 빼는, 반지를 빼자 선명하게 남은 반지자국과 안쪽에 새겨진 너와 나의 이름 이니셜을 만지작대다 서랍 속 어딘가에 반지를 넣어두곤 이전에 끼던 다른 반지로 갈아 끼우는, 어두운 밖과 차가운 공기, 그리고 작은 소음하나 들리지 않는게 꼭 제 마음과 외로움을 표현해주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에 작은 창문 밖 어둑어둑한 풍경을 내다보다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에 네가 이 시간에 집을 들어온 일은 흔치 않았던 일이라 당황했지만 아까의 입맞춤을 나누던 네가 생각이나 잠든 척이라도 하려 네가 이름을 부르며 찾은 건은 아니지만 방문을 꼭 걸어잠군채 복잡한 마음은 어찌할 수 없어 대꾸없이 책상위에 엎드리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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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22
글쓴이에게
(집으로 들어오면서 당연히 네가 수고했다 말하며 얼굴을 비출 거라 생각했건만 어쩐지 오늘은 얼굴 한 번 안 비추는 것에 시간을 확인하며 벌써 잠들었나, 방으로 들어가 옷을 편하게 갈아입고 나오는데 네가 작업실로 쓰는 방 문이 굳게 닫혀있는 것에 이 시간까지 작업이라도 하고 있는 건가 싶어 괜히 문 앞을 서성이며 크게 헛기침을 몇 번 하며 제가 왔음을 알리는, 그럼에도 네가 나올 생각이 없는 것 같아 민망함에 머리를 긁적이며 화장실로 들어가 대충 샤워를 한 뒤 젖은 머리 위로 수건을 얹어 나오며 냉장고에서 맥주 한 캔을 꺼내 홀짝이고는 거실에 놓은 컴퓨터 전원을 키고 준비하던 프로젝트 ppt를 작성하기 시작하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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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탄소
22에게
(서늘하게만 느껴지는 방 안에 결국 담요라도 찾아오려 방 밖을 나서자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너에 흠칫 놀라 발걸음을 멈추고 어색하게 왔냐며 짧은 인사를 한 후 방으로 들어가 담요늘 들고 나와 흘끗 널 보는, 아무렇지 않은척 하려 마음을 다잡아도 생각처럼 되지않는 일에 결국 한 손에 담요를 꼭 쥔채 네 옆으로 다가가 익숙한 척, 아무렇지 않은척 네게 말을 거는) 저녁 먹었어? 오늘 일찍 왔네. 오늘은 야근이 아니래? (항상 네 늦는 핑계는 야근, 혹은 회식, 혹은 연락두절이라 엊그제 너는 회식이라는 변명하에 늦었으니 야근이라는 핑계를 댔을 널 생각하며 말을 잇는, 언제부터 서로가 세끼먹었냐는 인사만 할 만큼 어색해진건지 말은 해도 어색하고 불편한 공기만큼은 어쩔 수 없어 입술을꾹 다무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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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23
글쓴이에게
(한참 작업에 빠져있다 언제 나왔는지 뒤에서 느껴지는 인기척에 고개를 돌리며 살짝 놀란 표정으로 널 돌아보고는 안경을 벗으며 손으로 입을 가리고 하품을 하는, 곧 뻑뻑해진 눈가를 손가락으로 비비다 오늘은 야근이 아니냐는 말에 당황해 뒷머리를 긁적이며 대답하는) 아... 예, 뭐. (내 말에 그렇구나 고개를 끄덕이며 살짝 굳은 표정으로 서있는 네 모습에 잠시 머뭇거리다 입을 떼는) 형, 그... 오늘 혹시 회사 왔었어요? 점심쯤에. 아니, 형 닮은 사람 본 것 같아서. (혹시나 싶은 마음에 질문했건만 진짜로 왔다고 대답하면 어쩌려는 생각인가 싶어 스스로를 욕하며 후회하고는 네 눈치를 힐끔힐끔 살피다 다시 시선을 컴퓨터로 돌려 작업물들을 마무리해 저장하고는 usb에 옮겨담으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새벽인데 이제 자야죠. 쉬어요. (담요를 한 손에 꼭 붙잡고 가만히 서있기만 하는 네 모습에 몸을 비켜 옆으로 걸어가 방 안 침대에 털썩 드러눕고 작게 한숨을 내쉬며 한 손을 들어올려 제 눈을 가리고 잠을 청하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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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탄소
23에게
...아니. 안 갔어. 오늘 집에만 있었는데. (그 사람이 네가 아니길 바라고있었건만, 회사에 오지않았냐는 물음에 흠칫 놀라 대답할 궁리를 하다 집에만 있었다며 말을 하자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이는 널 불안한 눈으로 바라보다 늦었으니 자겠다며 방으로 들어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다 입술을 꾹 깨물고 작업실로 들어가 컴퓨터 전원을 끄고 나와 네 옆에 누워 이불을 정돈해주며 네 쪽으로 돌아눕는, 문득 마지막일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눈을 가리고 잠을 청하는 네 손은 잡아 내리곤 말없이 네 손을 잡는) 잠깐만 이러고있자. 곧 놓을게. (너도 놀란건지 흠칫 떠는게 느껴짐에도 불구하고 네 손을 맞잡고 있다 여전히 따듯한 손과 점점 거칠어지는 숨에 네 손을 놓고 미안하다는듯 자리에서 일어나 하던걸 마무리 짓고 잘테니 먼저 자라는 말을 하며 도망치듯 방을 빠져나오는, 방에서 나오자마자 그대로 볼을 타고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수없어 작게 흐느끼는 소리를 내며 방안으로 들어가 방 문을 굳게 걸어잠군채 방문에 기대앉아 마른세수를 하며 눈물을 닦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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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24
