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타와 나는 다시 가까워진다. 피타가 의자 등받이를 움켜쥐고 떠오르는 기억들이 사라질 때까지 버텨야 할 때도 아직 가끔 있다. 나는 머테이션과 죽은 아이들의 악몽을 꾸다 비명을 지르며 깨곤 한다. 하지만 나를 안아 줄 피타가 옆에 있다. 우리는 다시 키스하게 된다. 해변에서 나를 사로잡았던 갈망을 다시 느끼는 어느 날 밤, 결국은 이렇게 되었을 거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내가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것은 분노와 증오로 타오르는 게일의 불이 아니었다. 불이라면 내가 충분히 가지고 있다. 내게 필요한 것은 봄의 민들레다. 파괴가 아닌 부활을 의미하는 밝은 노란색이다. 아무리 많은 것을 잃었어도 삶은 계속될 수 있다는 약속이다. 다시 좋아질 수 있다는 약속이다. 내게 그런 걸 줄 수 있는 사람은 피타뿐이다. 그래서 피타가 나에게 “넌 날 사랑해. 진짜야, 가짜야?”라고 속삭일 때면, 난 이렇게 대답한다. “진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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