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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기 때문에 부스스해진 머리를 손으로 조심스레 쓸어올렸다. 입에 물고 있던 끈으로 머리를 올려 묶곤 책상 위에 놓아두었던 하늘색 표지의 책을 펼쳤다. 3장이 몇 쪽이더라…. 띄엄띄엄 필기가 된 책장들을 한 장씩 넘기는데 갑작스럽게 내 책 위로 연한 그림자가 진다. 고개를 들어 위쪽을 바라보니 나에게 바비를 소개해 달라던 동기가 배시시 웃으며 날 바라보았다. 안녕.

 

 

 

 

" 응, 안녕. "

" 있잖아. "

" …어? "

" 저번에 그 분 말야. 어떻게 됐어? "

 

 

 

 

 

이런 걸 묻는 것이 부끄러운 듯 날 바라보며 눈웃음 짓는 동기의 모습에 뭐라고 말을 하려다가 말곤 입을 웅얼거렸다. 그 분이라면 바비를 말하는 걸까. 잊고 있던 동기의 부탁이 그제서야 다시 떠올랐다. …뭐라고 답을 해야 하지. 잠깐의 고민을 끝내고 미안한 마음을 담아 동기를 향해 어색하게 웃어보였다. 그 분 만나는 사람 있대. 내 말에 살짝 시무룩해진 동기가 정말? 하고 되물었다.

 

 

 

 

 

" 응. 미리 말 안 해줘서 미안해. "

" 아냐. 그렇담 어쩔 수 없지, 뭐. "

 

 

 

 

 

고개를 저으며 아니라고 말하던 동기는 교수님이 강의실에 들어오시는 소리에 내게 눈웃음을 한 번 더 짓곤 제 자리로 돌아갔다. 그런 동기의 뒷모습을 잠깐 바라보다가 교수님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짧은 인사와 함께 마이크의 볼륨을 조금 높인 교수님이 웃으며 말했다.

 

 

 

 

" 다들 기말고사 준비는 열심히 하고 있나요? "

 

 

 

 

저번 시간에 알려준 대로 시험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사이버 강의실에 올려져 있을 겁니다. 각자 알아서 참고하도록 하세요. 간단한 전달이 끝난 건지 교수님은 내가 책상 앞에 펴둔 책과 같은 책을 펼쳤다. 3장, 168쪽. 책에 좋은 자료가 많으니까 오늘은 책을 먼저 보도록 하겠습니다. 글쓰기에서….

 

교수님이 수업을 시작하셨지만 나는 도무지 펜을 잡을 수가 없었다. 멍하니 책만 바라보다가 손으로 이마를 짚곤 눈을 질끈 감았다. 머리 속에는 한 마디 말만 둥둥 떠다녔다. '망했다.' 그 동안 여러가지 이유로 학교를 자주 빠지긴 했지만 이렇게 벌써 시험 기간이 다가왔을 거라곤 꿈도 못 꾸고 있었다. 망했다는 말들 사이로 그저께 바비와 나눴던 이야기가 스쳤다. 이제 종강 얼마 안 남으셨네요. 바비의 말에 신이 나서 고개를 끄덕였었지, 아마.

 

 

바보 같아. 종강 전에 기말고사인 건 왜 생각도 못 한 거야! 왜! 시무룩한 표정으로 겨우 마음을 다독이며 펜을 잡았다. 이제 바비랑 연애도 하고 데이트도 하고 그럴까 했는데 이게 뭐야…. 데이트라고 해봤자 도서관 데이트 정도 밖엔 할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에 혼자서 입술을 삐죽였다. 절로 새나오는 짧은 한숨을 내쉬며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책을 잠깐 바라보다가, 교수님이 말하는 부분에 빨간 줄을 그었다.

 

 

 

 

 

 

 

수업을 마치고 울적한 표정으로 차에 타는 날 물끄러미 바라본 바비가 물어왔다. 표정이 왜 그러십니까. 바비의 물음에 책을 무릎 위에 올려두곤 웅얼거렸다. 나 시험기간이에요…. 내 말에 바비가 어이없는 표정으로 웃음을 흘렸다.

 

 

 

 

" 심각한 건줄 알았잖습니까. "

" 나한텐 심각하…. "

 

 

 

 

타이르는 듯한 바비의 말에 나한텐 심각한 일이에요, 하고 대답을 하려던 찰나, 바비가 갑자기 내 쪽으로 몸을 기울였다. 순식간에 가까워진 바비의 향기에 순간적으로 작게 몸을 떨었다. 뭐, 뭐, 뭐에요, 지금? 갑작스럽게 가까워진 바비의 몸에 순간 말을 더듬으며 바비를 향해 묻자 바비가 팔을 뻗어 옆에 있던 안전벨트를 당겼다. 달칵 소리가 나고 내 자리의 안전벨트가 채워지자 바비가 내게서 몸을 떨어트렸다.

