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률 사건
이은미 "김동률 섭섭하다면 리메이크곡 빼겠다"
가수 이은미가 최근 낸 앨범에서 김동률의 곡을 리메이크 한 것과 관련, “김동률이 원하지 않으면 내 앨범에서 그의 곡을 다 뺄 용의가 있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이은미는 15일 AM7과 단독인터뷰에서 “평소에 그의 음악을 좋아해 곡을 리메이크하게 됐는데, 내가 미국에서 앨범 녹음을 하느라 사전 양해를 구하지 못했다”며 “김동률과 직접 통화하지 못해 (내) 매니저를 통해 김동률측과 통화를 시도하라고 했고, (김동률) 매니저에게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이은미는 이어 “뒤늦은 변명같지만 김동률과 직접 통화하지 못한게 내내 아쉬웠다”며 “지금이라도 그가 사전 허락없이 리메이크한 곡들에 대해 섭섭함이 남아있다면 내 앨범에 있는 그의 곡들을 과감히 빼겠다”고 덧붙였다.
이은미는 그 이유로 “나도 노랫말을 쓰고 곡을 만들지만 내 작품이 나중에 어떤 뮤지션에 의해 리메이크돼 평가받는 것이 기분 나쁠 수 있다는 걸 너무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은미는 최근 2년 만에 내놓은 리메이크 앨범 ‘투웰브 송즈’에서 ‘1994년 어느 늦은 밤’과 ‘사랑한다는 말’ 등 김동률의 곡 2개를 리메이크 했다. 이은미는 이 곡을 저작권협회에 허락을 얻어 리메이크한 뒤 녹음을 위해 미국 LA로 떠났다. 이은미는 떠나기 전 김동률에게 “이렇게 좋은 음악을 만들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직접 하려했으나, 전화통화가 되지 않아 ‘뒷 일’을 매니저에게 맡겼다.
이은미는 “현실적으로 사용허가에 대한 의무가 없다하더라고 작품자를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창작자에게 알리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같이 음악하는 사람끼리 이런 일에 휘말리게 돼서 안타깝다”고 전했다.
김동률은 14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사전에 양해나 허락을 받은 경우는 인순이 선배의 ‘거위의 꿈’밖에 없다”며 “나머지 곡들은 앨범이 나온 후에 알았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작곡가의 입장에서 자신의 곡들은 자식과 같은 존재”라며 “단지 합법(저작권협회에 곡을 신탁한 뒤 마음대로 리메이크하는 것)이라는 이유로 앨범이 나온 다음에야 창작자가 (리메이크 된 것을) 알 수 있게 하는 것은 음악인으로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섭섭함을 드러냈다.
김고금평기자 [email protected]
양희은 사건
2001년도 더팬이란 잡지 양희은 인터뷰中
"사족이지만 개인적으로 이은미씨의 앨범 (노스텔지어) 는 유감입니다
제 노래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의 음원을 쓰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저는 거절을 했지요. 그런데 저작권상의 문제가 없다는 이유로 결국
그 앨범에 노래가 수록 되었더군요. 납득이 가지 않았는데,
언젠가 이은미씨가 '선생님, 제가 원래 그런면에 있어서는 좀 그렇거든요.'
라는 말로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면에 있어서 좀 그렇다니'
그 말을 도대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난감 하더군요....
나는 원래 그런식으로 일을 해 왔으니 당신이 그렇게 이해 해 줬으면
좋겠다는 말인지....그렇다고 나처럼 나이 쉰 먹은 사람의 견해를 무작정
요구 할 수 없는 노릇이니....(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