글쓴이에게
(제 옆에 눕는 인기척에 침을 조용히 꿀꺽 삼키며 긴장하는데 잠시 침묵하던 네가 한 쪽 손을 조심스럽게 잡아 내리는 것에 흠칫 놀라 온 몸이 경직되는, 잠시만 이러고 있겠다는 말에 차마 뺄 수도 없고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는데 정말로 얼마 안 있어 손을 놓고 나가버리는 네 덕에 참았던 숨을 몰아쉬며 감은 두 눈을 번쩍 뜨는데 어쩐지 살짝 옅은 신음이 들린 것 같아 설마 네가 우는 건 아닐까 신경쓰여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세우고는 상체를 숙이고 두 손에 얼굴을 묻는, 좀전까지 잡혀있던 여전히 차가운 네 손의 감촉이 아직도 남아있는 것 같아 주먹을 꽉 쥐며 미간을 살짝 구긴 상태로 느릿느릿 방을 나와 네 작업실 문을 노크하는) ... 형.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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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탄소
24에게
(한없이 초라해지는 기분에 벽에 머리를 기댄채 서러운듯 울음을 터뜨리다 작게 똑똑, 하고 노크하는 소리와 그 뒤로 들리는 네 목소리에 젖은 얼굴을 옷 소매로 꾹꾹 눌러 닦아내곤 서둘러 옷매무새를 정리한채 무슨 일이냐는듯 방문을 열어 묻는, 몇번 헛기침을 하곤 방 문을 열자 어둠속에서도 선명한 얼굴에 혹여나 젖은 눈가가 보이기라도 할까 눈이 아프다며 말도 안돼는 핑계로 눈을 부비며 문 앞에 미동없이 서있는 네 모습에 아무렇지 않은 척 묻는) ...왜. 무슨, 무슨 일 있어? 급한거야? (끝 목소리가 살짝 떨려와 입술을 꾹 깨물면서도 아뭇넣지 않은 듯 말간 얼굴로 널 가만히 올려다보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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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25
글쓴이에게
(진짜 울기라도 했는지 붉어진 눈가를 손등으로 비적대며 저를 쳐다보는 것에 침을 꿀꺽 삼키고는 잠시 머뭇거리다 입을 떼는) ... 저 내일부터 지방으로 출장 잡혔어요. (그러냐. 짧게 대답하며 알았다 고개를 끄덕이는 네 표정이 생각보다 훨씬 안 좋아보여 작게 한숨을 내쉬고는 머리를 헤집는) 이번에는 진짜에요. 대구로 출장 잡혔어요, 한 달 정도. 아마 그동안 집에 못 들어올 것 같아서 말하는 거에요. (회사에서 내려온 일정인지라 거짓말 하나 없이 말하는 것임에도 네가 다른 뜻으로 받아들일까 싶어 진짜라는 걸 강조하고는 네 눈치를 살피는) 그러니까, 그... 형 본가가 대구잖아요. 어차피 나 한 달간 집 비울텐데 차라리 같이 가면 어떤가 해서... 집이나 좀 다녀오라고요. 매일 밤새서 새벽에 작업하다 낮에 뻗지 말고. 아무튼 나 자요. (급히 말을 마치고 뒤돌아 방으로 들어온 뒤 숨을 크게 들이쉬며 벌렁이는 제 가슴을 쓸어내리고는 침대에 털썩 드러누워 이불을 목까지 덮고 두 눈을 질끈 감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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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탄소
25에게
(느닷없이 출장이 잡혔다는 말에 속이 뻔해 수긍의 의미로 고개를 끄덕이며 널 바라보다 정말 이번엔 진짜라며 말행느는 너에 전부 눈치챘구나, 하는 생각에 헛웃음을 지으며 의식적으로 고개만 끄덕이다 같이 가자는 네 통보식의 말과 방으로 들어가버리는 너에 대답할 틈도없이 방으로 들어가버리자 한숨을 푹 내쉬곤 네가 자리를 뜨자 작업실 문을 닫고 네 말에 마음이 더 복잡해져 머리를 잔뜩 헝클이는, 도저히 알수없는 네 마음과 도대체 무슨 생각인건지 대구까지 같이 가자 하는 너에 결국 네 말에 수긍하기로 하곤 이틀째 진도가 나가지 않는 작업속도에 가져온 담요를 덮어쓴채 책상위에 엎드려 잠을 청하는, 코 끝이 찡해지는 기분에 억지로 입꼬리를 올려 울지않으려 입술을 세게 꾹 깨물고 힘없이 엎드려있다 점점 밝아오는 작업실과 서늘해지는 방에 잔뜩 몸을 웅크린채 앉아 잠이라도 자보려 눈을 꼭 감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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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26
글쓴이에게
(선잠에 빠져 자다 깨기를 몇 번을 반복했지만 그때마다 옆자리에 없는 네 부재가 생각보다 차갑게 느껴져 이불을 꼭 끌어안고 잠들어 몇 시간, 평소보다 조금 더 이른 아침을 알리는 알람소리에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일어나 소리를 끄고는 방을 나오는데 여전히 굳게 닫혀있는 네 작업실 문에 작게 한숨을 내쉬며 화장실로 들어가 씻은 뒤 새 정장으로 갈아입고는 옷장 안 깊숙히에 박아뒀던 큰 짐가방 하나를 꺼내 제 짐들을 차곡차곡 넣기 시작하며 작게 한숨을 내쉬는) 나 출근해요. (닫혀있는 작업실 문에 대고 말한 뒤 느릿느릿 걸음을 옮겨 신발장으로 향하면서도 네가 한 번쯤은 나와주지 않을까 괜히 신경쓰다 끝까지 보이지 않는 네 모습에 현관문을 열고 나와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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