 

 

 

 

" 혼자 뭐 하십니까. "

" 아…. 안전벨트…. "

" 무슨 생각 하신겁니까. "

" 그야…. "

 

 

 

 

뽀뽀하는 건 줄 알구…. 혼자 오해를 한 게 부끄러워서 괜히 웅얼거리듯 말을 하자 바비가 날 바라보며 뭐? 하고 되물어왔다. 뭐가 그렇게 웃긴 건지 바람빠진 웃음 소리를 흘리던 그는 아 진짜…, 하는 말과 함께 손을 뻗어 내 머리를 한 번 쓰다듬었다. 뭐라고 말을 하려다가 말을 멈춘 바비가 다시 한 번 피식 웃곤 내 머리를 쓰다듬던 손을 거뒀다. 그리고는 운전대를 잡은 뒤 조심스럽게 차를 출발시켰다.

 

 

 

 

" 공부 하기 싫다…. "

 

 

 

 

혼잣말로 중얼거린 내 말에 바비가 왜 하기 싫으십니까, 하고 물어왔다.

 

 

 

" 공부 하기 싫은데 이유가 어디 있어요. 그냥 바비랑 놀러 다니고 싶은데…. "

" 그래도 할 건 하셔야 합니다. "

" …알아요. "

 

 

 

바비의 단호한 말에 시무룩해선 애꿎은 안전벨트만 만지작거렸다. 나중에 나랑 도서관 같이 가줘요. 내 말에 바비가 날 한 번 힐끔 바라보며 물었다.

 

 

 

 

" 도서관 가면 공부가 됩니까. "

" 집에서 하는 것보단 나은 거 같아서요. 바비는 도서관 가서 공부 안 해봤어요? "

" 제 동생은 많이 가긴 하던데 전 안 해봤습니다. "

 

 

 

아무렇지 않은 듯 답해오는 바비의 목소리에 순간 바비를 향해 고개를 확 돌렸다. 동생이요? 바비 동생도 있어요? 내 물음에 바비가 아, 하고 의미 없는 소리를 뱉더니 잠깐 머뭇거리다 고개를 끄덕였다. 와, 동생 몇 살이에요? 내 물음에 바비가 짧게 답했다. 아가씨와 같습니다.

 

전혀 생각도 못 한 이야기였다. 동생이 있을 거라곤 한 번도 생각 안 해봤는데…. 놀란 마음으로 바비를 바라보는데 생각해보니 바비에 대해서 내가 아는게 참 적다는 생각이 든다. 가족 이야기도 한 번도 들은 적 없었고, 바비의 과거 이야기도 들은 적 없었고, 바비가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 싫어하는 것, 하다못해 그의 이름조차도 몰랐다.

 

 

 

" 나 바비에 대해서 아는게 하나도 없나봐요…. "

 

 

 

울상으로 바뀐 표정으로 바비를 바라보자 바비가 픽 웃었다. 뭘 몰라, 하고 짧게 답해오는 그에게 바비 이야기 해주면 안 돼요? 하고 물었더니 바비는 대답이 없다. 곤란한 걸까 싶어서 입을 꾹 다물곤 바비를 바라보고 있는데 바비가 잠깐 머뭇거리다가 내게 물어왔다.

 

 

" …뭐가 제일 궁금하십니까. "

 

 

바비의 물음에 음… 음… 하는 바보 같은 소리만 뱉으며 잠깐 고민에 빠졌다. 그러다 문득, 예전에 바비의 방에서 봤던 KJW라는 이니셜이 떠올랐다. 바비 이름이요! 보물이라도 찾은 듯 다급하게 나온 내 대답에 바비가 날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 …그거 말고 다른 건? "

" 제일 궁금한 게 뭐냐고 물었잖아요. 이게 제일 궁금해요. "

 

 

이름만 알려주면 안 돼요? 내 말에 바비는 날 보고 있던 시선을 거둬 운전에 집중했다. 응? 하고 되묻는 내 목소리를 분명 들었으면서도 그는 모르겠다는 듯 어깨를 으쓱했다. 정말 궁금한데…. 한동안 잘 참고 있던 궁금증이 한 번 자극을 주자 터지듯 자꾸만 새어나왔다. 입술을 삐죽이며 바비만 빤히 바라보았더니 내게 시선을 주지 않던 바비가 아주 잠깐 날 한 번 힐끔 바라보았다.

 

 

" 그럼 우리 내기해요. "

" 무슨 내기? "

" 내 성적 걸고 내기! 나 성적 오르면 이름 알려줘요. "

" 됐습니다. "

" 아, 왜요. 대신 나 성적 떨어지면 바비가 원하는 거 하나 들어줄게요. "

 

 

 

소원 들어주기! 어때요? 내 말에 바비의 시선이 내게 잠깐 머물렀다. 눈이 마주친 찰나에 응? 하고 한 번 더 되묻자 바비가 잠깐 고민을 하는 듯 하더니 한 쪽 입꼬리를 올리며 피식 웃음을 흘렸다. 처음의 바비는 내게 참 단호했지만 요즘 바비는 늘 내게 져주곤 했다. 이번에도 결국 내게 져주려는 듯 그가 고개를 끄덕이며 그러죠, 뭐, 하고 답했다. 무르기 없기! 신이 난 내 말투에 바비가 소리 내어 웃었다.

 

 

 

* * *

 

 

 

 

새벽까지 공부를 한다는 명목 아래에 책상 앞에 앉아있긴 하지만 집중이 될 리가 없다. 평소 좋아하는 과목도 아니어서 그런지 내용이 더 눈에 안 들어오는 기분이었다. 그래도 공부는 해야 하는데…. 하기 싫어서 금방이라도 침대에 몸을 던질까 싶다가도 바비 이름이 궁금해 몸을 쉽사리 일으킬 수가 없었다. 왼쪽에 펼쳐진 책 옆으로 낙서가 도배된 종이 위에 괜히 펜을 끄적였다. 종이 위에 적힌 내용 중 반은 공부한 내용이었지만 나머지 반은 온통 이름이었다.

강주원

김재우

고재원

곽지우

KJW로 만들 수 있는 이름이란 이름은 생각나는대로 다 적어보았지만 이렇게 적어선 알 수가 없다. 씨이…. 머리에 남은 것도 하나 없는 느낌에 괜히 그 이름들 위에 검은 펜으로 죽죽 그었다. 그리고는 펜을 던지듯 놓곤 옆에 놓여있던 휴대폰을 잡았다. 화면을 켜서 오래 답을 하지 않았던 메신저에 하나 둘 답을 하고 있는데 갑작스럽게 짧은 알람이 울렸다.

 

 

 

 

[ 공부 안 하고 뭐 하십니까. ]

갑작스러운 바비의 문자에 에? 하는 소리가 절로 입 밖으로 나왔다. 지금 새벽인데 바비는 안 자고 뭐 하는 거지…? 아니. 것보다도 내가 공부를 안 하고 있는 건 어떻게 알지. 괜히 뜨끔해선 답장을 썼다. [ 어떻게 알았어요? ] 전송 버튼을 누르자 금방 읽은 바비에게서 뭐라고 답이 올까 휴대폰만 바라보며 기다리는데, 갑자기 뒤에서 똑똑 하는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놀라서 몸을 작게 부르르 떨곤 뒤를 바라보니 바비가 내 방 문에 기대선 채로 문을 똑똑, 다시 한 번 두드리며 웃었다.

 

 

" 뭐야…. 안 잤어요? "

" 불 켜져있길래. "

 

 

 

방 안으로 들어와 내게로 가까이 다가온 바비가 나와 마주보고 섰다. 의자에 앉은 채로 바비를 올려다보니 바비가 살짝 웃으며 날 내려다보았다.

 

 

 

" 공부는 많이 했어? "

" 아뇨. 하기 싫어서 자꾸 다른 짓만 했어요. "

 

 

 

칭얼대듯 나온 대답과 함께 볼에 바람을 가득 넣었다가 후, 하고 천천히 바람을 뱉어내자 바비가 손을 뻗어 내 볼을 가볍게 톡톡 두드렸다. 언제 주무실 겁니까. 바비의 물음에 옆에 꽤나 높게 쌓여져 있는 책을 힐끔 바라보곤 말했다. 이거 다 보고…? 말하면서도 엄두가 안 나서 입꼬리를 쭉 내렸다.

 

 

 

" 바비는 언제 자요? "

" 아직 일이 좀 남았습니다. "

" 그럼 나 바비 방 가서 공부해도 돼요? "

 

 

 

같이 있을 겸 해서. 꽤나 기대에 찬 말투로 물어오는 내게 바비가 어이없다는 듯한 웃음을 흘리며 내 코를 꽉 잡았다가 놓았다. 내 방이 무슨 아지트인 줄 알지? 아야, 하는 소리와 함께 바비가 잡았다 뗐던 코를 양 손으로 꼭 잡곤 입술을 삐죽였다.

 

 

 

" 그럼 내 방에서 같이 할래요? "

" 됐습니다. 내기 이기시려면 아가씨 엄청 열심히 하셔야 하는 거 아닙니까. "

" 그렇긴 한데…. "

 

 

 

바비의 말이 맞는 말이어서 고개를 끄덕이는데, 내기란 말을 듣고나니 문득 바비의 소원이 궁금해졌다. 내가 성적이 떨어지면 바비가 말하는 소원 들어주기로 했었는데. 코 막은 손을 떼자 바비가 피식 웃으며 작게 말했다. 코 빨개졌어.

 

 

" 근데 바비는 나한테 원하는 소원 있어요? "

 

 

내 물음에 바비가 고개를 끄덕였다.

 

 

" 있습니다. "

" 뭔데요? "

" 말 안 해드릴겁니다. "

" 아, 왜요. "

" 나중에 제가 이기면 어차피 알게 되실 거잖습니까. "

" 에? 그럴 일은 없을 걸요. "

 

 

이 내기는 분명 내가 이길 거니까! 자신감 가득한 내 말에 바비가 피식 웃으며 어깨를 으쓱했다. 글쎄요.

 

 

 

 

 

 

나란히 컴퓨터 앞에서 모니터를 바라보는 바비의 표정과 내 표정은 완전히 달랐다. 학점 조회를 누르자마자 내 표정은 울상이 되었고 나와는 다르게 바비는 씨익 웃었다. 막판에 열심히 노력을 한다고 하긴 했지만 그래도 너무 오래 놀았던 건지, 학점은 보기 좋게 떨어져 있었다. 내가 졌어…. 울적한 마음에 힝, 하고 눈꼬리를 쭉 내리곤 바비를 바라보자 바비가 의자에 앉은 날 내려다보며 씩 웃었다. 기분 좋은 듯한 그 미소에 괜히 입술을 삐죽이며 말했다.

 

 

" 소원 뭐에요…. "

 

 

내 물음에 바비가 내게로 살짝 몸을 낮췄다. 가까워진 바비와 눈을 맞추니 바비가 가슴이 콩닥거릴 만한 웃음을 지으며 날 바라보았다.

 

 

 

" 전에 바다 가고 싶다며. "

" 네? "

" 여행 가자. "

 

 

바다 보러. 바비의 말에 순간 누가 가슴을 쿵 때린 듯 떨려왔다. 얼마 전 함께 티비를 보았을 때 나오는 바다의 모습에 스치듯 바다가 가고 싶다고 중얼거린 얘길 바비가 기억하고 있었다. 그걸 기억하고 있었어요…? 잔뜩 감동 받은 얼굴로 바비를 올려다보자 바비가 웃으며 물었다. 왜, 싫어? 그 물음에 세차게 고개를 저었다. 아니. 안 싫어요. 안 싫어!

 

 

 

 

* * *

 

 

 

 

바다다!

잔뜩 들뜬 기분을 따라 목소리도 들떴고 걸음걸이도 들떴다. 탁 트이는 느낌에 바다를 바라보다가 신나는 발걸음으로 바다 쪽으로 달려갔다. 차마 발은 담그지 못하고 왔다 갔다 움직이는 파도만 바라보고 있는데, 내게 다가온 바비가 웃으며 내 어깨에 팔을 걸었다.

 

 

" 안 추워? "

" 응. 안 추워요. "

 

 

배시시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곤 조심스레 팔을 바비의 허리에 둘렀다. 바비의 옷자락만 꼭 잡은 채로 바비를 올려다보니 바비가 피식 웃음을 흘렸다.

 

 

" 바다 들어가도 돼요? "

" 안 돼. "

" 왜요…. "

" 감기 걸려. "

 

 

얼마 전까지 감기였잖아. 단호하게 고개를 젓는 바비를 보며 그럴 줄 알았다는 듯 바다로 시선을 돌리자, 바비가 어깨에 건 손이 아닌 다른 손으로 내 목도리를 다시 한 번 만지작거렸다. 그럼 뭐 말구요. 아쉬움이 조금 묻은 목소리로 대답을 하곤 바다를 바라보니 바다 특유의 향기가 코를 간지럽혔다. 바비의 향이 묻힐 만큼 강렬한 바다의 향기에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가 내쉬었다.

나란히 서서 바다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좋다. 움직이는 파도에 말없이 물끄러미 시선을 두고 있으니 많은 생각들이 머리를 스쳤다. 떠오르는 여러 생각에 내 마음도 바다처럼, 파도처럼 넘실넘실 거렸다.

 

 

 

" 왜 바다가 오고 싶었어? "

 

 

바비의 물음에 그를 올려다보며 잠깐 뜸을 들이다가 답했다. 우리 엄마 돌아가셨잖아요.

 

 

 

" 엄마 뿌려진 곳이 바다거든요. "

" ……. "

" 바다는 다 이어져 있잖아요. 이 바다에 뿌린 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냥 바다만 오면 엄마 보는 것 같이 그래요. "

" ……. "

 

 

말을 마치곤 배시시 웃는 내 모습에 바비가 날 물끄러미 내려다 보았다. 아무런 말도 없이 날 바라보던 바비가 이리 와, 하는 말과 함께 날 조금 더 제 품으로 당겼다. 그 품에 조금 더 푹 안기자 흐 하는 바보 같은 웃음소리가 새어나왔다.

 

 

 

" 조금 있으면 울 엄마 기일이에요. "

" ……. "

" 울 엄마 되게 미인인 거 모르죠? "

 

 

울 아빠가 첫눈에 반해서 졸졸 쫓아다녔대요. 내가 울 엄마 닮아서 이렇게 예쁜가? 괜히 장난을 담아 바비에게 묻자 바비가 내 말에 피식 웃음을 흘리더니 내 머리를 손으로 헝크러트렸다. 뭐에요, 그 웃음은? 샐쭉해선 올려다보는 내 표정에 바비가 아냐, 하며 고개를 저었다.

 

잠깐을 그렇게 또 둘 다 말 없이 바다만 바라보았다. 파도의 움직임도 줄어들었고 그런 바다를 보는 내 마음도 조금 전보다는 덜 일렁였다. 떠오른 엄마 생각에 배시시 웃음을 짓다가 힐끔, 바비를 올려다 보았다. 지금 바비는 무슨 생각을 할까. 시끄러운 걸 싫어하는 바비는 이곳이 꽤나 마음에 들 것 같았다. 가만히 그 얼굴을 바라보다가, 눈, 입술, 턱, 여기저기 시선을 움직이며 바비를 관찰하는데 바비가 갑작스럽게 말을 꺼내왔다.

 

 

" 남동생이 한 명 있습니다. "

" …네? "

" 저랑 동생, 어머니까지 가족은 세 명이고. "

" ……. "

" 아버지는 돌아가셨습니다. "

 

 

갑작스런 바비의 말에 어, 하는 멍한 표정과 함께 바비를 올려다보자 바비가 여기까지만, 하고 말을 끊었다. 뭐에요… 더 해줘요. 응? 아쉬운 마음에 보채듯 바비를 조르자 바비가 고개를 저으며 피식 웃었다.

 

 

 

" 아가씨 내기 졌잖아. "

" 그거야 그런데…. "

 

 

뭐라고 말을 하려다 말고 입술을 삐죽거렸다. 내가 뭐 성적 낮게 받고 싶어서 받았나…. 칭얼대는 내 말에 바비가 기분 좋은 웃음을 흘렸다.

 

 

 

" 제 아버지도 바다로 가셨습니다. "

" ……. "

" ……. "

" …그럼 바비도 바다 볼 때마다 아빠 생각 나겠네요. "

 

 

아무런 대답 없이 바다만 물끄러미 바라보는 바비에게서 긍정의 대답을 읽곤 나도 내 시선을 바다로 다시 돌렸다. 그리고는 음, 음, 하고 목을 몇 번 가다듬은 뒤에 바다를 향해 소리쳤다.

 

 

 

" 안녕하세요!! 아버님! "

" 뭐 해, 지금? "

" 저는! 어, 첫째 아드님! 여자 친구에요!! "

" ……. "

" 첫째 아드님이! 되게! 눈치도 없고! 재미도 없어요! "

 

 

 

내 말에 바비가 어이없다는 듯 웃음을 흘리곤 내 볼을 쿡쿡 찔러왔다. 뭐라고? 되묻는 말에 흐, 하고 웃음을 흘리곤 다시 말을 이었다.

 

 

 

" 그래도! "

" ……. "

" 이렇게 멋진 사람!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내 말에 피식 웃은 바비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눈이 마주치고 내게 그 예쁜 눈웃음을 지으며 시선을 맞춰오는 바비를 향해 말했다. 바비도 울 엄마한테 한 마디 해요. 내 말에 바비가 고개를 살짝 저었다.

 

 

 

" 마음으로 벌써 다 했습니다. "

" 그게 뭐야…. "

" ……. "

" 무슨 말 했어요? "

 

 

 

 

비밀이야, 하고 짧게 돌아오는 바비의 답에 아, 뭐에요, 알려줘요, 하고 칭얼대며 어깨에 둘러진 바비의 손가락을 꼭 쥐었다. 그러자 바비가 내 손을 꼭 잡아왔다.

 

 

 

 

 

" 그냥. "

" ……. "

" 울보 아가씨 안 울게 좀 해달라고 했어. "

" …울보 아닌데. "

" 다른 놈들한테 눈 못 돌리게도 해달라고 했고. "

" ……. "

" 나중에 좀 더 괜찮아지면, "

" ……. "

" 아가씨 데리고 살 수 있을 때 다시 허락 받으러 온다고. "

 

 

 

그렇게 말을 끝내곤 날 내려다보는 바비의 모습에 왠지 코끝이 찡한 느낌이 들었다. 많은 감정이 담긴 눈으로 바비와 눈을 맞추자 바비가 손을 뻗어 바람에 풀린 목도리를 다시 매어주었다. 추운데 들어갈까? 바비의 물음에 배시시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IKON/김지원] 아가씨 12 | 인스티즈

 

안녕 여러분! uriel입니다!

12화와 13화가 이어지는 이야기라 함께 가져올까 했는데 너무 늦어질까 싶어서 일단은 12화 먼저 데리고 왔어요 *_*

13화는 단 둘이 바다 여행!! 단 둘이!!! (음흉) 라지만 사실 바다 여행 이야기는 제가 그냥 바다 가고 싶어서 쓴 거에요.. 바다 가고 싶어 ㅠ_ㅠ..

혹시나 바비에 대해서 조금씩 짐작이 가는 이쁜이들도 계실까요? 뭐, 알더라도 조금만 쉿 해줘요! 모르는 분도 계실 거야 분명 (동공지진)

암호닉은 최근 글에 신청해 주시면 됩니다! <>안에 넣어서 신청해 주시면 다음 글의 암호닉 정리에 아마 있으실 거에요! 혹시나 제가 실수로 빠트린 분이 계시다면 둥글둥글하게 말씀해 주세요 ㅠ_ㅠ 자꾸만 제 눈이 제 이쁜이들을 놓치네요, 속상하게!! 엉엉

늘 달아주시는 댓글, 늘 눌러주시는 추천, 늘 언급하고 추천해주시는 독방 예쁜이들, 잊지 않고 찾아와 주시는 비회원 이쁜이들, 모두 정말 감사드려요! 늘 말씀 드리지만 여러분이 있어서 저는 행복해요 흐흐 뿌야! 럽야! ♡

그리고 현실 지원이랑 아가씨 속 지원이랑 달라서 멘붕 온다는 제 이쁜이들!! ㅋㅋㅋㅋㅋㅋㅋㅋ 괜찮아요.. 어쩌면 우리 지원이 원래 성격이 아가씨 속 지원이일지도 몰라요.. 현실에선 그게 다 바버 연기를 하는 거야.. 무대 올라가면 또 달라지는 우리 지오니.. 어휴.. (한숨) 휴 뭐 어쨌든 이러나 저러나 우리 지원이 어둥어둥..♡

바비 사진 보면서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요! 사랑해요 독짜님들!

 

♡제 사랑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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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59.10
정말 설레서 미치겟네요ㅜㅠㅠㅠㅠㅠㅠ헝 작강님이런ㄴ글 써주셔서 감쟈ㅠㅠㅜ♥해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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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62.210
우와저 이제 이글봤는데 이거뭐야 진짜 좋아요 ㅠㅠㅠㅠㅠㅠ ♡♡ 이거 암호닉 비회원두 해도되는거에요 ????? 되면 <빠삐>로 신청할래요 !!! 아 이글 진짜 너무좋아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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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6
아눙물나 ㅜㅜ으아아아ㅜㅜㅜㅜ흐이이이잉 ㅜㅜㅜ 지원이왜이렇게멋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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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7
지원이가 어떤사람이였을까요ㅠㅠ 괜히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오늘도 이렇게 저는 설렘사.. 잘읽고갑니다 작가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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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8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설레요 진짜 지원아 사랑해ㅠㅠㅠㅠㅠㅠㅠ바다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나도 바다가고 싶다....(훌쩍)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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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9
ㅠㅠㅠㅠㅠㅜㅡㅠㅠㅠㅠㅠㅠㅠ김지원ㅠㅠㅠㅠㅠㅠ설레자뉴ㅠㅠㅜ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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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0
찌푸르옆자리에여!!!!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전 왜 맨날 존댓말하다가 반말하는 바비에게 심장이 뿌쿵뿌쿵할까요ㅠㅠㅠㅠㅠㅠㅠ그리고 이름!!이름좀가르쳐줘여ㅠㅠㅠㅠㅠ왜안가르쳐주는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자꾸이름안가르쳐주면...나..진짜.....바비인형이라고 부를꺼에여!!!!!!ㅠㅠㅠㅠ또 학점이떨어졌는데...소원이....바다ㅠㅠ바다ㅠㅠㅠ나도바다델꼬가줘여ㅠㅠㅠㅠㅠㅠㅠ아니면..내가 운전하고 갈테니깐 옆자리에만있어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바다가서도..감기걸릴까봐 걱정하는바비의모습과 안아주는바비는 정말...이남자는 무슨 설렘사자격증이라도 가지고있는건가여ㅠㅠㅠㅠㅠㅠ그런건가여ㅠㅠㅠㅠㅠㅠ그리고 우리 바비의 친동생..ㅎ..........전 왜 한빈이가떠오르는걸까여...ㅎㅎ 평소 한빈이와지원이가 붙어있는모습을자주봐서그런짘ㅋㅋ둘이 형제라도 좋을꺼같네옇ㅎㅎㅎ바비의정체는........뭘까여?헿헿헿헿헿 자까님~쏴랑해여!!!(박력)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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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1
저 옥수수에요!!!!와 진짜 저 거의 일주일만에 인티들어온거같은데 익뭐죠??단둘만의 여행이라니!!!(음흉)허허ㅓㅓ허허허허ㅓㅎ지원이는 매화에서 자꾸 절 설레게하네요♥작가님 저이러다 심장병걸리겠어욬ㅋㅋㅋㅋ그나저나 지원이의 정체가 음...조금 알겠어요(ㅅ,사실모르겠 쿨럭)앞으로보다보면 더확실하게 알수있겠,,죠?하핳하암튼 오늘도 분량많이 스토리도 알차게 써주신 작가님 수고하셨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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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2
이번 화는 설레기도 하지만 슬픈...그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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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3
기절했다 저는 여기에 드러누워기절합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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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13.72
설렙니다ㅠㅠㅠㅠ여기가제가누울자리인가봐요..(털썩)♡♡♡♡사랑홥니당♡♡글잘읽고잇어여지원이설레네여..앓_앓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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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20.125
아ㅠㅜㅠㅠㅠㅠㅠㅠ 어떡ㄱ해ㅠㅠㅠㅠㅠㅠㅠㅠ 심장이 아ㅏ파... 흐어ㅜ하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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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4.76
우와1111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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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4
와진짜 오랜만에느껴보는설렘이네요정말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재밌어요작가님 최대한길게오랫동안끌어주세요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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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76.145
설렘이에여!! 아 진짜 지워니는 더럽..the love!!♥ 사랑해!! 사랑해!! 사랑한다구!!!!!! 지오니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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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5
허류ㅜㅜㅜㅜㅜㅜ설레설레ㅠㅠㅜㅜㅜㅠ근데 지워니 작가님이 그렇게말씀하시는거 보면 반전이 있나요???ㅠㅜㅠㅠ뭔가 불길한예감이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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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41.142
글 설레게짱잘쓰시네여..!!!연재도자주해주시고 사랑합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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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6
좋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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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7
세상에..ㅠㅠㅠㅠㅠㅠㅠ지원이랑..ㅠㅠㅠㅠㅠㅠㅠ바다라니..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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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0
바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결호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바다에서 결혼하면 되겟내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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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1
ㅎㅎㅎ여주는 방학만 생각하다가 기말을 생각을 못했균요 저도 그랬는데...ㅎㅎ지금은 뭐 모두 잊어버리곻ㅎㅎ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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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2
후후후후ㅜ훟♥기맘빈과김밥♥이예요....후후하핳후ㅜ후후하하랗 ㅜㅜㅜㅠㅠㅠ둘이 정말 흐뭇한 커플이네요ㅠㅠㅠㅠ바람직해ㅜㅜㅜㅜㅜㅜㅜ비록 상상이지만 잘어울리고ㅠㅜㅜㅜㅜㅠㅠㅜㅜ보기이쁜 커플ㅠㅠㅠㅠㅠㅠ와 바비가 ㅇㅇ이랑 미래를 생각한다는거에서 좀 놀랐어요!!뭔가 감동...?ㅠㅠㅠㅠㅠㅠ그리고 두 사람 상황이 비슷하니까 뭔가 유대감도 생길것 같고.... 여주 왜이렇게 사랑스럽나요ㅠㅠㅠㅠ떼가 안탔어ㅠㅠㅠㅠㅠㅠㅠ이쁘당 ㅠㅠㅠㅠㅠ어리지만 어른스럽고ㅠㅠㅠㅠㅠㅠ아!그리고 바비가 다른남자안보게해달라곸ㅋㅋㅋㅋㅋ빌었다는게 놀라웠던....!ㅋㅋㅋㅋㅋㅋㅋ아ㅠㅠㅠㅠㅠ이 글 보니까 이번에도 역시 바다를 가야겠네요ㅎㅎㅎㅎㅎㅎㅎ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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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3
들레에요....도대체지원이의정체가뭔거죠?ㅠㅠㅠㅠㅠㅠㅠㅠ짐작이안가요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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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4
으어류ㅠㅠㅠㅠㅍ지원아ㅠㅠㅠㅠ지원아... 그렇게 막 와, 시멎... 와... 김지원... 바다 그래 바다 좋다ㅠㅠㅠㅠㅠ완전 좋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설레듀금...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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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5
평소에 존댓말하다가 갑자기 반말할때 허허호엏 심쿵-!ㅠㅠㅜㅜㅠㅜ짱좋아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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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6
트아크투ㅠㅠㅠㅠㅠㅠ어떧해ㅜ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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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7
[아사]로 신청해요
자카님♡♡♡♡♡♡ㅜㅜㅜㅜㅜㅜㅡ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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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8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잘버구갑니다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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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9
ㅠㅠㅠㅠㅠ바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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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0
밥풀왔어요!!아....바다라니....단둘이여행이라니ㅠ둘이정말바람직한커플이네요ㅠㅠ이번편더완전설렘돋네여ㅠㅠㅠ훈훈하고...잘 읽고 갑니당♡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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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1
찌오나ㅜㅜㅜㅜㅜ좋다설렌다ㅜㅜㅜㅜ너의남동생이라두가지고싶군하ㅜㅜㅜㅜㅜㅜ엄마..아빠..생각나는둘다너무이쁘다ㅠㅠ 비니송송ㅜ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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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2
지오나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설레게 하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바다여행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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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3
옵빠 사랑해요 아니 진짜 막 이렇게 설레게 하고 막 진짜 아니 사실 오빠도 아닌데 오빠소리 절로 나오고... 솨랑...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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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4
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대사하나하나 다 좋네욮ㅍ퓨ㅠㅠㅠㅠ진짜명작 ㅠㅠㅠb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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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5
ㅠㅠㅠㅠㅠ나중에 데리고산대ㅠㅠㅠㅠㅠㅠㅠㅜㅠ어우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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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6
설레서 죽을 거 같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설렘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지워뉴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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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7
오고ㅠㅠㅠㅠㅠㅠㅠㅠ지원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설렘설렘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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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8
작가니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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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9
비록 데이터가 별로 없지만 그래도 다는 댓글!!!
자까님 글 진짜 진짜 정말 정말 좋아요ㅠㅠㅠㅠㅠ간만에 설레보네요ㅎㅎㅎ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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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0
진짜로 오빠라고 불러야할거같아요 ㅠㅠ 어빠....어빠... 설레 쥬금....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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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1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바다를ㅠㅠㅠㅠㅠㅠㅠㅠ둘이서ㅠㅠㅜ가다니ㅜㅠㅠㅠ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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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2
얘네 뭐 이렇게 아픔도 많고 어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바다에서 이렇게 또 사랑이 싹 트네요 ㅎㅎ....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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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3
지워나 지워나ㅠㅠㅠㅠㅠ 좋네요 달달하게 연애하는 모습도 이쁘구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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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5
사진이랑 이번 편에 나온 지원이랑 완전 매치가 잘 되는 것 같아요!!! 바다 가고 싶어지네요 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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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6
저도 바비랑 바다갈 시간잇습니다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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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7
아련해뭔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설렌다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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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8
허락이래...허락????허락!!!!!!!!!!!!!!ㅎㅎㅎㅎㅎㅎㅇㅎㅎㅎㅎㅎㅎ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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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9
나더 바다가고싶당.....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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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0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지원아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어후진짜설레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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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1
꺄ㅜㅜㅜㅜㅜㅜㅜㅜ뭘까요ㅜㅜㅜㅜㅜ지원이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사랑해노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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